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자기만의 방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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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한국 들어가서 엄마 옆에 살까, 했더니, 엄마는, 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벌고 신나게 살다가, 65세에 한국 실버타운 들어가서 여행 다니며 편히 살라고 했다. 엄마는 씩씩하고 당당한 사람이다. 그리고 평생 일했다. 이런 책, 너무 좋다! 호쾌한 책디자인도 너무 좋다! 다음편도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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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박사하기 - 젊은 연구자 8인이 말하는 대학원의 현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4
강수영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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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소감은 우선 와! 똑똑하다! 였고, 더 깊은 소감은 울분과 회한과 절망과 낙담이었다. 학계에서 여성연구자들이 얼마나 개별적으로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라지고 시들어갔던가. 반면 서울대 출신 남자들은 쏙쏙 뽑혀 “전부”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도망쳤다.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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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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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는 책에 저항하는 심보로 미루고 미루다 읽었지만, 마지막에는 나의 삶에도 없지는 않았던 몇몇 따뜻한 마음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이 책이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원래 사람은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누구도 인생의 진리를 이미 모두 알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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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
리베카 솔닛 지음, 최애리 옮김 / 반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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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의 삶과, 솔닛의 글, 책의 장정, 번역, 이 모든 것이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사치품같은 책이다. 심장이 아플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커피 한 잔을 들고 아침 공기를 마시며 태연히 이 아름다운 책을 읽는다. 그것이 나를 살릴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주는 메세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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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라는 수수께끼 -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위기들
데이비드 하비 지음, 이강국 옮김 / 창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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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시간을 급하게 통과해 온 한국은 이미 서양을 앞질러 미래에 먼저 도착해버린 것 같다. 이렇게 빠르게 빈부격차가 극단화되고, 공동체가 붕괴하고, 돈을 제외한 모든 가치가 휘발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상상해보기 위해 자본의 모순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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