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달리는 중♬♪ (뽈쥐의 독서일기 서재) &gt; 숭고한 분노</title><link>http://blog.aladin.co.kr/snowwhite711/category/2753676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잠시쉬어가세요.</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8 Mar 2026 03:26:39 +0900</lastBuildDate><image><title>뽈쥐의 독서일기</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8429175618236.jpg</url><link>http://blog.aladin.co.kr/snowwhite711/category/2753676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뽈쥐의 독서일기</description></image><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강변 끝, 십대의 끝, 아슬아슬한 청춘 (스포주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2270963</link><pubDate>Sat, 02 Jan 2021 1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227096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838721412&TPaperId=12270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01/0/coveroff/48387214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638681&TPaperId=12270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451/94/coveroff/k20263868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636402&TPaperId=12270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898/78/coveroff/k9026364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534094&TPaperId=12270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282/47/coveroff/k77253409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카자키 쿄코의 [pink]를 읽고 나서 산 책이다. 한 권이라 [헬터 스켈터]와 함께 일본어 공부도 할 겸 굳이 원서로 구입했는데 이제는 안 보는 사람의 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번역판으로 재구입했다. 원서가 절판되기도 했거니와 2주 넘게 기다려서 받고 싶은 생각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책은 다시 사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알아서 버려 달라고 했지만 절판이 되고 보니 당장 보지 않아도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다. 그래도 자존심 때문에 말 못했다. 우쒸, 뭐 굳이 원서로 볼 필요가 있다고. 그 사람의 성격으로 봤을 때 관계가 끊어지면서 당장 버렸을 것이다. 게다가 ‘겨우’ 책 한 권 달라고 연락하면 내가 너무 미련 뚝뚝에 구질구질 해보이잖아. <br><br>하지만 오카자키 쿄코의 작품을 보고 너무 감동했으므로... 몇 장 읽지 않은 [리버스 에지]를 읽어보지 않기엔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국어로 읽기를 잘했다. 속도가 10배는 빠르므로. (부끄럽다)<br><br>[pink]의 띠지에 “만화를 문학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이 있었는데, 이건 과언이 아니다. 그림이 있는 문학이다. 한때 만화를 미친듯이 읽은 사람으로서 만화를 얕잡아 보는 것도 싫긴 하지만 좋은 만화는 그저그런 문학보다는 늘 좋다. [리버스 에지] 또한 문학이다. 읽을수록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나 장면을 계속 곱씹어 보게 된다.<br><br>줄거리는 아래. 의도치 않은 스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책을 먼저 읽어보세요~<br><br>뭔가 넉넉하지 않은 동네(공단 아파트인 듯)에서 엄마와 둘이 사는 고등학생 하루나. 하루나에게는 불량한 남자친구인 간논자키가 있는데 학교에서 간논자키는 불량한 무리와 함께 심심하면 예쁘장하게 생긴 동급생 남자애 야마다를 괴롭힌다. 이 새끼 호모잖아-! 교장 할버지랑 그렇고 그런 사이래. <br><br>씩씩한 하루나는 적극적으로 이들을 말리면서 공식 연인인 간논자키에게는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부아가 난 이들은 야마다를 더 심하게 괴롭히고, 급기야는 야마다를 묶어 캐비닛에 가두고 하교 해버린다. 하루나는 시체 안치소 같은 밤의 교정을 혼자 야마다를 구하기 위해 가고, 이를 계기로 둘은 친해진다. 이미 둘이서 남 모르게 교정의 새끼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는 사이이기도 했고. 야마다는 목숨을 살려줬다 생각한 탓인지 자신이 가진 비밀을 하루나에게만 털어 놓는다. 나 게이맞아,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애는 위장이고.<br><br>그렇게 한껏 떨은 야마다는 한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하루나는 심심하면 양호실에서 잠을 잤고 거기서 모델활동을 하는 고즈에를 본다. 예쁘고 마른 고즈에의 비밀은 ‘먹토’다. 고즈에는 구석진 자리에서 몰래 많은 것을 꾸역꾸역 먹고 다 토한다. 공기처럼 숨어 있던 고즈에는 간논자키가 하루나에게 억지부리는 것을 다 듣게 된다. 작년 가을, 간논자키와 함께간 여행에서 하루나는 첫경험을 했고 생각보다 이상함을 느꼈으며 이제는 간논자키가 싫어졌다. 하지만 간논자키는 더 소유욕을 느꼈는지 하루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하루나가 감싸는 야마다를 더이상 가만히 놔둘 수 없다. 야마다는 눈이 돌아버린 간논자키에게 심각한 린치를 당했고 그로 인해 둘은 학교 안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없게 된다. 또 하루나는 야마다를 구해준 것이다. <br><br>그래서 야마다는 비밀을 모두 하루나에게 털어 놓는다. 내 보물 보여줄까? 저녁에 잠깐 나와. 같이 풀숲으로 뒤덮힌 강변의 공터로 가자. 하필 따로 만나는 장면을 학교 아이들에게 들킨다. 그 날 저녁, 하루나는 백골의 시신을 보게 된다. 신원미상. 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알 리가 없지. 야마다는 시체를 보면서 위안을 받는다. 얻어터지고 울면서 절망했을 때 찾았던 시체는 평소 살았는지 죽었는지 헷갈리는 야마다에게 용기를 준다. 그리고 이 시체를 아는 사람이 또 한명 있다고 했다. 바로 고즈에. 고즈에도 시체를 보러 가끔씩 온다고 했다.<br><br>엄청난 비밀을 공유하게 된 세 사람. 그렇다고 해도 일상은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학교 애들이 이상한 괴소문을 듣고 공터를 뒤집으러 몰려오기 전까진. 금괴가 묻어 있다나 뭐라나. 학교 아이들이 공터로 몰려와서 땅을 헤집으려 하자 이들 셋은 시체를 깊숙히 묻기로 한다. 이제 모든 걸 공유한 이들은 시체를 보며 느꼈던 첫 감상을 이야기한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하는 고즈에는 처음에 ‘꼴좋다’고 느꼈다고 한다. 사람들이 왠갖 멋진 척 다 하는데 어차피 니들도 도망칠 곳은 없어, 꼴좋다고. 한살 어리면서도, 먹은 것을 다 토하면서도 가정을 부양하는 고즈에의 감상은 이렇게 냉소적이다. <br><br>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그들. 이제 주변인들이 문제다. 하루나의 친구, 인기쟁이 루미는 실은 간논자키와 그렇고 그런 사이다. 엔조이라 생각해서인지 원래도 개차반인 간논자키는 루미에게는 조금도 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간논자키의 집 안에서 불었던 폭풍을 알고 있는 사람도 루미고 간논자키의 비밀스런 사업, 형한테 있는 열등감, 그리고 하루나에게는 좀 더 조심하는 것 까지 알고 있는 것도 루미다. 공식적인 연인은 아니지만 뒤에서 할 거는 다 하고 있는 그들은 공터에서 싸움이 나고, 간논자키는 누군가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혹시 자기의 아이를 가졌을 수도 있는 루미의 목을 조른다. <br><br>새 시체가 나왔다고 흥분한 고즈에는 하루나에게 루미가 죽었다고 말하고 그들은 시체유기를 하러 공터에 간다. 하지만 시체는 사라져 있었다. 혼란스러운 간논자키는 불안한 마음과 야마다와 특별한 사이였다는 질투와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을 육체관계로 해소하고자 한다. 불안과 떨림이 섞인 혼란스러운 섹스는 그 밤 몇 번이고 계속된다. 그리고 그 밤, 하루나의 방은 누군가에 의해 불타고, 남의 방에 불을 지른 그 아이는 스스로도 불태운다. 그리고 또 그 시각, 살아 걸어간 시체 루미는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 나쁜 히키코모리 언니의 역린을 건드리고 울분에 쌓여 있던 언니는 커터칼을 든다.<br><br>“참극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참극은 천천히 서서히 준비된다. 진행된다. 시시한 일상, 지루한 매일 가운데. 그것은- 그러다 그것은 풍선이 펑 터지듯 일어난다. 펑 터지듯.(p.196)”<br><br>이들에게는 여러 곳에서 참극이 펑펑 터지는 밤이었다. 간논자키와 하루나에게는 속 안에서 무언가가 끊긴 느낌이었을 것이고, 루미에게는 어쨌든 아이를 잃고 본인이 소중한 사람 취급을 못 받았던 것을 확인했던 밤일 것이고, 야마다의 위장 애인은 살인미수와 살인(자살)이 같이 자행된 밤이었다. <br><br>“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간논자키니까. 나한텐 간논자키가 가장 소중해. 미안해. 지금까지 말을 못해서. 응? 응? <br><br>거짓말이다. 나는 거짓말을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거짓말을 해왔지만 이건 심하다. 가장 심하다.(p. 204)”<br><br>참극이 터져버린 밤 이후, 하루나의 방은 불타고 모녀는 공단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루미는 아이를 잃었다. 그리고 곧 학년이 바뀐다. 고즈에는 연예계 활동으로 학교를 그만둘 것이고 하루나는 전학을 갈 것이고, 야마다의 짝사랑 선배는 학교를 졸업한다. 참극이 일어난 이후, 간논자키는 어쩐지 어른스러워졌다.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고 이사를 도와준다. 그리고 야마다는 이별 선물로 음악 CD를 선물하면서 이 둘은 마지막으로 같이 다리를 걷는다. <br><br>“...야마다는 까맣게 타지 않으면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br>그렇진 않아. 나는 살아있는 와카쿠사가 좋아. 정말이야. 와카쿠사가 떠나서 정말 슬퍼. <br><br>눈물이 뚝뚝 강으로 떨어졌다. 고개를 숙였다. 야마다에게 표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소리를 죽였다. 야마다에게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새끼고양이가 죽었을 때, 큰소리를 내며 토할 듯이 울었더랬다. 그때는 너무 슬펐지만 기분은 시원했다. 지금은 괴롭다. 가슴이 그저 먹먹하다.(p.233-234)”<br><br>자의식 과잉일 수밖에 없는 10대 시절은 홀로 격정적이여서 이런 식의 드라마를 꿈꾸곤 했다. 