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달리는 중♬♪ (뽈쥐의 독서일기 서재) &gt; 가볍게 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snowwhite711/category/1769830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잠시쉬어가세요.</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6 Apr 2026 20:45: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뽈쥐의 독서일기</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8429175618236.jpg</url><link>http://blog.aladin.co.kr/snowwhite711/category/1769830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뽈쥐의 독서일기</description></image><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형사언니.. 목에 힘 좀 빼줘요. - [비포유다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624337</link><pubDate>Thu, 14 Jul 201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6243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27468X&TPaperId=86243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66/15/coveroff/899827468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27468X&TPaperId=86243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포유다이</a><br/>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07월<br/></td></tr></table><br/>내가 한때 좋아하던 프로그램 [실제상황]을 요즘은 잘 안 본다. 같이 보자고 권유했던 언니가 독립해서 나가서이기도 하지만 에피소드에서 점점 '떡밥'을 전혀 던지지 않는 근본 없는 전개에 싫증이 났다고나 할까. 수 목요일 늦은 시각에 하는 프로라 피곤한 와중에도 내기를 걸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어째 날이 갈수록 도무지 예상이 가야 말이지. 히치콕이 "관객에게 갑자기 폭탄이 터지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 것도 같은데… 하지만 이 작가가 히치콕이 창안한 맥거핀 기법을 잘 다룬다는 소문이 난 사람이라 더는 무슨 말을 못하겠다.<br>하루에 2~3개의 에피소드를 방영해야 하는, 가만히 있어도 만족할만한 시청률이 나오는 재연프로그램에 완벽한 플롯을 갖춘 내용을 크게 기대하는 것도 우습긴 하다. 하지만 에피소드 초반에 시원하게 범인을 고르는데 재미를 느끼는 시청자가 회를 거듭할수록 승률이 떨어진다면 김이 빠진다.<br>뭐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실제상황]은 소재도 현실에서 뽑아온 이야기라 퀴즈프로처럼 보지 않으면 꽤 볼만한 방송이다. 보험사기나 결혼사기, 꽃뱀이나 제비, 장기 팔이, 도시 괴담 등등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흥미롭기도 하면서 소름이 쫙 끼치는 사례가 많다. 알.고.보.니. 갸갸 나쁜X 이었다는 배신의 역사는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까. 수많은 에피소드에 변하지 않는 기본 줄기는 처음부터 나쁜 얼굴을 하는 악인은 없다는 것.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때도 있지만 허술한 구성으로도 충분히 무서움을 주는 이유는 다들 이런 경험 하나쯤 갖고 있어서일 것이다.<br>[실제상황]을 언급하는 이유는 [비포유다이]에서 아주 잘 만든 실제상황의 에피소드의 향기를 느꼈기 때문이다.<br>사만다 헤이즈 [언틸유아마인]을 이미 읽어서 맥거핀 기법인지 뭔지에 면역이 되어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전작도 범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고 재밌게 읽었다. 주위 사람들한테 추천해보니 바로 범인은 누구누구지! 라고 말을 해서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br>오히려 이번 작 [비포유다이]가 더 재밌었다. 아카데미형 작가보다 생활밀착형 작가가 좋은 이유는 바로 있을 법한 사건을 쉽고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보통 ‘사회파’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누가 살인마인지 밝혀낼 생각 없이 작가가 그리는 사회에 즐비한 문제점을 음미하며 읽으니까 훌륭한 한 편의 사회학 보고서를 본 것도 같다. 자폐증, 왕따, 교육열로 자식을 괴롭히는 부모, 탈선하는 아이들의 문제는 어느 사회라도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문제에다 흉흉하게 연쇄 자살 사건이라니!<br>흥미로운 줄거리로 눈길을 잡아 놓고 막상 다른 이야기로 변죽 울리는 게 살짝 얄밉긴 하지만 여러 명의 시점에서 사건을 보거나 발설할 수 없는 자신의 부끄러운 비밀을 아주 조금씩 풀어내서 독자를 잡아두는 것은 작가의 특기이다.<br>집단 따돌림 방식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전과 함께 더 악랄해지고 불륜의 형태도 점점 이상하게 변하는 세태도 잘 드러난다.<br>거의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 술술 넘어가는 것도 지루할 틈에 많은 등장인물의 목소리로 말하면서 열심히 단서를 찾게 하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스릴러, 추리물의 특성상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면서 읽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가벼운 종이로 만든 게 마음에 든다. 책을 가볍게 만드는 추세로 가면 좋겠다고 늘 바란다.<br>다만, 로레인 경위가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으로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딱히 이 형사부부의 매력을 나는 잘 모르겠다. 정의감에 찬 유능한 형사부부는 그저 열심히 일하고 사회의 정의를 위해 힘쓰는데 흡사 CSI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달라진 시대 분위기와 다양한 인종, 계층을 의식해서 요원들이 어색한 대사를 뱉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령 매춘부 살해 사건조사 중에 “난 이런 섹스 산업에 반대해.” 라고 말하면서도 바로 뒤에 “물론 그녀들이 하드코어한 직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대사를 재빨리 덧붙인다.<br>CSI의 형사들보다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형사와 패트릭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며 살며 범죄자라도 도덕적 우위에 서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그들이 훨씬 인간적이고 푸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상처는 작업에 더 방해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br>사회파 작가이다 보니 앞으로도 또 로레인 형사 부부를 등장시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렇다면 부디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켜주길...&nbsp;<br> *참고로 [실제상황]의 관전 포인트는 범죄자를 연행해갈 때 언제나 흥분하는 형사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66/15/cover150/89982746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66156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심리 조종자에게 먹이주지 않기. - [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 내 인생 꼬이게 만드는 그 사람 대처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254871</link><pubDate>Mon, 22 Feb 2016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2548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5108&TPaperId=82548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56/39/coveroff/89605151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5108&TPaperId=82548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 내 인생 꼬이게 만드는 그 사람 대처법</a><br/>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5년 08월<br/></td></tr></table><br/>제목 그대로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나는 왜 그 사람한테 휘둘리지?<br>외모부터 동그랗게 생겨서 성격이 순하다는 오해(?)를 이십년이 훌쩍 넘게 받고 살다보니 어릴 때 순둥했던 성격이 이제는 말 그대로 '개'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남들한테 아예 안 휘둘리는 것도 아니고. 문제는 아직 화내는 법을 익히지 못하다보니 한 번에 폭발하듯 화를 내서 상대를 놀래키고 나는 나대로 마음 정리가 끝난 상태니 이미 감정의 골은 무한히 깊어진 상태.<br>물론 모든 사람들과 이런 관계를 맺는 건 아니다. 관계를 풀어가는 법이 서툰 나도 문제는 문제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내 마음에 똬리튼 늑대를 깨우는 사람들도 문제라면 문제다. 나도 미성숙한 인간이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굳이 타인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 '감정 조종자'가 실은 더 나쁜놈이었던 것이다. 괴로워하며 원인을 자꾸 나에게서 찾으려고 했던 걸 반성한다.&nbsp;<br>책은 사람을 이용하는 심리 조종자를 미성숙한 인간을 가끔은 의도적으로 '악마'로 묘사하면서 가해자에게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철저히 피해자의 편에 서서 말을 해줘서 위로가 된다. 항상 그렇듯 실천이 가장 중요한 거지만.<br>나의 기를 다 빨아먹는 연인이나 배우자, 일에 사사건건 괴롭히는 직장 상사,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 이들 때문에 항상 괴롭고 무기력, 심각하게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괴롭다면 당신은 이미 '감정 조종자'의 희생양인 것이다.&nbsp;<br>그들의 특징은 너무나 미성숙한 못된 인격인 것이다. (미성숙하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몸만 큰 어린 아이로 스스로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생존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옆에 사람을 이용해서 정신적인 기와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nbsp;<br>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내 감정에 관심이 없는 사람,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은 얼굴을 마다 않는 사람이라 헷갈리긴 해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그가 나를 괴롭게 한다는 것! 그 때문에 내가 비이성적인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내 에너지를 고갈하고 갉아먹어서 일상에 지장이 온다면 이미 나는 조종당하고 있다. 그는 불행하게도 직장에서 꼴보기 싫은 또라이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도 해당된다.&nbsp;<br>"자신의 감정은 자기가 제일 먼저 안다. 심리 조종자를 대할 때는 마음 한구석이 본능적으로 불안하든가 불편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그는 싹싹하고 단점이 없다. 우리는 그를 경계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내면의 경고를 무시하고 넘어가곤 한다.&nbsp;심리 조종자를 겪어 본 사람들은 훗날 이런 이야기를 한다. 분명히 그가 긍정적으로 보였는데도 머리속에서 '이 사람은 아냐!'라는 경교가 울려 퍼졌다고." (p.113)<br>&nbsp;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이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다만 더 잘 걸리는 유형이 있을 뿐. 너무나 인간관계에 낙관적이거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나 '지옥에서도 환상을 찾아내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더더욱 잘 걸리고 빠져나가지 못한다.&nbsp;<br>나도 한 때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고 싶어(사실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고 싶어) "아무리 저 사람이 그래도.. 그래도.. 나는!!" 이란 생각을 가지고 온갖 도리를 다 했었는데 내려놓고 보니 내 심신이 편해졌다. 그걸 깨달은 후로 나는 좀 까칠한 인간이 되었지만 오히려 내 소중한 사람한테 더 잘해주게 되었다. 특히, 내 의지대로 맺고 끊음이 가능한 사교 관계에서 도리에 집착하기 보단 내 감정에 솔직하는 게 맞다는 걸 깨달았다.<br>이들 감정 조종자에게 벗어날 해결방법은 하나다. 그들과 떨어지면 된다. 떨어지면 만사가 해결된다. 나를 욺켜쥐는 집에서 나오고 배우자와는 이혼을 하고 회사에서는 사표를 쓰면 된다. 하지만 이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대체로 쉽게 놓아주려 하질 않고 오히려 복수하려고 한다. 떠나려는 연인을 살해하는 것도 비일비재한 일이다.&nbsp;<br>그래도, 그래도 인생은 긴 까닭에 그들의 지옥, 정신의 식민지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선 자기가 휘둘리는 상황인 것, 그들과 불공정한 계약을 맺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들에게 사과나 반성 따위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한다고 해도 그건 당신을 다시 붙잡아 두려는 것일 뿐이니. 자신에게 부여한 너무나 정의로운 역할에서 벗어나고 그들이 약속했던 달콤한 말도 지워야 한다. 죄책감과 죄의식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하고 더 공고한 계약을 맺어야 한다.<br>특히 인생에 기본적인 선택에 대해선 결코 내 뜻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해야 한다.&nbsp;(1. 결혼을 하거나 살림을 차리는 문제/ 2. 가까운 사람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끊는 문제/ 3. 사직 혹은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일을 계속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4. 큰돈을 지출하거나 투자하는 문제/ 5. 임신과 인공 유산의 문제) (p.219)&nbsp;<br>가장 좋은 것은 그들에게 벗어나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으면 하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벗어나는 것에 힘을 들이지만 나중되면 몹시 억울할지니. 흑흑<br>결국 스스로 가해자에게 벗어나서 다시 걸려들지 않을만큼의 인내력과 중심을 기르라는 보통의 심리학 서적과 본질적으로 다르진 않지만 일상속에서 나를 잡아삼키는 심리 조종자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반복되는 얘기가 좀 있지만 끝 챕터까지 열심히 읽으면 꽤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내 말에 비꼬는 사람에게 "그건 네 얘기지" 라거나 "부부는 한 몸이야. 잘되면 같이 잘되고 망가지면 같이 망가지는 거야. 한쪽에만 책임이 있을 수는 없어" (p. 253) 등의 아주 구체적인 대사까지 적어주고 있으니 필요하면 달달 외우면 될 것 같다.<br>"그래도.. 사람이 그렇게 나쁠 리 없지." 같은 생각은 별로다. 나쁘지 않으면 나를 그렇게 괴롭힐 일은 없으니까. 내가 휘둘리는 피해자라면 꼭 거기서 빠져나와서 피해복구를 해야한다. 죄책감 없이.<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56/39/cover150/89605151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56390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예.. 저도 알아요. - [미식 쇼쇼쇼 - 가식의 식탁에서 허영을 먹는 음식문화 파헤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235868</link><pubDate>Mon, 15 Feb 201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82358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439212&TPaperId=82358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112/75/coveroff/89984392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439212&TPaperId=82358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식 쇼쇼쇼 - 가식의 식탁에서 허영을 먹는 음식문화 파헤치기</a><br/>스티븐 풀 지음, 정서진 옮김 / 따비 / 2015년 11월<br/></td></tr></table><br/>원제는 '먹는 대로 되는 건 아니다. You Aren't what You Eat'<br>책을 보니 '먹는 대로 된다. You Are What You Eat' 의 책과 동명의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것으로 보인다. (질리언 매키스 저)<br>쿡방과 먹방을 찬양하는 나로선 매우 뒤를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뭐 최현석 쉐프를 나의 '구루'같은 걸로 삼은 건 아니지만 짬뽕을 하나 사도 이연복 쉐프 얼굴이 붙어 있는 것을 별 고민도 없이 카트에 척척 넣어버린다. 