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나무아파트 옆온 가지 다 잘리고그저 몸뚱이만남은 커다란 나무뿌리를 깊게 내리면건물을 파먹는다그래서 저 모양으로만들어 놓았겠지살아갈 수 있을까견뎌낼 수 있을까울지 않을 수 있을까남들은 미친듯이 꽃피우고향기를 뿜어내며봄바람을 흔드는데살아야지견뎌내야지울지 말아야지속으로 가만가만말을 건네고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