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오사 게렌발 지음, 강희진 옮김 / 우리나비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전작 [7층]을 읽고 다시 선택한 책. 손가락 살점을 물어 뜯어 도망치듯 아빠에게 갔을 때 냉담했던 아주 쿨~ 한 반응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북유럽이라도 부녀관계가 이렇게 이성적일 수가 있단 말이냐! 가족이 너무 끈끈한 나라에서 살다보니 여기가 이상한 건가 했던 반응은 의외로 타당한 거 였다.


아무리 독립을 주장하는 나라들도 급한 상황에서는 손주도 기꺼이 봐주고 독립한 자식 집에 쳐들어(!)가서 빨래도 척척, 요리도 후루룩 해주는 게 꽤 만연한 정서였던 것이었다! 뭐 그렇다고 우리나라 엄마들이 자식한테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게 당연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작가 오사 게레반의 그림은 여전히 투박하다. 글 또한 너무 솔직해서 민망할 정도다. 하지만 오사 게레반의 솔직함은 자신도 어느 정도 구원한 것 같고 독자의 지지도 많이 받는 것 같다. 일단 나는 지지! SNS에 자신의 순간적인 우울증을 드러내는 내 감정 스펀지들과는 다른 솔직함이다.

[그들은 등뒤에서는~]은 오사 자신이 어린 시절 '원가족'(이런 표현이 맞다면)과의 관계에서 겪었던 힘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굳이 거창하게 심리학 이야기를 할 것도 없지만 경험으로 어린 시절에 가족과의 애착 관계나 충분히 사랑받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건 잘 안다.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별 큰 사고 없이 자라면 다행인데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행한 가정이 워낙 많기에 이런 가정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져야 될 것이다. 


'정서적 방치'


생각보다 이런 경우 많다. 가정 폭력이 꼭 물리적인 폭력만이 아닌 언어 폭력도 포함하듯 이 또한 학대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 인터넷 상에 이런 글, 생각보다 많이 올라온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래도 너희 부몬데..." 같은 인정적(?) 비전문가적 조언도 아직 많다. 이런 종류의 학대가 물리적인 폭력이나 굶기는 것과 같이 생명을 당장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데도 오래 걸리고 막상 가해자 쪽인 부모는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드러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물론 생명을 위협하는 학대도 나쁘지만 이런 정서적인 학대, 방치도 나쁘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누구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니.


오사는 운 나쁘게도 도리는 다하지만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주지 않는 부모를 만나서 그들의 등 뒤의 냄새를 맡고 자랐다. 인정과 애정을 바랐던 오사는 뭔가를 잘 한다는 칭찬에 꽂혀 모든 걸 스스로 깨치고, 질문하지 않았다. 그것이 상식이었던 오사는 친구네 집에가서 큰 충격을 받는다. 숲 속에서 커다란 뱀을 만나서 둘이 도망치다가 엄마를 만나서 마음껏 울음을 터뜨리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나서 오사의 상식은 깨진다. 뭐 뱀을 만난게 대수라고! 하지만 친구의 엄마는 친구를 끌어안고 달래면서 뱀이 누구보다 더 무서웠을꺼야~ 라며 간질간질한 말까지 해준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며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세요~'같은 말에 그럼 나는 못하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어린 오사나 아동법이 점점 강화되면서 자기보다 학대당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오사는 관심을 달라고 호소도 해보고 울부짖어도 보고 난리 부르스를 쳐봐도 오히려 부모는 겁을 집어 먹고 거리를 둘 뿐 더 가까워지지 않는다.


오사는 결국, 우여곡절 끝에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고 아주 약간 마음의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굶주린 영혼은 역시 어떻게 해도 잘 채워지지 않는다. 오사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며 방탕하게 섹스를 한다. 상대방의 영혼없는 '사랑해'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우연히 뱉은 '사랑해'는 단비와 같아서 오사는 그 말에 집착을 하고 '피곤한' 여자가 되어간다. 왜 사랑해? 빨리 또 말해줘, 어서! (전 작품 [7층]에 나와서 손가락 살점을 물어뜯긴 일이 단 한 페이지로 나온다.)


오사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절대 먼저 오지 않는 부모에게 전화를 하고, 병원도 주기적으로 가보고, 술과 클럽을 모두 끊고 끝내 끔찍한 결과를 맞았던 스스로를 고립시켜보는 실험까지... 