자신을 위해 요리 하나 할 줄 모른다는 남자에게 정이 확 떨어져 버린 일도 있고. 그냥 눈만 점점 높아진다고 하기엔 내 머리속에서 '요리'라는 것 자체가 어느 순간 인생에서 뭔가 중요한, 굉장한 개념이 되어버렸다. &nbsp;<br>내가 꽤 좋아하는 영화 [줄리&amp;줄리아]를 보면서 나도 우리나라에서 어떤 요리 멘토이자 삶의 멘토를 누구로 삼아야하나를 심히 고민한 일도 있었다. 요리를 하는 행위 자체로 인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할까. 특히 예상치도 못한 재료로 환상의 맛을 낸다고 하니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으랴고.<br>스스로 대단히 강단있고 줏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 이런 것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런 거라 생각하니 조금 부끄러워진다. 갑자기 어느 날 부턴지 렌틸콩과 커민 가루를 주문하고 아보카도 같은 것을 사서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과카몰리를 집에서 하게 되었고 파스타 면 삶는 냄비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바보상자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nbsp;<br>특히 식재료를 잘 아는 사람이 참 멋있어 보여서 음식 미시사같은 책도 틈틈이 찾아보았다.&nbsp;토마토가 한 때는 얼마나 에로틱한 채소였는지 아스텍 문명에서 최면과 주술로 먹었다는 코코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당시 어떤 맛이었는지 상상을 펼쳐보기도 하고 어딜가야 먹을 수 있는지 찾으면서 보낸 시간은 꽤 된다.<br>고든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 에서 얼굴 주름을 한껏 잡으며 F***를 연발하는 고든 램지의 카리스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월급을 꽤 많이 받는 것 같은 대학 동기 Y가 페이스북에 이태원과 강남 등지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포스팅한 것을 몇 번이고 염탐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 친구는 모델처럼 깡 말랐다.<br>어느 순간부터인지 어떤 음식, 요리를 모르면 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요리책을 하나하나 사다가 결국 엄청 두꺼운 하드커버 요리책까지 구입한 상태다. 원래 살 때 즈음에만 해도 그 요리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며 거품기를 들고 밀가루 범벅이 된 꼴로 오븐과 식탁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나를 상상했으나 결국, 요리책은 비싼 커피 컵 받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br>사실 나 정도의 사람은 '푸디스트'라고 부르기는 매우 미미한 수준인 걸 안다. 한 때 유기농 재료와 이국적인 재료를 좀 찾았다고 해서, 가정 요리의 달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다고 해서 '음식 미치광이'처럼 비춰지기는 싫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조금씩 숙일 수 밖에 없었다.&nbsp;<br>도대체 먹는 것에 왜 이렇게 집착을 하는지. 예.. 저도 알아요. 저 좀 병적인 거!<br>종교는 없지만 7가지 죄악 중에 탐욕, 탐식이 들어간다. 음식을 섹스에 비유하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로마 도덕주의자들이 섹스에 대한 혐오감과 과식에 대한 혐오감을 하나로 취급해 "매음굴과 기름투성이 요릿집은 당신의 열망을 자극한다."(p.101)했다는데 나도 가끔은 먹는 것에 집착하는 게 스스로 좋지 않게 생각될 때가 있다.<br>물론 책은 나같은 사람을 비난하기 보단 스스로 '신'의 경지에 오른 것 같이 구는 일부 셰프들과 똥폼 잡는 푸드 블로거, 외식 사업과 방송의 실체를 발가벗기는 데 있겠지만 왠지 뜨끔하긴 했다. 정신차려야지.<br>밑줄긋기 해본다. 몇 가지 뜨끔한다면 깨달아야 한다.&nbsp;'먹는 대로 되는 건 아니다. You Aren't what You Eat' 라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112/75/cover150/89984392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1127530</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한 사람의 우주란 결코 가볍지 않다. - [나의 일상에 너의 일상을 더해 - 일하며, 깨달으며 적어 내려간 삶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783368</link><pubDate>Tue, 15 Sep 2015 0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7833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433051&TPaperId=7783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97/69/coveroff/k6124330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433051&TPaperId=77833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일상에 너의 일상을 더해 - 일하며, 깨달으며 적어 내려간 삶의 지혜</a><br/>성수선 지음 / 알투스 / 2015년 09월<br/></td></tr></table><br/>난 사람을 하나의 '우주'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아마 김형경인가.. 심리 에세이에서 쓴 표현이었는데 맘에 쏙 들었다. 어떤 사람을 알고 어떤 사람의 우주를 안다는 것. 사는 데 그만큼 멋진 일이 어디 있을까.<br>여행을 할 때 제일 재밌는 것이 사람 구경,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 풍경이다. 어떤 이들의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에서 세상에 이다지도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이 많았다니 나는 지금껏 왜 이렇게 달달 볶고 살았나 억울하다! 라는 기분만 들면 세상은 정말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이들의 눈빛은 초점을 잃었거나 미움을 이유없이 표출하거나 해서 보고 있는 사람도 슬프게 만든다.<br>뭐 이런 게 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너무나 흔한 일상다반사, 흔한 인생이다.<br>여행에서 다른 이의 삶을 잠시 훔쳐보는 경험을 강렬해서 더 지워지지 않고 인상에 박히지만 사실, 한 사람의 파편을 겨우 겉핥기로 본 것으로 저 사람은 행복한 사람, 저 사람은 불행한 사람으로 나누는 것도 편협적인 자세일 것이다.<br>사실 다른 사람을 제단하고 판단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짓도, 인생을 낭비하는 짓도 없다. 결국의 그런 일들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nbsp;<br>비싼 콘서트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국내에서 논란이 많았던 머라이어 캐리가 예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서 쇼비지니스에 종사하는 미국인 특유의 표정으로 정색을 하며 단호하게 말했던 말이 떠오른다. "I don't judge person." <br><br>이건 흔히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을 데려다 놓고 "누가 더 잘 생겼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선택 못 받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깔깔거리는 우문에 대한 현답으로 내 뇌리에 깊히 박혀 있다.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들은 왜 웃는지 어리둥절한 상태.)<br>내가 몇 번의 연애와 실패를 겪으면서 남들에게 절대 "헤어져라"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듯이,(물론 거부할 수 없는 쓰레기는 논외로 친다.)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어리석고, 심지어 폭력적이기까지 한 일이다.&nbsp;<br>사람을 구성하는 것은 뼈와 살과 물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을 만드는 것은 역시 매일, 일상이다. 일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료하고 쳇바퀴 같은 삶이겠지만 쳇바퀴는 모두에게 다르다. 결국 다른 사람의 우주를 공유한다는 것은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nbsp;<br>일상은 따지고 보면, 항상 무료하고 지루하지만은 않다. 가끔, 한 순간의,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있고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도 있고 이불을 뻥뻥차는 순간도 (아주 많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 자신의 일상에 대해 깔끔 똑 떨어지게 말하기 힘든 것 처럼 일상은 쭉- 이어져 있지만 단편적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순간만 생각 나는 경우가 많기에.<br>책은 일상에 대한 짧은 단상으로 이어져있다. 회사원으로 일하는 사회인인 동시에 에세이를 쓰고 소중한 사람들과 술자리를 자주 갖는 저자의 이야기는 어쩌면 특별하지는 않지만 돌이켜 보면 특별한 짧은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그리고 이미 우리의 머리에 한번씩은 스쳤었던 것 같은 깨달음이 기록되어 있다.&nbsp;<br>내 맘대로 내린 결론은.. 약간 손해보며 사는 게, 약간 지면서 사는 게 결국엔 이득이고 이기는 거라는 것. 엄마 말이 맞았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597/69/cover150/k6124330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976946</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여러의미로 자.극.적.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B형 2015.8]</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699242</link><pubDate>Sat, 08 Aug 2015 0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6992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433049&TPaperId=76992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29/6/coveroff/k56243304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433049&TPaperId=76992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B형 2015.8</a><br/>코스모폴리탄 편집부 엮음 / 허스트중앙(Hearst-Joongang) / 2015년 08월<br/></td></tr></table><br/>저번에 칼럼이 약해졌다고 조금 깠(?)었는데.. 이번호는 아주 훌륭하다. 음하하하.<br>약간 창피함을 무릅쓰고 리뷰를 쓴다. 못한다고만 하면 진상 투덜이가 되는 것이라 당근도 투척하고 싶다.<br>Girls On Top인 표제에 맞게 화끈한 특집 칼럼이 마음에 쏙 든다.폭염이 지속되는 화끈한 여름이라 특집 페이지까지 마련한 노력에 감사한다. 특히 밀봉해 놓은 페이지를 뜯을 땐 약간 두근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저번에는 부록으로 따로 얇은 책을 만들어서 주기도 했는데... 잡지를 못 버리게하려는 똑똑한 계략인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사고 바로 사귀던 사람과 헤어져서 당장 써 먹을 수는 없지만 참고하겠습니다.*-_-*<br>샤이니 태민의 정말 샤이니한 화보도 실려 있고 좋은 기사도 많았지만.. 저 24페이지 밖에 생각나지 않아요.<br>그리고 별책부록. 당신의 커리어엔 플랜 B가 있나요? 는 또 다른 의미로 자극적이었다.<br>잡지라 원체 커리어가 빵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얼굴을 걸고 실제 경험을 말하는 선배(?)의 이야기는 도움도 자극도 많이 되었다. 누구나 플랜 B는 있어야 한다.<br>플랜 B를 짜야할 때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체크 시트는 꼭 커리어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도 대입이 가능할 듯. 원체 고용이 불안정하고 점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시기에 자기개발의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랑, 일, 자신의 균형을 맞춰야 하므로... 정말 여러 의미로 자.극.적. 이었던 이번 달 코스모.<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429/6/cover150/k56243304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4290684</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부록 굿. 근데 여름인데 칼럼이 넘 약해진 거 아니에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2015.7]</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638371</link><pubDate>Wed, 08 Jul 2015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6383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433238&TPaperId=76383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33/96/coveroff/k89243361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433238&TPaperId=76383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2015.7</a><br/>코스모폴리탄 편집부 엮음 / 허스트중앙(Hearst-Joongang) / 2015년 06월<br/></td></tr></table><br/><br><br><br>1. 일단, 부록. 요즘 컬러링 북에 관심이 많아서 고민없이 구매. 스킨푸드 광고이긴 하지만 이런 광고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내가 하고 있는 [파리 시크릿] 컬러링 북과 비슷하긴 하다. 소품적인 요소가 많다. 아무래도 제품을 광고해야하니까 제품 그림을 사이사이 끼워넣어야 해서 그렇긴 하겠다. 암튼 매우 만족. 열심히 색칠 중이다. 중간에 엽서를 만들 수 있는 것도 특색.<br>글고 베네핏 파운데이션은 아직 안 써봤지만 써보려고 구매. 홈쇼핑에서 거의 매일같이 파는 에어쿠션도 코리안 뷰티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하는 비비크림 21호, 17호.. 모두 나에게 맞지 않는다. <br>피부가 남들보다 많이 밝은 편인 나는 얼마전에 큰 맘 먹고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파운데이션 테스트를 받고 너무 맘에 들어서 파운데이션만큼은 비싸고 좋은 것으로 사기로 결심했다. 항상 내가 쇼핑을 하면 참견을 하는 엄마도 파운데이션 색을 보고 잘했다며 칭찬해주었다. 가격은 저렴이의 거의 다섯배 격인 요 프랑스 글로벌 브랜드의 파운데이션은 쓸수록 맘에 든다. <br>정말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질이 상당히 많이 좋아진 것은 말 그대로, 피부로 느끼고는 있지만, 이런 파운데이션 색의 다양성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할랄 푸드니 뭐니 세계적인 시장 진출을 희망한다면 다양한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 색을 연구해줬으면 좋겠다. <br><br>2. 코스모폴리탄 하면 섹스 칼럼이었는데... 아쉽다. 것도 여름인데. 하지만 코스모폴리탄의 캐치프라이즈다운 칼럼이라 나름 만족스럽다. 몸매다 뭐다 남자가 어떤 생각할지 이것저것 신경쓰지 말고 본인의 의사대로 하라는.. 뭐 코스모다웠던 칼럼이긴 했는데.... 내가 점점 자극을 추구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에는 핑크핑크한 이야기로 가득 채웠던 코스모 어디갔어? <br>아이돌 화보보다는 칼럼, 기사로 보답해줘요! ㅠㅠ  <br>(왁싱에 대한 실용적인 기사는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궁금증이 좌르륵 풀렸으요.)<br><br>3. 곽정은 에디터. 나도 참 좋아한다. 똑부러지는 거야 말할 것도 없고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 자극도 되고. 곽정은 기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은근 챙겨본다. 예전에 SNS에 "예쁜 공주" 사건(?)에 글을 쓴 것으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갑논을박이 펼쳐지면서 역시 생각 다른 사람이 많다는 걸 느끼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br>나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운전면허를 따러 가고 있는데 픽업해주시는 아저씨가 달려오는 나를태워주면서 내 나이를 물었다. (사실 여기서 1차 빡침) 대충 20대 중반이라고 하자, 아저씨는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가씨들을 보면 꼭 귀여운 강아지같네."<br>트위터 내용의 택시 아저씨처럼 그 아저씨도 별 생각없이 말했을테지만 기분이 계속 안 좋았다. 아가씨... 귀여운... 강아지라니.. 것도 여자 운전자를 '김여사'로 칭하는 이 나라에서 기어이 운전을 해보겠다고 운전학원에 가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기분이 더 좋지 않았다. 물론 그 기사 아저씨가 나름 칭찬의 의미로 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기분이 나쁘게 들리는 것은 왜 였을까? 