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9    

...일주기 생체리듬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좀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되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고 몇몇 연구에서 밝혔다. 멜라토닌은 흔히 말하는 '수면 호르몬'은 아니지만 수면을 최적화하고 수면 각성 주기를 꾸준히 지키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p170

...철분 결핍 상태에서 성장하는 것은 발육과 인지 발달을 저해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결핍을 만기 위해 철분 보충제를 권장한다. 하지만 철분 보충제는 어린이에게 말라리아를 비롯해 다양한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부정적 효과도 함게 유발하며, 일단 한번 감염된 상태에서는 질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진화는 이런 정보들을 이미 우리 몸에 각인해 왔다. 철분에 대한 접근성은 감염과 싸울 때 최전선 가운데 하나다. 면역 체계가 감염을 포착하는 순간 우리 몸은 즉시 철분 저장고인 페리틴 단백질의 생산을 독려한다. 이렇게 하면 철분은 분자 저장고 속에 안전하게 격리되고 철분에 대한 박테리아의 접근은 차단된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감염은 또한 우리 몸이 음식으로부터 철분을 흡수하는 것을 차단하는 헵시딘이라는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p183

 미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피부와 위장관 내부다. 피부와 위장관은 먹이를 구하기도 쉽고, 두 곳 모두 신체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이기 때문에 면역 체계의 통제도 약하다(입에서 항문까지는 통로여서 이 통로의 표면은 엄밀히 말하면 우리 신체의 '외부'에 해당한다). 그러나 미생물이 거주하는 곳은 신체의 '외부'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가 한때 무균 상태일 거라고 믿었던 장기 속에도 미생물은 넘쳐 난다.

p200

...두 경우 모든 질병은 감염의 부산물로서 발생했다.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똑같이 병운체에 감염되었는데,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아무  일이 없는 것이다. 병원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전적 특질, 다양한 변종의 출현 여부, 감염의 강도, 그리고 감염의 임의성과 행운의 여부 따위도 어떤 이에게는 가혹하고 어떤 이에게는 관대하다.

 p205

...중요한 것은 미생물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인간을 괴롭히는 모든 노화 관련 질병의 발병에 끼어든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질병을 끝장내고 싶다면, 우선 호시탐탐 우리의 빈틈을 노리는 이 작은 생물들을 퇴치하는 싸움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p212

...우리 면역 체계는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이루는 지질다당류와 펩티도글리칸이라는 두 분자를 보면 광분한다. 이런 발광이 급성 감염증에 대한 반응이라면 바람직하지만, 활동성도 미미하고 양도 많지 않은 미생물의 체내 유입에 대한 결과일 뿐이라면 끊임없이 면역 활성화가 일어나서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인에게서 이런 낮은 수준의 면역 체계 활성화가 많이 일어난다. 병원균의 증가가 하나의 이유일 수 있지만, 우리 몸의 모든 조직이 그런 것처럼 면역 체계도 나이가 들면서 단순히 퇴화한다.

 염증이란 면역 체계가 활성화될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런 낮은 수준의 면역 체계 활성화를 일컫어 '만성염증'이라고 한다. 염증은 열감, 발적, 통증, 부종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염증이 병원균에 대응하느라 생기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노인들에게는 특별한 탈이 없는데도 면역 체계가 난리를 치는 '무균성 염증'이라는 것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염증성 노화'라고도 부른다. 이것이 해로운 이유는 면역 체계가 별다른 조심성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면역 체계는 생사를 다투는 감염병과 싸우기 위해 진화한 것이다. 그래서 전시의 병사들처럼 자신의 집에 대해 크게 걱정할 수는 없다. 면역 체계가 적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면, 그 과정에서 신체 조직이 얼마간 손상을 입었다 하더라도 괜찮다. 물리치지 못했다면 죽었을 테니까.

p231

 물론 이 종교들이 노화 방지를 위해 금식을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 문헌들은 종종 금식을 몸에 좋은 것이라 설명하면서 그 근거로 몸의 정화(자가포식?), 시련을 통한 단련(호르메시스 효과?), 정신 통일 혹은 성찰 등을 내건다.

