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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무엇이냐고 묻지
마시라.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가 제목이니까.
내용도 정직하다.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임. ㅎㅎㅎㅎㅎ
'에고라는 적'을 통해 이미 만났던
저자.
별 것도 아니지만 일반적이지도 않았던
시각이 신선했던 기억이 있어 기대가 컸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냐하면,
그건 또 아니다.
내가 크리에이터가 아니어서 유용한
안내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뿐.
여기서 말하는 '크리에이터'는
창작을 하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그 창작자는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음악을 만들거나 책을 쓰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책 초반엔 물건을 만드는 사람도 포함시키듯이 말했지만 아무래도 문화, 예술 쪽으로
집중된다.
책은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를 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과정에서 시작해 세상에 알리는
작업까지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눠서
안내한다.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창조된
후 "포지셔닝" 하는 과정과 마케팅 이후 "플랫폼"을 만드는 것.
포지셔닝은
창작물이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지셔닝이 끝나면 그 창작물을
무엇으로 보이게 할지(책으로 치면 표지 디자인), 어떤 이름으로 부를지(제목 만들기)를 결정한 후 마케팅으로 넘어가는데, 크리에이터는 이 과정에도 창작에 쏟은 만큼의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플랫폼.
흔히 플랫폼이라고 하면
소셜 미디어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좀 더 광범위하고 복잡한 "도구, 관계,
접근, 목표 대상"이라 보겠다.
나의 창작물이 세상에 퍼져 나가게
만드는 모든 것이라고 이해했는데 맞을까 모르겠네. ㅡㅡ;;
플랫폼.... 부분을 읽으며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가 떠오른다.
창작물을 소비만 하는
소비자를 넘어 SNS를 통해 전 세계가 함께 마케팅을 해내고 저자가 말하는 제국을 건설해 든든한 지지자가 되는 그것 -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픈 플랫폼이
아닐까 싶은데. (아님 말고)
내용이 어려운 책은
아니다.
네 개의 큰 주제 안에
소제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그에 맞춰 부연설명하는 방식이라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나 쉽게 읽히지
않는다.
원문을 가급적 그대로 살리려고
했다는 느낌.
내가 '창작물'이라고 썼던 부분을
책에선 '프로젝트' 라고 말한다.
개념이 모호한
경우, 우리 말로 정리해서 바꾸기보단 단어와 문장을 원문 그대로 사용한
듯.
덕분에(?) 자의적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도 조심스러워진다.
내가 이해한대로 내
맘대로 리뷰를 쓰는 사람인데 저자의 의도를 왜곡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많았던,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이 책은 직접 읽고 이해하는 것이
낫겠다.
무어라 팁을 주거나 설명하기
곤란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