당시엔 내가 예민한 건가? 라고 스스로를 약간 비난하기도 했는데 진심 반성해야겠다.<br><br>곽정은 기자의 트위터가 기사화되고 사람들이 단 댓글을 보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었다. 아니, 어찌 그게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 다분히 폭력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을 다시, 새삼스레 느꼈다. 뭐 예쁘다고만 하면 기분이 좋든 말든 무조건 참아야 되는 건가. 요즘 원체 여성 혐오의 목소리가 커서 남자들이 그런 소리를 하는 것도 무진장 열받긴 했는데 여자들도 '참 피곤하게 산다'느니 칭찬인 줄 모르냐느니.. 혀를 차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어깨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 물론 외모에 대한 칭찬을 기분좋게 듣는 여자들을 계몽시키겠다느니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배려없는 잘못된 칭찬에 남성의 시각을 가지고 같은 여자임에도 혼을 내는 듯한 댓글은 정말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nbsp;<br>곽정은 기자 얘기를 하다가 괜히 이런 얘기까지 하게 됐는데, 가끔 능력있는 여자를 같은 여자도 보기 싫어해서 끌어 내릴려는 경우를 좀 봐서다. 나도 질투라는 감정은 당연히 있는 사람이지만.. 좀 곱게 봐줬으면 좋겠다. 사회생활을 몇 년 안 해봤지만 남들이 자꾸 써주는 경우는, 돈주는(!) 남들이 바보도 아니고, 대체로 능력이 있는 거니깐 인정을 좀 해주면 좋겠다. 아니면 그냥 신경을 끄고 덜 피곤하게 살든지!   <br>암튼 곽정은 기자를 응원한다. 치우치지 않고 생각하게 만드는 칼럼은 실망할 때가 거의 없다. 앞으로도 소신있고 솔직한 글을 계속 써주었으면 좋겠다.<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33/96/cover150/k89243361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339642</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프라하 프라하 프라하 - [프라하의 소녀시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402492</link><pubDate>Sun, 01 Mar 2015 2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4024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1995&TPaperId=74024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5/coveroff/8989351995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1995&TPaperId=74024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라하의 소녀시대</a><br/>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br/></td></tr></table><br/>프라하를 마음의 고향으로 두고 있는 사람의 인생은 어떨까. 아니면 파리를. 아니면 뉴욕을.&nbsp;<br>파리나 뉴욕은 워낙 화려한 동네라 동경이 일기는 하면서도 왠지 아픈 역사가 있는 프라하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어떤 풍경을 가지고 있을지 더더욱 궁금해진다.<br>서울을 동경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원체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의 배경이 프라하인 경우가 많아서 체코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어떤 애잔한 마음이 있다.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br>요네하라 마리를 알게 된 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큰 기쁨이다. 생소한 러시아(와 동부 유럽) 문화, 발랄한 문체, 해박한 지식, 유머 감각까지 빠지는 게 없다. 뭘 읽어도 재미를 보장하니 한 권 한 권 아껴서 읽고 있다. &nbsp;<br>[프라하의 소녀시대]는 프라하에서 소비에트 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세 친구를 (엄청나게 노력해서) 재회한 후의 기록이다. 리차를 만났을 때는 따스함을, 아냐를 만났을 때는 왠지 모를 분노를, 야스나를 만났을 때는 눈물이 나왔다. 근현대 동유럽의 격동기 속에 휘말린 개인의 인생은 다양하다. 특히 아냐와 야스나의 부모와 그들의 인생은 너무나도 달라서 화가 났다.<br>아직 전쟁중인 나라에 살아서 그런지 공산주의라는 게 막연히 무섭기도 하고 사실 뭔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런 논쟁 자체가 낡고 낡은 느낌이라는 것도 있고. 잘 모르니 할 말은 없지만 러시아나 중국, 동유럽은 아직도 나한테는 왠지 사납거나 팍팍한 사람이 사는 나라다. 기후탓도 있을 테지만.<br>그래도 러시아에 대한 생각이 많이 중화된 것이 요네하라 마리의 글을 읽은 게 크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화는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축하하고 기뻐한다는 것. 외모를 가지고 놀리지 않는다는 것. 생각보다 아주 친근하다는 것. 하긴 술 좋아하는 사람들 치고 사람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br>러시아에 대한 재밌는 얘기는 [미식견문록]이나 [팬티 인문학]에서도 잔뜩 확인할 수가 있다.<br>3장으로 나눠진 책은 각자 색깔이 있다. 그리스 출신의 리차는 그리스의 하늘색인 파랑. 깍쟁이에 거짓말쟁이 아냐에게는 빨간색. 베오그라드 출신으로 하얀 도시에 자부심이 있는 똑부러지는 야스나.<br>이 중 가장 가볍고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일화는 리차 정도다. 리차는 발랑까져서 남자를 볼 때는 이를 보라고 당당히 충고하는 귀여운 소녀였는데 오빠가 결혼을 잘못해서 집을 풍비박산을 내도, 자폐증 아이를 낳았어도 꿋꿋이 삶을 개척하는 강한 여자로 살고 있어 코가 뜨끈해졌다. 남편도 이가 아주 튼튼하고 바르다.<br>책 서두에서 러시아 속담에 '거저 받은 말, 이빨은 보지 마라' 라는 게 있다는데 남의 선조에 지혜에 감탄을 했다. 현대에도 유효해서.. 삐뚤삐뚤한 내 건강 상태에 속이 상하기도 했다. (요즘도 가지런한 이가 부와 건강의 상징이지..) 역시 유목민족의 지혜는 동물보는데서 참 뛰어나다.&nbsp;<br>세 일화의 구성은 학창 시절에 기억했던 세 친구의 모습과 우여곡절 끝에 찾아가서 재회하는 장면이 있는데 남자를 줄 세워놓고 고르는 배우가 되고 싶었던 리차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 처럼 야나와 야스나도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 나름 반전도 있어서 줄거리는 여기서 끝. 학창 시절 이야기는 아무래도 어린 시절의 필터가 있어서 더 아름답고 재미있다.<br>마지막 야스나의 이야기는 너무 슬퍼서 구글로 확인해보기도 했다. 정말 전쟁이란 건 쉽게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싸워준 이들에게는 항상 감사해야 한다고 새삼스레 생각했다.<br>페이스 북으로 진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불현듯 떠서 뜻하지 않게 괴로움을 받기도 하는 이 시대에 1995년, 전쟁이 일어나는 곳 바로 옆에서 친구를 수소문해서 만나는 이야기는 예전에 유명인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을 재회하게 해주던 [TV는 사랑의 싣고] 보다도 더 애절한 느낌이 들었다.&nbsp;<br>요네하라 마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뭔가 질투같은 감정이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nbsp;질투날만한 조건을 다 갖고 있었기 때문에. 1. 소신대로 사는 뭔가 자랑할 만한 가족, 2.내가 예전부터 동경하던 이국(특히 코 높은 애들 사는데) 문화 안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것, 3. 다른 나라 말 완전 잘 하는 것.&nbsp;<br>그런데 학창시절에 생각보다 아주 힘든 일을 많이 겪은 것 같아 질투했던 걸 반성했다. 같은 공산주의라도 정책이 다르면 배척하고 더 미워하기도 하고, 그게 아이들한테도 영향이 가는 것이.. 그런 극심한 고독을 자기 의지와는 다르게 느껴야 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 안쓰러웠다.&nbsp;<br>일본도 우리와 교육정책이 비슷해서 오지선다, ox를 고르는 시험 때문에 고생을 해서 한국 교육을 당연히 안 좋아하는데 적어도 저런 고통을 안 느껴봤던 나름 안정적인 학교 생활을 했던 것은 다행인 것 같다.<br><br>원제는 책에서 두번째 챕터인 &lt;거짓말쟁이 아냐의 새빨간 진실&gt;이지만 한국판은 [프라하의 소녀시대]가 되었다. 작가의 의도가 있겠지만 세 명다 평등한 느낌이 들어 '소녀시대'가 더 좋다. 프라하는 구매력을 상승하게 하기도 했고.&nbsp;<br><br>그냥 밀란 쿤데라 얘기가 있어서 밑줄긋기. (단언컨대 이것말고 진짜 재밌는 부분이 많다.)<br>"친해진 체코의 극작가 D씨는 "저렇게 진보를 거부하는 숙명론은 소름이 돋을 만큼 불쾌해"하로 토로했다. 덧붙여 "그래서 도프토예프스키도 싫어"라고도 말했다. 동방정교를 문화적 근본으로 삼은 러시아에게 국토를 유린당해 이 감정은 더 증폭된 것이리라. D씨뿐 아니라, 밀란 쿤데라를 비롯한 중부 유럽을 대표하는 지식인들의 창작 자세에는 이러한 감정이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겨우 잠이 들었다." p. 222<br>중부 유럽(동유럽.. 동유럽 사람들은 '중부 유럽'이란 말을 쓰는 걸 좋아한다고.) 작가들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고가 될 것 같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5/cover150/8989351995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7534</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결혼 안 하는 거 비정상이에요? - [結婚しなくていいですか。(文庫) - ―す-ちゃんの明日]</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198866</link><pubDate>Mon, 10 Nov 2014 0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1988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344415248&TPaperId=71988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51/92/coveroff/43444152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344415248&TPaperId=71988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結婚しなくていいですか。(文庫) - ―す-ちゃんの明日</a><br/>益田 ミリ / 幻冬舍 / 2010년 08월<br/></td></tr></table><br/>원제는 [결혼 안 해도 괜찮을까요?]. 그 밑에 작게 -수짱의 내일-&nbsp;&nbsp;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수짱과 사와코짱. [수짱]에서 결혼한 마이짱은 벌써 임신을 해서 잠시 나올 뿐 입니다. 아기가 생기면 자신의 인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금 철학적인 질문을 하지만... 마스다 미리의 작품이 그렇듯, 이 작가의 전공(?)은 미혼 여성입니다.<br>수짱은 어느날 갑자기 불안해져 옵니다. 이대로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살지. 결혼도 안 하고 아기도 안 낳고.. 이대로 나이가 들면.. 흔하디 흔한 고민이지만 절대 가볍지는 않죠. 그래서 수짱은 유언장을 써 보기로 합니다. 유언 쓰는 법에 대한 책도 사보고요. (별 희안한 책이 다 있네요.) 이런 고민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네, 수짱은 요가를 시작합니다.<br>요가학원에서 만난 사와코짱. 사와코짱은 수짱이 대학시절에 아르바이트 하던 곳의 직원이었습니다. 갑자기 조우하게 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집니다. 사와코짱은 39세 싱글. 집에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와 엄마와 같이 살고 있고 회사에는 자기 나이와 비슷한 여자는 생리통은 출산을 하면 나을 거라는 은근히 성희롱(?)하는 아들 하나를 둔 직원 한 명만 있는 상황입니다. 연애를 쉰 지도 어언 13년. 지금은 연애가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니, 남자가 그리운 것에 가깝습니다. 이대로 나이를 먹으면서 섹스를 하지 못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솔직하면서도 직구를 날리는 대사가 짱!)<br>사와코 짱은 문제의 직원에게서 남자를 소개 받게 됩니다. 꾸민듯 꾸미지 않은 듯한 옷을 입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며칠을 고민한 끝에 나간 소개팅은 의외로 남자가 괜찮습니다. 13년 만에 관계도 하게 되고요. 그리고 결혼 얘기까지 하게 됩니다. 여기서 유명한 대사.... "부모님이 손자만은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에서 애를 낳을 수 있는 진단서 같은 거 끊어 줄 수 있어?" 사와코 짱은 당황하지 않고, "너는?"이라고 하자 "나도 그런 것이 필요해?" 라고 말하는 큰 하자 있는 이 남자.... 결국 사와코 짱은 이 관계를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br>다시 싱글로 돌아온 (돌싱이 아니고) 사와코. 그리고 수짱.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녀들은 계속 살아갑니다.<br><br>30대를 이제 겨우 몇 년 정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벌써 은근한 결혼압박을 받고 있다. 집안 분위기 자체가 결혼을 늦게 하는 분위기여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지금 밥벌이도 비리비리 하는 지경이라 연애도 망테크를 타고 있는 실정인데 남의 속도 모르고 결혼 얘기를 꺼내는 엄마가 밉기만 한 요즘이다. 한 살이라도 더 어리고 예쁠 때(?) 과제를 해버리고 싶은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지금 좋은 직장을 잡고 있어도 정신적 미성숙 때문에 성공적인 결혼 생활은 불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다.&nbsp;<br>최근 망한 연애는 이거 맞는건가.. 싶게 질질 끌다 저쪽에서 감사하게도 정리해 주어서 끝이났다. 끝나고서 자괴감이 들었던 것은 1. 헤어지고도 아무렇지 않았던 것. 열정,의미 없는 연애를 한 것. 2. 아니다 싶었는 데도 내 쪽에서 결단을 못 내렸던 것. 이다. 아마 지금 나이에 연애라도 해야 되지 않나라는 강박감과 주위에 나는 문제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질질 끈 관계는 스스로 미세한 스크래치를 남기고 소멸되었다. 기준이 하나 생겼는데 차라리 구질구질해도 불타오르는 연애를 다시 해볼 것, 이었다. 아니면 내가 망설임없이 바로 끝내기로. 여기 사와코 짱처럼.<br>싱글인 나를 궁상맞게 여기지 말자,는 다짐을 했다.<br><br><br>사족. 조선일보 Why?에 실린 마스다 미리.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층이 꽤 두꺼운 편이라는데 30대 미혼 여성이 가장 많이 보는 편이란다. 거의 80%랬나.. (숫자에 약해서 못 외웠다..ㅠㅠ) 나는 몇 살 더 성숙한 편인지 마스다 미리의 단순한 그림과 글이 좋다. 단순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글. 지금도 이렇게 공감인데 30대가 되면 책을 잡고 질질 우려나 걱정된다. &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51/92/cover150/43444152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519233</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과한 브런치..를 먹고 괜히 삐뚤어진 독자 한 명. - [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097079</link><pubDate>Tue, 05 Aug 2014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097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544&TPaperId=70970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7/50/coveroff/89546105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544&TPaperId=7097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a><br/>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03월<br/></td></tr></table><br/>나에겐 잣대가 있다. 질투에서 비롯된 잣대일 수도 있지만. 그건 글에 영어든 뭐든 이국언어를 섞어쓰면 아무리 잘 쓰여진 글이라도 글쓴이의 자질을 의심하는 것이다. 특히 잘 쓴 글일수록 더더욱 혹독하게 비난한다. 이것은 분명 질투에서 비롯된 감정은 맞다. 인정!<br>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궜던 일명 '보그체'. 나도 안 좋아한다. 본능적인 거부감이랄까. 두세줄 읽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 왜? 그냥 다 영어로 쓰지? 왜 조사는 한국어로 쓰는 거냐?! 나도 은근 사대주의가 있는 사람인데 볼 때마다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잡지 [보그 vogue]는&nbsp;허세만 덜 아니꼽게 보면&nbsp;인터뷰든 기사내용이든 의외로 충실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nbsp;<br>굳이 가만히 있는 보그 잡지까지 언급하는 이유는..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어 번역가다 보니 보통 사람보다 영어에 친숙할 수는 있겠지만 굳이 영어를 쓰는 것을 보면 괜히 눈쌀이 찌푸려진다. '나의 페이보릿 식당' 같은... 다른 알라디너가 지적한 화려한 수사는 가끔 좋은 표현도 있어서 볼 만한데 섞어 쓰는 영어 형용사는 정말.. 참기 힘들다.&nbsp;<br>지금은 고인이 되신 디자이너 앙 선생님의 성대모사를 끊임없이 하던 개그맨들처럼 괜히 비꼬고 싶은 나쁜 마음이 들었다. "엄.. 엘레강스 하고.. 