모든 시도의 결과로 자신이 얼마나 특이하고 슬픈 환경에서 성장했는지를 확인했을 뿐이었다.

 

오사는 현재, 다행히 남편을 좋은 사람을 만나 귀여운 아이도 둘을 낳고 열심히 사랑을 주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어릴 때의 상처는 깊어질 뿐이었다. 사랑스러운 손주에게 여전히 관심조차 주지 않는 부모, 게다가 아이들의 방을 꾸미면서 자신이 쓰던 어린 아이 침대에 온통 손톱 긁은 자국으로 지저분했던 걸 의아하게 생각했던 기억 등이 갑자기 그녀의 일상을 뒤흔들었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돼!"라는 각성이 든 그녀는 또 상담센터로 전화를 한다. 지금은 조금 흔해진 '정서적 방치'라는 진단을 내려준 상담사를 믿고 오사는 열심히 치료를 하고 스스로 상처받은 기억의 시점으로 가서 어린 오사들을 안고 데리고 가서 휴식을 취한다. 


물론 그 과정은 아주 힘들었지만 부모가 자고 있었을 때 몰래 그들의 등 뒤로 가서 좋은 향기를 맡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녀로서는 아주 아름다운 발전이다. (아니나 다를까 부모들은 전혀 기억이 없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부모 자격증'이라도 발급해야 하는 건 아닐까? 모든 상처받을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은 '제니'다. 쓰다가 작가의 자전적인 얘기라고 해서 그런지 오사라고 해버렸다..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오늘 학교에서 티나가 나한테 침을 뱉었어.. 여기, 내 팔에다가."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그랬을 리 없어."
"정말이라니까. 선생님한테도 말했는데 내 얘길 안 들어주셨어."
"어머, 제니! 그런 거 가지고 선생님을 귀찮게 하면 어떡하니!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많으실텐데!"
"....?"
"그 애가 정말 너한테 침을 뱉었다고?"

갑자기 내가 진짜 그런 일을 당했던가 의심스러워지기까지 했다.

"설사 그렇다고 치자. 네가 먼제 뭔가 잘못했으니까 그 애가 그랬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티나가 나한테 침을 뱉은 게 사실이더라도 어쨌든 잘못은 내게 있다는 얘기였다.(37-38p)

나는 저주스러울 만큼이나 늘 다른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싶어했다.
한밤중에 깨어나면 나는 엄마 아빠가 깊이 잠들었을 걸 알고 아주 조용히 침대에서 빠져나와...
엄마 아빠의 침대로 살금살금 기어들어가서는 그 사이에 누웠다.
엄마 아빠 사이에 누워 친밀감의 욕구를 채웠다. 에너지를 충전하듯이.
몇 해 동안이나 나는 거의 매일 밤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
엄마 아빠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났다.(74-75p)

하지만 나에게 "사랑해"라고 말한 사람은 여태껏 아무도 없었다. 그가 처음이었다.
`정말로 그렇게 말했어...`
이 말은 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나의 세계가 통째로 뒤집어 엎어지는 것만 같았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위해 나는 20년이란 세월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제야 드디어 만났다. 날 사랑해 줄 사람...
(중략)
의지할 데 하나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난 그저 매달리기만 햇다. 매달려도 잘 안 되자..
... 나는 그 주문을 외워줄 새로운 남자를 찾아 필사적으로 해매 다니기 시작했다.
이 남자 저남자 닥치는 대로 잠자리를 같이 했다.(123-127p)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기쁨과 나란히 내 안에서 무언가가 점점 더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학대 받는 어린 아이가 관심을 갈구하며 내 안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매일매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가 내가 갖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떠올렸다.
아물었던 상처가 또다시 벌어지는 것만 같았다.
내 안에서 울부짖는 아이가 차츰 나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나는 끝내 깊은 우울증에 빠지고 말았다. (163-164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턴
낸시 마이어스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제가 되었던 영화를 조금 늦게 봤다. 좀 그런 편이다. 하물며 좋아하는 감독 낸시 마이어스 작품이었는데도. 모험을 못하는 통에 영화 선택마저 느리다. 평이 좋았던 만큼 비꼬는 마음만 없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이 "미국이니까 가능한 일인건가..."라는 식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걸로 안다. 나도 영화 보는 내내, 이거 영화라서 이런거 아니야? 같은 말을 몇 번이나 했던지. 내용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화같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40년 동안 일을 하고 부사장으로 지낸 사람이나 되어야 젊은 이들과 섞여 '인턴이라도' 할 수 있다는 말인지... 조금은 씁쓸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와 인턴에 대한 의식차는 있을지 몰라도.