하지만 저런 참극없이도 조금 마음줬던 사람하고 헤어지기만 해도 흔들리는 유리멘탈 소유자라서 하루나처럼 저렇게 씩씩하게 눈물을 삼킬 수도 없고 외부의 풍파에도 우정을 지킬 수도 없을 것 같다. <br><br>오카자키 쿄코의 주인공들은 겉보기엔 여리지만 속은 단단한, 어떤 불행이 와도 자신만은 꼭 지키는 캐릭터라 비극적인 결말 와중에도 늘 어떤 감동이 있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282/47/cover150/k7725340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2824777</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인생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라면... - [굿즈 만들기 요럴 땐 요렇게 -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로 손쉽게 따라 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1530133</link><pubDate>Wed, 26 Feb 2020 1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15301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656884&TPaperId=115301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489/82/coveroff/8998656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656884&TPaperId=115301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굿즈 만들기 요럴 땐 요렇게 -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로 손쉽게 따라 하는</a><br/>김진하 지음 / 영진미디어 / 2019년 09월<br/></td></tr></table><br/>인생책을 뽑으라면 멋지게 마가렛 애트우드, 밀란 쿤데라같은 걸출한 작가 이름을 대야하지만 요즘 내 인생을 바꿔준 건 실용서에 가깝다. <br><br>물론 이 책을 보고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아니고 만들고 싶어서 책을 샀다는 게 맞지만. 나같은 초보는 책만 보고는 힘들고 저자의 유투브와 블로그도 참고했다. 역시 정보화의 시대! <br><br>비록 시작은 스티커지만 끝은 떡 메모지와 키링과 그립톡과 뱃지와 까께오톡 이모티콘과 그리고 이 모두를 거느린 사장이 되리라ㅋㅋㅋ<br><br>벗, 생산적인 활동은 열심히하지만 긴 글을 점점 못 읽는 어른이가 되어버렸다... 요즘은 책 한줄도 안 읽고 그림책만 읽는다ㅜ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489/82/cover150/89986568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4898216</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뜨끈한 고깃국물이 필요할 때 -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1352367</link><pubDate>Tue, 10 Dec 2019 1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13523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636508&TPaperId=113523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940/24/coveroff/k2826365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636508&TPaperId=113523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a><br/>성수선 지음 / 오픈하우스 / 2019년 12월<br/></td></tr></table><br/>이번주 토요일 3개월만에 뿌리 염색과 커트를 하러 단골 미용실에 갔다.  <br><br>예전에는 누가 머리 만져주는 걸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좀이 쑤시고 특히 근황 토크가 고역이다. <br><br>미용사가 머리만 잘 하면 된다지만 커트 한끝이 다른 짧은 머리 스타일도 아니고 어차피 ‘머완얼‘(머리 스타일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한 때 실력은 있지만 너무 사생활을 캐내려하는 분에서 지금 선생님으로 바꾼 전력이 있다. <br><br>그만큼 마음에 맞지 않은 사람과의 근황 토크가 힘들다.<br><br>아무리 내가 돈을 내는 쪽이라지만 상대편은 가위를 들고 있으니... 미용실 가는 게 은근한 스트레스다. <br><br>지금 선생님은 크게 뭘 묻지 않는 담백한 스타일이여서 부담없이 내가 가져간 책을 읽기도 하는데, 이번에 고른 책이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다. <br><br>에세이의 미덕은 머리를 식히면서 가만히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루한 염색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이번에는 잡지 대신에 맛있는 에세이집을 골랐다.<br><br>먹는 이야기를 머리를 자르면서 읽으려니 몇년 전에 갔던 미용실에서의 일화가 생각났다. <br><br>경기도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 친구 추천을 받은 미용실에 갔다. <br><br>그 미용실로 말할 것 같으면 장사가 너무 잘 되서 다른 일을 하던 딸도 미용 기술을 배워 2대째 가업을 이으며 업계에서는 드문, 일한만큼 가져간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후진 양성까지 한다는 훌륭한 미용실이었다.<br><br>소문에 비해 커트 값은 합리적이었고 주인 모녀가 타는 차도 외제차로 바뀌었다는 소문에 백 퍼센트 믿고 간 미용실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예술적인 가위질보다 주인의 금가락지에 가게의 문전성시를 판별하는 나는 속물이라네.) <br><br>2세로 보이는 분이 내 머리를 잘라주며 크게 불쾌한 것 없이(이 기술이야 말로 서비스업의 꽃이아닐까) 내 신상을 조금 늘어놓게 됐는데 근처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에도 그녀는 굴하지 않고 말했다.<br><br>˝닭갈비를 먹으러 춘천까지도 가면서 왜 머리 자르러 경기도까지 오는 게 이상해요?˝<br><br>그 말에 나는 천 안에서 손뼉을 짝 치며 그렇네요!라고 눈썹을 움직이며 격하게 동의했다. <br><br>그만큼 맛집을 찾아 방방곡곡을 다닌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게 참 이상하면서도 당연했다.<br><br>닭갈비 먹으러 춘천이야 갈 수도 있지. 그건 너무 당연한 게 아닌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br><br>작가가 ‘겨우‘ 짜장면 한 그릇을 먹으러 목포에 가고 쫄면 한 그릇을 먹으러 태백에 가고 순대를 먹으러 제주도까지 내려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한테 손에 꼽을 맛집 하나가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니 나는 여태까지 뭐하고 살았나.<br><br>게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를 바로 말하지 못하다니 삼시세끼 먹고 살면서 대체 나는 뭘 했다는 말인지. <br><br>올해 여름 운동 대회를 나간다고 약간 무리하게 체중 감량을 하면서 한번 입맛을 잃었더니 이상하게 요즘은 뭘 먹어도 시큰둥하다. 건강해지자고 한 운동을 무리하게 했더니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 버렸다.<br><br>그랬더니 디자이너 선생님이 마지막에 조심스럽게 말한다. <br><br>˝머리가 많이 빠지셨어요. 저번에 오실 때보다. 저번이랑 약도 똑같이 탔는데 약이 남았어요...˝<br><br>충격. 머리숱 만큼은 적지 않다고 자부해왔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지금 여기저기 조언을 구하며 비오틴을 먹니 비타민을 먹니 검은콩을 먹니 비상상황에 빠져있는데... <br><br>˝몸이나 마음이 허할 때 우리에겐 가끔 진한 고깃국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깃국물을 처방해 주거나 사줄 친구가 필요하다. 힘없는 손에 수저를 쥐여 주며 어서 먹으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식당의 매출고가 객당 단가와 좌석 회전율로 결정된다면 행복한 인생은 좋은 친구들과 좋은 만남의 선순환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요즘 부쩍 지치고 힘없는 친구에게 고깃국물을 사주자. 당신도 누군가의 명의가 될 수 있다.˝ p.208<br><br>머리숱이 줄었다고 비관했던 게 시합 끝났다고 소고기 사주고 그간 금주 때문에 괴로웠겠다며 열심히 소맥을 말아주던 친구들 얼굴을 떠올리니 무척 낯 뜨거웠다. 머리숱 줄었다고 징징거리니 빈말이라도 잘 먹고 다니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겠다.<br><br>확실히 행복한 돼지였을 때가 주변 사람들에게 훨씬 유들유들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다시 건강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지. 스스로에게도.<br><br>책에는 작가가 애정하는 음식점에 대한 찬사에서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300페이지가 빼곡히 차 있다. <br><br>이쯤되면 음식 이야기는 약간 핑계인 것 같다. <br><br>제목처럼 먼저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로 밑밥(?)을 깔고 회사원으로서 사회생활의 꿀팁을 전수해주기도 하고 인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먹으면서 얘기하다 보면 어떤 얘기도 다 할 수 있으니까. <br><br>˝‘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의 명문장으로 꼽히는 이 말은 자기계발서에 단골로 등장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간절함이나 열정도 중요하지만 ‘간단한 산수‘가 선행되어야 한다. 유명 모델의 사진을 붙여 놓고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5킬로 그램 감량을 원한다면 일주일에 0.5킬로그램씩 10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책을 내고 싶으면 책상 위에 ‘베스트셀러 1위‘, ‘100만부 돌파‘ 같은 거창한 목표를 써놓고 간절히 원하는 대신 매일매일 일정한 분량르 써야 한다. 무엇을 하든, 간단한 산수가 먼저다.˝ p.81<br><br>˝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처럼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하나 분명한 건, 우울할 때 먹는 음식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후회와 죄책감만 남을 뿐. 자꾸 싸구려 위로를 찾아 헤매지 말고, 감기처럼 우울한 감정도 지나가게 내버려둘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잘 보살피면서.˝ p.191<br><br>˝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홀짝 마시며 낯선 여행지의 스타벅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만나는 순간 마음이 놓이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난 예측 가능한 사람이 좋다.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 어던 경우라도 최소한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 감정적으로 쉽게 동요하지 않는 사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쁜 남자‘ 따위 아무리 잘생기고 돈 많고 매력적이라고 해도 싫다. 앞에서는 까칠하게 굴지만 뒤에서는 챙겨주고 위해주는 ‘츤데레‘도 싫다. 피곤하다. 밀당같은 소모적인 일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p.229-230<br><br>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어서 먹으라고 먼저 숟가락을 쥐여주는 사람이고 싶다.<br><br>사족 1. 결국 친구따라 간 그 미용실에는 다시 가지 않았다. 부담스럽지 않는 미용사 님의 입담도 좋았고 확신에 찬 시원스런 가위질도 다 좋았는데... 층 많이 내지 말아달라는 내 주문에 레이어드 컷의 진수를 보여주셨다. 덕분에 머리는 가벼웠어요...<br><br>사족 2. ‘이름을 불러주세요‘ 꼭지에 나오는 마파두부 이름의 뜻을 읽고 너무 속상했다. 누구나 사랑하는 메뉴를 만든 대단한 사람이 죽어서까지 곰보로 불려야 하다니.<br><br>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시기(90년대생 아님) 무려 학습 만화에서 나름 배려 있다고 생각한 아이가 빵집에 가서 곰보인 종업원에게 소보루 빵을 달라고 머뭇거리며 ˝소보루 누나, 곰보빵 주세요.˝ 라는 말이 버젓이 실려 있었다. 당시에도 좀 충격을 받았는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데 이게 무려 30년이 안 된 일이라니. 