엄.." (죄송합니다. 실제로 앙드레 김 쌤을 그분의 인격 때문에 참 존경합니다.)<br>이런 거슬리는 부분을 배제하고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충실하게 여행했고 그때그때 느낀 감정을 얼마나 충실하게 썼는지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알라디너들의 꿈일 것 같은 독서여행까지. 책을 읽으면서 후회의 눈물까지 흘릴 뻔 했다. 나는 왜 프라하를 코스에 넣지 않았던가!&nbsp;<br>색감까지 예쁜 잘찍은 사진과 독특한 편집은 책을 보는 재미를 보태준다. 굴라쉬든 브런치든 여기, 서울이 아닌 어딘가에서 먹고 싶어졌다.<br><br>아무도 안 궁금한 내 이야기 &gt; 작년에 벼르고 벼르다 첨으로 유럽이란 곳을 여행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4개국 여행했을 뿐이지만 스스로 넘 뿌듯하여 갔다가 돌아오면 인생이 거의 180도로 변할 줄 착각했었다. 1. 독립적인 성숙한 여인이 되거나 2. 일생일대의 사랑을 만나거나 3. 감성 촉촉한 에세이 한 권쯤은 거뜬히 쓸 수 있겠지? 라는 턱없는 기대로 시작되었던 여행은 현실이 개떡같을 때마다 지상천국으로 둔갑하는 향수의 땅으로 만들어 놓는 걸로 마무리되고 있다.(엉엉)<br>여행에세이를 보면 괜히 베베꼬이는 마음은 역시 질투 때문이었다. 에세이 한 권을 쓰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니까. BGM : 너는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br>에세이의 미덕은 가볍지만 진한 공감이 아닐까. 밑줄 긋기 해본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47/50/cover150/89546105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475093</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타이피스트걸과 망할 놈의 명랑 - [불온한 경성은 명랑하라 - 식민지 조선을 파고든 근대적 감정의 탄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037025</link><pubDate>Wed, 11 Jun 2014 1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7037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22669&TPaperId=7037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1/16/coveroff/89011226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22669&TPaperId=7037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온한 경성은 명랑하라 - 식민지 조선을 파고든 근대적 감정의 탄생</a><br/>소래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05월<br/></td></tr></table><br/>나의 생활기록부에는 항상 이런 말이 있었다. "매사에 밝고 명랑하며..." 웃는 얼굴밖에 별로 칭찬할 것이 없었던 아이에게 쓰일 수 있는 문구다. 나는 한편, 울보라는 별명이 있었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명랑어둠소녀'였었다. 책을 보니 내가 명랑할 수 있는 이유는 자주 울어서 였구나. 나는 외롭고 슬프면 그 자리에서 엉엉 울어댔다.&nbsp;<br>엄마 욕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감정포장을 교육받았다. "'여자는' 항상 웃고 다녀야 돼.. 웃어야 남들한테 예쁨 받고... 웃지 않는 얼굴에는 침을 뱉을 수 있으며....어쩌고 저쩌고......." 웃는 얼굴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했던 엄마는 나를 걸핏하면 울고 웃는 애로 만들었다. (하지만 언니는 안 그랬던 걸 보니 딱히 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는 좀 그렇다.)<br>구직을 하고 회사를 들어오면서 깨달았다. 학교나 대외활동 경험같이 내가 얻은 것보다 타고난 것이나 잘 포장된 것이 중요하단 사실을. 물론 '어마 무지막지하게' 대단한 일이라면 조금은 사정이 달랐겠지만. 몇 달간의 백수 시간에서 온 마음 고생으로 나는 다행이도 바짝 말라있었고 엄마의 맹목적인 '미소' 교육 덕에 면접에서 효과는 있었다. 결국 여자의 능력과 자기관리란 몸매관리, 피부관리, 상냥한 태도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재확인하고 사회의 쓴 맛에 입을 쩝쩝 했다.<br>1930년대 경성. 최초의 근대화된 도시로 한 때 뻑하면 드라마와 소설의 단골 배경으로 채택되었다. 나 역시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책을 몇 권 뒤져봤다. 30년 대 신문광고로 본 세상만사(?), 여자의 몸이 부각되기 시작한 30년대의 몸 담론... 그리고 망할 놈의 '명랑'까지.<br>급격한 도시화 때문인지 경성 이후로 반백년이 훌쩍 넘은 지금의 서울은 실상 무척 위태롭다. 맞벌이에 아파트만 줄곧 살았던 나는 방송에서 말하는 '한국인의 정'이라는 것의 존재를 본 적도 피부로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황폐한 도시생활에 이미 익숙해서 곳곳에서 들리는 안 좋은 뉴스에도 그럴 법하다.. 고 넘겨버린다. 오히려 도시 평화에 힘쓰는 이들이 아직도 있음에 놀라는, 매정하고 꼰대님들께 자주 회자되는 네가지 없는 젊은이다.<br>그래서 30년대 경성을 살아온 분들은 어떻게 젊은 시대를 나셨나 했더니.. 요즘이랑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더 멜랑꼴리함에 빠지고 '룸펜'이라고 하는 고학력 실업자들의 사정은 더 심했다. 인생을 요령껏 살기에 몰두하며 돈을 버는 법과 이성을 꼬시는 법을 알고 싶어한다. 돈을 버는 방법도 비슷하다. 빈대짓, 짠돌이짓, 채권을 사라느니... 한탕을 노리라느니. 이런 남자를 만나고 저런 남자는 피하라느니. 지금 보면 황당해서 웃긴 것도 있고 더 정확한 것도 있는 거 같다.<br>그리고 갑자기 들어친 근대화로 백화점과 카페의 등장, 그 전과 다른 서비스를 맛 보면서 요즘과 같은 진상도 탄생하게 된다.<br>당시에는 엘레베이터 걸, 데파트 걸, 버스 걸, 가솔린 걸 같은 단순 서비스직 여성이 생겨났고 '걸'들을 고용한 이유인 감정노동자도 이 때 탄생하게 된다. '걸'에게 요구하는 건 이거였다. "(예쁜 얼굴로) 명랑하라."&nbsp;<br>'걸'로서 돈을 벌 수 있는 이들이 한정됐던 까닭에 여성들의 외모는 출중해서 그만큼 껄떡껄떡하는 사람도 많았나 보다. 어떤 걸은 이렇게 토로했다. "사람이 진땀이 나도록 물건을 뒤져보고 그대로 휙 돌아서며, 좀 흘기면 애교 없다고 시비하시는 손님은 깊이 반성해주셨스면 좋겠습니다." p. 157&nbsp;<br>서비스업에 있는 사람답게 당부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하는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진상들의 만행이 눈 앞에 바로 그려진다는 게 슬픈 일이다. (왜 반백년이 지난 지금도 손님들의 재수탱이 '갑질'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인가..)<br>일제시대 서울의 이름 경성. 경성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근대'시작의 시작으로 생겨난 도쿄와 아주 비슷한 이 도시의 존재는 '현대' 서울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는 게 놀라웠다. 30년대에의 '걸'들은 전국적으로 고작 10-20%의 꽤 선택받은 여성들이자 야만적인 시대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걸'에게 강요되었던 '명랑'의 감정은 조선총독부의 '감정 정치'에서 온 것이다. 감정을 꾸며내서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염시켜야 한다는 요지인데... 식민지 시대가 언제 끝났는데 아직도 명랑을 요구하는 것인지.<br>요즘의 감정노동자도 그 때 보다 덜 힘들까. 그렇지 않다. 스튜어디스, 연예인, 점원 그리고 타이피스트 걸인 나...는 입사 직후처럼 명랑하지 않다고 욕을 들어먹으니까 말이다.(사장 할아버지.. 내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엄청 유명하다.) 그리하여 이 망할 놈의 '명랑'에 혹사당하지 않기 위해 곧 회사를 떠난다. 바이 짜이찌엔.<br>&nbsp;* 사족 1 : 스펙 만능 주의와 이 나라에서 잘 나가려면 필요한 능력은 아직도 비슷하다. 예를 들면 1.영어를 배울 것(미국가서 3~4년 있다오라) 2.기자와 교제를 하면서 정보를 얻을 것 3. 무슨 집회든지 발기인에 들 것 4. 남 앞에서는 반드시 사회와 민족을 논하라....<br>* 사족 2 : 옛날부터 남여 서로 물어뜯는 건 비슷했다. '남자 무용론'에 반박하는 '여자 무용론'까지. 그러면서 속으론 이성의 애정을 얻고 싶어서 비법을 공유하고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을 마구 비웃는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져서 조금 변한 것도 있지만 30년대 소위 연애 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비법은 제법 수긍이 갈 만한 것도 있다.<br>담화는 상대자의 칭찬으로 일관할 것/ 남자는 우스운 이야기를 해서 여자를 웃게 하고, 여자는 서러운 이야기를 해서 남자를 쫄쫄 울게 할 것(뒤에는 모르겠다.)/ 어느 기회를 타서든지 자기의 특수 재질을 보여줄 일/ 피아노 계약을 즉석에 맺을 일(부를 과시한다.)/ 화장품을 사줄일&nbsp;<br>1920년대에 동아일보에 '남편을 택하는 100가지 비결이라는 기사가 실렸다는데 48개 까지로 연재가 중단 되었다. 그럼에도 공감가는 것이 있었다.<br>3번. 여자같이 얌전한 남자와 결혼하지 마라. 그런 남자가 아내를 곱게 다룰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남자는 늘 아내를 박박 긁고 괴롭힌다.<br>12번. 재산이 넉넉하더라도 직업이 없는 남자와 결혼하지 마라. 남자는 한가해지면 술, 담배, 여자만을 생각한다.<br>13번. 여자보다 못 배운 남자가 여자 말을 잘 들을 것이라 생각하고 결혼하지 마라. 그런 남자는 지식으로 여자를 못 누르면 주먹으로 누른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1/16/cover150/89011226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11625</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그래도 뭔가 얄미운 김영하. -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909464</link><pubDate>Mon, 24 Feb 2014 09: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9094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1359&TPaperId=69094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coveroff/8989351359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1359&TPaperId=69094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a><br/>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02월<br/></td></tr></table><br/>김영하, 이우일.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하지만 전문작가의 에세이를 사는 건 왠지 망설여지는 일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부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온 힘을 다해 쓴 작품에 돈을 지불하고 싶은 마음이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샀다. 왜냐하면.. 반값 행사를 하였기 때문에. 그리고 예전에 새벽에 하던 영화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영하가 나왔던 것을 기억했기 때문에.&nbsp;<br>성시경이 12-2시 사이에 라디오를 끝내면 그 다음 한 시간, 아주 고혹적인 목소리의 방송인(아나운선가?)이 영화음악 코너를 진행했었다. 성시경과 이 분의 목소리를 참 조근조근해서 심야시간과 참 잘 어울렸다. 집중력을 모으는 이 둘의 목소리 때문에.. 역설적으로 잠에 못 들었다.<br>부산 국제영화제 때였나? 김영하가 게스트로 나와서 신나게 방송을 했는데 정말 너무 웃겨서 잊을 수가 없다. 차분한 저음 목소리인 DJ(여성)와 달리 오히려 더 높은 톤으로 흥분해서 말하는 김영하는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영화 프로에 나와서 '나는 스아실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라고 신나게 말했다. 정말 자다가 으하하하- 웃었다.<br>DJ는 영화를 무척 아끼는 사람인지라 당황+ 황당+ 슬슬 부아가 치밈 의 코스를 밟으며 애써 방송을 했지만 김영하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열심히도 했다. 프로그램에 유감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소심해서 하고 싶은 말의 1/10도 겨우 겨우 하는 나같은 사람은 대리만족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얄밉고도 질투가 났다.<br>이 영화에세이집도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 있듯 거침이 없다.&nbsp;&nbsp;자기 이야기로 썰을 풀어서 그런지 공감도 더 많이 갔다. 영화 평론은 이해가 안 가는 경우도 많았고 대게는 재미가 없긴 없지 않나. 나같은 독자에게는 딱이었다.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도 아니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같은 영화를 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재밌지 않나 생각하는.<br>특히 영화 [디 아더스]에 대한 꼭지. 공포영화는 실생활에 대입해서 무서울 때 진짜 무서운 것이다. 자기 집과 자기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와 그 집을 공유하려는 알 수 없는 세력과의 싸움. 자기만의 공간을 침해 당하는 것은 폭력적이고 공포스럽다. 공포영화를 이렇게 해석하면 진정 공포스럽다. 본인의 어린 시절에 작가의 어머니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으나 경제적 사정과 사람 좋은 아버지 때문에 자동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었던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특별할 것도 없다. 우리 집이 전세를 전전(?)하던 시절에 남의 집에 세들어 산다는 서러움이 원동력이 되어 울엄니를 더 힘차게 일하게 했던 거 처럼. (내집마련한 지금도 엄마는 살림에 손대는 것, 심지어 돈을 보태주겠다는 말만 꺼내도 극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 처럼 반응한다.)&nbsp;<br><br>[영화 좋아하시죠?]라는 꼭지에도 그는 열심히 김영하는 자신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피력하는데,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하는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져 얄미워하는 걸 조금 줄여보기로 했다. (그러는 나도 회사에서 틈을 타 리뷰를 작성하는.. 월급 루팡질을 하고 있다.)<br><br><br>+ 재미있는 두 남자 이우일과 김영하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가끔 글자 읽기 싫을 때 이우일이 깨알같이 그려놓은 4컷 만화만 봐도 웃긴다. 과격하고 원초적인 재미가 있다. 생각보다 이우일이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었구나..(그걸로 돈 버는 사람한테 그런 생각을 했었다니!) 싶게 멋있는 그림도 많다. 일러스트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br>+[화양연화]가 도대체 뭐간디 30살이나 되서야 맛을 안다는 것인지. 실은 나도 이해 못했다. 그냥 심각해져서 보다가 앙코르와트 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근데.. 30대가 됐을 때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cover150/8989351359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0</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그 사람의 우주를 보는 것 - [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850049</link><pubDate>Mon, 27 Jan 2014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850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73204&TPaperId=6850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70/33/coveroff/8996773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73204&TPaperId=6850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개정판</a><br/>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03월<br/></td></tr></table><br/>생물에 대해 '우주'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건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세계를 아는 것, 그 사람의 우주를 보는 것은 신기한 경험이다. 우주를 다 볼 수 없는 것 처럼 사람이 담고 있는 우주는 다 볼 수도 없고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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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상한 사람이 참 많다고 생각할 때가 자주 있는데 매번 날을 세우다가 어쩌다 한 번쯤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할 때, 나도 그들에게는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nbsp;
집이 딱히 보수적인 분위기가 아니어서 가끔 집에서나 잘 통하는 야한 농담을 던지다가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걸 느꼈을 때나 색이 화려한 옷을 즐겨 입어서 자주 퉁박을 듣는다던가,&nbsp;보기보다 냉정한 성격이라는 비난을 듣게 되면 나도 당황스럽다.