세계적으로 사회가 팍팍하다 보니 패션부터 시작해서 따뜻함을 찾고 있는 것 같다. 할머니가 만들어 준 것 같은 따뜻하고 소박한 니트, 친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밥이나 한 번 먹자의 킨포크 스똬일 등등. 나만해도 거의 매일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뜻한 식사 한 끼를 침을 흘리면서 보고 있으니.



70세가 된 벤은 직장을 은퇴하고 무료한 생활중에 구인 전단지를 본다. 60대 이상에 정리 정돈을 잘 하는 인턴을 구한다는 것. 지원서는 자신의 동영상을 찍어서 유투브에 업로드 하라는 조건이 있고 파일은 avi 형식이니 뭐니 같은 알 수 없는 조건을 적어 놓았다. 벤은 출근할 수 있는 어딘가가 있다는 걸 순수하게 기뻐하는 인쇄기업의 전 부사장. 게다가 정리 정돈은 자신이 있으니 자신에게 적격이라 생각했다. 꿋꿋하게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간다. 멀끔한 수트를 입고 찾아간 곳은 30대 젊은 CEO가 운영하는 의류업체. 자신있는 태도와 튼실한 체력을 가진 벤은 금방 합격한다.


부서는 비서실. 창업 1년만에 2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한 사장은 보기보다 까탈스럽다. 하지만 전 관리직으로 있었던 벤에게는 깊은 통찰력과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무사히 넘어간다. 하루는 운전기사 술을 마시는 걸 보고 그걸 무마하면서 이제 픽업기사로 까지 있게 되어 사장의 개인사까지 속속들이 알게 된 벤. 


일에서 완벽하고 똑똑한 여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줄스도 사업 성공으로 인해 유능한 마케팅 담당자였던 남편이 가정주부로 있으면서 죄책감을 갖거나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전업주부들한테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면서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의식에 사로 잡혀 있다. 거의 아빠 나이인 벤은 명쾌하게 충고도 하고 그녀를 도우면서 신뢰를 쌓아간다.


특히 젊은 여자 CEO를 믿지 못하는 주주 때문에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게 되면서 남편 대신 벤과 줄스는 다른 주까지 출장을 떠나고 줄스는 남편이 바람피는 사실을 고백하며 고민상담을 한다. 하지만 전 주에 이미 줄스의 딸을 데려다 주면서 밀회를 목격한 벤은 줄스의 고백에 한 시름 놓고 줄스에게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말라며 위로한다. 그리고 사별한 부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털어 놓으며 더 가까워진다. 정말 인상 깊은 대사는 "그녀는 정말 인생의 모든 일을 쉽게 했어요." 그러면서, 혼자 묻힐 것을 두려워 하는 줄스에게 자기 부부의 자리 옆으로 오라는 제안까지 한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라도, 출장에서 아무리 나이 든 남자라도 호텔방에서 대화하는 건 아니겠지? 것도 한 침대에서!! 이것은 영화니깐.. 영화니깐 그런 상황인 거겟지?)


줄스가 가정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결국 줄스는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물론 새 삶을 시작한 벤도 예쁜 맛사지사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관전 포인트는 역시 개그 에피소드.


1. 일하는 중에 벤을 상대로 영업하는 적극적이고 섹시한 맛사지사와 배려돋는(!) 동료들의 에피소드.  

2. 동네에서 끼를 부리는 부인("늦으면 안되요 우리에겐 시간이 별로 없어요~")과 맛사지사 사이에서 곤란한 벤. 그리고 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쪽의 화끈한 의사 표시도 짱웃김. (힌트 : -_-ㅗ)

3. 첫 데이트를 장례식장 참석으로.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에서 관계 후 혈압 체크부터 하던 사랑스러운 커플이 떠올라서 빵터졌다. 물론 웃을 일은 아니지만. 


로버트 드니로의 멋진 할아부지 간지가 나는 수트 패션과 고풍스러운 필기구를 정돈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다. 이러니 후줄한 20대들도 이 멋진 할아버지한테 패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따름이다.


