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7

..."반드시 잠이 들지 않더라도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 편히 쉬기만 해도 수면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이때도 수면 중과 마찬가지로 외부의 정보를 차단하지 않으면 효과가 적기 때문에 잠자는 공간의 조명(시각) 이나 음악. 라디오(청각), TV(시각. 청각) 등은 꺼 두는 것이 좋다.

p49

 "기억이란 신경회로의 역학적 움직임을 알고리즘으로 사용하여 시냅스의 연결 강도 공간에 외부의 시공간 정보를 전사하여 입력함으로써 내부 표현이 획득되는 것이다."

p50

 기억은 뇌에서 신경회로에 저장되는데, 이때 같은 뉴런이 다른 기억에도 사용된다. 하나의 신경회로에 하나의 기억밖에 저장되지 않는다면, 기억의 용량이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뇌는 뉴런을 중복 사용함으로써 신경회로에 많은 기억을 저장한다. 그 결과 하나의 신경회로에 다양한 정보가 동시에 섞여서 기억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한데 섞여서 저장된 정보는 당연히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인간의 기억이 애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인간은 자주 착각을 일으키고, 시간의 경과와 함께 기억이 흐려지거나 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의 애매함에는 바람직한 면도 있다. 기억이 애매하기 때문에 어느 날 문득 어떤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서로 다른 기억들이 갑자기 연결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일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상상력과 창조력은 바로 이 원리에서 비롯된다.

 단, 신경회로에 많은 양의 정확한 지식이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획기적이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발명이나 발견, 히트 상품의 개발 등은 신이 모든 사람에게 부여한 재능이 아니다. 평소의 학습과 정보 수집의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다.

p99

SCAMPER

S:substitute?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C: combine? 결합시키면 어떨까?

A: adapt? 응용하면 어떨까?

M: magnify? Modify?확대하거나 수정하면 어떨까?

P: put to other uses?다른 용도로 쓰면 어떨까?

E: eliminate? analyze?삭제하거나 분해하면 어떨까?

R: rearrange? Reverse?순서를 바꾸거나 반대로 하면 어떨까?

p127

...'어퍼메이션(affirmation)'이란 당신의 꿈과 목료를 실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행하는 긍정적인 자기 설득의 화술을 말한다. 낯설고 어려운 일에 도전할 때, 먼저 그 일이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과거완료형으로 'OO가 되었다'며 실제 행동에 앞서 소리 내어 말하면 소망하고 목표하는 일이 쉽게 실현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안정화'를 지향하는 속성이 강하다. 그래서 자신이 이미 말한 일에 대해서는 말한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작용한다.

p128

...어떤 일에서든 성공한 경험이 적거나 5단 넘기에 번번이 실패한 아이라면 아무리 긍정적인 어퍼메이션을 시도해도 '나한테는 무리야'또는 '전에도 실패했는걸'과 같은 마음의 벽에 가로막혀 무의식중에 실패로 이끌리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벽을 '멘탈 블록'이라고 한다. 이미 몇 차례나 5단을 넘지 못한 아이에게 무리하게 과거완료형으로 "나는 5단을 뛰어넘었다"며 어퍼메이션을 시도하면 아이의 잠재의식 속에서 거부감이 생긴다. 그 결과 자신이 몇 번이나 "나는 5단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번번이 실패한 까닭은 '5단을 뛰어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만다. 그러면 멘탈블록은 더욱 강해지고 결국 아이는 더 이상 뜀틀을 넘을 수 없게 된다.

 성공한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는 과거완료형의 어퍼메이션이 소망을 실현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러나 실패한 경험이 더 많거나, 이미 몇 차례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에 재도전하는 경우라면, "나는 지금 5단을 뛰어넘고 있다"처럼 현재진행형의 표현이 멘탈블록의 저항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꼭 한 번 시험해 보기 바란다.

p136

 당신은 이미 그 꿈과 목표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 충분한 시간과 자금과 상품과 기술과 인맥과 협력자까지 모두 마련되어 있다. 그러니 무조건 많이 바라고 요구한다.

p145

 또 생각한 것을 말로 나타내려면 성대나 얼굴의 근육을 사용해야 한다. 잠재의식은 그 일 역시 기억한다. 게다가 소리 내어 말하면 그 내용이 귀를 통해 다시 한번 뇌로 들어간다. 똑같은 정보라도 생각만 하는 것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이 뇌로 입력되어, 뇌의 안정화 지향을 한층 더 촉진시킨다.