&nbsp;
나도 그들에 대해 당연히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유난히 보수적인 사람들에게는 답답함을 느낄 뿐더러 터놓고 얘기를 못하니 거리를 두고, 남의 옷차림 자체에 참견하는 오지랖(당신에게는 그런 권리가 없다!)에 이해를 못하며, 근거없는 온정주의로 나를 나쁜 사람을 만드는 사람을 나는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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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있어 '싫어한다'는 강한 표현을 쓰는 게 좀 두렵지만&nbsp;내 마음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하면 그렇다.&nbsp;사람에게 있어서 호불호가 강한 내&nbsp;성격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나는 그렇다.&nbsp;사람 별로 안 좋아하고 팍팍한 성격은 이제 받아 들여야지.(사람을 안 좋아해서 책 블로그는&nbsp;계속 하는걸까?)
&nbsp;
내가&nbsp;내 우주를 바라보기 힘드니 다른 사람 우주도 보일리가 없다. 심리학은 그래서 발달하지 않았을까. 내 우주를 바라보기. 내면 바라보기. 한 번 사는 인생 지금만을 즐기며 단순하게 쿨하게 신나게만 살면 좋으련만... 그게 안&nbsp;되는 게 사람이니... 
&nbsp;
과거에 벗어나기란 누구도 쉽지 않다. 게다가&nbsp;내가 원치 않은 엄마를 얻은 탓에 자기도 모르게 성격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하니 무서운 일이다.
&nbsp;
그 매력에 빠져 한 때 심리학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지만 내 의지도 아닌 유년시절의&nbsp;기억 때문에&nbsp;현재의 성격이 만들어진다는 게 좀 부당하게 느껴져서 마음&nbsp;편하게 관심을 꺼 뒀다가 우연히 가볍게 읽으려고 꺼내들어&nbsp;단숨에 읽어내렸다.
&nbsp;
사람의 성격을 너무 심리학적으로 푸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 약간 거부감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읽기 쉽고 동감이 가는 에세이다.
&nbsp;
신경이 더 곤두서게 마련인 여행에서 사람 관찰을 더 잘 할 수 있는&nbsp;것 같다. 나도 여행갔을 때 이탈리아 프랑스&nbsp;할머니들이 곱게 꾸미고 다니는 걸 종종 봤는데, 그걸&nbsp;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나는 그렇게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는 여자들이 좋기 때문이다. 성적으로 건강하다고 느껴진다. 역시 사람은..&nbsp;집안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가&nbsp;없다.
&nbsp;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드 &lt;How I met&nbsp;your mother&gt;에는&nbsp;항상 수트를 입고 여자 꼬시기에 혈안이 나 있는 '바니'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바니는 30살 이상의 여성은 상대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여자와&nbsp;'father's issue'라고 하는&nbsp;부모, 특히 아버지에게 따뜻한 관심을 받지 못한 여자들을 찾아 위로해주고 하룻밤을 보내기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nbsp;전형적인 '나쁜 남자'인 그도 역시&nbsp;부재한 아버지와 방탕한 어머니와 같은 부모와의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nbsp;
드라마 캐릭터라 그저 매력적인 '바니'도 현실에서는 잘못된 부모를 만난&nbsp;콤플렉스 덩어리라고 분류될테지.
&nbsp;
내가 그럼에도 바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그런 여자이기 때문이겠지. 내가 고르지 못한 부모는&nbsp;포기하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나에게 집중하면서 살아야겠다. 심리학에 대한 책을 너무 읽다보면 가족들이 원망스러울 때가&nbsp;많기&nbsp;때문에&nbsp;좀 자제해야겠다.&nbsp;가끔 불안할 때만 읽고 마음을 다 잡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nbsp;
사람은 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그거.. 진짜 어렵다. 나라도 열심히 사랑하기. 사랑받는 사람되기. 올해는 이런 목표를 세워야겠다.<BR>&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70/33/cover150/8996773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703332</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뜨끔... 남의 지갑에서 돈 빼내는 게 쉬운 게 아니다. - [여자가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절반의 진실 - 세계시장의 85%를 지배하는 행동심리보고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362102</link><pubDate>Sun, 12 May 2013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63621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24327&TPaperId=63621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6/18/coveroff/89011243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24327&TPaperId=63621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자가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절반의 진실 - 세계시장의 85%를 지배하는 행동심리보고서</a><br/>메리 로우 퀸란 외 지음, 정경호 옮김 / 엘도라도 / 2011년 06월<br/></td></tr></table><br/>마케팅을 그토록 공부하는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긴 세상에 쉬운 게 뭐가 있다냐!) 소비심리를 파악해서 고도의 잘 짜인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마구 사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사람들, 특히 소비의 주체인 여성들은 자기의 속을 쉽게 내보여주지 않기까지 한다. 나도 실은 이 책 읽기 전까지는 내 안에 다른 여성이 있는 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br>그리고 어느 책보다 여자들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정확한 것 같은 느낌이다. 소비하는 걸 보면 대충 사람의 성격이 나오나니...<br>한 때, 아니 아직도 도브의 광고는 감동스럽기까지 하지만 역시 내면의 아름다움 보다는 외면의 아름다움이 앞서는 거다. 예쁜 모델들이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은 단지 아름다워 지고픈 소비자의 욕구를 대변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자들은 실은 피부든 몸무게든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지 않으면서 항상 좋은 피부와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다. 결국, 소비자는 효과가 확실하다고 어필하는 제품을 고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br>누구나 외형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고 싶다는 속마음을 모르고는 마케팅에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현실적으로 매일 피부관리를 꼼꼼하지 못하고 가끔은 패스트푸드 같은 것도 먹어야 된다. 반대로 관리를 한참 하더라도 그런 뒷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도 인정해야 된다. 이런 욕망에 귀를 귀울여야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다니.. 역시 행간의 의미는 어디서나 중요하구나.&nbsp;<br>여자들은 다들 내숭쟁이인 것일까? 모든 여자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보편적인 사고의 유형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 나도 책 읽으면서 무지 뜨끔했다.&nbsp;<br>여성들의 진실한, 아니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듣고 싶다면 책이 제시하는 팁을 참고하면 좋다. 당연히 여자들의 얘기에 편견없이 귀를 귀울여야 된다. (저 여자는 왠지 하찮으니 저 여자 얘기는 들을 필요도 없지..같은 편견은 NG!). 그리고 먼저 자신의 패를 공개하라는 것.&nbsp;<br>저자는 쉽게 GAMES라는 키워드롤 잘 설명해 놓았다. Good Intentions- 선의의 다짐, Approval Seeking- 공감추구, Martyrdom- 희생, Ego Protection-자존심 보호, Secret Keeping- 비밀유지.&nbsp;<br>난 특히, 자존심 보호, 비밀유지에 공감이 간다. 그래도 어느 것 하나 무시해선 안된다. 특히, 여자들의 희생을 우스꽝스럽게 그렸다가 가루 되도록 까인(?)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보편적인 이야기인게 틀림없다.(예전에 KT였나... 아이 아프다고 핑계대고 회사 빠지는 CF를 제작해서 욕을 배터지게 먹은 일이 있었더랬지.. 나야 미혼이지만 보면서 '저게 괜찮나?' 했더니 역시... 욕만 먹고 광고도 얼마 만에 내렸더라.)&nbsp;<br>마케팅에 그닥 관심도 없고 읽으면서 나의 가식적인(?) 모습에 머리만 딱딱 치면서 읽었더니 그리 기억에 남는 건 크게 없다. 소비자나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참고가 많이 될 듯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6/18/cover150/89011243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61895</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꼴까닥, 침이 고인다. - [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700960</link><pubDate>Fri, 29 Jun 2012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7009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0583&TPaperId=57009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24/coveroff/89609005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0583&TPaperId=57009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a><br/>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07월<br/></td></tr></table><br/>치맥이 땡기는 계절에 다이어트에 몰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운동을 하러 나가도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닭과 기름의 고소한&nbsp;냄새는 심한 고문이다. 왜 맛있는 음식은 살이 찌는가! 왜 살이&nbsp;안 찌는 음식은 맛이 없는가! 왜 나는 먹는 게 특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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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항의를 해야할지 몰라서 속은 더 부글부글한다. 크렘린 궁(맞나?)을 닮은 보드카가 정면에 그려진 표지를 보니, 또 술이 조금 땡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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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것, 혹은 먹기 위해 사는 것. 나도 당연히 후자다. 그리고 보통 후자들이 그렇듯이 전자들과는 거의 상극처럼 지낸다. 밥상에서 미운 사람이 제일 미운 사람이다. 음식 가리는 애들(?)을 괜히 미워하는 특성도 있다. (근데 진짜로 음식 가리는 애들치고 성격 무던한 애는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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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여사도 이 점을 집고 넘어간다. 역시 먹는 이야기는 만국&nbsp;공통인 이야긴가 보다. 음식 성향과 성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가보다. 특히 러시아의 유명한 정치가들을 예로 든, 아주 근거 있는(?) 이야기라 나도 내 경험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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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얘기가 너무 많다보니 침을 삼키느라 정신이 없고, 듣도 보도 못한 '듣보' 음식을 상상하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누가나 할바는 넘 먹어보고 싶었다.(역자 말로는 별 맛이 없다는데.. 그래도 혀끝으로 직접 경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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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 바나나 등의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에 얽힌 얘기도 재밌고,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식&nbsp;서빙이 실은 러시아식 서빙법이라는&nbsp;신기한 사실과 보드카에 얽힌 담화들, 동화와 결부된 음식 이야기.&nbsp;역시 신뢰받는 작가의&nbsp;글은 훌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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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얘기는 언제나 즐겁다. 역시 밥상만큼 좋은 상이 없다.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별 얘기가 다 오가고 추억이 되기도 하니까. 한 때, 일본에서 밥을 혼자 먹는 사람을 위해 '같이 밥을 먹어주는' 비디오도 나와서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참 슬픈 일이다. 밥상은 역시 공동 수상이 더 영광스럽다. 그래서 헤어지고 상대방이 너무 멀쩡하게 '밥만 잘 먹더라'면 더&nbsp;괘씸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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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글은 경쾌하다.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게 아깝다. 재밌는 글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유머러스한 글솜씨, 여유,&nbsp;대단한 커리어 등등 그녀에게 부러운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 제일 부러운 점은 학창시절에 여러나라에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는 점. 그러니 이렇게 요리에 대한 다채로운 글도 쓸 수 있는 거겠지.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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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24/cover150/89609005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82450</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디자인의 옷을 입은 런던 산책 - [런던 디자인 산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533649</link><pubDate>Thu, 29 Mar 2012 17: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5336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786&TPaperId=55336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0/26/coveroff/8994030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786&TPaperId=55336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런던 디자인 산책</a><br/>김지원 지음 / 나무수 / 2012년 01월<br/></td></tr></table><br/>우리가 좋은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nbsp;그건 아마도 좋은 디자인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일 것이다.&nbsp;디자인이라고 하면&nbsp;엄청나게 대단하고 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디자인은 대부분 매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가까운 것이다. 예를들면, 지하철 노선도, 빨간 우체통, 색감이 예쁜 철제 홍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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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디자인이 많은 런던은 축복받은 도시다. 디자인에 대한 전통도 깊고, 거기서 더 발전된 디자인을 선보이는&nbsp;신진 디자이너들, 불편하고 꼭 예쁘지는&nbsp;않아도 가치를 인정해주는 소비자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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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디자인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예쁜 사진이 있어 기분이 좋긴 했지만, 저자가 미리 밝혔듯 감상적이고 주관적인 텍스트는 런던에 대한 지나친 편애에 살짝 불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디자인이 많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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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디자인 영역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겉핥기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nbsp;디자인 이야기를 해서 전문가보다는 일반인이 읽으면 더 기쁠만 한 책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볼거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여행서보다 더 유익하게 여겨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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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보다는 사진.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저자가 얼마나 런던에 애착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예쁜 사진을 찍는 사람이 그곳을 안 사랑할 리가 없지! 