한 때의 부사장에서 인턴으로, 이게 미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긴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훈훈하고 재밌는 이야기 한 편을 볼 심산이라면 추천한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재미로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6-01-16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뽈쥐님, 좋은 토요일 저녁 되세요.^^

뽈쥐의 독서일기 2016-01-16 21:0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님도 주말 풍요롭게 보내셔요! *^^*
 
팩트체크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1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상파 채널에 종합평성채널까지 세상은 뉴스로 넘친다. 대체로 현대 사회는 과잉이 문제다. 정보가 마구 쏟아지는 와중에 막상 쓸만한 내용은 별로 없다.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 일 뿐!


그럼에도 빛나는 뉴스가 있다. 바로 뉴스룸!


뭐 손석희의 진행능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도 응원하게 된다. 화제의 인물과 인터뷰하는 것도 늘 화제이고, 클래식도 있고 의식있는 브리핑까지 뉴스 보는 재미를 준다. 


JTBC에서 뉴스룸을 진행하기 전에 미드[뉴스룸]을 흥미있게 봤는데, 드라마 뉴스룸 아찌는 비호감이면서도 직업의식 하나는 철저해서 미워할 수가 없다.(사실 그냥 똑똑한 남자를 좋아해서) 손석희 앵커도 철저한 직업정신으로 좋은 언론인으로 인기가 엄청 많은데 미드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리고 손석희 앵커는 부디 딴 데 가지말고 뉴스실에만 남아주시길!! 


종편의 몇몇 채널에서 정말 '선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저돌적인 앵커가 소리를 꽥꽥 질러서 불쾌한 경우가 있는데, 일단 뉴스룸은 저음으로 천천히 말해서 좋다. 이건 보도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자질이 아닐까. (사실 종편 뉴스.. 가끔 자극적이어서 너무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뉴스룸의 가치는 다른 뉴스들이 같은 내용,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빛이 난다. 모름지기 언론이라면 자기 목소리를 갖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그것도 채널을 가진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은근 어려운 것이 바로 '확인'이다. 보통 일에서도 겨우(!) 확인을 안 해서 일어나는 사고가 꽤 많은데 하물며 '사실'만을 다룬다는 뉴스에서야 사실 확인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 언론같지도 않은 언론은 사실 확인도 없이 방송을 보내기도 하고 알아도 왜곡해서, 아니면 알고도 그냥 걸러 버린다!


'뉴스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보를 거르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정도껏이지 잘못된 기사나 아무 의미 없는 기사를 다 읽어 보고 하나하나 걸러내는 것도 일이다. 그래서 그냥 믿을만한 뉴스를 보는 것이 편하다. 멋진 사람들 인터뷰도 좋지만 그래도 뉴스는 뉴스. 팩트 체크를 아주 재밌게 보고 있고 그래서 의리로 책까지 구매해보았다.


가장 인상에 남는 기사로는 시사인에서 나온 '진격의 오카네' 기사 좋았던 것 같다. 잘 몰랐던 사실을 짚어주면서 부들부들 떨게 했던 기사였는데 기자는 다름 아니 주진우 기자. 사실 예전에 잡혀가고 그랬을 때만 해도 기사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기사를 보니 왜 주진우 주진우 하는지 알 것 같더라는.. 기사 읽고나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ㅠ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242 


참고할 작품은 : 한드[쩐의 전쟁],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일드[사채꾼 우시지마]


다시 본 책으로 돌아와서, [팩트체크]는 우리나라에 친근한 뉴스를 다룬다. 메르스, 세월호, 싱글세, 보육원 학대, '땅콩 회항' 등등 브리핑처럼 짧은 꼭지로 근 400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특히 세월호 관련으로 미국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조사위를 꾸리고 진실한 사과를 한 점을 비교하며 보여주자 오히려 분통이 터지기도 했다. 남의 나라 이야긴데도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사고 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치, 경제 주요 법안에 일침을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시민의 의식을 유도하는 이슈를 던지는 점이 좋다. 특히 '외동 아이는 사교성이 떨어지는가?'와 같이 통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할 문제나, '아파트 경비원 최저임금'같이 너도나도 갑질하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나(이것은 진정 정치만은 탓할 수 없는 일이다.), '질소 과자'나 '항공기 안전' 등의 소비자로서 당연히 요구해야할 권리 등에 대한 이슈는 다 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일이다.


