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剽竊)


남의 나라 작가 소설 베껴서
문학상도 타고
문학상 심사위원도 하고
교수 노릇도 한다

끼리끼리
짬짜미
붉어진 얼굴
더 붉어질 것도 없으니

악독(惡毒)한 시대를 견디려면
영악(獰惡)해야 하는데
우직한 글은 악덕(惡德)이 되어 버려

비릿하게 썩은 내가 나더라도
향내 나는 표절(剽竊)의 종이로
잘 포장해서 먹고사는 것들

아, 세상살이가 다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가 다 아는 걸
눈을 찡끗,

부끄러움을 모르면
그렇게 괴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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