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김희숙.정보라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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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제목이 있다.

서평 따위가 뭔 소용이 있나 싶도록 정직한 제목.

그런가하면 내용과 책 제목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책 읽는 내내 따져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무지와 편견의 세계사처럼.



무지와 편견의 세계사라고 하니 은근슬쩍 야사를 기대한다.

자애롭고 어질 것만 같았던 정조가 알고보니 고집불통 강성 왕이라더라...... 처럼,

나의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세계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줄 거라 여겼다.

표지도 얼마나 이쁘냐 말이다.

최근에 가장 기대했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러나 책을 시작하기 전에 알고 넘어갈 것이 있었다.

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위에 쓰인 "관용과 광기에 관한 역사적 고찰".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전반적인 세계사를 다루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유럽과 오리엔트라 불린 지역에 국한된 - 그것도 종교와 거기에서 파생된 출판, 철학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종교서적인가?

아니다, 주제는 "관용"이다.


유럽의 역사는 종교를 빼곤 할 말이 없다.

그리스와 로마의 다신교가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만나 역사가 바뀌고,

유대교는 기독교와 카톨릭이라는 또 다른 종교를 만들어(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내고,

종교가 정치 권력 위에 서며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이 곧 그들의 역사니까.

저자는 그 속에서 '관용'과 '불관용'의 사례를 가려낸다.


기본적인 세계사 지식이 있어야 읽기 쉬울 듯.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인물의 역사적 위치를 잘 모른다면 이해하기 어렵겠다.

기본 지식을 갖췄다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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