p236

...일반적으로 인간은 산소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를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이 없는 경우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다. 당신의 몸에 연소시킬 지방이 충분하다면 훨씬 오래 살아남는 것도 가능하다.

p241

...탁월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이렇게 말했다. "첫 번째 원칙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

p244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 봣을 것이다. 두 가지 사건이 인과관계를 맺지 않으면서도 상관관게를(심하게 밀접하게) 가질 수 있다. 남태평양의 원주민들은 하늘을 향해 손짓을 하는 것과 비행기의 도착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목격했다. 그러나 이런 손짓과 비행기가 나타나는 것은 별다른 인과관게가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더운 날에 열사병으로 몇 명이 죽었는가와 아이스크림이 몇 개 팔렸는가 사이에 상당한 상관성이 나타나더라도, 그것이 곧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열사병에 걸려 사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스크림 판매량과 열사병 사망자 수는 모두 무더운 날씨에 의해서 증가할 뿐 그 둘이 서로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p247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음식이나 습관이 건강과 단지 상관관계만 있는 것만이 아니라 인과관게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싶다면 무작위 대조군 실험이라 불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작위 대조군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우선 한 무리의 사람을 모집하고서 그들을 치료군과 대조군이라는, 기본 조건이 동일한 두 집단으로 나눈다. 치료군에는 신약, 새로운 운동법, 새로운 식이요법과 같은 개입 조치를 하고, 대조군에는 위약을 준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흐른 뒤 평균 수명이나 질병의 발병과 같은 특정한 결과에 있어서 두 집단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p290

 우리는 사람들과 함게 있을 때 행복하고 편안할 뿐 아니라 그 유대 관게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장수에 대한 수많은 현장 연구에 따르면 장수인들은 삶에 확고한 뜻을 두고 있고, 목적의식도 뚜렷할 뿐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세상 사람과 교류를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일 '또는 '은퇴 후 연금 생활'이라는 삶의 이분법을 거부하고, 평생 과업을 떠맡고 책임을 다한다. 그 과업이란 것이 '매주 일요일 손자 손녀를 위해 식사를 마련해 주기'이거나 그냥 '매일 계단 쓸기'와 같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이상한 일이 있었다. 2000년이 도래한 직후에 사망률이 증가한 것이다. 마치 사람들이 새천년을 맞이하겠다는 목표에 사로잡혀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삶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p294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며 이 책을 그들에게 바친다. 내가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바로 당신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p330

... 식이요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 원칙이란, 어떤 음식이 절대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은 건강 관련 방송에서 쏟아지는 온갖 전문가들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한 감식안을 키울 수 있는 판단력과 시야를 제공해 줄 것이다.

 p331

...다른 지식도 그렇겠지만 특히 건강과 영양에 대한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잘못이 계속 수정되고, 보완되어 나가기 마련이다. 의사든 교수든 누구든 지금 당장의 지식이 갖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말도 경청해야겠지만,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태세를 갖추자는 취지로 소개한 것이다. 

 이 책은 독자가 건강과 영양에 대한 현재의 한계까지도 감안해 각자의 몸에 책임을 지는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그 방안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안목까지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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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  

 진화의 계통수에서 인간으로부터 좀 더 떨어진 곳을 보면 훨씬 더 장수하는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이를테면 나무 중에는 적어도 인간이 이해하는 방식으로서의 노화란 게 없어 보이는 것도 있다.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사망할 확률이 증가하지만 나무는 점점 더 커지고 강건해지고 단단해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망 확률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적어도 키가 너무 커져서 태풍에 쓰러지기 전가지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사고로 죽는 것이지 노화 때문은 아니다.

 이 말은 몇몇 나무들은 정말 오래 산다는 것을 뜻한다...

p36

 댄 뷰트너는 문화적 관점에서 이들 지역의 장수를 해명하려고 시도했다. 그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가족 사랑, 그들이 즐겨 먹는 음식, 활기차면서도 느긋한 삶의 방식,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뚜렷한 삶의 의미가 장수촌이 된 이유라는 것이다.

 뷰트너의 주장이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입증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얻지는 못했다. 지난 몇십 년 사이에 세계화의 바람이 숨 돌릴 짬도 주지 않도 이들 블루존에 들이닥쳤다. ...

