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解釋)
도무지 알아먹을 수가 없어
너의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온
세균 같은 단어들, 자꾸 몸뚱이를
새로 불리면서 무수한 막대기들이
가끔, 네가 맨정신으로 쓴 것인가
혼자, 생각을 해보곤 하지
짹짹거리는 소리
뒤틀린 너의 말들, 더 나아가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딸꾹질이 멈추질 않아
정규분포곡선의 아주 가장자리
주변부의 삶은 비좁게 닫혀있지
손바닥만 한 작은 창으로 보는
겨울 봄 여름 가을의 전부
더이상 읽지 않겠어
차라리, 나의 창문을 부수겠어
절벽 앞으로 곧장 달려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