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팬티 예쁘지? 토이북 보물창고 10
프랜 마누시킨 지음, 발레리아 페트로니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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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색된 책은 몽땅 버리고 깨끗한 책은 여기저기 나누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책이 몇 권 있다.

누리가 좋아했고 내가 즐겨 읽어주던 책들.

얘들은 책이 아니라 추억 아니겠는가.

결국, 다시 책꽂이에 안착.


추억 소환 기간 중에 옛날(?)을 생각하며 고른 책 하나, 내 팬티 예쁘지?

기저귀 버리고 팬티 입자는 내용.

오랜만이다 두툼한 보드북. ㅎㅎㅎㅎ


 팬티는 형아들이 입는 거란다.

요일별로 모양별로 가지각색 팬티의 등장.

기저귀 차고 기어다니는 동생은 저리 가라, 팬티는 형아들만 입는 거라는 간단 명료한 내용.

총천연색으로 요맘때 아이들 마음을 정확히 저격한다.

'이런 거 형아들만 하는 거야' 라는 말이 갖는 위력이란. ㅎㅎㅎㅎㅎ

예전에 읽혔던 책들보다 직접적이지 않으면서 행동을 촉구하는 세련된 메세지 전달법.

그림책도 많이 달라졌구나.


누리 기저귀 뗄 때도 이런 그림책을 읽어줬더랬다.

그림책을 보고 또 보면서 따라하는 아이들과 따라하도록 종용하는(?) 엄마들.

그러는 사이, 단순히 기저귀를 더 차고 그만 차고가 아니라 추억이 쌓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될, 내 팬티 예쁘지?


서방도 이 책을 보더니 쭈그리고 앉아 읽는다.

눈으로 다 읽고는 소리내서 다시 읽는다.

예전에 진짜 많이 읽어줬는데.......

오래간만에 듣는 서방 책 읽는 소리도 참 좋고.

가슴이 뭉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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