.....

 물론 오키나와와 다른 블루존의 변화를 대체로 발전의 한 형태라고 말할 수는 있다. 세계화로 인해 비만과 건강 문제가 심각해졌지만, 낙후했던 그 지역은 현대 의료 기술과 깨끗한 물을 접하게 되었고 굶주림의 고통으로부터도 벗어났다. 전체 손익을 따져 보면 니코야반도는 과거보다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지역에 닥친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과거 블루존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는 데에 애로 사항이 생긴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알길이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p44

 유전율은 다소 전문적인 용어다. 어떤 특성의 유전율이 1이라면 개체 간의 모든 차이가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을 뜻한다. 가령 키의 유전율이 1이고 어떤 이가 다른 이보다 더 크다면 둘 사이의 키 차이는 0이라면 차이는 오로지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수명의 유전율이 0.15내지 0.33이라는 말은 개체 간 수명 차이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유전이 아닌 다른 요인이라는 것이다.

.....

 연구 결과 확인 된 것은 장수의 유전율이 낮다는 점이다. 즉 유전자가 갖가지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도, 장수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캘리코 연구원들은 쌍둥이 연구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유전자가 훨씬 덜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은 혈연관계가 아닌 부부가 친남매보다 더 수명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대체로 어떤 집안의 평균수명과 그 집안과 혼인으로 관계 맺은 사람들의 평균 수명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p62

...'돌연변이 축적 이론'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죽을 때가 닥쳐서야 발현되는 해로운 변이는 진화의 과정에서 제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생로병사의 굴레를 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제 이 가정을 뒤집어 보자. 실명을 초래하는 변이가 생애의 15년 동안 이롭지도 해롭지도 않은 중립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유익한 작용을 한다면 어떻겠는가? 이 변이가 호랑이가 늙어 시력을 잃는 대가로 젊은 시절에는 시력을 더좋게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그 변이를 갖는 호랑이는 생애 초반부에는 더 많은 먹이를 구할 것이고 더 많은 새끼를 낳아서 기를 것이다. 마침내 그 변이가 호랑이를 누멀게 하고 굶어 죽게 만들더라도 어쨌든 그는 보통의 호랑이보다 더 많은 후손을 보게 된다. 이런 논리를 '적대적 다면발현'이라고 한다. 이 논리의 핵심은 어떤 유전적 변이가 생애 초반에는 유익하게 작용하지만, 후반이 되면 해롭게 작용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만약 생애 초반이 중요하다면 이 유전적 변이가 우세하게 될 것이고, 생애 후반부가 되면 그 해로운 효과가 발현되면서 소위 노화라 부르는 육체적 노쇠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현제 생물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은 손상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서 노화가 온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이론은 생물이 노화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에 가서는 싸움에 필요한 수단이 바닥나 버린다고 주장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같은 논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노화는 싸움에 패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정란에서 아기, 어린이, 그리고 성인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발생 프로그램의 연속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견해를 '호화 예정설'이라고 일컫는다. 단순히 생각하면 상당히 그럴싸한 논리 아닌가? 만약 모든 동물이 영원히 산다면 결국 동물이 너무 많아질 것이며, 먹잇감은 바닥날 것이고, 마침내 모두 굶주리게 될 테니 말이다. 이런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노화 예정설은 처음에는 그럴싸하게 들릴지 몰라도 논리적, 수학적 문제가 심각해서 논란이 된다. 집단적 수준에서 진화는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첫 번째 문제점은 '공유지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상황이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환경을 보전하거나, 세금을 내거나, 공유 주방의 청소를 어떤 식으로 분담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직면하는 것과 동일한 문제다. 공동의 이해가 걸린 일에서 수고는 하지 않으면서 이득만 챙기려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공유지의 비극'은 자연계에서도 널리 퍼져 있는 현상이다...