저자는 분명&nbsp;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였던 것 같다. 사진만 둘러봐도 활홍경에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고 보면 런던은 안 사랑할 수 없는 알록달록한 도시인 듯. 무지 떠나고 싶어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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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nbsp;문제일 수도&nbsp;있지만, 좋은 디자인이&nbsp;좋은 삶을 만드는 걸까,&nbsp;아니면 그 반대일까. 저자는 전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 의해서 그런 디자인이&nbsp;생산되고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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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인위적이게 말고)&nbsp;좋은 디자인으로 산책하고 싶은 도시가 되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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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덕&gt; 1. 인증의 시대. 사진이 무진장 많다. 게다가 색감도 엄청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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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 디자인에 대한 책 답게 책 디자인도 독자친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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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작용&gt; 1. 무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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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 지름신이 내릴 수 있다. (나는 홍차를 구매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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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0/26/cover150/8994030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802672</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뚝배기남이냐 허우대남이냐 - [미녀냐 추녀냐 - 문화 마찰의 최전선인 통역 현장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080623</link><pubDate>Fri, 16 Sep 2011 16: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50806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0281&TPaperId=5080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6/coveroff/89609002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0281&TPaperId=50806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녀냐 추녀냐 - 문화 마찰의 최전선인 통역 현장 이야기</a><br/>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01월<br/></td></tr></table><br/>&#160;
1. 일명 '마리여사'라고 불리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저자입니다. 외국어를 전공하여, 파릇파릇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신입생 때 통번역가의 꿈을 꾸어본 저로서는 안 살 이유가 없는 책이었습니다.&#160;어학실력 뿐만&#160;아니라 임기응변에도 강해야하는&#160;통역가 출신인 작가의 글은, 글마저도 빠르고 경쾌한 느낌이 들어서 읽으면서도 신이 납니다.&#160;&#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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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아무리 마음이 예뻐야 여자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얼굴 예쁜 여자는 대접받는 현실. 그래서 번역문마저 '아름답지만 부정한 미녀 혹은&#160;못생겼지만 정숙한 추녀'에 비유되곤 하니,&#160;이쯤되면 슬슬 열이 오르긴 하네요. 마리여사도 지적했듯이. 그래서 저도 바꿔보렵니다. 뚝배기남이냐 허우대남이냐!!&#160;
남자는 상대적으로&#160;여자보다는 외모의 중요성이 떨어지므로.. 느낌이 확실히 와닿지는 않는군요. 으, 분하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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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자가 일본인이므로 일본어를 알면 더 재밌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러시아어를 아는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겠어요. 러시아어라고 &#160;하면 "쓰벌노무스키" 같은 저질 유머를 날리곤하는 저도 러시아어를 몰랐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160;&#160;
이 책을 읽기 위해 다른 언어를 배울 필요는 없다는 별 도움 안 되는 사족을 붙여봅니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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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업계(?)에 계시는 분들의 주옥같은 말이 많아 즐겁습니다. 그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160;이 문장을 읽고 머리를 탁 쳤습니다. 일을 하지는 않았어도 수업시간에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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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의 통역을 듣고 '이 사람, 왜 이렇게 못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그 통역사 수준은 당신과 같을 거예요. '아아, 이 정도 통역이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느낌을 가졌다면 그 사람은 당신보다 훨씬 잘하는 겁니다. pp117,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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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160;웃펐(웃기고+ 슬프다)습니다.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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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0; 그래서 결론.&#160;&#160;
저는 역시&#160;허우대멀쩡한 뚝배기남이 좋아요!&#160;&#160;
문제는 허우대멀쩡한 뚝배기남들이 정숙한 미녀를 좋아한다는 거?!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0/6/cover150/89609002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0060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로맨스 소설보다 더 로맨틱한.. - [서재 결혼 시키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4505966</link><pubDate>Wed, 09 Feb 2011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4505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270714&TPaperId=4505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coveroff/898627071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270714&TPaperId=4505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재 결혼 시키기</a><br/>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br/></td></tr></table><br/>순전히 제목만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160;산 책이었는데 가족들의 모든 책이 뒤섞인 내 서재에서 조용히&#160;있어야할 운명에 있었던 책이었다.&#160;그러다 가격이 50%가 다운되자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며 다시 집어들었던 책이기도 했다.
내가&#160;읽은 것 중, 가장 재미있고 잘 써진 에세이이며, 그리고 로맨스 소설보다도 더 로맨틱한 책이다.&#160;
결혼을 하고 서재를 합치고 아이들이 책을&#160;놀이도구로 삼고&#160;블럭 쌓듯이 놀며,&#160;가족들끼리 낭독 대회같은 것을 하는... 어쩌면 어릴 때 내가 그토록 꿈꿔왔던 가족의 이미지였다. 그러므로 책을 읽으면서 너무 행복했고 웃음을 터뜨렸고 질투심에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160;
나는 어릴 때 책을 무척&#160;안 읽는 아이였다.&#160;우선 집에 재밌는 책이 별로 없었다. 순전히 위인전과 그게 아니면 역사 만화, 백과사전 아니면 아예 어른용으로 된&#160;세계문학전집 등이 우리집 서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160;&#160;
대신 동화책과 알쏭달쏭 상식같은 가벼운 과학책(대부분 언니가 졸라서 산 것),&#160;어린이용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이 있었다. 그리고&#160;일주일에 한 번씩 동네에 새로 생긴 큰 서점에 세모녀가 나란히 가서 책을 하나씩 골라오곤 했는데, 거기서 내가 고른 재미있는 이야기 책만이 내가 여러번 읽고 선호했던 책이었다.&#160;얼마나 여러번 읽었는지 그 때 읽었던 창작 동화집과 &lt;트리캡의 샘물&gt;은 언제나 내 기억에 남아 있다.&#160;정말 훌륭한 동화는 50세에 읽어도 재밌다는 말은 진실이다!&#160;
스토리에 목마른 내가 나와 맞지 않은 책들로만 가득찬 우리집 서재에서 지루함을 느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나는 위인전을 별로 안 좋아했고 지금도 싫어하는 수준으로 안 좋아한다. 그 많은 위인전들 중에 읽었던 인물은 에디슨, 헬렌 켈러, 강감찬 뿐이었다. 에디슨은 스펀지에서 주기적으로 나쁜 인물로 나와서 날 실망시키고, 헬렌 켈러는 사회주의자였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사회주의자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다만 무척 의외로 느껴졌을 뿐이다.)을 알았고, 강감찬은 탄생에 얽힌 지명인 낙성대와 키가 작고 못생겼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 그가 공을 세웠던 전투는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다.&#160;
엄마는 어릴 때 가끔 위인전을 잠에 들기전인 언니와 나에게 읽어주었고, 나는 도서 선정에 짜증을 느꼈지만 그냥 엄마가 옆에 있는게 좋아서 참고 들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는 위인전 따위는 읽어주지 않으리!&#160;
그런 점에서 이들의 결혼생활은 무척이나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이야기 책으로 가득찬 서재에 꽂힌 책들을 '육체적으로' 느끼고, 그것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배운다니. 특히, 처음의 서재를 결혼시키는 장면에서 부부가 토론하는 모습은 무척 부러웠다. 영문학에 대한 지식은 많이 없지만 겹치는 책에 대해 이마에 핏대를 세우면서 싸울 수 있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160;&#160;
그 밖에도 재미있는 꼭지를 만나볼 수 있다. &#160;책을 사랑하는 방식에 따라 '육체적 연인'과 '궁정식 연인'으로 분류하는 법에 대해서는 본인의 방식을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어디까지를 표절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160;&#160;
내게는 이 에세이 집이 어떤 할리퀸 로맨스보다도 더 로맨틱했다.
&#160;&#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cover150/898627071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038</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그래도 청춘은 청춘이니까. - [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92334</link><pubDate>Mon, 08 Mar 2010 2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923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573X&TPaperId=34923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7/3/coveroff/89011057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573X&TPaperId=34923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a><br/>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02월<br/></td></tr></table><br/>우선 책 곳곳에 있는 강아지 그림이 무척이나 귀엽다. 이런 일러스트가 없었다면 책의 재미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그림들이라지만 어떻게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은 이렇게 작게 적을 수 있지?? 나라도 이름을 적어줘야겠다. 이세실. 넘넘 귀여운 삽화를 그린 삽화가!&#160;&#160;
예전에,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나도 공황같은 걸 느꼈다. 가슴이 뻥 뚫어진 것 같은 느낌을. 그래서 읽은 책이 &lt;너, 외롭구나?&gt;였는데, 더 기분이 나빠졌다. 지는 얼마나 잘랐다구! 사람에 따라 반응은 달라서 찬반논쟁도 참 많은 책이었다. 오히려 따끔하게 혼이 나서 정신을 차렸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같이, 반감이 생긴 사람도 꽤 있었다.&#160;(다 틀린 말은 아니었는데, 논조가 좀 거칠었어야지..쯧)
그 책의 시각은&#160;'인생의 방향의 개인(의 노력)이 결정한다' 였는데, 매우 미시적인 시각으로서 사실 그 저자 자체도 나로서는 크게 존경할 만한 업적이 없었다고나 할까.&#160;"너네 어린 놈들은 근성이 부족해! 눈물&#160;젖은 빵은 먹어봐야 인생을 알 수 있지!? 내가 다 너넬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하는 70년대스러운&#160;사고를 가진,&#160;매우 꼰대같은 책이었다. (아, 내 책 값 내놔ㅠㅠㅠㅠㅠㅠㅠㅠ애들한테 욕 실컷하고 돈 벌으니 좋수?)&#160;
아, 왜 그 책에다 리뷰를 안 달고 여기서 난리냐.. 하면,&#160;그 당시는 짜증이 나서 도저히 글을 쓸 수 없었다.&#160;
&lt;위풍당당 개청춘&gt;은 그런 점에서 바람직하고 유쾌한 책이었다. 역시 상큼한 언니들은 다르다니깐.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사를 지망하여 공부를 했지만 낙방하고, 끝내 공사에서 일하게 된, 이대 나온 여자인데...&#160;언론사를 준비해서 그런지 글을&#160;웃기게 잘 쓴다.&#160;허세도 별로 없고.&#160;
공사에서 일할 정도면 안정적인데 '꿈을 갈아먹고 있다'는 말을 배부른 소리로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요즘 싸이월드 댓글이 다 그런 식이다. 가령 '나 방금 출근했는데 퇴근하고 싶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배부른 소리한다, 네 상사에게 다 찔러버리겠다, 짤려 봐야 알지..'등등. 그리고 뷰티, 패션 기사에는 '돈지랄, 돈 있으면 다 돼.. " 같은 힘빠지는 말도 많이 한다.&#160;
아무리 직업이 안정적이고 보수가 좋더라도 크게 원하지 않는&#160;일을, 단지 생계를 위해서만 하고 있는 사람은 행복할까? 난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 말이 투정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 일이란 거는 진짜 모르는 일이니까, 나도&#160;본능에 맞지 않는 선택을 할 지도 모르고.&#160;(그니까 나는 이런 데 배알 꼬이는 '찌질이'는 아닌 것이다. 휴.)
지루한 일의 반복, 그러니까 내 능력이 조금도 발휘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면서 하는 일은 참으로 김빠지는 일이다. 푸코나 들뢰즈를 읽어도 직장에서는 작성하는 문서의 폰트의 크기 같은 것에만 고민하고, 문서의 형식에 맞게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은, 자괴감이 느껴지는, 힘든 일이다.&#160;
매우 마음에 드는 꼭지의 제목.&lt;이십대,&#160;까도 우리가 깐다&gt;. 그러니까, 까도 우리가 깐다구!!&#160;
커피빈이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싸구려 커피를 마시는 상황. 이건 싸구려 커피밖에 없던 시절이 태어나 싸구려 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좌절감이다. p.166&#160;&#160;&#160;&#160;
어른들 세대랑 우리 세대는 엄연히 다르다. 그러니 까도 우리가, 우리 식으로 까야지. 어른들은 선동(이것 또한 그들의 방식)하지 말지어다.&#160;
또, 약간,&#160;아니다 꽤 많이&#160;공감되는 말. 이 불필요한 소비. 그 클릭질 때문에 나는 약 다섯 시간 더 근명히 노동해야 한다. 이럴 땐 내 손목을 잘라버리고 싶다. p.178&#160;
거참, 난 이십오 년 동안 이 기업에 입사할 준비도 안 하고 뭐 하고 살았단 말인가! p.22&#160;
요즘은 입사는 아니더라도 기업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만든 프로그램에 원서를 넣어보게 되는데(사실 이것도 시류에 따라서..), 그 때마다 나는 저 생각을 한다. 갑자기 인생이 허무해지면서, 나는 정말 뭐 하고 살았는지 머리를 주먹으로 콩콩 칠 뿐이다.&#160;
같은 80년대 생이라서 그런지 공감되는 게 많았다. 비록 신분(?)은 다르지만. 진정한 언니의 위로 같다고나 할까. 개콘의&lt;분장실의 강선생님&gt;처럼 "우린 땐 생각도 못했어, 이것듀라~" 라고 하는 여왕벌 스타일이 아니라, 진짜 언니.&#160;&#160;
나도 한 때는 꿈나무로 자라서 이 나라를 책임질 줄 알았는데... 학교에선 꼭 이런다. "이 나라를 짊어질 어쩌구..." 지금은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160;흑흑. 차라리 이런 환상이나 안 심어줬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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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공사에 취직한 주제에 왠 푸념이냐~ 라고 말할 것 같은 사람들은, 패스! 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요즘 단순히 심심하거나, 자신이 한 때 꿈나무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존재 자체로 까이고(?) 있는 80년대 생에게는 일독을 권합니다!