그런데 좀 발전하고 있는 건 맞나? 의문스럽다.<br><br>사족 3. 지금은 아마 종영했을텐데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진행했던 ‘캄브리아 궁전‘이라는 방송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경제인들이 나와 그 분야의 동향이나 식견 등을 보여주는 매우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무취미의 권유]라는 책이 이 프로그램의 결과물인지 영향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시길)<br><br>이상하게도 부동산 분야나 IT 분야의 고수들의 표정은 우리 본부장님보다도 근엄해서 신뢰는 갔다. 반면 빵공장 사장님과 프랑스 요리 쉐프의 표정은 너무 밝고 귀여워서 저 사람들이 비즈니스 전선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던 사람들일까 의심되기까지 했다. 요리에 이상한 마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주방일이 굉장히 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다. <br><br>책에 나오는 유명 쉐프 왕육성 쉐프와 여경래 쉐프도 그 분들의 삶의 역경을 알기 전까지 너무나 인자한 인상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그저 놀라웠다. 다시 요리에 취미를 붙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940/24/cover150/k2826365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9402487</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민음사 고맙습니다(시녀이야기 그래픽노블)</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1301274</link><pubDate>Thu, 21 Nov 2019 16: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130127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5526&TPaperId=11301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7/coveroff/8982735526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6289&TPaperId=11301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37/94/coveroff/k44263628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죽지도 않고 돌아온 각설이, 뽈쥐입니다.<br><br>다름이 아니라 민음사에 감사인사를 올리러 왔사옵니다.<br><br>아래 2권 부들부들 떨면서 읽고 문학상은 합당한 결과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축하메시지를 남겼나?<br><br>그리고... ㅜㅜㅜㅜ<br><br>민음사, 황금가지 고맙습니다. 갑작스런 서프라이즈! 너무 좋아요. 좋은 책 내주시고 선물도 주시니 알라디너로서 어깨가 으슥으슥.<br><br>사랑해요💋<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237/94/cover150/k4426362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2379485</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자기연민 같이 들어주기 힘든 것도 없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0697059</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06970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534328&TPaperId=106970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782/98/coveroff/k2225343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534003&TPaperId=106970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534090&TPaperId=106970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534734&TPaperId=106970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046520&TPaperId=106970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80/26/coveroff/899804652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1069705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굿즈의 힘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까지 사게 된 건.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띄엄띄엄 공부하는 중에도 일본 근현대 작가들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가 많아서 우울했다. 그 중 다자이 오사무의 예는 특히 이상했고 여자 입장에서 참 별로였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섯번이나 자살시도를 했는데 그 중 2번은 여성과 동반자살(한번은 시도)였다. 그러니 인간실격이 자전적 소설이 아닐 수가 있나.&nbsp;<br>번역수업에서는 저작권이 없어지고 다작한 작가를 선정해야해서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작을 몇 편인가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우울한 인생 이력과는 달리 의외로 재기발랄한 글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세련되고 현대적이기까지. 작가의 삶을 아는 게 글을 읽는 데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은데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는 더 그랬다. 글에서 어쩐지 슬픈 뜻을 숨기고 있다던가, 아 이런 경험이 이 사람을 약하게 만들었나 따위의 추측을 하면서 읽게 되서 순수하게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힘들다.<br>한학기 동안 나를 괴롭게 했던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소설들이 이제는 거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 때 받은 인상만 기억하고 있을 뿐. 하지만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고 어찌어찌 졸업한 땡보 대학생활 보낸 사람의 반성인지 때때로 수업시간에 접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어라도' 읽겠다는 교양인 바람이 불곤 하는데, 언제나 열외였던 작가인 다사이 오사무의 책을 이번에 왕창 사게 된 건 굿즈와 이토 준지의 힘이었다.<br>[토미에]와 [소용돌이]로 유명한 이토 준지 만화를 중고딩 시절 벌벌 떨면서 봤고 오랜만의 신작에 큰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만화책을 구매했다. 결과는 만화쪽이 대만족이다. 간만에 좋은 작품을 읽어서 너무 행복했다. 분위기는 몹시 괴기스럽지만. 요조의 공포를 이렇게 잘 표현할 작가가 이토 준지 말고 또 있을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br>(노트의 일러스트는 만화책에 있는 것 몇 장이고 이토 준지 작가의 말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약간 실망하리라~)<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전부터 소와다리 출판사의 인간실격을 사볼까 하는 의사는 있었다. 우선 옛날 감성 그대로인 표지 디자인도 맘에 들었지만 그보다는 거의 한 권 가격에 한국어판 일본어판을 준다는 경제적인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 였다. (mp3 파일도 제공한다는 메리트도 있지만 낭독 파일까지 다운받을 열의는 없고...) 하지만 마카롱 색을 뿜는 라벤더 노트에 이끌려 민음사의 인간실격까지 구매했다. 확실히 민음사 쪽이 가독성이 훨씬 좋다. 세로 읽기에 원서랑 같이 쉼표를 그대로 살린 소와다리 버전보다는 읽기가 수월하다. 딱히 번역 비판에 열의가 없는 사람이라 제대로 비교해보진 않았으니 구매에 크게 참고할만한 건 아니지만. 일단 표지도 에곤 쉴레 그림이 소설의 내용에도 딱이다. 참 신기하네.&nbsp;<br>아무튼 소설 [인간실격]은 결론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왜 이렇게 많이 팔리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알만하다고 생각했다. 공복감을 느끼면서도 힘든 식사시간을 보내는 요조, 인간이, 인간의 위선이 무서워서 일부러 익살을 떠는 요조, 본인의 광대짓을 들킬 때 가장 큰 공포를 느끼는 요조, 속이는 것이 부끄러운 요조, 싫다는 말을 못하는 요조,... 그런 면들이 끝내 타락의 길로 빠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자기연민이 불편한 건 왜일까. 게다가 자신에게 이상하게 여자가 꼬인다는 자아도취까지... 여러모로 참 안 맞다. 거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걸 알아서 그런가 본투비 자본가로 태어나서 너무 징징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절제 안 되는 생활로 주변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고도 자기 감정만 소중한 꼴이라니. 그냥 시원하게 방탕하게 즐기든지 죄책감을 갖지 말든지 한 가지만 하지.<br>정신 병원에 까지 갇히는 상황에 가기까지 인간으로서 실격이라는 자각을 못 하는 자기 인식이 황당할 정도다. 물론 가까운 사람한테 속았다는 배신감이야 엄청나겠지만. 같이 죽자는 여자와 하루만에 같이 죽기로 하거나, 착한 담배 가게 아가씨와 어영부영 결혼을 해버리거나 같이 있으면 즐겁지도 않은 친구와 어울리며 술과 약에 취해 있는 걸 모두 거절 못하는 성격 탓이라는 요조는 결국 정신 병원에서 그 무서웠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br>요조는 큰 형의 명령에 따라 시골로 요양을 가게 되고, 요조는 여전히 어릴 때 처럼 하인들에게 능욕당하는 등의 굴욕적인 삶을 이어가지만 이제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고 멍청하게 살아간다고 수기로 고백한다. 요조를 잘 알았던 바 마담은 요조를 참 착한 아이로 기억하며 그 아버지가 나쁜 게 아니냐고 혀를 찬다.&nbsp; &nbsp;<br>하지만 이런 끔찍한 자기 연민적인 고백이 힘을 갖을 수 있는 건 역시 솔직함이다. 나약하고 못난 자신도 잘못이 있지만 결국 가장 화났던 일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난 일이라고 말하는 솔직함. 쪽팔려서 말도 못할 기둥서방 생활도, 자기 집에서 주는 돈 아니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여자에게 차 한잔 살 돈도 없는 처지 같은 것도 쓰는 솔직함. 솔직한 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이상하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니까.&nbsp;<br>그나저나 이런 책임감 없는 귀여운 남자에게 끌리는 위기의 여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좀 슬프다. 요조는 아무래도 이상하게 자신에게 여자들이 꼬이는 저주가 걸렸다지만 끼리끼리의 법칙으론 그저 비슷한 정신 세계를 가진 여자들이 많았다는 말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다.&nbsp;<br>어느 작가가 다자이 오사무가 부럽다는 칼럼을 썼던 것 같은데 출처를 찾을 수가 없다. 요는 살아 생전이나 사후나 여자들에게 인기가 그렇게 많은 작가는 없었다 였다. 꽤 이름 있는 작가였던 것 같은데 결국 여자들에게 인기 많았던 게 부러웠던 걸 보면 명예보다도 본능이 더 중요한 게 인간인 듯.&nbsp;&nbsp;<br>어쨌든 밑줄긋기.