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1
한정현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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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현의 역사소설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로 무장되어 있다. 이 소설은 또한 탐정소설의 틀을 통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끌어간다. 그럼에도 나는 이 소설이 웹툰컨텐츠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문제에 이미 자명한 답이 주어져있다는 가정때문일까. 역사소설이 너무 현재같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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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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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애란에게 바라는 일은 한가지 뿐이다. 소설을 좀 더 자주 길게 써주셨으면 하는 것. 이 소설을 읽는 일 역시 호사였다. 그런데 읽고보니 이 소설에서는 사회적맥락이 아예 지워진 느낌이다. 같은 이야기를 20세기초 미국 오하이오로 옮겨놓아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이것은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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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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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책을 저만 몰랐던 것이겠지요? 권여선의 특기는 별볼일 없는 인물들의 통속적인 일상잡담의 재현이다. 그런데 그런 대화를 조소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통속성으로 희석되지 않는 누군가의 고유한 슬픔, 외로움, 약한 마음에 가닿는다. 그 격차가 때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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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8-23 17: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너무 좋습니다.
일상잡담같은 평범함 속에 온갖 인생이 다 들어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힘인 것 같아요^^

초록비 2024-08-23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 책은 착착 감기는 대화체를 읽는 맛이 쏠쏠했는데, 또 그러다 보면 엄청 슬프고. 이 작가님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쓰시는 건지 궁금했어요. 역시 술의 힘일까요?
 
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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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소설을 몇권 읽고나서 무심코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뜻밖에 눈물이 넘쳐흐르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마음을 바닥부터 휘저을 수 있는 것은 모국어문장뿐이라는 생각을 했고, 별로 힘들여 쓴것 같지도 않은 이 소설들은 왜이렇게 마음을 뒤흔드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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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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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풍의 클래식한 탐정소설. 사실 탐정소설을 읽는 나의 마음은 어린시절 좋아했던 동화를 읽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탐정소설이 신경안정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편의 소설이 얽혀있는 이 작품, 넋을 놓고 달리긴 했는데 막상 끝나고 보니 두 번째 소설이 꼭 필요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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