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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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뽑힌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떤 글을 쓰게 될까. 사라진 것들만 존재하는 낯선 곳에 가서 한없이 걸으며, 부조리한 운명에 삶이 마모된 쓸쓸한 사람들을 만나고, 황량한 풍경이 연상시키는 인류사의 악몽에 대한 끝없는 상념에 잠긴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과 결말에 대해 얼마나 아는것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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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3-05-11 0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간적으로 제발트는 ‘벽‘같아요. 빙벽. 자꾸 미끄러져요...언젠간 올라가야죠! ㅎㅎ

그레이스 2023-05-11 05: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었는데, 읽고 좋았는데, 100자 평도 리뷰도 못하겠는 책이예요.ㅋㅋ
다시 읽고 하든지 다른 책들 먼저 읽고 하든지 하자 했어요.

초록비 2023-05-11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발트의 글은 정신분열에 가까울만큼 심각한 불안 분노 고통을 느껴본 사람들을 위한 것 같아요. 그러므로 제발트의 글에 마음이 붙지 않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햇빛 기다리기
박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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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미묘한 분위기를 창조하는 법을 아는 소설은 의외로 드물다. 박선우에게서 평범한 어떤 하루는 온갖 색깔의 찐한 정감으로 물든 고유한 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진짜 삶을 사는 느낌이 그리울때 그의 소설을 계속 찾을것 같다. 몇몇 문장은 마음에 콱 박혔고, 책이 끝나는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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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들 순간들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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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미적인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을 살금살금 간질이는 책. 커다란 여행가방 두 개에 멋진 책들을 가득 담아 여행을 떠난다. 낯모르는 호숫가에 앉아 태연히 여행가방에서 꺼낸 책을 읽는다. 그런 생각을 왜 한번도 해 보지 못했을까. 수아배님의 아름다운 글을 읽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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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 역사에 휩쓸려간 비극의 경계인
정병준 지음 / 돌베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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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반도의 역사와 빈틈없이 엮인 개인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은 흥미로웠지만 또한 말할 수 없이 착잡한 마음이 들게 했다. 마흔 여섯에 신생 조국을 향해 떠난 현앨리스의 마음을 왠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발굴하고 정리해낸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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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열전 2 - 잊힌 인물을 찾아서 독립운동 열전 2
임경석 지음 / 푸른역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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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여성 운동가들의 미모에 대한 평가와 성고문에 대한 묘사 등은 뺏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상적 지향이 미묘하게 다른 운동가들을 “여성”이라는 카테고리로 따로 묶은 것도 구시대의 유습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게 그저 남자들세상 이야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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