 당신도 다음 훈련을 통해 '내가 원하는 나'로 변신하기 위한 어퍼메이션(긍정적 자기 암시) 문구를 만들고, 이를 소리 내어 다짐한 다음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기 바란다.

p182

...채워야 할 잠을 다 채우지 못하면 우리 건강에 언젠가 갚아야 할 '빚'으로 남는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밤낮없이 바라만 봐도 가슴 벅찰 것 같은 우주에서도, 우주라는 특성과 우주선의 환경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지구를 벗어나도 잠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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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해 봐요 - 판사 김동현 에세이
김동현 지음 / 콘택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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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카이스트 졸업, 로스쿨 합격.

의료 사고로 시력 잃었지만 변호사 시험 합격. 장애인권센터 변호사 거쳐 판사로 재직중.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 도전하고 노력해보고도 안되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다'라는 얘기 전한다.

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극복한 것이 아니고.

우연들 속 수많은 기회와 선택. 좋은 선택도, 나쁜 선택도 있었지만 그냥 살아갈 뿐.

정답 없는 세상에서 내 결정이 답이길 바라면서 살아가기.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인생 포기하지 않을거면 한발씩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장애는 극복하는게 아니다. 그냥 불편한 상태에 적응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구나. 부산사람이었네...

공부법, 수험법? 도 소개된다. 따라하고 싶...

이 분의 인생 여정도 울림이 있지만 공부법은 실용서 같고,- 실제 유용할 듯

뒷부분의 장애인 관련 경험들은 사회제도와 복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직업인으로서의 판사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김동현 판사는 좋은 판사가 될 거같다.

1부. 인생이 끝이라고 느껴질 때

-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다.

어쩔 수 없는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최선인 현실 선택하는 것도 용기.

- 육신의 눈은 뜨지 못했지만, 마음의 눈을 뜨다.

삼천배.

-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역지사지. 恕용서할 서. 如같을여. 心마음심 이 합쳐진 글자.

마음은 다 같으므로 내 마음을 통해 다른 사람 마음 이해한다.(근데 또 다 내맘 같지는 않지)

현재 어떤 상태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 누군가의 도움을 기꺼이 받을 수 있다면

- 소소한 성취감이 쌓여 괜찮은 삶을 만든다.

노력하면 뭐라도 된다는 경험. 자아효능감. 회복 탄력성 좋은 것.

2부. 작은 것들을 다시 시작할 때.

- 마라톤을 하면서 느낀 것들

마라톤 해 보고 싶네.

- 좋아하는 걸 하다보니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쇼다운 선수됨. 뭐든 해보고 열심히

-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 눈먼 자로 살아가기.

모든 일을 사람의 선의에 기댈 수는 없다. 그래서 제도가 필요하다.

- 어느 덕후의 고백

즐길 거리를 찾아나가는 것도 인생의 묘미 좋아하는 것. 재밌는 걸 찾고 즐기자.

- 다행이다.

 나도 이적 노래 좋아. 당근 가사도. 가족의 도움

3부. 하고 싶은 일을 간절히 한다면

-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할 때 결과는 달라진다.

졸음을 참기 위해 의자에 엉덩이를 비벼 청바지가 해질 정도로...

-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공부하는 법

내가 잘해도 남이 더 잘할 수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하다.

남보다 잘하는 것보다 전보다 잘하는 것이 발전이다.

- 책이 다 뭐라고

법조인이 되기 위한 사회적 자본

힘들기는 하지만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거?

- 눈꺼풀이 제일 무겁다.

듣기, 낭독을 이용한 공부

- 공부도 소화불량에 걸린다.

깊이는 없어도 수험생에게는 일단 붙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대비 효율 높은 순서대로 공부하기. 양을 줄이려면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한다.

공부는 그렇게 힘에 겨워 엄두가 안 나는 건 중요한 것부터 하고 나머지는 일단 버릴 각오로 해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되니까. 욕심내서 꾸역꾸역할게 아니다.

- 숲에서 길찾기

공부하는 과정은 숲에서 길찾기. 숲을 먼저 보기.

전반적인 큰들 이해하고 흐름 알면 길을 잃지 않는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지식 잘 분류해 구조화하는 것.

논술형 시험은 목차와 키워드가 핵심. 살을 붙이는 건 그 다음 문제.

- 반복 또 반복

- 공부는 리듬이다.

집중력 유지위해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중요. 