<br>'시게코만은'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 아이도 '갑자기 쇠등에를 쳐 죽이는 소꼬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 뒤로는 시게코한테조차도 쭈뼛거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p.91)<br>이토 준지는 이런 공포스러움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인 건 확실하다. 평소 작품에 나오는 남자들도 하나같이 다 병약하게 생겼기도 하니...<br>    <br><br><br>&nbsp;&nbsp; &nbsp; &nbsp;<br>&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9/16/cover150/893746103x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1611</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진짜 20대만 개새끼 맞냐? - [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908001</link><pubDate>Wed, 16 Nov 2016 14: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9080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9955&TPaperId=89080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655/6/coveroff/895913995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9955&TPaperId=89080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a><br/>김형태 지음 / 예담 / 2016년 02월<br/></td></tr></table><br/>http://m.nocutnews.co.kr/news/4673561<br>[카드뉴스] 한밤준 여직원에 카톡 보낸 낙하산 사장<br><br><br>글은 거짓말을 못 한다는 말이 진짜인지 늘 의문이긴 했지만 내가 이 시끼의 책을 읽고 진짜 쌍욕을 했다. ㅆ벌 이런 개썅샹바같은 ㅆ끼야?! 오십프로로 샀던 나의 손목을 자르고 싶은 최초의 책이었음. <br><br>‘20대 개새끼론‘을 주장하던 놈들 중에도 특히나 입에 걸레를 물었나.. 수준이었는데 역시 남들을 강력하게 교화시키려는 놈들 치고 정상적인 인간 하나 없다니까. 제발 니들 인생이나 잘 사세요. 깜냥도 안 되는 새끼가 그냥 인기도 없는 밴드에서 대장 노릇만 하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왜 들어갔어 것도 사장씩이나. 이런 놈들이 또 감투는 졸라 밝혀요 그릇도 안 되는 것들이.<br><br>성추행을 하든 밑에 사람들을 들들 볶아서 반이 나가 떨어져도 옷만 벗으면 끝이구나. <br><br>요즘 세상 시끌해서 이런 놈들은 뭐 주목도 못 받겠지만 혹시라도 책 사시려거든 참고하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655/6/cover150/895913995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655065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나를 먹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821682</link><pubDate>Sun, 09 Oct 2016 1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82168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46962&TPaperId=88216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3/34/coveroff/89349469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896239846&TPaperId=88216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15/37/coveroff/189623984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385491069&TPaperId=88216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8/53/coveroff/038549106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860681297&TPaperId=88216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31/45/coveroff/9780860681298.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오래 전에 없어진 출판사의 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중고책 시장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케잌을 굽는 여자]라는 책이 줄거리가 잠깐 소개되었는데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막 찾다가 국내에는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 알고 좌절한 책인데 우연히 기적적으로 한 분이 중고책으로 팔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즉각 구매를 했다. 알고보니 1993년,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나온 책이었다.<br>지금에 보면 좀 웃기긴한데 큰 케이크 위에 실로 데코레이션을 한 표지디자인은 꽤 신경을 쓴 느낌이다. '그것은' '원한다'와 같은 너무 솔직한 번역이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페이지가 하나 바뀌는 등의 엄청난 인쇄 실수는 있었지만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출판사에 항의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된다. 요즘 번역가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원어를 말할 수 있게 하는 직역에 가까운 번역이 책을 다 읽는데 방해를 했지만 내가 읽어보고 싶었던 그 장면이 거의 끝에 나와서 오랜만에 꾸역꾸역 다 읽었다.<br>[케잌을 굽는 여자]의 원제는 [The edible woman]이다.원서 표지를 보니 개인적으로 3번째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br>   <br><br><br><br><br><br><br><br>분명히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도발적인 이야기 같았는데 막상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은 1960년에 이런 얘기가 나오다니 하면서 놀라긴 하는데... 솔직히 요즘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캐나다 사정은 어떤지야 모르겠지만 지금 여자들도 직장을 갖는 것은 일반적이긴 해도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일선에서 멀어지는 일도 많고, 사실 일자리를 갖는 것도 가계의 수입이 너무 적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시와 비교에서 크게 진일보 했다고 볼 수 있을지 여러모로 씁쓸한 책이었다. 아무튼 여성들에게 가하는 사회적인 억업에 대한 목소리를 캐나다에서 최초로 냈다고 하는데서(뭐 근데 세계적으로도 꽤 빠른 것이 아닐지.) 매우 훌륭하고 용감한 작품이라 하겠다.<br>너무 잘된 번역을 읽어도 그렇고 이상한 번역을 읽어도 그렇고 원서를 한 번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책 중에서는 원서 자체가 만연체로 쓰는 경우가 많더라. 가독성 떨어지는 [케잌 굽는 여자]를 읽고보니 딱히 원서를 확인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일단 내용 자체가 그닥 재미는... 없다.<br>대학을 졸업해서 시장조사회사에서 일하는 마리안은 잘생기고 미래가 창창해보이는 피터와 약혼한 상태다. 별 일이 없으면 그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다. 회사 동료와 상사는 곧 마리안이 그만둘 것을 예상하고 미묘한 질투와 개운하지 않은 축하를 보낸다. 반면 마리안과 같이 사는 애인슬리는 야한 옷차림과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아래층의 보수적인 주인집 여자와 자꾸 트러블을 일으킨다. 심지어 딱히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애인슬리는 마리안의 결혼 계획도 못마땅하게 여긴다. 애인슬리는 매우 트인 인물로 결혼 제도를 부정하지만 아이를 혼자 낳아 기를 생각을 하고 계획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지금 생각에도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인물. 요즘도 전문직 여자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감행한다.<br>"오, 설명하기도 지겨운 일이야. 왜 그런 속물적인 말을 사용하니? 출산은 합법적인 거야. 그렇지 않니? 넌 고상한 체하는데, 마리안, 그런 게 이 사회를 망치는 태도라구."(p.66) &nbsp;<br>"하지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기 애들에게 물려줄 형질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아마 맹목적으로 결혼에 뛰어들지는 않을 거야. 인종은 퇴하하고 있고 그건 모두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그들의 저능한 유전자를 물려주기 때문이야. 그리고 의학은 과거의 방식처럼 유전인자들을 있는 그대로 선택하려고는 하지 않지."(p.67-68) &nbsp;<br>마리안은 회사생활과 애인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 그런 감정으로 노이로제에 걸린 마리안은 점점 몸에서 음식을 거부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조사차로 여러 집을 방문하던 마리안은 던컨이라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마른 영문학 대학원생 던컨을 만난다. 던컨은 현학적인 말을 늘어놓는 부류인데 이 결혼이 잘못됐다고 여기는 마리안은 그에게 이상하게 빠져들고 만다. 아마 그가 던진 이런 말 때문이 아닐까.<br>"이봐요, 왜 이같은 하찮은 일을 하죠? 살찐 너저분한 부인네들이나 그런 일을 하는 줄 알았는데요.""오," 나는 고위직-아마 더 고급인- 인 시리제 나의 업무를 설명함으로써 내 자신을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는 없이 최대한 위엄을 갖추고 말했다. "먹고 살려면 뭐든 해야죠. 요즘 학사 학위쯤으로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p.85) &nbsp;<br>인용할 말 중에 우성학적인 시선이나 직업의 귀천을 구분해 놓은 것이나 요즘 시선으로는 뜨악할만한 내용도 있지만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처럼 결혼에 몸을 던지려는 처지나 자유분방한 친구 옆에 살면서 뭔가 울컥하는 상황이라면 도덕적인 기준을 넘어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얘기들이다.<br>결국 도피처로 삼아 보려고 하던 던컨은 복선대로 믿을만한 인간은 아니었고..(내 기준으론 가부장적인 피터보다 얘가 완전 개쓰레기) 싸구려 모텔에서 보낸 비루한 밤을 마지막으로 마리안은 아랫집 여자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욕실청소를 빼먹고 전화로 피터를 집으로 초대한다. 마리안은 갑자기 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구입하러 슈퍼에 간다. 그리고 분주하게 케이크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있는 사람, 여자의 모양으로 성형을 하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하게 아이싱을 마친 마리안의 케이크는 마리안을 보고 있었고 피터가 들어왔다.&nbsp;<br>"나를 당신에게 동화시키려고 했죠. 하지만 난 당신에게 줄 대체품을 만들었어요. 당신이 훨씬 더 좋아할 것으로요. 이것이 당신이 내내 정말로 원했던 것이에요. 그렇지 않은가요? 포크를 드리죠."(p.400)<br>마침내 마리안은 음식을 떠먹을 수 있었고 피터는 당황해서 도망쳐버렸다. 그리고 때마침 온 애인슬리도 그런 기괴한 장면을 보고 아래층 여자같은 표정을 짓는다. 진짜 애아빠 대신 같이 양육해줄 남자를 찾은 애인슬리가 떠난 자리를 청소하며 던컨을 부른다. 