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 - 우주.지구.생명.인류에 관한 빅 히스토리
월터 앨버레즈 지음, 이강환.이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기대를 좀 했다.

융합이든 통섭이든 복합이든 - 이름이야 뭐라고 부르든,

여러 학문과 정보와 지식을 서로 엮어내는 이야기의 재미를 알기에,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이 생겨났다.

더구나 지질학자가 바라보는 세상과 세상의 역사라니.

처음 접하는 분야다.


'빅 히스토리'라 이름 지은 모든 것의 역사.

지구가 태초에 생겨난 역사.

공룡이 사라지게 된 역사.

문명이 생기고 인류가 생긴 역사.

큰 카테고리로 묶이는 역사를 넘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의한 신항로 개척을 지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보는 역사.

사람의 몸 역시 생명 역사의 기록으로 본다.

이 모든 것은 알게 모르게 서로 이어져 있고,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을 알려주는 책.


"나" 라는 존재가 세상에 나타나기 위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었다는 것.

그것을 저자는 '우연'이라 말하고 나는 '필연'이라 말한다.

지극히 감정적인데다, 하나씩 따지기보단 여러 개 묶어서 두루뭉술 넘어가는 나에겐 거리감이 느껴졌던 빅 히스토리.


책을 보는 내내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그냥 말로만 하는 강의가 아니라 반드시 영상을 동반한 강의.

교수님은 영상을 바라보며 프리젠테이션하는 것만 같은데 그 영상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느낌이랄까?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을 갖췄다는 가정 하에 글이 진행되서 내가 모르는 생소한 분야는 큰 감흥없이 페이지만 넘어간다.

나의 소양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인가.........


과학 분야를 좀 더 챙겨서 봐야겠단 결심을 남긴,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