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샤 튜더, 나의 정원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김향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타샤의 정원
- 타샤 튜더 지음/공경희 번역/토바 마틴 엮음/리처드 브라운 사진 찍음 | 윌북
책 읽는 즐거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
타샤 튜더,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며 화가입니다. 모른다고요? 비밀의 화원과 세라이야기를 읽었지요? 그 책의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 화가입니다.
42㎏의 몸에, 새 모이만큼 먹으며, 아프지도 않고 30만평이나 되는 정원에 많은 농사일을 다 합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순수 자연인인 그녀는 젊어서부터 동화를 쓰고, 특히 동화에 직접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며, 원예가, 공예가, 요리연구가, 직물가(織物家)이기도 한, 하여간에 여러모로 보는 이를 감탄케 하고 기죽이는 예술가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91세의 할머니라는 사실입니다.
타샤의 정원, 30만 평의 대지에 온갖 꽃들- 외에도 나무와 새와 짐승을 키우는 타샤의 시골집은 꽃들의 천국이요 지상 낙원입니다.그것도 할머니 혼자 살면서 직접 옷을 만들고, 꽃으로 천연 염색을 하고, 꽃과 동물을 그려서 동화 속 환상을 창조하고, 베틀로 천을 짜서 옷을 만들어 입고, 인형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을 공연하고, 구식 스토브에 음식을 하고, 죄다 집에서 나는 것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안동모임 김명희샘의 글을 가져옴)
"나는 이 겨울에 여름을 아쉬워하지 않는다. 5월의 새로운 환희 속에서 눈을 그리지 않듯,크리스마스에 장미를 갈망하지 않는다. 그렇다. 모든 것에는 제 철이 있다."
'바랄 나위 없이 삶이 행복하다."
“달빛이 쏟아질 때 내 침실 창으로 돌능금나무를 내려다봐야 하는데.”
“내 유서 깊은 장미에 대해서는 겸손해지지가 않아요. 천국처럼 아름답죠.”
여러분과 다르게 저는 시골에서 자연을 보며 자란 행운아입니다. 그녀의 정원에서 자라는 많은 꽃과 나무를 자연에서 보며 자랐지요. 그녀가 고집하는 장작스토브와 19C 생활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아궁이에 장작불로 군불을 지피고 음식도 조리했지요. 고작 아파트에 산지 10여년이 넘었을 뿐이지만 책을 통해 본 그녀의 삶이 먼 옛날인 듯 새롭습니다.
또 부지런한 농대 출신의 교장선생님 덕분에 학교화단에 수줍게 핀 노란 수선화로 봄을 맞습니다. 뒤이어 산뜻하게 노랗고 빨간 색색의 튤립이 피어 반갑게 합니다. 이제 곧 5월이 되면 타샤의 정원에서처럼 탐스럽게 벙글어진 작약도 피겠지요. 보라색 꽃잔디, 그리고 한참 뒤 도라지꽃도 피겠지요. 매일 매일 바뀌는 화단이 있어 그다지 정원이 부럽지 않다고 살짝 무시해보지만, 그 넓이가 무려 30만평인데는,
‘정원을 가꾸는 일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세상에서 갚진 일이다.’-버나드 쇼
하물며 사람을 가꾸는 일에 있어서랴. 그녀가 가꾼 정원에 대한 부러움 대신 사람을 가꾸는 교사임을 자랑해봅니다. 책을 통해 아름다운 사람을,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글과 사진을 통해, 그녀의 정원을 산책해보세요. 흠 하고 눈을 감고 향기도 맡아보세요. 행복해집니다. 읽는 동안 내내, 오랫동안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