p66

 인간 사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꼼수를 써서 혼자만 득을 보려는 수작이 통하지 않도록 사회적 대응을 마련하다. 우리는 세금을 탈루하는 자를 벌주고, 환경오염을 저지르는 기업체를 적발하고, 공유 주방의 청소를 기피하는 자에 대해서 비난을 한다. 그러나 그런 대응책이 수중에 있다고 하더라도 환경을 보전하고 세금을 거두고 공유 주방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 사회의 경우도 그런데, 하물며 자연이 대처하는 상황은 훨씬 열악핟. 자연은 앞으로 닥칠 문제를 예견하지도 못하고, 닥친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따져 보지도 못한다. 진화는 자연의 맹목적인 진행 과정일 뿐이고,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은 흔히 자진해서 겁쟁이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노화 예정설을 수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비록 (애초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노화 유전자가 어찌어찌 진화의 단계를 밟는다 하더라도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생명체의 유전자에 노화를 프로그래밍한다는 것은 그 프로그램이 변이에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 어느 시점이 되면 노화 프로그램에 결함이 생긴 개체가 태어날 것이다. 이 개체는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불멸이어서 엄청난 특권을 보장받게 된다.  프로그램대로 기꺼이 늙고 죽는 다른 동료들에 비해 훨씬 많은 자손도 볼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불멸하는 개체가 그 종 전체의 지배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가운데 불멸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노화 프로그램이 유전자에 들어 있다는 가설은 설득력이 없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굳이 내가 노화 예정설을 언급한 것은 자연에서 그리고 실험실에서 그렇게 보이는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p84

...장수의 비결은 고난의 시기를 겪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고난이 엄습했을 때 견뎌 내는 능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p97

...뇌하수체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한다. 하지만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성장호르몬은 적어도 직접적으로 성장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성장호르몬은 간으로 가서 성장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한다. 이 결합으로 인해 간이 IGF-1(인슐린 윳성장인자-1)이라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IGF-1이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이 사실은 라론 증후군을 성장호르몬이 아니라 합성 IGF-1로 치료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p108

...우리는 맨 처음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서 탐구를 시작했다. 다음에는 간에 도달한 성장호르몬이 IGF-1의 분비를 촉진한다느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IGF-1의 분비를 촉진한다느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IGF-1이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면 그것은 mTOR라고 불리는 단백질 화합물을 활성화한다.따지고 보면 mTOR는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그중에 많은 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노화와 가장 명백히 관련된 역할은 mTOR가 세포 쓰레기 수집체계를 통제한다는 것이다. 특히 mTOR가 활성화되면 자가포식이 차단된다. 결과적으로 mTOR를 활성화하는 모든 성장 촉진 신호도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 그렇게 때문에 라파마이신이 mTOR를 차단하면, mTOR의 자가포식 차단 작용을 도로 차단해서 그효과를 상쇄한다. 조금 혼란스럽게 들릴 수도 있을 텐데, 핵심은 성장 신호를 차단하면 결국 자가포식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라파마이신은 자가포식이 우너활하게 작동할 때에만 실험실 동물들의 수명을 연장해 준다. 자가포식 기능이 고장 나면 라파마이신도 효과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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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 북트리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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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의 시간이 거꾸로 가는 거처럼 인간의 시간도 거꾸로 가게 할 수 있을까...    

지은이가 코펜하겐 대학 분자생물학 박사과정 학생인 니콜라스 브렌보르라는 젊은이다. 

노화 중 발생하는 근육- 뇌 신호 전달 경로의 혼선에 대해 연구한단다.

노보노디스크 국제 인재 프로그램의 젊은 과학자로 선정된 인재란다.

노화 극복을 향한 과학의 시행착오를 담은 책이란다.

과학책인데도 흥미진진하고 술술 익힌다.

어려운데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데 유용하다.

그리고 옮긴이의 말이 정말 맘에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알게된 것이 싸악 정리된다. 이 분이 번역한 책 찾아 읽고 싶어짐.

<서문, 젊음의 샘>

불로장생. 영생은 오랜 옛날부터 인류의 꿈?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다 죽을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part1. 자연의 경이>

chapter1. 자연계의 장수기록 보유자들: 늙지 않는 생명체를 찾아서:

그린란드 상어, 최장수 척추 동물, 나무들은 정말 오래 산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망확률이 줄어든다. 1만 4000년 이상을 산 나무도 있다.

