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 수 - 자연수에서 허수까지 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김리나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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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하고 귀여운 표지, 두꺼운 양장 껍데기와 작은 크기로 쉬울 거라는 기대감을 안기는, 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앞으로 계속 출간 예정인 책이니 참고하시길.



 

시리즈라면 당연히 수학 교과서 1단원을 장식하는  "수"부터 시작해야지.

내 아무리 수포자였다지만 1단원은 언제나 제대로(?) 공부했으니 자신도 있고. ㅎㅎㅎ

그렇게 편히 시작했다 처음부터 당황한다.

"수"와 "숫자"는 다른 개념이라니.

태어나면서부터 의심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자와 숫자는 그것이 기호의 하나라는 사실을 배울 수 없게 만든다.

진리처럼 습득한 것을 '공부하면서' 뒤집고 비틀며 새로운 정보를 제공받으니 혼란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아니었을까?

조금 진지해진다.


수와 숫자에서 시작된 수의 개념은 정수로, 유리수와 무리수로, 실수와 허수로 확장된다.

수학 교과서에서는 학년이 바뀔 때마다 한 단원씩 등장했던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방식.

내가 찾던 바로 그것.     


친절하게 도표를 통해 '수' 의 개념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지금 읽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상세히 알려주는 친절함 추가.

청소년에게 읽히겠다고 내가 먼저 읽는 책에서 마주하는 고민은 항상 같다.

나는 배워서 아는 부분이라 이해가 쉬운 것은 아닌지,

이런 개념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러나.......

"가우스 평면" 페이지에서 무너지고 만다.

처음 보는 내용.

나도 모르게 "안 배웠어...... 진짜야" 라고 중얼중얼. ㅡㅡ;;

 

이런 개념을 처음 접할 아이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나도 처음(?) 접하는 개념을 읽는다.

괜찮다, 이해 가능하다. ㅎㅎㅎ



 


수학 교과서의 개념을 글로 읽는 책이다.

수학 문제를 푼다거나 수학 점수를 잘 내기 위해 직접적으로 도움받을 책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개념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수학이 어렵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픈 책.

무엇보다 초중고 12년 교육 과정에 골고루(?) 퍼져 있는 단원을 모아 "수" 라는 주제 아래 하나의 줄기로 묶어주니,

숫자보다 글자가 편한 나같은 사람은 참말로 좋았다.


초등수학을 정리하고 고등수학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학생이 읽으면 좋겠다 여겨졌던, 수학 교과서 개념 읽기.

(수학의 늪에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허우적대는 고등학생도 읽으면 도움 될듯)

"수" 는 글로 정리하기 수월하고 개념 잡기도 편한(?) 분야인 거 같고.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같은 연산은 어찌 개념을 잡나 확인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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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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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보면 놀랄 거라던 수많은 광고에 속아

정말 결말을 보며 놀랐던(?) 수많은 배신 중에 하나일지 모른다고 의심.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

의심해서 미안타, 기묘한 러브레터.

내 감상을 적을라면 내용이 들어가야 되는데.

얘는 내용을 일부라도 적으면 맛이 뚝 떨어지는 이야기.

그렇다고 비공개로 글을 쓸 수도 없고,

몹시 곤란하다. ㅠㅠ


30년 전에 결혼 직전까지 갔었던 남녀.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소식이 닿게 되고 말 그대로 기묘한 러브레터를 주고 받는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해 과거를 회상하다가 책임 공방까지 이어지는데

이미 결말이 쇼킹하다는소식을 전해들었으니 추측의 나래를 펴느라 피곤하기 짝이 없다.

이것도 의심스럽고 저것도 의심스럽고.


나처럼 피곤한 독서를 피하시라 꿀팁을 전해드리겠음.


1. 책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그냥 읽으시오.

서간체 소설이라기보단 SNS 소설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겠다.

편지 하나의 분량이 아주 짧기 때문.

당연히 읽는 속도도 빠르고 몰입도도 좋고 끊어서 읽어도 부담 없다.

결론이 궁금해서 결론부터 보면 이 책의 묘미를 알 수 없음.

무조건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으시오.


2. 결말 추측 금지.

어차피 추측해도 못 맞춘다.

절대 맞출 수 없다.

진 빼지 마시고 그냥 읽으시오.


3. 진짜 결말은 소설의 마지막 장이 아니라 책의 뒷 표지.

무조간 앞에서부터 한 장도 빼지 말고 읽어야 한다.

결말은 반 접힌 페이지 안에 있는데 그걸 읽고나면 뒷 표지를 보시라.

대박, 또라이......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썼다.

편지를 통해 등장인물 스스로 상황을 설명해서 읽는 부담을 덜어주니 부담이 없었다.