특히 '외동 아이'의 사교성은 케바케가 아닌가 생각하긴 하지만 외동아이가 잘 없었던 나와 같은 세대(ㅠㅠ)만 해도 외동아이가 조금 이기심을 부리면 "너는 형제가 없어서 배려심을 모르는 거야~" 같은 말을 줄곧 듣기는 했다. 형제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딱히 외동이라고 그런 경향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끼인 둘째(middle child)의 울분이 심하면 더 심하지.. 요즘 주위를 보면 외동 아이가 엄청시리 많은데 이제는 대안 형제(?)같은 형태도 나오지 않을까? 아무튼 '이상적인 가족'은 4인 이라는 인식을 주입하는 것은 그만!!


하지만 나도 외동딸인 울 엄마가 주변 형제 싸움 이야기에 "욕심이 뭐 그리 많을꼬 양보 좀 하지~" 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엄마가 형제가 없어서 몰라서 그래! 뭐 양보가 그렇게 쉬운 건줄 알아? 형제간의 알력이 어쩌고.. 언니가 어릴 때는 어쩌고.. 언니도 양보 안했어.. 어쩌고!! "라고 엄마의 좋은 마음을 착한 척이라 치부하는 나도 반성 좀 해야겠다.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그게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심심풀이로 연예기사를 보고 있으면 '연예인 걱정은 뭐다? (정답: 쓸모없다)' '니들이 건물주 걱정하고 있네...' 등등의 산통을 깨는 댓글 때문에 웃음이 피식- 나오곤 하지만 사실 그렇다. 연예인 기사는 적당히만 보고 본인, 시민한테 중요한 기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ansplain 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책. 영향력은 어마어마 했던 듯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5-12-0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알라딘 서재에서도 자주 모였던 것 같아요.
뽈쥐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뽈쥐의 독서일기 2015-12-02 21:59   좋아요 1 | URL
서니님 고맙습니다~^^ 가르치려는 남자가 세상에는 정말 많은가봐요. 정확히는 선긋는 남자들? 책 많이 읽고 더 똑똑해져야 겠습니다~~!
 
7층
오사 게렌발 지음, 강희진 옮김 / 우리나비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 된 영상이긴 한데 국내에서도 조금 화제가 되었던 TED 영상이 있다. 제목은 "왜 가정 폭력 피해자는 떠나지 않을까."


http://www.ted.com/talks/leslie_morgan_steiner_why_domestic_violence_victims_don_t_leave/transcript?language=ko#t-26180


요기로 가면 한국어 자막은 물론 영상도 볼 수 있다.


도서전에 참가했다가 에코백을 받을 요량으로 구매했던 구매했던 책. 작가 오사 게레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20대 졸업작인 이 작품을 구입하기로 바로 결정했다. 일단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것에 끌렸고 뭔가 거친 그림체가 하는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래픽 노블은 그림도 문체라도 봐도 좋기에 그림에 대해서는 더욱 관대해지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을 봐도 일러스트에서 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는 아니라고는 생각되지만 오히려 그림이 너무 예쁘면 등장 인물에만 너무 이입을 해서 '이 예쁜 여자한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니, 평면적인 그림이 작가의 문제의식이나 주제가 더 잘 전달되는 느낌이다. 


제목인 [7층]은 주인공인 그녀(=작가)가 아주 잠깐, 남자 친구 때문에 고통스러웠을 때, 뛰어내리려고 생각했던 아파트 층수이다. 잘못된 남자를 만났을 때 얼마나 자기 파괴적이고 슬픈 일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사는 예술학교를 오게 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서 생활하게 되었다. 가족과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 엄마에 대한 애증 등등의 감정으로 불안정하면서도 설레는 대학 생활의 첫 단추는 재미있었다. '블랫 오사'로 통했던 온통 검정 옷과 고딕 악세서리, 스모키 패션도 여기서는 그리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았고, 게다가 정말 멋진 남자 닐과 사귀게 되었으니. 닐은 정말 멋진 남자였다. 누구든 그의 외모와 말투를 좋아했다. 그런 남자한테 사랑받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가끔 "누구 누구는 너무 창녀같지 않냐?"와 같이 친구들의 험담을 하거나 "키스할 때 눈을 감지마! 딴 남자 생각을 하면서 하는 건줄 알 수 없자나!"같은 정도가 심한 말을 하긴 했지만.


