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윤태진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아들 가진 엄마로서

아들을 이해하기 힘든 사람으로서

아들과 엄마, 아빠가 동년배처럼 함께 자라는(?) 가정에서

아들에게 내 대신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줄 무언가를 절실히 찾고 있을 때 나타난 책.


 

어렵지 않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을 수 있다.

굳이 아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데 이상스레 딸에게 읽으라 하자니 주저주저되긴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버지가 썼다는 느낌이 구석구석에서 전달된다.

철학적인 부분부터 사람을 사귀는 법, 일상 생활의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정리했다.

하고픈 말을 소제목으로 정하고 조금 더 부연설명하는 방식.


최소한의 결점을 남겨놓아라.

"사실과 뭐", 이 두 마디는 하지 마라.

세상은 노력한 만큼 돌려주지 않는다.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을 경계하고 피해라.

직위는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지 마라...........


어른들은 워라벨이 중요하고,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좋고,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바라볼 시간은 주지 않는다.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하는 게 좋고 저렇게 하는 게 좋다며 수많은 말을 하고, 그래서 너는 어떠냐고 묻는다.

하루에 열세 시간씩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면 어떤가.

꿈이 없고 하고픈 일이 없으면 어떤가.

삶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본인 스스로 불행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족하지.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버린 나.

부모가 되었고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내 아이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

하나라도 더 말해주고 싶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부푼 맘으로 잡았던,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책을 덮으며 빵 터져버렸다.

이거 잔소리잖아...........

정약용의 "아버지의 편지" 를 읽으면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을 위해 읽는다 말은 했지만,

여전히 난 부모보단 삐딱선 탄 자식의 마음이로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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