거북이(장수동물이지.) 또 완전다르게 일회 번식하는 태평양 언어. 암컷 문어, 갈색 안테키누스, 매미, 하루살이처럼 번식 후 바로 죽는 것들. 닥 한번의 번식 위해 존재.

식물 중에도 이런 노화 패턴을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백년 식물, 수십년 살다 딱 한번 꽃 피운 직후 시들어 죽는 것도 있다.

노화를 겪지 않는 바닷가재. 인간이 다양한 만큼 생물의 노화도 다양하구나 으잉?

내생포자. 투리도프시스 누트라큘라. 벌거숭이 두더지쥐. 노화연구에 쓰이는 신기한 동물들.

chapter2. 태양과 야자수.그리고 장수: 블루존을 찾다:

코스타리카, 니코야 오한챠 마을. 블루존 마을들의 장수비결.

유전학적, 삶의 방식, 주변환경. 동아시아와 남유럽에 위치.

chapter3.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유전자의 역할: 유전과 장수의 상관관계:

인간적 속성의 대부분은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유전율의 개념. 장수의 유전율은 낮다. 장수문제는 내가 하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시대적 관점에서 유전율을 보면 보편적으로 좋은 환경이 갖추어지면 유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유전자가 허용하는 한도까지 살고 클 기회가 많아지니까.

좀비세포. PAI-1의 역할.

chapter4.유전적 관점에서 바라본 영생 불멸: 우리는 왜 늙는가?

진화의 관점에서 노화 설명하기. 돌연변이 축적 이론. 죽을 때가 되야 발현되는 해로운 변이는 진화 과정에서 제거하기 쉽지 않다.

적대적 다변 발현. 어떤 유전적 변이가 생애 초반에는 유익하게 작용하고 후반에는 해롭게 작용한다고 가정하는것. 생애 초반이 중요하면 이 유전적 변이가 우세하다. 생애 후반에 그 해로운 효과 발현, 육체적 노쇠 진행. 노화 프로그램이 있는가.

노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노화에 대처하는 방법 찾을 때 접근법 결정한다.

part2. 과학의 성과

chapter5. 우리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스트레스와 장수의 관계

스트레스는 생명체를 강하게 만든다. 

호메르시스 효과;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

우리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스트레스 요인은 우리가 진화 과정에서 저항력을 키워온 스트레스에만 해당한다.

chapter6. 키가 그렇게 중요한가: 노화의 비밀을 푸는 성장 신호.

라론 증후군. 성장 호르몬 수용체에 문제있는 왜소 증후군.IGF-1. 인슐린 유사성장 인자 작용 장소에 따라 다른 효과

chapter7.이스터섬의 비밀: 최초의 항노화 약물을 향한 꿈.

mTOR. 라파마이신.

chapter8. 우리 몸의 쓰레기수집 체계: 수명연장과 자기포식. 자가포식 촉진하는 항노화 후보물질. 스퍼미딘. 

스퍼미딘이 많은 음식: 밀눈, 콩, 일부 버섯, 해바라기씨, 옥수수, 콜리플라워, 뱀장어간, 팥, 두리안

chapter9.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세포발전소도 늙는다.

체내 에너지 필요량 급격히 증가시키는 것: 고강도운동, 몸을 추위에 노출시키기.(겨울수영)

유로리틴A(전구물질 엘라지탄닌, 석류, 호두, 나무딸기에 있는 폴리페놀)

chapter10. 불멸을 향한 모험담: 긑없이 분열하는 세포 헬라세포

텔로미어, 유전적 애글릿, 헤아플릭 한계

chapter11. 좀비세포의 정체와 그 제거법: 노화세포라는게 있다

좀비세포만 표적으로 하는 세놀리틱. 과일, 야채 섭취의 중요성 멜라토닌

chapter12. 생체시계 되감기: 후성유전학 시계와 생물학적 나이, 생체시계지표.

메틸화. 

유방, 소뇌, 후성유전학적 나의 차이, 여성의 이점. 야마나카 인자.

유도 만능성 줄기세포(역분화줄기 세포)

세포재프로그래밍: 야마나카인자 강도 조절해서 적용하는 것.

