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햇살, 깊고 푸른 하늘...
모처럼..아니...늘상 그러하듯이 마룻바닥과 교감을 주고 받고 있는데
느닷없는 전화소리에 뛰어가다가 문에 부딪혔다...
"젠장, 언제부터 문이 저기 있었지?"
집이 나몰래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아 속상하다...
어쨌든 아픈 발을 잡고 깽깽이로 뛰어 전화를 낚아채는데...
전화기 속에서 나긋나긋하게 울려퍼지는 소리...
"XX토지개발사인데요...좋은 투자정보가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
투명한 햇살, 깊고 푸른 하늘...
전화기를 부여 잡고 그대로 자폭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