'그것만 빼면' 정말 그는 완벽한 남자였다. 꼭 듣고 싶은 말만 해주고 사랑받는 느낌도 듬뿍 주었는데.. 


하지만 이런 싸인은 틀리지 않는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것처럼. 그는 본색을 드러낸다. 일관성 없이 분노하고 여자를 친구들이나 학교 생활로 부터 서서히 고립시킨다. 또 주위 험담을 하며 "저런 염색이니 화장하는 애들은 너무 창녀같지 않냐?" 라는 말을 쓴다. 여자는 이제 스스로 남자가 싫어할 행동을 피하게 된다. 오사는 검정색 옷을 버리고, 머리를 염색하지 않게 되었고, 진한 눈화장을 지웠고, 주르르 달린 귀고리를 뺐다. 이제 오사는 학교를 가서도 그만을 바라봐야 되게 설계된 사람처럼 그만 바라본다. 그래야 후환이 없으니까. 남들은 베스트 커플이라고 부러워한다. 오사는 이 생활이 힘들지만 남들에게는 말을 못한다.


여기까지도,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이 하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끔찍한 일은 우리 사회에서도 세계곳곳에서도, 계층과 상관없이 자주 나타나지만 폭력이 점점 심해져 살인이 될 때까지도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창피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고립된 무력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가해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또 어떻게 해야할 줄 몰라서. 


위의 TED의 영상에 나오는 여성도 아주 구체적인 대책으로 "주변에 알리라"고 하였지만, 이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론 당사자가 용기를 내는 것이 어려운 1차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미국이라 그런지 몰라도 공권력이 강한 나라는 여성을 생각보다 강력하게 잘 케어해주었고, (물론 [적과의 동침]같은 영화처럼 끝까지, 집요하게 찾아서 전부인, 전여친을 죽이는 놈도 있기야 하지만) 강연자는 새로운 남편을 만나 아이 셋을 낳고, 혼다 차를 몰고, 검정 리트리버를 키우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는 이 부분에서 많은 불신이 있었던 것 같다. '저건 미국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우리나라 경찰이 저렇게까지 보호를 해줄까?' 와 같은 자조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슬프게도 무진장 동감을 하고 말았다.


책 [7층]의 배경은 스웨덴. 북유럽이다. 복지가 좋고 여권이 높은 나라에도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은 있는 모양.(그렇기야 하겠지. 뭐 거기가 천국이겠나.) 고딕스타일을 유지하던 겉으로만 강한 여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 그의 7층 아파트에서. 그는 계속 여자를 스스로 자기 스타일에 변화시키라고 강요한다. 전에 있던 물건과 일기장을 버리게 한다. 그리고 잠자리에서는 이런 말을 한다. "누구 누구는 정말 창녀야. 벌써 2명하고 잤대. 10명하고 잔 여자는 창녀 아니냐?" 결국 아무리 피하려고 했던 '창녀'라는 것을 자신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오사는 끔찍한 자기 환멸에 쌓이고 그날 밤 뜬 눈으로 자신의 과거에 있었던 관계를 다 지워버리려고 노력한다.


계속해서 '고문'을 하는 남자. 그들이 같이 사는 방은 작업실이 되기도 하니까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어두운 면을 분리하려고 운전을 할 줄 아는 오사를 데리고 차 안으로 끌고가 달리는 차에서 여자를 마구 때리고 윽박지른다.(운전을 잘 못하는 내가 보기에 너무나도 위험하고 끔찍한 상황이었다.) 이제 차 안은 '고문실'이 되고 오사는 너무 힘들어진다. 그리고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남자. 운전하는 오사의 손을 이로 물어뜯어 살점이 나간 것이다. 오사는 드디어 이제 "헤어지자"고 말을 한다. 그리고 '고문실'이었던 차가 이제는 구세주로 바뀌어 아빠가 사는 집으로 차를 몰고 들어온다.


