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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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을 그림자처럼 따라붙어서 그의 삶을 통채로 통제하려는 욕망을 그린 심리 스릴러물이다. 내용은 그리 신선하지 않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흡입력이 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호흡도 길고 짧게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면서 독자를 빨아들인다.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도 괜찮다. 중간중간 상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이 좀 많고, 읽고나면 남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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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3
쎄르쥬 뻬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병성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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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한 초등학생의 얘기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과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한 소년의 주변에는 온통 부조리한 사람들뿐이다. 그런 환경을 버티기만 하면서 살아가던 그에게 기적처럼 구원의 손길이 다가왔고, 그 손길을 부여잡고 환호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다. 억지스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너무 짧아서 얘기를 하다만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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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낙서들 - 막다른 골목에서 하늘이 노래질 때 괜찮다, 힘이 되는 낙서들
도인호 지음 / 앨리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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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후미진 곳곳에 숨어 있는 낙서들을 찾아다니며 모아놓은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허접한 없던 낙서들의 별볼일 없는 청춘의 기억과 만나더니 나름 괜찮은 의미를 만들어냈다. 낙서도 꽃이라고 불러주니까 꽃이 되는 건가? 하하하 잘난 척 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잘난 척 하고 있고, 자기연민에 빠져들지 않으면서도 자기연민이 곳곳에 베어 있다. 그래서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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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 개정판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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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이들이 동네의 어름한 병원을 찾아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의사에게 상담 아닌 상담을 받는다. 무슨 주사이지 모를 주사는 꼭꼭 놔주는데, 상담하는 내용은 4차원을 넘어서 5차원에 가깝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매일 같이 그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한다. 그렇게 황당한 나날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을 무겁게 짖누르던 강박관념들이 날아가버린다. 의학적 신빙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철학적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상천회한 상상력이 넘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유쾌하게 이야기를 읽다보면 기분이 살짝 즐거워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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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49
유하순.강미.신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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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것 같은 짧은 소설 네 편을 모아놨다. 그것도 다른 작가들의 소설이다. 표지도 조금 유치하다. 그래서 편하게 읽어나갔는데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가슴 속에 뭔가가 묵직하게 놓이는 기분이다. 글도 쉽고, 내용도 특이하지 않고, 유치하다 싶을 정도의 기교 정도만 살짝 부렸는데... 내공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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