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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
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평점 :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청년이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배워가는 세상살이에 대한 얘기다.
돈도 없고 배운 것도 많지 않은 청년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변변치 않은 일들이었고, 그런 일들을 하면서도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해나갔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노력이 빛을 보게 만들지 못했고, 내성적인 청년은 마음의 상처를 입어가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배워나갔다.
힘겨운 과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놓으면서 일의 고단함과 즐거움을 얘기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자신이 변하는 모습도 솔직하게 얘기한다.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그 사회와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담백하면서도 성찰적인 글이기는 한데, 출판을 염두에 둬서 그런지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려고 하는 점이 조금 이질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