아빠는 침착하게 오사를 데려다 준다. 오사를 다시 맞이한 닐은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며 그녀를 꼭 껴앉지만 그녀는 끝내 헤어지자는 말을 똑똑히 한다. 열받은 그가 나가버리고 오사는 주로 자신의 물건만 부서져 있는 걸 깨닫는다. (오사의 아버지가 바로 남자친구를 응징하러 오질 않는다는 게 은근 문화 충격. "닐이 없어서 다행이야. 있었으면 그 자식을 죽일 뻔했거든" 정도의 대사를 하는 침착한 아버지라니. 물론 아버지가 딸을 믿고 있고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긴 했지만.. 뭔가 컬쳐 쇼크 같은 부분은 있었다.)


또 오사는 어느 교수에게도 전화에서 상황을 알린다. 교수는 침착하게 기숙사 같은 것은 자기가 알아봐줄테니 일단 "무조건 병원에 가라"라고 한다. 오사는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받는다. 또 경찰에게 신고도 한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또박또박 그와 있었던 모든 일을 말한다. 모두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준다. 오사는 다시 염색을 하고, 검정 옷을 입고, 고딕 패션으로 치장한다. 또 재판을 받는다. 다행이도 전에 받아 놓은 진단서 덕에 재판에 이긴다.


그런데 오사가 바로 '블랙 오사'로 돌아오기 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다시 조립하는 과정은 이미 한 차례 무너졌던 자존감 때문에 쉽게 망가지기도 했고 이미 세뇌된 생각으로 스스로 '창녀'같지 않은지 검열하기도 했다. 그녀는 힘겹게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또 그렇게 생각한다. 또 언젠가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


[7층]은 작가의 졸업 작품이고,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자전적인 이야기다. 그래서 힘이있다.   


잘못된 애정 관계가 자신의 삶을 얼마나 파괴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 회복하는 방법도. 결국 자신이 알을 깨고 나오는 용기와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적극적으로 외부에 도움을 청하라는 것.


오사가 밖에 말을 했을 때, 당장 "병원에 가라"든지 같이 경찰서를 가주는 등의 성숙한 대처가 없었더라면... 그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앞에 영상을 본 국내 커뮤니티의 반응처럼 우리 나라도 이런 성숙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요즘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 등의 보도가 이뤄지고 와글와글 한 것 보면 우리도 점점 이런 대처가 성숙하게 이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말을 하는 사람에게 "왜 그를 떠나지 않아?" 라고 말하기 보다는 "일단 병원에 가자. 그리고 같이 경찰서에 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



그가 다른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할 땐 등골이 오싹할 때도 종종 있었다.
도가 지나칠 때도 많았지만 어쨌든 그는 나를 사랑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그의 과도한 질투는 어디까지나 나에 대한 깊은 사랑의 증거였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등지고 살았다. 미래는 우리만의 것이었다!(p.18)

얼마가 지나자 나는 더 이상 오사가 아니게 되었다. "블랙 오사"는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
그 편이 훨씬 나았다.나 또한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에.
나는 틀에 짜인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끊임없이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닐과 함께.(p.29)

난 그야말로 난파선과도 같았다. 내 자존심은 산산이 부서졌다. 나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조차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재건의 고된 작업이 시작되었다...
(자신감, 소신, 희망, 기쁨, 취미, 선택)
나는 다시 주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가 망가뜨렸거나 내가 없애버린 CD와 책들을 다시 사 모았다. 내 머리 색깔도 되찾기로 했다. 화장도 다시하고.
하지만 이 모든 게 쉽지만은 않았다. 나는 단단히 세뇌되어 있었던 것이다.
`무슨 짓이야... 빨간 립스틱을 바르다니 창녀같잖아.`
나 자신에 대한 재건의 노력은 종종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게 나는 또 다시 산산조각이 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났다. 하지만 어딜 가든 이 거대한 짐 덩이가 나를 따라 다녔다.
내 안에 남아 있는 온갖 잡다한 것들이 다시금 나를 파괴시키곤 했다. (p.73-7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5-11-0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 작가의 책을 알라딘 서재에서도 가끔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자전적이야기는 아무래도 실제가 갖는 힘이 있는 듯 해요,

뽈쥐님, 쌀쌀한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뽈쥐의 독서일기 2015-11-02 22:31   좋아요 1 | URL
진실함은 언제나 힘이 있지요. 읽으면서도 아픈 느낌이 있었어요. 무섭기도 했구요. 서니님이 가끔 보시는 걸 보니 요즘 주목받는 작가인가 보네요.
언제가 되야 월요병이 나을까요~ 서니님도 저녁시간 편안하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