운동하고 충분히 잔 다음 일정시간 최상의 집중력 유지가 중요.

- 인생에서 친구가 필요한 이유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밥친구. 술친구

- 뒤처질까봐 실패할까봐 두렵다면

목적지도 여러 번 바뀌고 먼길 돌아왔지만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걷다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

과학고, 카이스트, 행시준비, 로스쿨 판사. 쉽지 않았겠지만 결국 찾았네.

뚜벅뚜벅 쉬지 않고 가는거지.

4부. 판사가 되어 간다는 것이란

- 우당탕탕 첫걸음

- 공익변호사의 길

- 내가 생각하는 포용 사회의 출발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포용 사회의 출발점

- 감정 노동자의 애환

친절은 상대적인 것이다. 때론 화가 나고 상처받고 피곤한 건 어쩔 수 없다.

-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애써 구출한 피해자들이 다시 학대당하지 않도록 장애인 권익옹호기간 같은 곳이 더 확대되어야 하겠다.

시간이 지나면 학대의 기억은 흐려지고 추억은 미화된다.

-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분리와 처벌, 이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주저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최선이 있으면 찾아볼 것.

친족상도례, 헌법소원문제 생각해볼것.

가정내에서도 각자의 권리와 자유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가정 내부에서의 힘의 불균형 문제도 남의 집안일이라고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 판사가 되기까지 

힘들었지만 여튼 되었네.

법조 경력이 필요한 것 맞는 것 같다. 많을수록 좋겠지.

- 사람의 목숨값을 정할 수 있을까?

사고는 이미 발생한 것이고 그 손핼르 어덯게 분담하는 것이 공평한지 따지는 것이 판사의 일. 

직업적 양심. 연명치료에 대한 생각

- AI와 판사

대량의 데이터처리는 AI가 유리. 

법을 만들고 적용할 때는 법적 안정성 중요. 

그 법을 보고 결과를 예측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적안정성만 중시하게 되면 개별 사건에서 이런저런 사정 살펴 구체적 타당성 챙길 수 없다. 그걸 할 수 있는 것은 사건 맡은 판사뿐.

- 판사의 길

선출된 권력은 다수결의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

판사는 타인의 인생이 지닌 엄중한 무게를 느껴야 한다.

공익은 파편화된 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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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의 환경 및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탄소, 질소 등 생명체를 구성하는 핵심 물질의 과잉을 손꼽는다. 이 물질들이 생태계의 물질순환 과정에서 어떻게 재분배되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초과학 연구가 환경 및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다양한 노력의 기반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현재의 환경 및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탄소, 질소 등 생명체를 구성하는 핵심 물질의 과잉을 손꼽는다. 이 물질들이 생태계의 물질순환 과정에서 어떻게 재분배되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초과학 연구가 혼경 및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다양한 노력의 기반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특히 생태계 물질순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 현장 중심의 모니터링, 자료 분석 및 모델링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연구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한다.

p48

IPCC(2021)는 지구온난화가 진전함에 (또는 심화함에) 따라 모든 지역에서 기후영향인자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건강과 밀접한 극한 열 임계치를 더욱 빈번하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p62

생태계 연구에서 물질순환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질은 에너지와 생물과 무생물의 구성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생물의 활동, 무생물 환경의 각종 물리화학 반응, 생물과 무생물 환경의 상호작용 등을 이해하는 데에 에너지와 함게 필수적인 요소다. 방사능 물질과 핵 반응이 포함된 화학 반응과 같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물질은 형태만 바귈 뿐 보존된다. 그러므로 물질의 생태계 내 순환을 이해하면 생태계가 어떻게 작용하고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90

...식량을 충분히 생산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화학 공정이 한편으로는 막대한 에너지를 값싸게 공급하는 연료이자, 화학 반응에 필요한 수소의 간편한 원료인 화석연료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 증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셈이다. ...

p112

 가속하는 기후와 환경의 위기, 그리고 그 해법에 '황'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는지가 이전보다 더 중요해지는데 그만큼 제때 인류와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선의 해법을 제시하는 데 과학자들의 역할이 요구된다.