같이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br>"아마 피터가 나를 파멸시키려 했는지도 모르죠. 아니면 내가 그를 파멸시키던가요. 또는 우리 둘 다 서로를 파멸시키려 했는지도 모르죠. 그게 어쨌다는 말이죠? 무슨 문제가 돼요? 당신은 이제 당신의 실체를 되찾은 거예요. 먹혀지는 자에서 먹는 자가 된 거죠." (p.410)<br>물론 내 기준 나쁜 남자인 던컨은 남은 초콜릿까지 긁어먹고 맛있다고 말한다.<br>소설 중간중간에 나오는 대학나온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논평과 여자의 돌발 행동에 관해 참지 못하는 남자들의 인식같은 것처럼 요즘에 와서는 어느 정도 개선된 내용도 있어서 조금 의아한 부분도 있지만 당시에는 꽤 도발적인 시선이었을 것 같다.&nbsp;<br>그런데 앞의 편집부에서 서문에 쓴 내용 중에는 던컨을 꽤 옹호하는 것 같은 시선이 있어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같은 대학원생 친구들보다는 현학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는 깨인 남자로 나오긴 하지만 던컨은 그냥 그런 말로 여자를 자신의 유희에 이용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말 잘하는 이기적인 놈인데...? 너무 내 기준인가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책임감없는 피터보다 더 쓰레기인 것 같다.<br>93년 당시에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낸 출판사답게 편집부의 생각도 깨어있긴 하지만 2000년도에 오니 또 시선이 달라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들은 수동적이고 '진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은 딱히 나아지지도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nbsp;<br>'여자의 형상을 한 케이크를 구워서 먹인다'는 줄거리를 보고 에로틱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약간의 실망(?)도 있었지만 사실 누구보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먹으면서 거식증을 고치는 마리안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 케이크였을 것이다. 앞뒤가 안 보이는 답답한 상황에 어쨌든 살아갈 수 있는 잠깐의 따뜻함을 주는 음식의 존재는 소중하니까. 특히 여자의 모양으로 만들어 직접 입으로 밀어넣는 자학같은 행위가 어느 순간에는 필요하니까. 자학을 하면서 땅을 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풀려본 사람이 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떤 사람에게는 자학이라기보다는 여자 모양 케이크를 먹으면서 자신을 채운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br>아무튼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국내판 [The edible woman]. 영드 스킨스에서도 인용이 된 모양인데 여기서 다시 번역이 된다면 잘 팔릴지는 미지수.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거의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좀 전위적인(?) 느낌이 난다. 번역의 탓일 수도 있지만 다시 매끄럽게 번역된다면 나는 다시 읽어볼 의향도 있다.<br><br>-----------------------------------------------<br> 다른 사람 리뷰라도 좀 찾아보려고 책 검색을 했는데 이 출판사인 '새와 물고기'의 당시 사장이었던 사람이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2010년 뉴웨이브 문학상을 탄 [굿바이,욘더](김장환)라는데 당시엔 국내에서 나오기 어려운 작품을 내서 나름 마니아가 있었던 출판사였다고 한다.<br><br>인터뷰를 읽어보니 지금은 뉴질랜드로 이민가서 조용히 저술활동을 하는 중이라는데 관심있는 분야면 읽어봐도 좋을 듯. 리뷰를 보니 평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31/45/cover150/9780860681298.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314551</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29달러와 기네스 펠트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486759</link><pubDate>Thu, 23 Apr 2015 0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4867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19639157X&TPaperId=7486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5/73/coveroff/919639157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3722637360&TPaperId=7486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12/84/coveroff/37226373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320792550&TPaperId=7486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dvd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3072637295&TPaperId=7486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170/55/coveroff/307263729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46980573&TPaperId=74867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dvd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48675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29만원이 아니라 29달러(한화 약 3만원) 입니다.<br>기네스 펠트로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이라고 한다. 인기에 비례해서 안티팬도 있다는 것이 연예인의 숙명같은 것이라지만 대충 들어도 왜 대중이 외면하는지야 알 것 같긴한데... 이해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참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nbsp;<br>기네스 펠트로의 주요 비호감 죄목은 이거다. 1. 지나친 타국 찬양/ 2.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실력보다 고평가/ 3. 남성편력. 그것도 잘난 남자들과만!/ 4. 나만 잘났어~ 이 평민들아 / 5. 민간요법 퍼트려서 피로감 증가 등등이다.&nbsp;<br>나머지는 다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5번에서는 찔끔한다. 나도 한 때.. 아니 지금도 조금 몸에 좋다는 건 다 따라하고 유기농 제품 인증에 좋다는 수퍼푸드를 사겠다고 해외직구 사이트를 들락거렸으니. 효리 언니를 열열히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기네스 펠트로가 우리나라 연예인이었어도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br>기네스 펠트로가 얼마전에 또 한바탕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뉴욕시가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푸드스탬프 (일주일에 29달러)로 생활하는 실험을 해서 블로그에 올려서다. 결과적으론 4일만에 실패했다.&nbsp;<br>http://goop.com/my-29-food-stamp-challenge-and-the-recipes-brouhaha-that-ensued/<br>자신의 블로그에 재료와 3가지 요리 레시피를 올렸다.&nbsp;24.40 달러가 들었다는 저기 신선한 재료를 보고 있자니 3만원 안되는 돈으로 신선한 아보카도와 라임, 계란 한 판, 비록 한 개 뿐이지만 고구마, 양파, 배추, 토마토, 마늘 등의 채소에 콩 두 종류와 도정 안 된 쌀까지 살 수 있는 그들의 장바구니와 우리의 장바구니를 비교하자 억울함이 밀려왔다. 처음 들었을 땐 우와, 저런 것을 사고 4일이나 3만원으로 버텼단 말이야? 하고 놀라기만 했다.&nbsp;처음 직구의 세계에서 눈을 뜨고 나서 싼 맛에, 특이한 맛에 오히려 과소비를 했던 그 감정이 다시 튀어나오려고 했다.&nbsp;<br>평소 건강식을 지향하는 그녀이기에 빠듯하지만 열심히 꾸린 모양이다. 블로그 글을 짧은 영어실력으로 대충 읽어보니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임금과 저소득층에 대한 통계까지 인용하며 모든 사람이 신선한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음을 역설하면서 일주일에 29달러인 푸드 스탬프 제도를 비판하기도 한다. 기부를 요청하며 끝맺은 글 밑에는 이렇게 산 재료로 만든 3가지 레시피를 링크해 놨다.<br>채식 메뉴이긴 하지만 의외로 맛있어 보인다. 근데 블랙 빈 케이크가 정확히 뭐지? 대충 콩 갈아서 계란으로 부치는 건가..&nbsp;<br>아무튼 유명인사가 화제가 된다는 것은 대게는 칭찬보다 욕이 많은 법이다. 애초에 실패와 성공이 중요하지 않았던 이 도전은.. (사실 실패를 했다는 게 핵심) 욕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왜 파스타와 감자, 우유 등의 저가 식재료를 사지 않았다고 뭇매를 맞았다. 포기하자마자 10만원 짜리 저녁을 사먹었다는데서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같기도 하고.<br>뭐 사실 서민들에게나 한 끼에 10만원 짜리 식사가 비싸지 기네스 펠트로에게는 시급보다도 쌀지도 모르는데. 본인은 의식을 못했을 수도.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는지 좋은 평을 못 받았지만 아무튼 화제성은 충분한 것 같다. 남의 나라 푸드 스탬프 제도를 자세히 몰랐던 나도 알게 되었으니.&nbsp;<br>아무리 저소득층이라고 해도 탄수화물에 치우친 파스타나 감자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 물론 푸드 스템프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겠지만&nbsp;특히 미국같이 비만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큰 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식생활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텐데...&nbsp;<br>이게 꼭 남의 나라 이야기도 아닌게 계속 말이 많았던 무상급식 등등 저소득층 지원은 한참 모자라니까. 참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모르는 게 넘 많아서 건드리지를 못하겠다. 내 앞가림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게 좀 변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성한다...ㅠㅠ<br><br><br>   <br><br><br><br><br><br><br>앞으로도 별로 살 의사는 없지만 기네스 펠트로가 낸 책이다. 팬이라면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요즘 찍은 영화에서는 별 임팩트는 없는 것 같은데 [슬라이딩 도어즈]나 [위대한 유산]에서는 꽤 매력적이었다. [리플리]에서도 약간 깍쟁이같으면서도 따뜻한 여자 느낌으로 나름 순정적인 여자역도 잘했던 것 같고... [실비아]에서도 우울한 시인 역할을 잘 했던 것 같은데 왠지 액션 영화나 규모가 큰 재난 영화에서는 기네스 펠트로의 마른 몸이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봤어도 기억이 잘 안 난다.<br>       <br><br><br><br><br><br><br><br><br>내 꿈 중의 하나는 파워블로거다. 누가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가장 빠르게 대답한다. 유명세 덕에 홈페이지를 아주 깔끔하게 잘 꾸린 것도 부럽고 광고가 붙는 것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 것은 테이블 세팅 실력과 사진 기술이다. 