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근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권력
임형택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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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생겨난 민족의 전통'이라는 주류적 인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다양한 학자들이 모여서 여러 측면에서 전통이라는 것이 근대 시기 일제와 지배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로운 내용도 있고, 그저 그런 내용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야심찬 도전의 기운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런데 학자들간의 토론용으로 쓰여진 글들이라서 그런지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벋어나지 못하는 비대중적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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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힐부득과 달달박박 千년의 우리소설 7
박희병.정길수 엮음 / 돌베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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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초기에 기록된 고대소설들을 모아놓았다. 소설과 설화의 경계에 있는 짧은 이야기들인데 나름대로 이갸기 구조를 갖춰놓기는 한듯하다. 깔끔하게 번역된 본문만 있어서 작품 자체를 편하게 감상하게 해주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깊이를 느끼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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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함 평전 - 은둔과 변혁의 변증법적 실천가
신병주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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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로 유명한 이지함을 조선시대 중기에 새로운 학문적 자세로 시대에 정면으로 맞선 인물로 새롭게 조명했다. 신비주의적 색깔로 채색되거나 주류에 의해 무시되기도 했던 인물을 새롭게 드러내는 것은 의미가 있는데, 거기까지였다. 편전이라고 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평면적인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민중 속에서 실천적으로 살았던 학자'이라고 정의해놓고는 '학자들 속에서 이론적으로 폭넓었던 선비'로 그리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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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중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41
주요섭 지음, 장영우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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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전에 발표됐던 주요섭의 주요 중단편들을 모아놓았다. 너무도 유명한 '사랑손님과 어머니' 외에 그의 소설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조금 신선한 느낌으로 읽어봤는데, 내용들은 모두가 고루하기만하다. 식민지배를 받는 시대에 민족주의적 양심은 있어서 민족과 민중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소설도 있고, 개인적 경험을 살린 연애감정을 얘기하는 소설도 있는데, 둘다 사상도 감정도 삭막하기만하고 온통 작가의 주관적 설명과 감정만이 판을 친다. 일제에 맞서서 싸우지도 못하고, 노골적인 친일로 달려가지도 못한 채 중간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다가 일본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녔던 자신의 위치에서 나온 어정쩡한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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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 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은수연 지음 / 이매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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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9년 동안 아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자기의 끔찍한 기록을 글로 정리하면서 자기치유를 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끔직한 지옥의 기억이다. 영화 '도가니'의 내용은 애들 장난일 정도다. 참으로 힘들게 그 기억을 끄집어 내서 기록해놓은만큼 이 글을 읽는 사람도 힘들다.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끝까지 글을 읽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글쓴이의 치유과정이 글을 읽는 이에게 전해진다. 정말로 진실된 글이 그 글을 읽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함께 치유되는 정말 정말 정말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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