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Where Do We Go When We Disappear?

Where Do We Go When We Disappear? (Hardcover)
Martins, Isabel Minhos / Harry N Abrams Inc / 2013년 8월

죽음, 소멸 등에 대해 아름답고 촉촉하게, 또 사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글도 좋지만 그림도 너무 아름답다. 화사한 색감도 즐겁고, 선 보단 면이 돋보이는 간결하고 대담한 스타일의 그림체도 좋다. 천진하면서도 사려 깊게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는 책. 사라질 수 있다는 건, 어쩜 축복 아닐까.

[100자평] 밤나들이 고양이

밤나들이 고양이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달로브 이프카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16년 12월

오래된 그림책을 이렇게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되살려 주다니, 출판사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짝짝짝... 종이의 촉감도 너무 좋고, 그림도 너무 아름답고, 고양이의 비밀스런 밤 여행을 담은 구성도 재치 있고. 대담하면서도 특징을 기막히게 잘 잡아낸 그림체엔 그저 감탄만 나온다.

[100자평]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 ㅣ 에프 모던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F(에프) / 2016년 7월

일상에서 단숨에 퓨웅, 환상으로 돌진! 화려한 입담으로 진행되는 생생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에 절로 배가 부르네.

[100자평] 잘 자, 코코

잘 자, 코코
정미진 글, 안녕달 그림 / 엣눈북스(atnoonbooks) / 2014년 12월

지금도 두 분을 꿈에서 만나면 ˝그치, 이게 진짜지? 그동안 내가 이상한 꿈을 꾼 거지!˝ 라며 안도한다. 바보처럼 하하하 웃는다. 그리고, 깨어난다. 그럴 땐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었으면 하게 된다... 공감을 많이 하면서 봤다. 허벙허벙, 편안하게 풀어진 그림과 촉촉한 글이 고맙다.

[100자평] Mute

Mute
최은영 그림, 차재혁 글 / 엣눈북스(atnoonbooks) / 2016년 8월

제목 그대로 말 없이 진행되는 그림책. 도톰한 촉감의 내지와 깔끔한 그림 스타일이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 넘치는 온갖 소리들에 지쳐 한 호흡 쉬어가고 싶을 때 종종 봐야겠다. ‘침묵을 벗 삼아 조용조용 수다 떤‘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