중간엽줄기 세포, 장기대체, 줄기 세포 연구가 노화에 대항하는 많은 미래 치료법에 요긴할 것.

chapter13. 이렇게 놀라운 일이: 늙은 피, 그리고 젊은 피

파라바이오시스(병체결합) 늙은 피 자체 성분이 더 중요하다. 무엇을 추가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추가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가 중요. '친노화 인자'제거가 유익.

헌혈의 효과. 철분의 대사와 장수의 연관성.

과다한 철분은 모든 신체적 이상에 관여한다(자유라디칼 형성 촉진)

미생물- 박테리아, 곰팡이 같은 성장장의 비료.

chapter14. 미생물과의 전쟁: 우리 몸의 비인간 유기체

손씻기, 소화성궤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 인체의 외부(피부, 위장관) 내부 장기에도 미생물 있다.

chapter15. 등잔 밑이 어둡다: 노화 유발 바이러스들

홍역 백신의 중요성.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른 질병에도 감염되기 쉽다.

거대세포바이러스 CMV.바이러스 감염은 그 자체 뿐 아니라 그 감염으로 인한 면역체계에 끼치는 부담과 위험이 있다.

chapter16. 장수를 위한 치실질: 알츠하이머병의 유력한 용의자

아밀로이드 베타의 역할, 미생물, 면역체계.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미생물과 노화관련질병의 관계. 미생물은 노화관련 질병의 위험 높일 뿐 아니라 노화과정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모든 것에 영향 미친다.

chapter17. 면역기능 되살리기: 노화의 마지막 퍼즐, 면역계 

낮은 수준의 면역체계 활성화가 '만성염증' 면역체계의 노화, 흉선의 쇠퇴. 아연영양제.

<part3. 유용한 충고>

chapter18.취미삼아 굶어보기: 덜 먹으면 더 오래산다.

열량제한과 수명연장.

chapter19. 단식이라는 오래된 관습의 효능: 일정한 시간대에서만 식사하라.

근력운동하면서 간헐적 단식하면 근육소실 없는 지방 감량 가능하다.

chapter20. 사이비 종교 숭배 같은 식이 요법: 무엇을 먹을 것인가

vit.D.부족이 질병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 때문에 비타민 D수치가 낮아지는 것이다.

상관관계, 인과관계 구분하기.

chapter21. 음식에 대해 더 생각할 거리들: 몸에 좋다는 말의 진실

식단 선택시, 각자의 유전자 특성에 대한 고려, 생체지표, 체중, 혈액 검사

chapter22. 중세 수도원에서 현대 과학까지 :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라.

유전적 요인과 장내 미생물, 군집의 혈당 스파이크 사이의 상관관계. 식후 운동, 메트포르민

chapter23. 측정이 되어야 관리가 된다. 콜레스테롤의 이해

음힉을 통해 많은 콜레스텔로을 섭취하면 몸은 자체적으로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이게 된다.

마늘, 식이섬유, 운동. 규칙적인 운동 습관.

근력운동으로 마이오스타틴 농도 낮추기.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항정 상태 운동. 인터벌 트레이닝, 근력 운동 모두 하는게 제일 좋다.

chapter24. 노화를 대하는 마음가짐: 비만보다 중요한 외로움

소속감이라는 심리적 욕구

- 에필로그

노화라는 인류공통의적에 맞서는 싸움

- 감사의 말

음...좀 재밌는데 좀 힘들었던 이유가 덴마크어로 쓰여진게 영어로 번역되고 그걸 또 번역한거라 그랬던 건가.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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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  

...등산은 우리를 자꾸만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인, 못된 지구 중력과의 우아한 드잡이라고!

p22

불교의 근본 원리인 사제의 첫 글자를 따서 이르는 말이다. '고'는 ㅐㅇ로병사의 괴로움, '집'은 '고'의 원인이 되는 번뇌의 모임, '멸'은 번뇌를 없앤 깨달음의 경계, '도'는 그 깨달음의 경계에 도달한 수행을 이른다.

p56 

1. 흔들린다, 무너지지 않는다.

2. 끊임없이 암시한다.