p160

...물질순환과 연계하여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변화에 따른 생지화학적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입출력 자료는 생지화학적 순환 과정에서 중요한 순환 체계를 이루는 물순환, 탄소순환 등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주로 활용하게 된다. 물순환의 경우에는 강수와 증발산에 영향을 주는 여러 기온, 기압, 대기의 활동과 식생의 수문 효율 등에 대한 정보를 비롯하여 지형에 따른 물의 이동 등을 주요 입출력 자료로 활용한다. 여기에 물에 녹거나 화학 반응을 하는 다양한 물질들을 요소를 입출력 자료로 하여 다양한 순환 과정을 모의하게 된다. 중요한 순환 과정의 하나인 탄소순환의 경우에는 대기로의 이산화탄소 배출 내역, 대기의 거동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온실가스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며, 식생 및 흡수원에서의 물질 교환 등에 대한 인자가 입출력 자료가 된다. 특히, 식생의 생장 효율은 그 자체로 탄소를 고정하는 입력 자료가 되며, 반대로 생장량 자체는 주요한 출력 자료 역할을 한다.

p163

 물질순환 과정에는 생지화학적 과정에 영향을 주는 입출력 자료 외에도 사회경제적인 다양한 입출력 자료가 존재한다. 특히 인위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에너지 자원 수요 등에서 기인하는데 이들 자료의 경우는 수요와 공급 등을 고려한 사회의 자원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 가용한 자료의 공급량 또한 모형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이들은 각기 여러 모형의 입력 자룔 활용되기도 하며, 그 자체로 수요 공급을 결정하는 주요한 출력 인자가 된다. 특히,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리 행위가 늘어나면서 모델링 과정에 다양한 입출력 인자가 활용된다.

p169

 우리나라도 CMIP7을 위해 기후 모형을 개선할 준비를 하고 있다(안중배. 변영화. 차동현, 2023).그래서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도 최신 기후과학을 이해하고 가장 효과적인 기후정책을 정부와 국회에 요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리라 예상된다...

p180

GBF의 실천 목표별 기대 효과가 다르긴 하지만 생물다양성협약은 어느 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목표를 포기하는 접근법을 배제한다. 즉, 모든 목표를 함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행동은 대체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각 목표 관련 지표의 현재 수준이 대체로 매우 낮으므로 당장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와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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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형태가 쓸모를 발명하거나, 쓸모가 형태를 제한한다는 믿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쓸모가 형태를 제한한다는 믿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형태와 쓸모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거의 사라졌다. 대신 소유의 욕망만이 제품의 가치를 결정하고 그 이후 습관이 소비를 추동할 따름이다.

p78

 타인과의 경쟁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얻기 위해서 항상 독서가 권장되는 건 아니다. 이미 최대제한속도 이상으로 질주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 짐짝처럼 실려 가면서 한가롭게 독서를 하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에 삶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신호를 자칫 지나칠 수도 있기 대문이다 바옥에서 사는 동안 내가 신뢰한 지식과 경험은 순전히 대중매체나 인간관계를 통해 얻은 것들이었다. 1년에 시사 잡지나 주식투자가이드 서너 권쯤 읽는 게 고작이면서도, 훗날 사업에 크게 성공한다면 서재를 화려한 장정의 책들로 가득 채워놓고 유럽풍 흔들은자에 앉아서 유명 작가에게 내 자서전에 들어갈 내용을 구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나의 초라한 독서 편력을 생각한다면 이미 수백 년 전에 세상에 출간된 책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여생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업에서 실패했고, 고작 시사 잡지나 주식투자 가이드 몇 권만을 챙겨 모국을 급히 떠나야 했다. 만약 내가 견고한 독서 습관을 지녔더라면 적어도 실패의 인과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도 있지 않았을까. 책꽂이의 빈자리를 볼 때마다 영혼의 일부를 모국에 떼어두고 온 것 같아 쓸쓸해졌다. 물론 인터넷 덕분에 언제라도 모국어로 된 뉴스와 저작물들을 읽을 수 있지만 목적과 출처가 모호한 정보들은 더욱 깊고 무거운 갈증을 일으켰을 따름이다.

p 85

 "상상이란 아주 위험한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잘못 취급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지요. 당신도 곧 그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거의 없을 거예요."

p106

...낙타와도 같은 마음이 칼날 같은 일상 위를 똑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고삐를 바투 잡게 해 주었다.

p107

 목적의 제약과 수단의 독점은 필경 선의를 위악으로 만든다. 

 게다가 고객의 욕망은 비가역적 반응을 통해 무한 증식하므로 누구도 결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 무한경쟁과 자연도태만이 자본주의의 유일하고 위대한 원칙이다.

......

 파리는 저임금 노동자가 아주 많이 필요하지만 그들이 파리의 낭만과 자유에 포함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저임금 노동자는 파리 안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숙소를 구할 여력은 없다.