조금 과대평가 되있다고 해도 배우 생활이 몇 년인데.. 사진도 감각적으로 찍고 있고. 뭔가 킨포크 표지 느낌의 하얗고 깨끗한 감각적인 사진으로 당장 잡지에 실려도 손색이 없다. 파워블로거를 보면 사진 찍는 실력도 장난아니고 방문자수에 힘 입어서 화장품 실력이든 요리 실력이든 포토샵 실력이든 (+ 자금력이든) 뭐든 엄청나다. 이것도 빈익빈 부익부... 포스팅을 해도 방문자수가 없는 내 네이버 블로그를 생각하니 화가난다. 뭘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거니, 파워블로거.엉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75/71/cover150/89609008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757180</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알겠습니다. 알겠고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313878</link><pubDate>Fri, 02 Jan 2015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31387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501472&TPaperId=7313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94/coveroff/899550147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816767&TPaperId=7313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8/7/coveroff/8995816767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16906657&TPaperId=7313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22/coveroff/14169066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30818340X&TPaperId=7313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5/88/coveroff/333243008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6373&TPaperId=7313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2/79/coveroff/897337637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제 하나의 캐치프라이즈로 자리잡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입에도 그냥 짝짝 달라붙는다.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글빨과 더불어 설득력있는 어투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문구를 새겨넣었다. 심지어 영어로도 아는 정도다. "He is just not that into you!"&nbsp;<br>Just 와 That 이 참 잔인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 그냥 그 남자가 널 그렇게 안 좋아하는 거라고! 이 단순한 사실도 모르는 거냐 이 둔탱아!!<br>섹스 앤더 시티 작가가 썼다니 어떻게 설득력이 없을 수가 있나. 말상에다 약간 무서운 인상인 캐리도 러블리 자체로 승화 시킨 그들인데.<br>우리 언니는 이 영화를 보고 눈물까지 펑펑 흘렸다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 영화를 보라고 말을 했다. 철같은 여인이 왜 이렇게 유난이냐 싶어 본 영화는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해피엔딩 인듯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 같은... 여기서 어떤 넘이 젤 나쁜 놈이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지?<br>책이든 영화든 재미있고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되서(왜!!?) 몰입도는 최강. 너무 설득력이 있어 반박을 해도 질 것 같은 분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감수할 만큼.. 여우짓은 배워야 한다.&nbsp;<br>그리고 가장 귀여운 여자 지지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역시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br>"너는 언제나 쿨하고 상처 안 받고 멋있어서 내가 웃기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꼭 사랑을 할꺼야. 너는 평생 모르는 그 감정을 나는 조만간 느낄 거라고!" (당연히 정확한 기억력이 아닙니다.. 각색입니다..ㅠㅠ)<br>역시 진심은 통했고 내 기준으론 이 영화에서 가장 멍멍이 자식이었던 알렉스는 지지에게 마음을 뺏긴다. 제 3자 이므로 사실 욕이 나왔다. 이런 XXXX!! 어디서 여자를 헷갈리게 하고.. 나쁜 X 되기 싫어가지고!! 하지만 내 상황이라도 나중에라도 고백해 오는 남자를 거절할 수는 없겠지..<br>영화는 참 재밌게 봤다. 하지만 난 이 문구를 참 안 좋아한다. 만병 통치약처럼 망한 연애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답인데다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상담자의 위에 군림하면서 한심하다는 듯 던지는 말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망한 연애에 허우적거리는 구질구질하고 미련한 여자처럼 되버리는 느낌이 참 견디기 힘들다.&nbsp;<br>이것과 더불어 "님, 자존감이 부족하시군요." 라는 말도. 그 놈의 자존감, 자존감!!<br>한 때 심리서적 좀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 심리 상식을 너무 많이 알아서 오히려 내 심리를 다친다는 걸 느끼거나 그냥 확- 상처받았다는 걸 인정하고 펑펑 울고 끝낼 일도 혼자 분석을 하면서 쿨하게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밀려오는 울분을 터트리거나 하는 경험을 여러번 한 후로 심리 서적은 은근..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잘못된 심리 상식의 폐해일 수도 있음.)<br>유명한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제목도 한 때 인기를 좀 끌었다. (한 때 커뮤니티 안에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lt;저는 지금 유죄네요..&gt;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저 표지 하나만 올리면서 어장관리 하는 넘들도 있었음..)&nbsp;<br>비슷한 예로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도.&nbsp;<br>아니 사랑하지 않는다 해서 뭐 죄까지나. 제목만 들어도 허허참 웃으며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나는 쿨한 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해서 그 때는 저런 제목에 짜증이 일었다. 사실 쿨한 것 만큼 상대편에서 열불나는 일이 없다. 주로 짧고 강력한 연애를 반복..(심리 상담 받아야 할 듯) 했었기 때문에 회복기는 빨랐지만.. 아예 '회복기'라는 것 조차 없었던 가장 최근의 연애를 경험하고 나서야 정말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br>그리고 생각했다. 그가 나에게 반하지 않았어도 나라도 반하는 연애를 해야겠다고.<br>핫이냐 쿨이냐. 청승이냐 청순이냐. 연애가 뭐 필수도 아니고 안 해도 그만 해도 그만이지만.. 네.. 저 이왕이면 핫에 청승맞은 놈으로 할게요. 남들이 욕을 하거나 말거나.<br><br>* 내가 분노하는 이유 : 입에 착 붙는 표현을 하나 따와서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면서 남의 마음에 스크레치를 쫙쫙 긋는 사람들이 많아서.<br>* 내가 진짜로 분노하는 이유 : 그는 나한테 반하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내가 반했어도 화딱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2/79/cover150/897337637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2793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가슴이 답답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981153</link><pubDate>Fri, 18 Apr 2014 09: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981153</guid><description><![CDATA[주말에 과외를 하고 있다. 고2와 고3의 두 자매. '요즘 애들이..' 어쩌고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나의 그 시절보다 더 순진하고 착하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도 확실히 애기라는 생각이 든다. 구조자들의 증언을 들으면 착해빠진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갇혀있는 거다. 정말 착해빠져 가지고..<br>어제부터 뉴스만 새로고침을 하면서 하나도 새로울 것 없는 뉴스를 줄창 보고 있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밥을 먹고 웃고 지루함을 느끼는 일상이 모두 죄스럽게 느껴진다.<br>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선장놈과 굳이 가서 밉상짓하는 정치인들, SNS로 장난치는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도 살아야 미워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망자 수만 늘어나는 것을 보며 한숨만 나온다. 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저기 갇혀 있는데 말이 200명이지 정말 너무나도 엄청난 숫자다.<br>학생들 전원구조란 소식에 왠일이야, 이러고 관심을 딱 끄고 일하고 집에 들어오니 저녁뉴스에서 들려온 소식에 정말 뒤통수를 크게 맞은 거 같았다. 하물며 나도 이런데..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어제도 더 안 좋아지기만 하는 뉴스를 보며 눈물이 나왔다 말았다 했다.<br>내 학생 중 한 명도 작년에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갔다고 했는데.. 라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겹쳤다. 거기 반이상은 민증도 안 나왔을건데..<br>기적적으로 살아나온 어린 5살난 아이나 시신이 도착할 때마다 유가족이 오열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아직, 혹시나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도 보험금 운운하는 언론에도 진저리가 난다. 우울감이 잦으려고 하면 분노가 난다.<br>아까 겨우 1m 가 삐죽나온 배를 보다가 이제 완전히 잠겼다는 뉴스를 듣으니까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기적이라는 거,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br><br>]]></description></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얄팍한 인권주의자인 내가 밉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424037</link><pubDate>Thu, 20 Jun 2013 1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42403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633592&TPaperId=64240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3/51/coveroff/600063359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
 
&nbsp;화장품 회사에&nbsp;취직한&nbsp;친한 언니이자 베프의 은총으로 3개월 간 잡지 [그라치아]를 공급받고 있다. (고맙단 말로 입 싹 씻은 게 미안해서 방금 기프티콘을 날렸다.)
