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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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이라는 작가, 뭐지 도대체. 책을 읽는 동안 분명 대환장파티에 온 것처럼 신나서 깔깔댔는데, 책을 덮고 나니 어째서 가슴이 미어지듯 아픈 거지. 세상에는 말이야, 사랑이라는게 있어. 사랑. 진짜 사랑 말이야. 그게 전생의 일처럼 딱 생각이 나버린 것이다. 내 인생에서 없어져 버린 거.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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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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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는 할 수 없고, 소설가는 할 수 있는 일 중, 이런 것이 있었지. 어쩌면 화가가 되고 어쩌면 작가가 되었을 수도 있는, 척박한 조선의 땅에서 살아남은 어떤 여자에 대해 상상해보기. “지지 않고, 꺾이지 않았더라면.” 오랜만에 구석구석이 꽉 찬 씩씩한 작품을 배부르게 읽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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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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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꼭 너를 지켜.” 이 문장을 한참동안 들여다보았다. 소설 곳곳에서 힘없는 작은 주인공들이 가진 걱정, 불안, 슬픔, 그리고 때로는 기쁨이 너무 착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좋은 작가가 나왔구나. 언젠가부터 이 사회는 각자가 모래알처럼 흩어진채로 을이 되어 버텨야 하는 곳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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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곳에서
박선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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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가진 작가가 나타나 이렇게 애틋한 한국어에 대한 감각을 한꺼번에 남김없이 되살려주는 때가 있어, 아직은 한국소설 읽기가 포기가 안된다. 후반부로 가면서 책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 일부러 천천히 쉬엄쉬엄 읽었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소설의 출현. 널리 소문 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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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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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언제나 김연수의 새소설을 서둘러 읽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는 도무지 마음이 붙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문학이 중요하고 사랑이 중요하지. 근데 항상 하던 그 이야기를 굳이 북한 배경으로 하는 건 너무 쉬운 선택 아닌가. 해방후 월남한 우익작가들의 입장과 무엇이 크게 다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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