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나이가 70대인듯 싶다
뼈 마디마디가 반란중이다...
아...어찌 진압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이 무슨 효과란 말인가
째째파리 없이 수면병에 걸렸는지...
아님 물레바늘에 찔리기라도 했는지
정말..졸립다...아함~
 
대파없는 계란국...
웩이다...ㅡ,ㅡ
담부턴 꼬옥 대파를 넣어야겠다...
 
부엌에 가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뭣땜에 가야했는지가 도대체 기억이 안난다...
드디어 머리도 신체나이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귀차니즘이 슬슬 풀리나 보다...
방바닥의 먼지가 보이기 시작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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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6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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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09-0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어찌하신거에요?? ^^
 

암울한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미스테리하며 기적적인 일은
미친듯 연애를 하고 결혼도 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사실 같이 살다 보니...유유상종이라고
신랑도 나처럼 특이한 취향을 가진 것 뿐이었다...
 
하루는 하레와 구우를 보며 혼자 낄낄대고 있는데
신랑이 빠꼼히 문을 열고는 묻는다...
"거 어디서 났어?"
"응 옛날에 구해 논거야..."
"은하철도오오~"
"건 오래된 거라 그런지 못찾겠네..."
"은하철도오오~"
"................."   ㅡ,ㅡ
 
그 뒤...자꾸 그넘의 은하철도가 생각났다...
반짝이는 신랑의 눈을 떠올리니...더욱 잊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에라~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지' 싶어
눈에 불을 켜고 뒤졌다...
사실 메텔이 별나라공주라는 신랑의 말에 홀라당 반해
꼬옥 꼬셔봐야겠다고 불끈 마음먹었으니
은하철도999는 내 연애의 원동력이었지 않은가...
우쒸~ 꼬옥 찾아줘야겠다고 맘을 다잡었다...
(신랑은 침튀기며 델리스파이스에 열광하는 나를 보고
꼬옥 꼬셔야겠다고 맘을 먹었노라고 실토를 했다)
 
결국 밤마다 은하철도를 보며 낄낄거리게 된 신랑...
아...정말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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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6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아,,뿌듯하다..
너무 이쁘네요..난 메텔의 그 외로운 눈이 왜 생각나는지..

카페인중독 2006-09-06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유치하면서도 상상력이 기발한게...
그 많은 별들을 어찌 다 만들어냈을까나...^^
 

무간도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 나왔단다
출연진을 보니 머 화려하지만...
대충 봐도 그 묘한 느낌들은 살아날것 같지가 않다
 
처음 봤을때 감동했었다...
한물간 홍콩영화의 부활이라고...
 
덤덤하고 줄곧 슬퍼보이던 양조위 눈빛보다
독기어리고 냉정하며 때론 불안스럽게 흔들리던
유덕화 그의 눈빛이 더 슬펐다...
 
2편까진 속편까지 아름다운 영화는 첨이라고 또 감동했었다...
그러나...3편
안보는게 나았다...그럼 환상속에서 헤메일텐데...
 
그래도 멋진 그들...진영인, 유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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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하늘하늘한 치마에 몸을 구겨넣고
하이힐을 신고는 목걸이를 찰랑거리며 집을 나섰다...
모처럼의 하이힐에... 불어난 몸에...1호선이라는 환상의 조합에 의해
호랑나비의 김흥국도 아닌것이
다들 멀쩡히 서 있는 지하철에서 홀로 외로이 지그재그 춤사위를 벌이고는
주섬주섬 문가로 가서는 의자 난간에 주체할 수 없는 몸을 기댔다...
 
정말 낯 팔렸다... 낯 팔려~!!! ㅡ,ㅡ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나는 여느때처럼 유체이탈에 성공하고는
새로운 세상을 헤엄치고 다니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헉... 내릴 곳이었다
황급히 문을 빠져 나오는데...공교롭게도 황급히 들어오는 여자와
핸드백줄과 가방줄이 엉켰다...
여자가 급한 마음에 핸드백줄을 풀 생각은 못하고 핸드백을 당기길래
본능적으로 나도 가방을 휙 잡아챘다...
그런데...이런~! ......여자가 딸려나왔다...
 
"........................"
"........................"
 
멀뚱히 서로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 사태를 파악한 나는
황급히 그녀를 도로 갖다 두려는데 야속한 지하철 문이 덜컹 닫힌다...
헉...미치겠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미안해요..."
"...................."
 
그녀는 공간이동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말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미안하다고 고개 숙여 사죄하고는 돌아나오는데...
원망의 눈길이 뒤통수에 여기저기 따갑게 박힌다...
 
아...낯 팔린다....정말 낯 팔린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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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6-09-0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 전철에서 어떤 미모의 여성분이 전철에 막 오르려는 다른 여성을 강제로 낚아채서 끌고 나가길래 112에 신고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 고민했는데 바로 카페인중독님이셨군요. ㅎㅎㅎ

카페인중독 2006-09-0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흡뜨~! 걸렸구나 싶었는데...다시 읽어 보니...'미모'의 여성분이라 하셨길래...맘이 다시 가벼워졌습니다...^^;;;

치유 2006-09-06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큭큭 대고 웃어도 되는감요?? 이미 다 웃은후..ㅋㅋ

카페인중독 2006-09-0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조절이 필요해요...함부로 힘쓰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 ^^;;;
 

투명한 햇살, 깊고 푸른 하늘...
모처럼..아니...늘상 그러하듯이 마룻바닥과 교감을 주고 받고 있는데
느닷없는 전화소리에 뛰어가다가 문에 부딪혔다...
"젠장, 언제부터 문이 저기 있었지?"
집이 나몰래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아 속상하다...
어쨌든 아픈 발을 잡고 깽깽이로 뛰어 전화를 낚아채는데...
전화기 속에서 나긋나긋하게 울려퍼지는 소리...
"XX토지개발사인데요...좋은 투자정보가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
 
투명한 햇살, 깊고 푸른 하늘...
전화기를 부여 잡고 그대로 자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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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자폭 하실것 까지야...

카페인중독 2006-09-0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전화 미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