&nbsp;
잡지도 가볍고 헐리우드 스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괜찮은 듯. 스타들이 운동하는 사진에 자극도 받을 수 있다. 부쩍 필라테스에 관심이 가서 이런 것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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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기사 중 눈길이 가는 기사 두 개. 하나는 파워블로거에 관한 거였고(회사를 때려치고 하려면 결국 더 힘들게 된다는 요지... 하긴 세상에 쉬운 게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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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는 SPA 브랜드의 비윤리적 경영에 대한 기사였다. SPA 브랜드를&nbsp;무척 애용하는 나로서는 읽고 나서 찝찝한 기분을 숨길 수 없었다. facebook에서 H&amp;M과 Bershuka를 구독하면서 멋진 아이템이 나오면 매장을&nbsp;들를 궁리를 하는게 일상이고,&nbsp;지금 글을 쓰고&nbsp;있는 중에도&nbsp;made in Vetnam의 망고 셔츠를 입고 있으니.
&nbsp;
어제 H&amp;M에서 셔츠를 샀더니 made in&nbsp;Bangeladesh&nbsp;라고 적혀 있는 표딱지. 방글라데시 하면 '가난하지만 국민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로만 기억되는 곳인데 이제 내가&nbsp;입는 옷을 만들다가 공장이 무너져 내린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nbsp;
우리나라를 포함해&nbsp;제법 부유하게 사는 나라들은&nbsp;면직 공업으로 산업화를 시작해서 그런지 마음이 더 아프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불과 50년도 안된 일인데!
&nbsp;
디자인도 가격도 '리즈너블'(그냥 '싸다'고 읽으면 된다.) 하다고 해서 주말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가볍게 한 두벌 사는 생활을 버리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벌써부터 쉽지 않을 것 같다. 불쌍하게 사육되는 동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도 육식을 끊지 못하는 것 처럼.
&nbsp;
이미 유럽 곳곳에서 문제의 SPA 브랜드를 입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소비자들은 있지만, 그들도 나같은 나약한 마음의 일반인인 걸 감안할 때 기업윤리를 잃은 SPA 브랜드가 쉽사리 없어질 것 같지 않다. 
&nbsp;
노동을 하든 데이트를 하든 특별한 날이든.. 항상 옷은 입어야 하는 법이고 디자인도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은 옷을 외면하기란 쉽지가 않으니까 말이다. 1차적으로는 공장을 그 따위로&nbsp;지은 기업이 잘못이긴 하지만 분명 소비자도 2차적인 책임은 있으니까.
&nbsp;
이미 1000 명이 넘게 죽은 엄청난 산업재해를 알면서도 Made in Bangeladesh 를 외면하지 못하는 얄팍한 인권주의자인 내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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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아메리칸 어페럴은 처음부터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한다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는데.. 그래서 옷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비쌌구나. 인건비는 정말 부르는 게 값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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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커피도 그렇고.. 비폭력적인 삶이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23/51/cover150/60006335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3519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나를 개조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996267</link><pubDate>Wed, 05 Dec 2012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9962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912699&TPaperId=59962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84/coveroff/897891269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5059X&TPaperId=59962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79/17/coveroff/890115059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문제가 많고 대책없는 인간인지. 요즘 십대에 분출하지 못한 히스테리와 짜증을 뒤늦게 분출하고 있는 상태다. 뭐든 느린 내가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br>특히 10대에는 고민하지 않은 문제들이 슬슬 수면에 떠오르면서 나는 내가 제일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nbsp;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무기력, 우울증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지..<br>그래서... 그리하야... 또 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br>'나를 뼛속까지 개조하기 프로젝트' 라는 명목 아래..<br> <br><br>습관의 힘이라는 건 진짜 무섭다. 단순한 것 같아서 금방 고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정말 여든까지 가기 때문에.<br>저자가 뉴욕 타임즈에서 엄청 인기 있는 기자였다는데, 그런 건 모르겠고 아무튼 글은 재밌고, 뒷받침하는 자료의 양도 상당해서 매우 신뢰가 간다.<br>습관의 매커니즘.. 원숭이, 쥐의 뇌까지 파헤쳐서 습관의 고리를 설명해준다. 동물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어떤 점에서 굴욕적이지만 안 좋은 습관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다면 못 받아들일 것도 없다.<br>그치만 자기가 어떤 습관에 대해 '어떤 열망'을 가졌는지, '어떤 보상'이 있는 건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고.. &nbsp;그런 자기성찰의 시간이 괴롭기도 하다. (사실 모르겠다는 것보단 부정하고 싶은 거겠지...)<br>어떤 것이든 작은 세계를 바꾸려할 때는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된장. 그래서 모두 '작은 승리'의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빈다. 더불어 나도!<br>---------------------------------------------------------------------------------- <br>읽는 모든 문장에 밑줄을 치고 싶으면서도 나는 이 책을 계속 읽기가 어쩐지 괴롭다. 책 앞표지에 "누가 나를 쓰레기통에 처박았지?"라는 문구에 구매를 결정한 나는 누가봐도 '잡동사니 증후군' 환자니까.<br>저자도 이 질환(?)의 환자였듯이... 책은 나같은 환자를 먼저 위로하고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해준다. &nbsp;'쓰레기'나 '돼지우리' 등으로 자신을 비하하지는 말고, 대신 '잡동사니', '난장판', '뒤죽박죽', '고질적인 정리정돈 장애', '잡동사니 증후군' 등으로 표현하라는 친절한 조언까지.<br>그래서 나는 제일 마지막에 '잡동사니 증후군'으로 골랐다.<br>몇달 전 대대적인 방 청소 후, 대대적인 가구 설치 등으로 내 방 개조에 모든 가족들이 매달렸지만.. 다시 어지러운 내 방 상태... 그래, 이제 나도 인정해야겠다. 나는 환자라는 것을!<br>그래도... 먼저 자기가 인식하는 게 모든 치료의 첫 단계니까 희망은 있겠지... 방과 더불어 뒤죽박죽한 머리 속도 말끔히 정리가 되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79/17/cover150/890115059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791771</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모든 게 정치적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749446</link><pubDate>Mon, 23 Jul 2012 00: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74944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3685&TPaperId=5749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4/65/coveroff/895605368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93166X&TPaperId=5749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39/55/coveroff/895793166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820998&TPaperId=5749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2/50/coveroff/892682099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797543&TPaperId=5749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8/85/coveroff/898979754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86160&TPaperId=5749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1/coveroff/8972786160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74944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정치. 이 땅에 수많은 위정자들 때문에 몹시 부정적인 뜻으로 느껴지지만 그리 나쁜 뜻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당장 유명 포털사이트에 '정치'를 쳐봐도 아주 멋진 말들만 나온다. 따지고 보면 정치는 정치인만 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 정치를 하고 있으니... 꼭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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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중고생 때는 청소년용 화장품인 유명한 클린앤***의 거의 모든 제품, 어* 등의 요즘 나오지 않는 제품들은 거의 다 써봤다. (심지어 조성모가 광고했었다.) 아마 이목구비가 그닥 화려하지 않으니까 피부로 커버해야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갖고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려서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예뻤을 뿐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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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엄청 비싼 화장품은 못 쓰지만 로드샵의 소위 '저렴이' 제품은 아직도 즐겨 쓰고 있다. 어디까지나 색조 화장품만. 몇 년전까지만 해도 로드샵과 국내에 그리 비싸지 않은 라인의 기초 화장품 4종을 스킨-에센스-(아이크림)-크림-로션 순으로 꼬박꼬박 바르곤 했다. 그래도 악건성이라 괜찮았다. 그러나 다음의 책들을 보고 나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사서 바르고 있다.(국내는 너무 비싸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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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종 세트는 우리나라밖에 없단다!!!!! 스킨이나 에센스나 크림이나 성분은 같고 함량비가 다를 뿐이지만 우리는 같은 화장품을 마케팅에 속아서 떡칠에 떡칠을 거듭하는 것 뿐이라고 한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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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성분도 좋지 않다. 향기로운 향료와 예쁜 색소가 들어가기만 해도 게임은 끝. 심지어 내가 어릴 때 발랐던 존슨***의 베이비용 제품에도 미네랄 오일이 들어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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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한지고. 특히 소위 명품, 케이스부터 간지나는 제품들은 여기에 해당안되는 넘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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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라여사. 폴라초이스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화장품 브랜드도 론칭했다. 블로거 사이에서도 엄청 유명한 제품은 뭣 때문인지 이제 인터넷으로 사기가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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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내가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할 때, 폴라 여사가 추천해 준 성분이 든 화장품을 사서 바르고... 엄청 효과봤다. 그것도 구매대행까지 해서 구매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허용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청에서 금지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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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확신있는 말과 발로 뛴 조사를 통한 폴라 여사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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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화학 성분도 이렇게 정치적이라니.. 문제는 파. 라.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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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일단 일상용어가 아니고 유기농 화장품에 빠진 나는 이름부터 넘 화학적이어서 거부감이 든다. (책 읽고부터는 이름이 길고 생소할수록 더 비호감과 의심이 증폭되는 경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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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에서는 파라벤을 아주 나쁜넘으로 묘사하지만, [나없이-]에서는 그저 그런 놈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시아권에서는 대체로 파라벤을 나쁜넘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의 유명한 전화로 주문하는 화장품 회사에서도 파라벤 free를 대문짝하게 써놓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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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수많은 성인여드름 인구와 나도 효과를 본 그 상품은 다른 나라에서는 버젓이 잘 팔리고 있다니 이만큼 정치적인 일이 어디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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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내가 유기농 광신자처럼 주위 사람들한테 유기농 화장품을 쓰라고 전파하고 있는데, 이미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많은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향기 고약하고 발림성 안 좋은 상품을 쓰고 싶지 않아했다. 