신선했다


나도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보라 추천할 수 있겠는 책, 기묘한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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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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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이라길래 실내 인테리어 + 건축물에 관한 인문학적 접근 정도라 예상했다.

보기좋게 예상을 깨버린 심오하고 심오한 이야기.


추천의 글에서 이미 한 방 먹고 시작.

알츠하이머 치매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요양 시설과 파킨슨 환자들의 요양 시설은 달라야 한다.

건축가들은 그들의 증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신경건축학.

이 놀라운 접근은 뭐지?

이런 글을 쓴 사람은 누구지?

추천의 글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 공간 혁명.



 

'공간 혁명'은 표지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저자는 하버드대학교의 교수이자 건축평론가로 교수를 그만두고 7년에 걸쳐 이 책을 집필한다.

대학교수답게 깊이 있는 지식을 다뤘고

건축평론가답게(?) 건축가 실명과 건물 사진까지 갖춰 부족한 부분을 짚어내며

7년에 걸친 역작답게 사진 하나를 허투루 담지 않았다.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이라 소제목을 붙였지만 개개인의 삶이 아닌 전인류적 행복을 논한 대승적 마무리까지,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것이 없구나. (흠 잡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 더 맞겠지만)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눈을 끄는 건축물이 많이 등장한다.

"어머 이게 뭐야!!! 합성 아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들로, 건축물 자체가 자연으로 들어가거나 자연을 건축물에 끌어들였다.

우리는, "고급스럽다" 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들을 보면서 감탄하고 동경하며 곧 저런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거지는 슬럼이라고 한다.

디자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인구 과밀로 사생활도 없는 판잣집촌에서 성장한 경험은 평생의 역량을 갉아먹는다고 주장하는 저자.

그런 슬럼에 거주하는 사람이 7명당 1명 꼴이라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슬럼에 살지 않는 중산층의 거주 환경은 좋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상투적인 평면도로 대충 획일적으로 구획한 방,

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은 건축 재료,

지역 주민이 이용할 서비스의 부족으로 주민 친화적이지 않은 곳 역시 칭찬할 공간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건축물,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평생의 역량을 갈고 닦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가 만들어야 할 공간을 뇌과학, 심리학으로 접근한다.

데카르트의 이원론으로 시작하여 인지, 스키마, 햅틱 인상까지 동원해 우리의 뇌가 공간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조목조목 짚어주니

설득당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예를 들어 보자면.

햅틱 인상은 마음 속으로 촉각 시뮬레이션을 하게 만드는 시각 자극을 말하는데

교실에 놓인 부드러운 쿠션감 있는 의자를 본 학생은 직접 만지거나 앉지 않아도 온기와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햅틱 인상은 건물과 장소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단순히 보기 좋고 자연친화적 재료만 쓴다고 좋은 건축물, 좋은 공간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되겠다.


우리가 흔히 '멋있다'고 감탄하게 되는 건물 외관 디자인과 실내를 넘어선 공간도 다룬다.

인사동의 쌈지길과 예루살렘의 구시가지, 파리 라틴 지구 세 도시를 같은 계절, 같은 시간대 도보로 이동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활동 무대'라 이름 붙인 장소가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식당, 놀이터, 교실에서 보이는 행동이 달랐던 행동심리학 연구 결과를 통해 공간이 행동을 유도한다는 결론.

결국 공간 디자인의 유무가 인간 경험을 가르고 인간 역량 강화에 영향을 미치니 중요하다는 이야기.


내가 감히(?) 리뷰를 써도 되는 책인가 싶게 경건한 맘을 품게 만들었던, 공간 혁명.

잘 모르는 분야를 교수님처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하다가

이렇게 대놓고 까도(?) 되는 건가 피식 웃게 만드는 독설 건축평론을 했다가

우리 자손에게 물려줄 자연환경과 인권의 측면으로 접근하는 건축환경적 대안을 제시하는 석학의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사진을 고른 기준을 세세히 설명하는 데서 두 손을 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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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 프로이트에서 하워드 가드너까지 인간 탐색의 흐름과 그 핵심, 개정판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김재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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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는 없었다.

심리학 책 50권을 소개하는 책이라니 수많은 독서 에세이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시작.

그런데 이거,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


1. 얇고 넓게 알기.

책을 덮으며  중얼중얼,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권 맞다고.

나는 깊이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적정 선까지, 머리 아프기 직전까지만 보는 게 내 몫이고, 전문적인 건 전문가가 공부하겠지, 이런 마인드.

이런 내 가치관에 정확히 들어맞는 책.

핵심만 정리해서 요약해주니 이해가 쉽고

앞에서 다뤘던 이야기는 반복해서 정리, 비교해서 마치 일타강사의 강의를 듣는 기분.



