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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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F를 정당히 판별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SF를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깔끔한 문체 덕분에 이 소설은 무리없이 끝까지 읽었다. 흥미로운 설정도 많았지만, 많은 중요한 생각들이 선이의 대사를 통해 줄줄 나열되는 것은 아쉬웠다. 철이와 선이의 관계는 언제 애틋해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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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맥도날드
한은형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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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으며 이정도면 레이디가 읽어도 아주 난처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안도했다고 써야 할 것 같다. 부디 끝까지 레이디를 모욕하지 말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마저 이 작품의 아슬아슬한 성공인지도 모른다. 정처없이 스타벅스에 앉아있던 나의 어떤 하루를 생각나게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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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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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마음을 바람이 휙 쓸고 지나간듯 허전하고 쓸쓸했다. 하지만 황정은의 이 책이 작은 추가 되어 마음을 붙잡아 바닥에 닿게 해 주었다. 아름다운 글을 읽는 일은 전생에 잃어버린 듯한 나의 존엄을 잠시나마 일깨워준다. 그래서 없던 힘도 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 결국 다시 과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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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발설 - 성매매 경험 당사자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지음 / 봄알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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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한 사회의 어떤 국면은 그 사회 전체의 성격을 규정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성매매가 그렇다. 우리가 성매매에 대해 발설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어떤 여성들에게는 어떤 행동을 해도 발설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그 방에서 일어난 일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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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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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 밤이나 유독 불안이 몰려오는 날 추리소설을 읽는다. 클리셰에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가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헌신의 모티프는 도쿄의 오래된 라멘집에서 불을 끄지 않고 계속 끓이는 사골국물 같은 것이다. 용의자의 헌신 또한 그렇게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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