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향해 쏴라 1
마이클 길모어 지음, 박선옥 옮김 / 집사재 / 2001년 6월
구판절판


내 개인적인 감상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한번 읽으므로써, 나의 인간에 대한 혹은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책을 하나의 텍스트로 '어떤 종류의 정신적인 상처는 일정지점을 넘고나면 인간에게 있어 치유불가능한 것이 된다. 그러면 그것은 이미 상처로써 완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나는 이해한 듯한 기분이다. 머리가 아닌 피부로, 이론으로써가 아닌 깊디 깊은 리얼한 실감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설 중에서.....-10 쪽

나는 밤에 나타나는 초인적인 존재보다 더 악한 것이 있다고 본다. 인간에게는 인간을 파멸시키고 변화시키는, 분노와 상실과 이루지 못한 소망의 한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죽어 무덤에 가지고 갈 때까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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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까지의 건강이 아이의 머리를 지배한다
여에스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6월
품절


나는 아이가 살아갈 긴 인생에서 볼 때 당장의 퍼포먼스 (performance)보다는 포텐셜 (potential)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텐셜이란 잠재력을 말한다. 이는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언젠가 큰 힘을 발휘할 저력이다.-5쪽

내가 생각하는 포텐셜의 본질은 바로 체력이다. 활력이라고 표현해도 좋다. 여기서 체력이나 활력이란 건강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단순히 질병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체력은 오히려 지구력과 근력, 순발력 등 운동 능력에 가깝다. 활력은 자율신경의 안정과 호르몬의 균형을 말한다. 이렇듯 뛰어난 체력과 넘치는 활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로 아이들의 포텐셜을 살리는 본질이다.-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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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6-01-2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체력. 우리 환희가 제발 날 닮지는 말아야 할텐데... 제가 깡이 있을 뿐. 기초체력이 좋은 인간은 아니거든요. 먹는거 가리지 않고 다 잘먹고 정말 튼튼한 아이였음 좋겠어요. 더불어서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아이였음 좋겠습니다. 스트레스에 약하지도 않고 아무 문제도 없는...

Smila 2006-01-28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장 바라는게 바로 그건데....첫째가 좀 기력이 딸리는 스타일이예요. 씩씩한 둘째를 낳고 보니 그런 기질도 타고나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일 첫째 밥먹이느라 씨름하는 일도 참 지치는 일이랍니다....

반딧불,, 2006-02-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력. 참 중요하지요.
늘 애먹는 부분이구요.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4월
구판절판


"매력적인 것에 본능적으로 접근하는 재능이 없는 사람은 창작할 자격이 없어요."-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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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6-01-2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매력적인 것에 본능적으로 접근하는 재능이라. 과연 그런게 나에게도 아주 콩딱지만큼은 있긴 한걸까요? 근데 내가 무슨 창작을 하긴 하나? 흐흐.

플라시보 2006-01-2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저도 무라카미 류의 글을 읽고 있어요. 제목은 마이 퍼니 발렌타인^^ 연애소설이란 타이틀에 사 봤는데 그간 류의 글들과 별로 다를게 없네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구판절판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다. 내가 이야기하는 나눔은 내 안에서의 나눔일 뿐, 나를 내놓는 나눔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내 기준에 부합하는 정의이지, 나를 낮추는 정의는 아닌 것이다.

나는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수술을 맡은 환자가 나병환자였음에도, 이 환자가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 왜 이런 환자를 아무 말도 안 하고 데려왔는지 한마디 질문도 없이 조용히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던 마취과 의사의 태도에서 비로소 나의 경박성을 깨달았다. 그는 묵언으로써 내게 삶을 가르쳐준 것이다.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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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1-1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팔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
후지와라 토모미 지음, 김소연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5년 9월
품절


과거의 아이들에게 일상이란 지극히 단순한 것이었다. 학교와 집을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은 축구 클럽, 발레 교실, 보습학원 등 각각 개별적 관계가 존재하고, 놀 때는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들은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낡은 관계를 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관계의 장으로 들어간다. 변신에 실패하면 회귀의 앞길이 막혀 질식하고 만다.

전에 없이 행동 위주이고 조숙한 요즘 아이들은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다. 그 원인은 다중적인 인간관계를 매일 반복해야 하는 현대의 비 아동적, 비 청소년적인 환경에 있다.-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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