&#160;
P.S. 아, 재인언니, 조선일보 주말 매거진에 글 좀 써주면 안 될까.&#160;조선일보에서 유일하게 읽는 게 주말 매거진인데, (그뤠요, 우리 아직 조선일보 봅네다.. 뭐 어차피 돈은 엄마가 내는 거니까.)신정구랑 어떤 기자랑 쓴 &lt;무리한 농담&gt; 이후엔 읽을 게 없어어~~ㅠㅠ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7/3/cover150/89011057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70355</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그래도 나는.....아마 안 될꺼야. - [여기는 곰배령, 꽃비가 내립니다 - 세쌍둥이와 함께 보낸 설피밭 17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67531</link><pubDate>Wed, 03 Mar 2010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675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720883&TPaperId=34675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6/42/coveroff/s9225337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720883&TPaperId=34675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는 곰배령, 꽃비가 내립니다 - 세쌍둥이와 함께 보낸 설피밭 17년</a><br/>이하영 지음 / 효형출판 / 2010년 02월<br/></td></tr></table><br/>고등학교 가정 시간에 다운시프트족, 그러니까 귀농하는 사람들을&#160;여러 가정의 한 형태로 열심히 외웠는데, 요즘 그런 사람들의 소식이 소록소록 들린다. 귀농해서 행복해요~ 라는 그들의 말.&#160;
전원 생활은 정말 좋을 것 같다. 때에 따라 꽃 피는 것도 구경하고, 더울 땐 개울에서 몸도 씻고, 추울 땐 밖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눈 내리는 걸 보고.... 부업으로 펜션을 하면서 지나가는 자에게는 자애로운 미소와 휴식을 제공하고. 이런 것이 바로 로맨틱한 삶이 아닐런지!&#160;
그러나 그런 자연인의 삶은&#160;녹록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도시인의 삶보다 치열한 것이다.&#160;나는 그걸 잘 안다. 아직도 울 할머니는 시골에서 사시기 때문.(이것두 전원 생활로 넣어주려나?)&#160;
방학 때마다, 그리고 이번 설에 때때로 내려가긴 하는데...&#160; 훈훈한 고향길이 아니라&#160;교통부터 시작해서 거리, 그 곳에서 잠시 머무는 데에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정말 그날 하루는 차 안에서 꼬박 보내야 하고, 줄이고 줄인 짐도 정말 짐스럽게(?) 느껴진다.&#160;&#160;
특히 겨울에는 시골집에 불어오는 우풍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여름에는 모기랑 씨름해야 하고. 회색으로 뒤덮인 산모기에 물리면 정말 괴롭다.&#160;으으~ 그럼에도 불구하고&#160;즐겁게 가지만.&#160;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와&#160;하루종일 추위에 떨다가 언 얼굴(얼굴이 진짜 빨갛게 얼 수도 있다!)을 보면 너무나 속상하다. 내 고운 피부 돌리도~!
항상 할머니 댁에서 올라올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확실히 도시인이다. 가끔씩 도너츠도 먹고 싶고,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싶고, 햄버거도 먹고 싶고... 이런, 쓰다 보니 다 먹는 얘기 뿐이네... 아무튼 나는 도시에서 살 수밖에 없는 도시 동물인 것이다. 살 수밖에 없는.&#160;
어릴 때도 시골에 자주 내려갔지만, 난 이상하게 &lt;서울 쥐, 시골 쥐&gt;라는 동화를 보면 그렇게 동감을 할&#160;수 없었다. '그래도 도시에선 맛있는 치즈랑 토마토랑 뭐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잖아. 티비도 볼 수 있고...&#160;어떻게 맨날 고구마를 먹고 살아?' 라고 생각했었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클수록&#160;울 할머니를 비롯한&#160;자연주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어떤&#160;존경심같은 것이 생겼다. 난 정말 시금치니 배추니, 쑥이니 이런 것들이 어디서 나오고 어떻게&#160;채취하는 지도 모르고&#160;산다. 이번 설에 할머니를 따라&#160;밭에 시금치를 뽑으러 갔을 때, 할머니는 내가 시금치를 뽑는 모습을 보고 혀를 끌끌 차셨다. "그런 것도 몰라서 무신 대학생이고...&#160;"&#160;
그러면서 생각했다. 도시인은&#160; 집을 지을 줄도, 옷을 만들 줄도, 쌀을 키울 줄도 모른다. 하여 도시인은 무능력하다.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160;
&#160;
지금은 곰배령에서 세쌍둥이와 산으로 들로 날아다니는 저자는 사회 신입생이던 해, 우연히 갔던 여행에서 산골 생활을 결심했다. 놀랍게도 '이대 나온 여자'이다. 글이 구수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래서 저자 소개를 보니, 저자는 이대 국문과를 나온 여자였다. 호, 내 주변의 이대를 나온, 이대를 다니고 있는 여자들과는 크게 다른 이미지에 왠지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160;&#160;
산골&#160;생활에&#160;반해서 오긴 했지만&#160;계속 도시에서 자라 할&#160;줄 아는 게 별로 없었던 그녀는 고군분투를 하다가 차차&#160;산골 생활에 익숙해졌다. 집도 짓고, 아니 그녀가 밥을 먹인 남자들이 집을 짓고, 채소도 심고, 양봉도 하고, 세 아이도 키우고...&#160;그렇게 그녀는 참으로 정신없이 살았다. 산골 일이라는 게 다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것이니 그녀는 정말 쉴 새 없이, 눈 코 뜰 새 없이&#160;바빴던 것이다.&#160;&#160;
산골 생활 얘기만 나온다면 나는 숨이 막혀서 책을 덮어버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160;그녀는 자기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춤, 도예, 수묵화도 배우러 다니고 다도 사범으로도 숲을 해설할 수 있는 자격증까지 갖춘 그녀가 참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민박도 꼭 해보고 싶다.&#160;
자연과 더불어 자아 실현도&#160;하다.&#160;&#160;
참 로맨틱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난.... 안 될꺼야.&#160;영원히 도시 동물로 남으련다.&#160;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26/42/cover150/s9225337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64238</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참, 너무도 사양스러운 책! - [마망 너무 사양해 -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꼬마 파리지앵의 마법 같은 한마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66956</link><pubDate>Wed, 03 Mar 2010 2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669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01797&TPaperId=34669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2/16/coveroff/89582017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01797&TPaperId=34669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망 너무 사양해 -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꼬마 파리지앵의 마법 같은 한마디</a><br/>이화열이 쓰고 현비와 함께 그리다 / 궁리 / 2010년 01월<br/></td></tr></table><br/>표지의 위 쪽에는 부제같이 달려 있는 문장.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꼬마 파리지앵의 마법 같은 한마디. 파리지앵, 파리지앵, 파리지앵!!!&#160;
파리라는 도시가 뭐길래 이리 난리란 말인가, 도대체 무슨 콤플렉스로 파리지앵을 이렇게 칭송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경계(?)하였다.&#160;사실 나도 당장 파리에 갈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모든 일을 박차고 가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긴 하다. 그렇지만 패션 잡지에서 파리지앵, 파리지앵하면서 온갖 허세를 부리게 되는 바람에 이상하게 반감이 생기고 말았다.(이건 콤플렉스인가?)&#160;
잡지에서&#160;묘사되는 그들은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그럼 파리는 지상 천국이란 말인가? 나는 어차피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160;사는 모습도 거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묘사에 반감이 들었다. (가끔 외국 나갔다 온 사람들 중에 모든 사소한 것에도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돼~ 라고 말하는 사람은&#160;대체로 거기서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다.)&#160;
저자는 잡지에서 묘사되는 파리지앵이었다.(그러니까 책도 낼 수 있는 거겠지만) 삶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인생을 적당히 즐기며 사는. 그리고 참 씩씩하다.&#160;타인의 행복을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글에서 느껴졌다. 글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160;
잠시 느꼈던 반감과는 다르게 책은 참 사랑스럽다.&#160;머리를 탁치게 깨달은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과의 대화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160;&#160;&#160;
가장 공감갔던 것은 &lt;아낌없이 주는 나무&gt;에 대한 딸의 생각이었다. 그녀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라는 말을 했던 것인데, 나도 어릴 때 그 동화를 읽고 비슷하게 생각했다. '이게 왜 &lt;아낌없이 주는 나무&gt;야? &lt;남김없이 뺏는 사람&gt;이지!!'&#160;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는 안도가 들었다.&#160;진짜 사람은 나무에게 너무 나쁜 짓을 한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어서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연륜이 녹아서 인지(이런 에세이류에는 저자의&#160;생년월일을 써주는 게 좋지 않을까. 난 항상 머리를 탁 치게 하는 글을 보면 도대체 몇 살이 돼야 이런걸 깨달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말이 나오는 글도 있었다.
예를 들면, 요리할 줄 아는 여자에 대한 얘기.&#160;"못생긴 여자랑은 살아도 요리 못하는 여자랑은 못 산다." 글을 읽기 전에는 이런 말에 반감이 있었다. 남자들은 왜 이렇게 밥에 집착하는 것인가!&#160;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요리에 나도 행복감을 느끼지만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요리를 잘 하는 여자를 '센스 있는 여자'인 동시에 '사랑을 줄 수 있는 여자'이다. 한 마디로 어느 부분에 심한 결핍이 있는 사람은 요리를 할 수 없는 것이다.&#160;&#160;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인생의 미묘한 맛을 느낄 수 없고, 식탐도 없고, 생각에도 유연성이 없을 확률이 매우 매우 높다. ------------&#160; 그러고 보니 음식을 지나치게 가리는 사람들의 성품이 생각났다. 그리고 머리를 탁 쳤다. 아아 그렇구나..... 난 아직 이런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 거지..?
&nbsp;
미술을 전공한 저자의 일러스트 또한 책을 보는 재미이다.&#160;그림이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이다.
또, 프랑스 문화를 아는 재미도 있다. 영화&lt;베티 블루&gt;를 보면서 달걀과 유제품을 파는 사람이 하얀 가운을 입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그런가보다. 어릴 때 이를 뽑으면 지붕 위로 던지는 것 처럼(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인지,난 한 번도 이런 것을 한 적이 없다.), 그쪽에서는 머리 맡에 두면 쥐가 이를 가져가고 돈을 준다든지.....(돈은 결국 엄마 주머니에서 나온다.)
&#160;
&nbsp;
생각1. 어쩌다 잠깐 본 &lt;미녀들의 수다&gt;에서, 독일에서 온 누구누구가&#160;거기선 "애교부리는 여자들을 (관자놀이 옆에다 검지 손가락으로 뱅뱅 돌리며)&#160;이거처럼 생각해요" 라고 얘기하는 걸 보고 좀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과하게 애교를 부리는 여자를 말하는 거겠지만 애교 있는 사람을 싫어하는 곳이 있나? 하고 머리를 좀 갸우뚱 했다.&#160;&#160;
유머러스한 푸줏간 아저씨, 싹싹한 아랍인 가게에 손님이 몰리는 것은 애교는(유머도 개방성으로 따져서 애교라고 본다면) 어디에서나 통하는 인간 관계의 기술이 아닐까?&#160;나 역시도 무뚝뚝한 사람보다는 나긋나긋한 사람이 좋으니.&#160;
생각2.&#160;정말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구나. 파리의 워킹맘들도-아무리 복지가 좋다지만- 우리나라 엄마들만큼 번뇌하며 사는 구나.&#160;
생각3. 그래도 확실히 문화 차이는 있구나. 가본 적이 없어서 직접 느낀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정, 제테크에 목숨을 거는 것 처럼, 파리지앵들은 왠지 바캉스와 인생을 필사적으로 즐기려고 하는 것 같았다.&#160;그것도 어찌 보면 강박이 아닐까. 인생을 즐겨야해, 즐겨야해, 즐겨야해.... 그래도 제테크보다는 훨~씬 세련됐긴 하다.
&nbsp;
여기서 의문. 파리에 사는 사람은 파리지앵, 뉴욕에 사는 사람은 뉴요커, 도쿄에 사는 사람은 도쿄 피플. 그럼 서울에 사는 사람은? 그냥 서울사람, 인가??&#160;서울에 사는 사람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뭐라고 하지...?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2/16/cover150/89582017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21649</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싸이월드식 자기계발서의 진화 - [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48455</link><pubDate>Fri, 26 Feb 2010 0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484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085&TPaperId=34484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6/92/coveroff/89940300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085&TPaperId=34484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a><br/>장현웅.장희엽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01월<br/></td></tr></table><br/>싸이월드가 보편화 되고부터&#160;사람들은 참 감성적이게 된 것 같다. (감성적인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겠지?) 예전 같으면 외면하거나 무시했을 감정들을 가감없이 들어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싸이월드는 큰 공을 세운 셈이다. 뭐 허세니 꾸며낸 행복이니 말이 많아도 말이다.&#160;
서점가에서도 싸이월드스러운(?)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누가 '싸이월드식 자기계발서'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웃은 적이 있다. 대체로 감성이 흘러 넘치다 못 해 읽는 이로 하여금 축축한 기분을&#160;느끼게 하거나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그런 책들을 지칭하는 말이겠다.&#160;&#160;
처음 책을 받아서 대충 후두둑 넘겨보면서 이런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감성적인 사진과 그리 많지 않은 글. 특히 로모로 찍은 듯한 사진과 일러스트, 손글씨를 보고 더더욱 확신하게 되었는데, 사실 좀 당황스러웠다. 난 그러고보니 이런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싸이월드는 잘 하지도 않는데!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 어떻게 리뷰를 해야할 지 한숨이 나왔다.&#160;
너무나 사소하고, 소소하고, 사적인 것이다. 난 사소한 얘기에는 잘 귀를 귀울이지 않고, 소소한 얘기에는 금방 지루해지며, 사적인 얘기를 듣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왠지 나도 내 얘기를 해야할 것 같으니까). 게다가 감수성이 심하게 넘치는 글은 무서워한다.&#160;감수성이 넘치는사람들은 대체로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하니까(어디까지나 철철 넘쳐흐르는 사람들 얘기다).&#160;&#160;&#160;
난 그냥 가벼운 수필 정도를 생각했단 말이야!
