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자전거


날아가 버린 인생의 물기
말하자면 젊은 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일
난 자전거를 탈 줄 몰라
그러므로 달리는 자전거에서 바라보는
풍경 따위는 상상할 수가 없어

머리 허연 늙은 여자가
세발자전거를 타고 가더군
신나게 달릴 수는 없겠지
좀 느리게 가면 어때
무릎이 깨져서 흉터가 생기진 않을 거야
모험을 하기에는 좀 많이 늦었어
그래도 출발은 할 수 있어
지익직, 아스팔트를 긁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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