 우를리 공항 부근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는 숙소로서 많은 장점을 지녔다.

p113

 자신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배경과 인물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끊임없이 찾아라.

 하지만 배경이나 인물이나 사건은 하나같이 모든 가능성 위에 적절히 산포되어 있는 양자적 현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진실은 또 하나의 거짓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세상은 오로지 자신을 철저하게 절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간주하는 편이 훨씬 낫다.

 하지만 오를리 공항 부근의 주차장에서 1년 내내 갇혀 지내는 열다섯 살의 나우팔이 이해하기엔 너무나 모호하고 어려운 잠언일 따름이었다.

 생의 중요한 가르침은 오로지 실수와 후회 그리고 침묵을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다니, 그런 가르침이 불법 이민의 현실을 벗어나는 데 어떤 쓸모가 있단 말인가.

p120

 권력이 없는 약자는 연대의 방법만으로 창과 방패를 마련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우팔과 동료들이 미처 헤어질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인생은 이미 다른 곳으로 흘러가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각자의 인생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그 당시의 배경과 인물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게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22

 주사위를 한 번 굴렸을 때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정확히 6분의 1이지만, 열두 번쯤 굴렸을 때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결코 6분의 1이 아니다.

 무한 반복의 결과로 6분의 1이라는 확률에 수렴해갈 수는 있겠지만 인생에서 무한히 반복할 수 있는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p133

여갈사하두다는 아람어 방언으로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고, '갈르엣'은 같은 뜻의 히브리 방언이다.

p137

 "다시 말해, 한 인간의 삶이 없는 것처럼, 역사도 없고, 심지어 수많은 밤들 중의 하룻밤도 없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만 존재할 뿐, 그 순간의 가상의 총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간에 대한 새로운 반론> 정경원 옮김<만리장성과 책들> 열린책들.

p144

이를 브라운 운동이라고 한다. 영국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은 액체나 기체 속에 포함된 작은 입자들은 진로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한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훗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를 수식으로 정리했고 장 바티스트 페랭이 실험으로 이 수식을 증명했다. 이 이론은 자연의 비가역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다.

p145

 현재라는 순간은 과거의 미래의 곤죽 상태이므로, 현재는 결코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없으니, 그것은 마치 오래전에 멈춰 선 증기 기관차와 다르지 않다. 그 아래의 철로마저 이미 사라지고 없다.

p156

...짖는 개는 실제로 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누군가 짖는 개에게 그 사실을 끊임없이 인지시키지 않는다면 짖는 개는 인간을 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건 결코 개의 잘못이 아니다.

p157

...한꺼번에 결과에 이르려고 하지 말고 결과에 닿기까지의 시공간을 무한하게 쪼갠 다음 단 하나의 조각에만 완전히 도달하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관성에 의해 나머지 조각들에 차례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 모든 조각들이 하나로 뭉쳐져 확실한 결과로 완성될 것이다. 이것은 베르그송(제논의 역설을 부정하기 위해, 앙리 베르그송은 무한히 쪼갤 수 없는 운동의 개념을 제시한다.) 의 주장에 가깝다.

 게스타처럼 자존감이 강한 자들은 외부의 자극을 감지한 즉시 방어기제와 균형감각을 총동원하여 원래의 상태를 지켜내려고 애쓴다. 하지만 과도한 반응은 오히려 내적 긴장감을 증가시켜 결국 단두대 위에 자신을 세운다. 변화란 임계점 부근에 분포해 있는 2퍼센트를 조정하여 49퍼센트의 소수를 51퍼센트의 다수로 만드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설령 역사의 거대한 파도가 지나간 폐허 위에서도 전후의 차이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다.

p229

...사는 데 필요한 건 자신의 삶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이웃과의 공평한 연대뿐이며, 명징한 우열은 없고 사소한 차이만 있을 따름이라고 배운다.

p254

추론과 개인적 판단에 근거하여 율법에 대한 해석을 내리는 것. '이즈티하드의 문'이 닫혔다고 주장하는 보수 그룹과, 여전히 열려 있다고 주장하는 개혁 그룹이 이슬람 세게에 늘 존재한다.

p261

...그는 마피아가 지배하는 세상에선 친구와 적이 구별되지 않고 진실은 적을 색출해내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며 지혜로운 자는 침묵을 무기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문득 떠올렸다.