3. 바라본다, 흘려보낸다.

p93

 산 하나를 넘는 일은 언제나, 우리의 분투를 가로막는 경계와 한계를 허무는 일이라 믿는다. 

p106

 ...심요정 신요동. 마음은 고요히, 몸은 분주히 하란 뜻으로 새기면 될 것 같다. 중국의 고수가 건강의 비결로 내세운 짧은 문장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어느 새벽, 북한산의 능선을 홀로 걷던 기억을 되살렸다. 멀리로 말간 해가 떠오르는 중이었고, 나는 내내 말 없던 날이었다. 마음은 고요했고 몸은 분주했다. 문약에 특유한 불안과 조바심을 잠시나마 날릴 수 있었던, 북한산 만행의 순간이었다.

p122

 당국자미, 방관자청이란 말을 들었다. 바둑을 직접 두는 사람은 좁은 사각의 싸움터 앞에서 혼미하지만, 옆에 서서 훈수를 두는 사람의 마음은 맑다. 판세를 휜히 읽는다. 경계에 선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미덕이 있다. 중심에서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p129

 ...무지개를 한자로 쓰면 '홍예'다. 서양에서 '아치'라 부르는 건축 양식을 한자 문화권에서는 홍예라 부른다. 동서양 사람들의 눈이 그렇게 다르다. 사람들은 대상에서 보고 싶은 것을 본다. 아치건 무지개건, 문의 위쪽은 유려하고 날랜 곡선을 이룬다. 심미와 과학을 두루 갖춘 동서양 공통의 건축 양식이다. 그리고 홍예 위의 다락 공간을 문루라 부른다. ....

p140

 쉬운 길도 어렵고, 어려운 길도 어렵다. 쇠도끼가 돌도끼보다 나은 건 아니라고 누가 그랬다. 쇠도끼와 돌도끼는 그냥 다른 것뿐이라고. 문수봉 가는 길도 그렇다. 쉬움/ 어려움을 간소한 표지판으로 갈래지어 놓긴 했으나, 어느 한 길이 쉽고, 다른 한 길이 어려운 건 아니다. 두 길은 너무나 다를 뿐, 난이의 영역을 비껴간다.....사람에 따라선 무서울 수도, 위험할 수도 있으니. 그러나 단언컨대, 쉬운 길도 쉽지 않다.

p142

 세월 보내며 절감하는 일이지만, 믿음 아닌 것들은 다 내다 버려야 한다. 군더더기들, 장식들, 자잘한 팩트에 대한 집착, 괜한 허울 등등 모두 내쳐야 한다. 삶이 단순해져야 깊이 있는 행복으로 진입한다. ...

p144

...풍수의 본딧말은 장풍득수다. ....바람을 가둔다...물을 얻는다....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다?

p160

 문헌학 정도로 기원을 소급하면 적당할까? 서양에 팰림프세스트란 말이 있다. 가필, 중첩, 소실, 재활용 등등 복합적인 뉘앙스를 함축한 단어다. 파자를 위해선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가야 하는데, 대강 '다시+ 문지르다'는 의미의 복합이다. 그러나 이렇게 글자를 쪼개고 합쳐도 명쾌하게 떠오르지 않든 단어의 뜻이 양피지 한 자락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양피지 위의 텍스트를 보존할 필요가 없어지면, 그것을 무언가로 문질러 지우고 그 위에 도 다른 사연을 다시 썼다. 그렇게 문지르는 행위, 덧쓴 텍스트, 희미한 흔적, 소멸과 기억 모두를 사람들은 팰림프세스트란 단어에 녹여 냈다.

p179

쉬운 길도 어렵고, 어려운 길도 어렵다. 사실 어느 쪽이어도 괜찮다.

세월이 흐르면 가지 않은 길과 간 길이 남을 뿐.