울엄마 전도에도 실패했다. 특히 별 트러블없이 화장품을 사용했던 아주머니들은 잘 바뀌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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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유기농 화장품을 쓰고 심리적 영향인지 더 안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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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나에게 '유기농 귀신이 붙었다'고 말할 정도로 유기농 유기농거리지만.. 실은 나도 이 더운 여름철 텍스쳐가 좋지 않은 유기농 화장품을 쓰는 건 좀 고역이다. 화장품이란게 약도 아니어서 피부 개선이 크게 되는 것도 아니라 신임도 잃은 상태고... 피부라는 게 호르몬의 영향도 많이 받고 해서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항상 최상을 유지하기는 힘든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제일 부러운 사람은 역시 고현정이다. 언니짱!(근데 솜털세안법보다 역시 효과가 좋은 건 피부과 원장님의 손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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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책의 공통적 단점 : 도무지 쓸 수 있는 화장품이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제조해서 쓴다?! Ooooooh~ NO~!!!!!! 화장품에 상식도 없는 그대들의 손은 더 위험하니라.. 결국 그냥 최소한의 화학 제품이 들어간 화장품을 골라서 사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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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김태희가 광고하는 문제의 프렌치**는 카제인나트륨이 없다고 얘기함으로써 다른 커피믹스들을 나쁜 넘으로 만들어버렸지만, 실제로 카제인나트륨이 그리 나쁜 것도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니들도 들어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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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방송의 효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이상하게 다른 커피믹스를 먹으면 몸에&nbsp;조금 더 큰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이다. (커피믹스를 무조건&nbsp;나쁘지만!)&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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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저자들의 이야기도 좀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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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신없이 어질러대는 사람은 어느 쪽일까. 폐쇄적인 사람일까 개방적인 사람일까. 아님 그저 정신이 없는 사람. 혹시 정확히 아는 분이 있다면 설명해주길 바란다. 바로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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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그다드 까페]에서 손님으로 흘러들어온 백인여자가 정돈 안 된 창고를 싹 치워주고 간판을 닦아주자, 주인인 흑인여자는 분노한다. 또 [하얀궁전]에서는 남자가 선물로 사준 청소기에 여자는 화를 낸다. 꽃같은 걸 사줘야지, 청소기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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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청소기같은 선물을 하면 안 된다. 분명 화가난다. 청소하란 말은 동시에 삶을 바꾸라고 하는 말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엄마는 얼마전 나한테 가구를 선물했다. 작은 청소기가 아니기에 대놓고 화를 내진 못했지만 나는 분명 기분이 나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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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겨우 청소하란 말에 이리도 화가 날까.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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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궁전]에서는 이미 자신을 방치하고 학대하는 걸로 판명이 났지만.. 나한테도 그게 해당이 되는 건지. 인생 방임의 즐거움을 알게 모르게 느꼈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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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자존심을 세우며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햇지만.. 실은 충격이 컸다. 정말 정신 감정을 받을 만큼 심각한 상태일까. 아니면 실제로 나도&nbsp;불편했었던 건 아니었을까..&nbsp;하면서&nbsp;며칠째&nbsp;이 문제로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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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화의 그녀들은 청소를 하고 나서 비로소 안정을 찾고 행복해졌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나도 무기력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 수 있을까. 혼란스러운 느낌이다. 방은 치워지는데 뭔가 휑하다. 새가구 냄새는 머리를 무척 어지럽히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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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몇 년 동안 묵은 것을 정리하다가 깨달은 것. 정돈의 관건은 수납도 아니고.. 버리기다. 아무리 공간 활용을 잘 한다고 해도 물건이 너무 많으면 다 넣지를 못한다. 물건의 반은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더 버려야 할 게 많다. 책도 실은 반 이상은 더 버려야 한다. 왜 이렇게 많이 사댄거지. 먹는 데 쓰는 돈은 아깝고 물건에 쓰는 돈은 별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쓸 데 없고 쓴 적도 없는 물건을 보니 이제 자잘한 물건은 안 사야겠다. 언젠가, 왠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산 물건은 결국 짐짝이 되었다. 아직도 버릴 물건이 많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1/32/cover150/34224302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13202</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거울이 깨끗해질수록 사람은 미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645759</link><pubDate>Tue, 29 May 2012 0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645759</guid><description><![CDATA[자랑은 아니지만.. 언니가 우리집과는 어울리지 않게 비싼 기계, DSLR을 사면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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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걸 보면서도 걱정이 됐는데 결국은 지분 50%로 나누자는 얘기가 나왔고.. 어쩔 수없이 나는 카메라의 공공 소유주가 되었다. 귀가 얇아서 당시에는 아주 솔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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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카메라라 무조건 잘 써야 됐다. 근데 사용법이 은근 어려웠다. 원하는 사진은 안 나온다. 아니, 사진 자체가 안 찍힐 때도 있었다.(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지만.. 그냥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걸로 이해하고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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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동호회도 나갔다.(너가&nbsp;배워서 날 가르쳐줘라! 라는 요청으로.)&nbsp;시간이 안 맞아서 처음 촬영부터 야경 촬영(!)을 했다. 삼각대도 빌리고, 이건 왜 이러냐고 묻고 또 묻고,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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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 덕분에 간신히 촬영은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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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디카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데쎄랄... 화질이 무척 좋다. 멀리서 찍어도 화장으로도 차마 가리지 못한 미세한 뾰루지 자국, 마스카라 번진 자국까지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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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나쁜 점은 현 상황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극대화라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남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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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조금 올랐다" 생각되면 사진은 "살이 '이렇게' 쪘다"를 알려주며.. 이 문제의 데쎄랄은 나에게 "살이 '이렇게나' 쪘다"를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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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옆에 있던 언니한테 "나 원래 이렇게 보여? 이거 내가 피부가 하얘서 막, 1.5배는 퍼지게 나온 거지? 원래는 어렇게 까지는 아니지?" 라고 남이라면 난감한 질문을 마구 던졌다. 우리 가족은 내숭 떠는 집도 아니고 상처 받지 않게 배려하는 집도 아니라서 언니는 짧고 굵게 대답했다. "너 원래 이렇게 생겼어."................................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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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극한 호흡으로 어떻게 넣기는 했는데.. 문제는 나의 팔뚝과 짧은 다리. 왜 연예인들이 기를 쓰고 살을 빼고 피부를 관리하는지 이해가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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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품사진이나 꽃 같은 정물 사진을 찍을 때 비싼 사진기는 기쁨을 주긴 한다. 역시 사진이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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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살은 빼야 된다. 살은 빼서 손해 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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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숭고한 분노</category><title>새벽 한 시의 라디오 광고. '죽지도 못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4977066</link><pubDate>Thu, 04 Aug 2011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49770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5031&TPaperId=49770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7/47/coveroff/895461503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kbs라디오 쿨FM을 주로 듣는다. 음질도 좋고, 주파수가 기본적으로 거기 맞춰져 있어서.&#160;
특히 밤 12시부터 하는 유희열 라디오를 일주일에 몇 번씩은 듣는 편인데, 어제 중간 광고 할 때 넘 놀라서 방에서 튀어나왔다.&#160;
들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황석영의 신간 [낯익은 세상]의 광고다.&#160;
약간 무당스러운(?) 엄숙한 목소리의 여자의 목소리로 시작한다.&#160;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고......(생략)나는 계속 살해되고 있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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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무서워. 여자 목소리만 나와도 반사신경으로 튀어나간다.
황석영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왠지 작가도 싫어지는 무서운 광고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하면서 볼 줄 알았다면 출판사는 소비자를 너무 얕잡아 본 거다.&#160;&#160;
안 봐. 절.대. 안 볼거야!!
오전에도 들어도(오전에도 무섭다.) 깜짝 놀라는 광고를 새벽 한 시에 방송하다니.&#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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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는 라디오 광고를 그만두라, 그만두라, 그만두라!!!!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7/47/cover150/8954615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7474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