p298

...인간의 육신은 사라져도 영혼이 남아서 다른 이의 몸속으로 들어간다는 황당한 궤변은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이란 육신과 영혼으로 조합된 항구적 대상이 아니라 잠정적 상태에 불과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균형이 파괴되면 두 번 다시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불간으하며, 용서나 징벌의 방법은 하나같이 부질없다.

p314

...역겹기 그지없지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건은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거는 미래로 반복되고,현실로 이따금 과거와 미래에서 탈락한다. 그러니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려면 기억이나 상상의 능력을 퇴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은 삶을 서서히 파괴한다. 그렇다고 죽음이 위안이 될 것 같지도 않다. 시간이 흘러가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일수록 시간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아이러니. 살아있다는 인식이 삶에 집중하는 걸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은 삶의 중단이 아니다. 오히려 삶은 죽음을 통해서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곰팡이고, 근육은 거듭된 상처를 통해서 강해지며, 기억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망각이다. 그렇다고 항상 맛있는 음식만 삼켰던 것은 아니고, 모든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도 아니며, 망각이 화해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p336

 우리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큰 관심을 쏟지만, 한국과 그 주변만을 배경 삼아 모든 부조리를 낱낱이 제대로 말하기는 어렵다. 어느 사회나 부조리는 비슷비슷하면서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김솔 소설이 세계 지도에 볼펜으로 점을 찍듯 온 나라를 옮겨 다니며 이야기를 그려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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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독서법
김솔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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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유럽식 독서법 이었기 때문에 읽으려고 했던 거다.

그냥. 유럽도 독서도 좋아서...

내용은...유럽도 독서도 슬펐다.

작가가 유럽에 머무는 동안 쓴 글들을 모은 책.

영국,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그리스, 알바니아, 러시아. 

모두 가보고 싶은 나라고 기대되는 바가 있었는데 다 똑같다. 사는 문제는 어느정도씩 아니면 힘들기는 다들...어쩌면 더...그냥...슾른일이다.

<영구,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

루첸, 장크리스토프 드니, 바이부레.

이민자, 블랙컨슈머, 영국의 축구. 인종주의.

<벨기에. 유럽식 독서법>

태국소녀, 거미, 불법체류자. 초콜릿 공장. 운전. 교통사고. 독서. 몽상. 모호

<프랑스. 누군가는 할 수 있어야 하는 사업>

납세하는 시민, 불법 이민자. 극우주의자. 유태인. 로마니. 운전. 화장실. 주차된 자동차.

파리는 저임금 노동자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들이 파리의 낭만과 자유에 포함되는 걸 원치 않는다.

저임금 노동자는 일자리를 구할 수는 있지만 숙소를 구할 여력은 없다.

나우팔. 카이사르 사장. 알라이(목동) , 볼뢰(도둑), 인종차별. 불법체류. 

주차장. 길가 주차된 자동차를 숙소로 사용하는 사람들.

유럽에선 불법체류가 가장 극악한 범죄?

<스위스. 브라운 운동>

시간을 브라운운동으로 표현한거구나.

자연의 비가역적 현상 설명하는데 유용한 브라운운동. 범선, 코카인

<스페인. 에스메랄다, 블랑카>

토마토. 성경. 그리스신화. 고아. 외로움. 자살, 살인. 꿈. 

쭉 따라 읽기는 했지만 혼란스럽다.

<그리스. 보이지 않는 학교>

맹인 학교. 부정입학. 서열. 유태인. 미국인. 

여자. 눈먼자들. 소문. 학교 붕괴. 

리케이온과 아카데미아. 

어른들. 사회상이 그런 거 같다.

세 학교의 구분도. 붕괴도 살아남은 세번째 학교도

<알바니아. 이즈티하드의 문>

정치. 권력. 마약운반. 살기위한? 마피아. 뭐가 이래 싶은 일들. 어쩌면 이 소설집 속 이야기들은 다 그런건가. 안타깝고 슬프지만 진짜 있음직한 이야기라서 더 아픈듯.

<러시아. 나는 아직 인간이 아니다>

아이. 아동학대?

세달 동안 욕실에 갇혀 있는 여섯 살 아이.


어쩌면 인간의 존엄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싶은 글들.

이민자. 불법체류자. 아이. 여자...어디나? 존재하는 약자들.

유럽에서 썼다는데, 여태 가지고 있던 여행가고픈 유럽들이 아니고. 

사는일이 고달픈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더 고달플 수 있는 그런 유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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