2. 짧은 구성

한 챕터가 3-5쪽.

너~어무 좋아.

앞뒤 이야기의 연관성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5분만 투자하면 끝.

아침에 눈 뜨자마자 2챕터 읽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하루가 고급져지는 기분이었다. ㅎㅎㅎ


책이 두꺼워서 들고 다니지 못해 집에서만 읽었는데도 속도가 쭉쭉.

아침에 눈 뜨면 두 챕터,

화장실에서 한 챕터,

찌개 끓이는 동안 한 챕터,

자기 전에 두 챕터.

이렇게만 해도 하루에 6권의 심리학 책을 읽은 효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



3. 문제풀이만 있으면 자습서

독서 에세이를 읽어본 사람들은 알 거다.

책 이야기라는 게 저자가 읽은 책 소개 조금 +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이야기하는 형태라

저자가 말한 그 책을 읽고픈 마음을 유발시키거나 책 내용을 몰라 답답한 식으로 여운(?)이 남게 된다.

그러나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은 정말 자신이 탐나는 책 50을 소개만(?) 한다.

뒤에 확인 문제만 붙어 있으면 완벽한 자습서.

소개하는 책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 장단점까지 알려주고 같이 읽으면 좋은 책도 소개하심.



4. 간만에 색연필 등장시킨 책

붙임딱지로 해결할 수가 없었다.

간만에 색연필 출동.

고맙게 가슴을 찌르는 핵심 구절은 각 챕터 시작할 때 맨 위에 따로 써 주심. 



 

5. 안개같았던 심리학 세계가 정리

심리학 책을 취미로 찾아 읽으면서 부딪쳤던 한계나

뭔 소린지 모르겠는 뜬구름같은 이야기들이 큰 줄기를 잡아 정리된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심리학, 정신분석학 연구 결과물을 접하고 있는지 깜짝 놀랐음.


책 내용보다 구성에 무릎 꿇고 감격했던,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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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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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란 무엇인가?

게으름이라면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게으름이 뭐냐고 물으면 정의내리기 어렵다.

게으름을 예찬하는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줬는데

왜 인간은 전보다 더 시간에 쫓기고 더 바빠지고 고된 노동에서 해방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의문에

깊이 공감할 뿐이다.


우리는 게으름이라고 하면 빈둥거리거나 멍하게 지내는 것, 나태함, 권태로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떠올린다.

몸을 바쁘게 움직이지 않고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기 쉽지만

우리가 아는 수많은 철학자, 작가, 사상가들은 대개 게으름 예찬론자였다.

다만, 그들은 남자로 청소, 요리, 농사, 빨래같은 일을 하지 않고

너른 들판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을 즐기거나 사색해도 문제가 없는 부류였을 뿐. ㅎㅎㅎ


그래도 이들은 게으름 예찬론자답게 남의 게으름을 나무라지 않았다.

왕국의 권력자들은 부와 권력으로 넘쳐나는 시간을 호화롭게 쓰면서

노동자계급의 농땡이(?)는 보아넘기지 못했으니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었다.

그리고 찾아낸 또 한 명의 내로남불 게으름뱅이 - 나.

나의 게으름은 사색이고 재충전의 시간이지만 아들의 게으름은 썩어빠진 정신세계로 가는 지름길로 치부했던 것이다.

나와 남을 다른 잣대로 바라보던 나를 깨닫고 반성하면서 전세계 사춘기가 이런 거구나 뜬금없는 위로를 얻음.


"빈둥거리기와 어슬렁거리기는 어떤 경우에도 나태함이나 늘어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나태함과 늘어짐은 나약한 성격이나 청소년기의 특징을 말해주는 표지인 반면, 빈둥거리기와 어슬렁거리기는 그와는 반대로 강인한 성격, 의지, 성숙함, 단호한 목적을 가리키는 것으로 고결함에 견줄 만하다." (41-42쪽)


게으름 예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게으름의 모든 개념을 이야기한다.

저자 개인의 경험과 생각은 물론 주변 사례, 역사적 사실, 실존 인물의 경험까지 가져온다.

수많은 이야기들의 결론은 하나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되자.

누군가는 '삶을 대신할 핏기 없는 대체물' (76쪽) 이라 평하는 독서가 저자에겐 큰 행복의 시간을 선사하듯

내 시간을 내가 어떻게 사용해서 어떤 만족감을 느끼는가가 중요하다는 것.

그 행복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에 쫓기지 않고(저자는 "노예"라고 표현) 내가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내 생활을 돌아봤고,

프로패셔널하게 게을러보자 결심하게 했던, 게으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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