책의 첫 장에는 저자가 말하고 싶은 사물들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해놓았다.&#160;흠.. 그럼 이제 이 사전적 정의와는 다른 기발한 생각을 풀어내려나..?&#160;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160;사진이 워낙 예쁘고 귀여워서 글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160;
사소한 발견1. 사물들을 하나하나 찍어&#160;놓은 걸 보니 참 사랑스러웠다.&#160;&#160;&#160;&#160;
그런데 의외로 글도 괜찮았다. 일단 글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고, 솔직했다. 감정에 충실하다고 해야할까. 저자 소개에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고 하는데 글이 어렵지 않고 일상적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덤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는 사진도 볼 수 있고. 이미지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시대에 이렇게 예쁜 사진들을 보는 것 만으로 큰 수확이다. 색감이 너무 예쁘다.&#160;
가끔 오그라드는 부분이 있는데, 가령 가족의 얘기를 쓰고 주석을 달아놓아 그들을 소개하는 것. 그냥 제 남동생이에요, 제 아이에요, 라고 했으면 그냥 덤덤하게 읽었을텐데. 그래도 당사자들은 애정이 느껴지고 기분이 좋겠지?&#160;
&#160;&#160;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누나의 바비인형'에 대해 쓴 글이다. 아마 그와 비슷한 일이 생각나서 일 것이다. 특히나 이런 책을 읽을 땐 내 경험도 떠올리며 더 즐겁게 읽는 게 미덕일테니 말이다. 저자는 어릴 때 누나의 바비인형의 머리카락이 자랄 줄 알고 인형 머리카락을 잘라주었다고 한다. 그 날, 누나도 울고 자기도 울었다고 한다.(사진도 빨간 생머리였던 바비인형은 다음 장에선 머리가 잘려서 웃고 있다. 미소는 여전히 아름답다.) 아마 저자는 맞아서 울고 누나는 인형의 머리카락이 잘려서 울었겠지. 바비인형은 머리카락이 생명인데! 머리카락이 짧은 바비인형은 인형&#160;놀이의 가치가 없어진다.&#160;
울 언니도 울 엄마가&#160;잠시 시장에 나간 사이에 미용실 놀이를 하다가 내 머리를 잘라버렸다. 보통 자른 것도 아니고 거의 머리카락에 숨겨진 하얀 살이 보일 정도였다. 다행히 내 머리카락은 자랐고 지금은 그것에 대한 억하심정인지&#160;가슴을 덮는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난 짧은 머리가 싫다.)&#160;
검은 비닐 봉지에 휴지에 잘 쌓여 버려진 머리카락 뭉치를&#160;보고 엄마는 기겁했는데, 난 머리가 거의 밀린채(그래, 밀렸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겠다.) 가만히 자고 있었다고 한다.&#160;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그때 엄청 멍청한&#160;아이였으므로&#160;아주 평화롭게 넘어갔는데.. 지금도 그 사진만 보면 웃음이 나온다.&#160;요즘 미용사가 그렇게 머리를 잘라놓으면 거의 고소감인데!&#160;
난 바비인형과 정반대되는 외모를 갖고 있지만&#160;갑자기 이 생각이 나서 막 웃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재밌는 추억은 갖고 있는 것이다. 당시에는 시련이었을지라도.&#160;또 저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의 젊은 모습을 실어 놓았는데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왠지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사소한 발견2. 아, 근데 그러고 보니 나는 싸이월드를 그렇게&#160;애용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실제로 싸이월드이 허세글이나 오글거리는 글을&#160;그리 많이 접해보지도 않았는데, 지레 겁을 먹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160;나도 사소한 데에&#160;목숨을 좀 걸어 봐야 겠다.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6/92/cover150/89940300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69224</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헤어지세요...아님 말고. - [남자는 초콜릿이다 - 정박미경의 B급 연애 탈출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12972</link><pubDate>Fri, 12 Feb 2010 0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4129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56150&TPaperId=3412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7/69/coveroff/89894561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456150&TPaperId=34129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자는 초콜릿이다 - 정박미경의 B급 연애 탈출기</a><br/>정박미경 지음, 문홍진 그림 / 레드박스 / 2010년 01월<br/></td></tr></table><br/>요즘엔 B급이 대센가?&#160;대세라기 보다는 이제 좀 B급에 관심을 가졌다는 편이 옳겠다. 사실 A급 보다는 B급인 사람이 많은 것이 세상의 이치니 이제 그들이 자아를 찾았다는 게 맞겠다. 사람에게 A급이니 B급이니 하는 것도 넘 웃기는 일이다. 특히 스스로가 그렇게 규정하는 것은 참... 이상하다.
7명의 여인의 처절한(?) 연애담을 읽고 있자니, 나 이렇게 해서 하바드 갔어요~ 하는 책들을 읽고 있는 듯이 숨이 막혔다. 아니, 이 사람들 생각이 너무 많은 거 아냐?&#160;&#160;
사실 이들의 연애담은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것들이다.&#160;조금 인기 있는 사이트만 들어가도 이런 류의 연애 고민은 참 많다.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도 많고 공감하는 사람도 많지만, 한 때 가장 유행했던 답변은 이거였다. 헤어지세요...&#160;
헤어지는 것이 연애 고민의 해결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일 수도 있겠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깔끔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장난같은-실제로도 질투가 섞인 장난일 경우가 많았는데-리플에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도 웃기긴하다.&#160;그 사람들도 그냥 툭 던진 말일 뿐이다. 인터넷에선 괜히 얽힐 일도 없으니 진지하게 상담해 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 그들은 왠만해선&#160;헤어지지 않는다는 걸. 그게 쉬우면 왜 그런 고민을 올려 놓을까.&#160;
아무튼 많은 사람들은 연애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여자는 더 많은 고민을 한다. 연애란 여자에게 더 불리하고 남성 중심 사회에서의 연애 공식과 싸우며, 자아를 찾고 치유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인데, 요즘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160;이런 책을 읽어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예전같으면 연애로 자아 치유까지나? 하며 눈을 껌뻑였을지 모르겠지만.&#160;&#160;
한 마디로, 그냥 헤어지세요.. 아님 말고, 라는 식의 기분으로 읽었달까. 물론 공감이 가는 것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도 결국 자신들의 열등감이나 과잉된 자아로 헤어지는 것에는 씁쓸하기 그지 없었고 힘도 빠졌다. (열등감은 여자고 남자고 상관없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지만.)&#160;&#160;
겪어보고 이 남자는 아니야, 능력있는 남자는 능력있는 여자를 원하지 않아, 일단 '자기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여자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아.. 등을 깨닫고 그녀들이 한 일은 거의 헤어지는 것 뿐이었다. 물론 연애를 한 후, 자아를 찾았거나 자신을 소중히 하는 법을 알았거나 하는 것은 큰 소득이지만, 글쎄 어째 뒷맛이 씁쓸하다. 처음부터 문제 있는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도 있었고.&#160;&#160;
어차피 연애라는 건 당사자끼리 하는 것이라 제3자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연애라는 형식을 빌어 남성중심 사회의... 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문제로 바꾸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모토도 있지만, 책이 어째 너무 무겁다.&#160;순수하게 B급 연애에 탈출하고 싶은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재에 낚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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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7명 중 유일한 나쁜 여자인 '초인'과 같은 여자를 팜므파탈이라 규정하고 그녀의 욕망은 인정하는 것은, 여러 다리 걸치는 남자들에 대한 욕망도 같이 인정해야 하는 건 아닌가? 혹시 이 책이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입장에서 썼다면 '남자'인 그들에 대해서도 비난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160;(사실 아직 나도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쓴 것이라면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쓴 것이라 간주해도 되지 않을까.)&#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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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7/69/cover150/89894561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76998</link></image></item><item><author>뽈쥐의 독서일기</author><category>가볍게 읽기</category><title>이거 고전 소설인가..? 모로이가 왜 착한 놈이야? - [뱀파이어 아카데미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391755</link><pubDate>Wed, 03 Feb 2010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nowwhite711/33917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373702&TPaperId=33917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5/12/coveroff/89963737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373702&TPaperId=33917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뱀파이어 아카데미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a><br/>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01월<br/></td></tr></table><br/>나는 판타지,SF 같은 장르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한다. 더불어 추리 소설도. 그래서 리뷰를 쓰기가 참 난감하다. 이 책이 잘 씌여진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두 신문사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고 미국도서관협회상 수상을 했으면 잘 씌여진 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160;&#160;
나는 또 할리퀸 로맨스 같은 것도 읽지 않는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이라. 거기 나오는 남자들도 외형부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성이 메마르고 소녀 취향의 로맨스를 보면 구역질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 너무 타협없는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160;&#160;
처음에 &lt;뱀파이어 아카데미&gt;를 받았을 때 실로 난감했다. 뱀파이어, 뱀파이어라니! 뱀파이어라 하면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언제나 창백하고 우울한 종족이 아닌가. 추운 거를 엄청 싫어하는 나는 차가운 이미지가 느껴지는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식딕으로 지어진 성에서 밤에만 활동하는 음침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뱀파이어에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어으~ 생각만 해도 춥다.&#160;&#160;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과 악의 구조가 너무나 분명한 고전 소설에 소녀 취향의 로맨스를 곁드린... 뭐 그런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게 생각하면서 읽을 내용은 아니다.&#160;다만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읽기가 힘들다.&#160;&#160;
소설에서는 뱀파이어에도 두 종류가 있다. 모로이와 스트리고이. 모로이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마법을 쓰는 한 마디로 '착한 놈'이고, 스트리고이는 불멸하며 사람들과 모로이는 잡아 죽이는 '나쁜 놈'이다. 모로이와 인간 사이에서 나온 댐퍼라는 종족이 있는데, 댐퍼는 인간과 모로이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모로이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댐퍼끼리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고 모로이와의 사이에서만 아이를 가질 수 있지만, 그 사이에서도 꼭 댐퍼만 나오게 된다. 댐퍼는 무서운 종족보존의 본능 때문에 모로이를 지킨다.&#160;&#160;
그치만 도대체 어디가 모로이가 착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마법을 세상의 평화를 위해 쓴다는데 그런 예는 어째 하나도 없고, 피를 제공하는 인간과 자신들을 지켜주는 댐퍼들을 무시하는 모습만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피를 제공하는 것은 순수한 봉사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목을 물려 피를 뽑힐 때의 희열에 중독되어 계속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고, 댐퍼는 종족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수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160;&#160;
그렇다고 해도 그런 인간들을 데리고 놀거나 자신들을 지켜주는 댐퍼들을 무시하는 행태가 따지고 보면 그냥 태생적으로 주어진 것일 뿐이지 않은가. 운 좋게 모로이로 태어난 주제에 남들을 다 무시하면서 왜 '좋은 놈'으로 치부되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160;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별 것 아닌 것에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지만...&#160;
그래도 주인공은 착하고 예뻐야 하는 법이라(이건 고전소설이니까!) 모로이인 리사는 남들보다 더 뛰어난 외모와 특출난 능력의 소유자다. 그리고 옆에는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뱀퍼인 나, 로즈가 있다. 자신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고!&#160;
로즈는 리사 덕분에 '어둠의 세계를 경험'하였고, 그로 인해 리사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고 위기 상황에는 함께 그것을 느끼기 때문에 수호인으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160;리사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챈&#160;세력이 무서워&#160;둘은 도망치게 되었고, 멋진 디미트리에 의해 뱀파이어 아카데미에 잡혀오면서 또&#160;타인의 욕망에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160;&#160;
로즈는 2년간의 공백 때문에 디미트리에게 특별 지도를 받게 되고 그러는 중에 로맨스가 싹트는 매우 상투적인 이야기로,&#160;이야기를 좀 더 재밌게 한다.&#160;게다가 선생과 제자, 또 인생의 숙명적인 임무 때문에 사랑할 수 없는 사이여서 사람에 따라서는 애절한 러브스토리이다.&#160;
최근에 뱀파이어 영화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 열풍인가보다. 뭔가 핏기 없고 멕아리도 없는 그들은 일단 너무 예쁘고 잘 생겼고(이상하게도 뱀파이어 중에는 못생긴 애들이 없다. 뭐 원래 뱀파이어도 없으니 만드는 사람 마음이겠지?) 거기다 성격도&#160;까칠하니,&#160;기본적으로 그들은 매력있는 캐릭터다. 게다가&#160;꼭 목을&#160;물어 피를 먹는 행위는 대단히 섹시하게 느껴진다. 나쁜 놈이라도 매력있으면 용서되는 게&#160;이 세상의 이치니까.&#160;
&#160;내가 생각하기에 뱀파이어는 인간에 기생하는 똑같이 나쁜 놈들인데, 거기에도 착한 놈이랑 나쁜 놈이 있다니까 황당했다. 어이 없는 설정에 반항을 하며 읽고 있는데 이건 그냥 고전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특출나며) 착하다. 꼭 나쁜 놈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결국은 착한 놈이 이기는 해피엔딩.&#160;&#160;&#160;
나쁜 놈들은 꼭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결론도 안나고 내용 파악도 안 되는 현대 소설에 싫증이 난 독자, 소녀 취향의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 그냥 뱀파이어가 좋은 독자라면 읽고 싶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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