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푸른 동시놀이터 9
정두리 지음, 장세라 그림 / 푸른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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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예쁜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느낌이 제목부터 온다고 하면 오바일까?

나는 제목부터 동시 느낌이 팍팍 왔던 동시집.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푸근함이 느껴진다.

나의 엄마가 느껴지고 할머니가 느껴지는 묘한 기분.

옛날 국어교과서에서 봤을 것만 같은 따뜻한 정서가 한가득이다.

요즘(?) 동시가 톡톡 튀는 언어 유희로 재미있다면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는 마음을 건드려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할머니 시인이 써서 그런가? ㅎㅎㅎ

시는 할머니가 쓰고 그림은 손녀가 그렸다.

시의 내용을 정직하게 그려낸 아이의 그림 보는 재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엄마의 입장이라 그런가 그림도 다 이쁘네.

이 사이에 낀 초록색 음식물을 보며 관찰력 좋다, 섬세하다라고 평가하는 나를 보며 웃음이 빵. ㅋㅋㅋ

초등 저학년 아이가 있다면 시를 읽고나서 너도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을텐데. (내 손자들의 미래가 보이누나......)


내 맘을 휘어잡은 동시 하나 소개.



 

차이


몸에 좋은 거다, 라고 해도

맛없으면 아이들은 고개 돌린다.


몸에 좋은 거다, 라고 하면

맛없어도 어른들은 꾸역꾸역 먹는다.



 

박완서님 단편 '시인의 꿈' 을 보면 먼 미래엔 시인이 없어지고 만다.

사람에게 필요없는 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건 쓸 데가 없어 사라졌다는 이야긴데

돈이 최우선 가치인 요즘 세상을 보면 곧 소설이 현실이 되겠다 싶다.


행과 행,

연과 연을 가르며 찬찬히 음미하는 시의 맛을 배울 수 있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픈,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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