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과 당신 - 서울대 빗물연구소 한무영, 그가 밝히는 빗물의 행복한 부활
한무영 지음, 강창래 인터뷰 / 알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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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게 대형댐을 만들지 말고, 위험할 수 있는 지하수를 먹지 말고, 토목공사한다고 삽질하지 말고, 그냥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면 여러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고 주장하는 한무영 교수의 얘기를 강찰래씨가 듣고 정리했다. 산성비괴담과 같은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얘기에서부터 빗물을 식수로 이용할 수 있다는 더 상식적인 얘기까지 빗물에 대한 다양한 얘기가 아주 쉽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동의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고, 알송달송한 내용도 있지만, 한번 생각해볼만한 내용이기는 하다. 인터뷰를 자료와 녹취만으로 손쉽게 하는 다른 이들과 달리 책도 몇 권씩 읽고, 당사자와 같이 외국으로도 나가서 발로 뛰어다니기도 하는 등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런데 너무 이론을 설명하는데에만 집중된 인터뷰라서 이론 설명에서도 허점이 보이고, 당사자의 삶을 들여다보는데도 허점이 많은 인터뷰가 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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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운즈 -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트 모단 지음, 김정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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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떨어져사는 아버지가 테러로 희생되지 않았나해서 행적을 찾아다니는 내용인데, 우리랑 정서가 너무 다르다. 테러가 워낙 자주 일어나서 그런지 희생자 처리하는 일도 관공서의 일상적 업무처럼 처리하는 것은 그렇다치자. 나이가 많은 아버지는 딸만한 여자와 연애를 하다가 자기 또래의 할머니 두 명과 양다리를 걸치며 살아가고, 그런 아버지를 찾아다니던 아들은 아버지와 연애하던 여자와 연애하고... 이런 인간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데,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차분하고, 그림은 투박하고, 이 만화를 읽는 나는 하품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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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광나치오 - 한 가지 일에 미쳐 최고가 된 사람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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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적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실학사상과 서구문물 등 자본주의의 물결이 서서히 밀려들던 18세기 조선사회에서 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던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양반중심의 사회에서 철저히 무시당했던 예능인과 기술자들의 삶이 서서히 조명받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시대의 벽 속에서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한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나름 애정을 갖고 각종 자료를 열심히 뒤져서 어렵게 찾아낸 이들의 삶을 참 쉽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읽는 재미는 별로 없다. 애정과 달리 재미있게 설을 풀어놓는 능력은 별도의 문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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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에서 서울까지 - 최종현 교수의 도시사 강의
최종현 지음 / 현실문화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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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한 나라의 수도가 된 조선시대부터 쭉 훑어보고 있다. 한양과 경성과 서울로 이어지는 600년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잡아서 그려내고 있다.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게 도시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것이 재미있기는 한데,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조금은 산만하게 주제가 왔다갔다 한다. 조감도를 펼쳐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설명하는 식이라서 그 속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은 도시 속에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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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 마을 만들기 사업에 던지는 질문
권단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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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서 다양한 현장활동가들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원론적이고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얘기를 풀어보려는 의도로 기획된 책인데, 기획에 비해 내용은 풍부하지 못하다.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한 얘기는 점점 추상적 담론중심의 얘기로 이어지면서 그들만의 토론이 되버렸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지역활동가보다는 이론적이고 담론적 능력이 뛰어난 서울활동가의 발언 비중이 높아지고,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얘기한다고는 했지만 주류적 사업에 대한 비판을 주로하는 식의 투덜이 방식이 얘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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