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萬愚節)아픈 발을 끌고산책을 나간다오리털 잠바에반바지를 입은 남자는 담배를물고 천천히달리는검정 반팔의영감은추워 보여덜그럭 소리에뒤를 돌아보니흰 천에 꽁꽁 감긴시신 한 구남자 둘이차에 싣는다저걸 보려고사나운 꿈자리오늘은 별일없나 했지만우절엔장국영 생각이 나왜 죽었을까 하고청춘의 기억을거슬러 올라가니한숨만 나와4월의 바보무작정사랑에 돌진하는등신 같은 짓은그만둘 때도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