어느 길을 택하든 묵묵히 제 갈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갈림길을 대하는 등산객의 태도다.

p194

 동백과 목련과 벚꽃의 각기 다른 삶, 각기 다른 죽음을 목도하면서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게 있다. 꽃 피우지 못한 삶, 꽃 피우지 못한 죽음이 우리 곁에는 많다. 그런 삶과 죽음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거의 전부일지 모른다.

p223

 ...삶의 번잡과 여유는 그저 한 끗 차이다. 밀물과 썰물처럼 끊임없이 서로를 대체하고, 낮과 밤처럼 서로를 밀면서 끌어안는 게 인생의 고락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한가한 숲길을 체감하고, 사람 없는 강변에서 분주한 거리를 절감하는 것이 일상의 본질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생각해 보는데, 번뇌가 열반이고 차안이 피안이란 사실을 눈치채야만 우리는 비로소 절대적이든 압도적이든, 한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p226

...타인에 대한 배려를 내팽개친 신앙은, 그들이 사랑하는 신에 대한 결과적 모독이라고 나는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p249

언젠가 이런 문장을 하나 메모해 두고는 홀로 만족해했다. 절대적으로 한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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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매일 나의 마음을 다독이고 내 마음의 위치를 점검하고, 어떤 상황에도 나의 마음이 나를 떠나지 않고 건강히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31

 ...내가 짊어진 짐보다,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사회적 역할이나 기대에만 부응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런 삶의 방식은 결국 우리를 지치게 할 뿐이다.

p50

 급한 것보다 소중한 거에 재미있는 곳보다 의미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자.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한 번이다.

p53

 그리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의미적 존재를 찾는 것이다. 이 의미적 존재는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내가 겪고 있는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나를 치유로 이끌어 줄 존재다. 우리의 삶 속에는 반드시 이런 존재가 필요하다. 나침반처럼 나의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 등대처럼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사람이 바로 의미적 존재이다.

p74

 너를 향한 짧은 한숨은 그 관계 속에서 더 이상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상대를 바꾸려는 무의미한 노력 대신, 나 자신을 돌보고 감정의 면역력을 키우겠다는 결심이다.

 짧은 한숨 뒤에는 나를 향한 긴 호흡이 필요하다. 그 긴 호흡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늘의 나는 지금까지 스쳐 지나갔던 상처가 만든 아름다움이다.

p94

 인생은 우리가 걸어온 길의 합이다. 그 길 위에는 수많은 상처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 흔적들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 상처는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성장의 증거가 된다.

 상처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는 혼자서 그 상처를 견디려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다. 혼자가 아니기에, 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다. 함께하는 마음속에서 우리는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

; 근데 혼자가 더 나을 수도...제대로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야 좋겠지만.

p108

 ...마치 여름만 사는 벌레처럼, 다른 계절을 상상조차 할 수 없기에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니 겨울을 사는 나는 그들에게 무리한 설명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겨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한계일 뿐, 그들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인간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쌓여온 경험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종종 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세계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 갇혀 살아가며, 그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변화의 시도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름만 사는 벌레에게 겨울을 말한다고 해서 그 벌레가 겨울을 살 수 있을까? 변하지 않는 대상에게 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지치게 할 뿐이다.

 우리는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무모함을 버려야 한다. 아무리 설득해도 상대방은 자신의 경험 안에서만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나의 세상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에서 나의 한계를 인식하고,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삶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은 나를 더 나아지게 할 기회가 된다. 상대방의 불변함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일 나는 나의 경헙과 선택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남들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때로 무의미하지만,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은 언제나 가능핟.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성숙이다. 누군가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계절을 살고 있는 존재들처럼, 각자 다른 경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비난하거나 변화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나의 세상에서 겨울이 필수적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여름만이 전부일 수 있다. 그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그저 그들은 나와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을 뿐이다. 서로의 삶의 방식과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서로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은 다르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탁구체를 든 사람과 테니스 체를 든 사람과는 서로 경기할 수 없듯이 말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기보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멈추고, 내가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자. 나의 경험을 통해, 그리고 타인의 경험을 존중하며, 우리는 더 성숙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계절 속에서 나름의 삶을 살고 있다. 서로 다른 계절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 다름의 차이 안에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복,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더 넓은 세상 속에서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그 시간, 그 에너지를 나에게 쓰자.


p114

 그래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나의 단점을 아는 것은 최고의 지식이며, 타인의 장점을 아는 것은 진정한 지혜다. 배움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깊이 깨닫는 것이다. 나를 발견한 사람은 타인을 품을 수 있는 여유와 지혜를 갖추게 된다. 타인을 감싸 안는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마,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깊고 넓은 사람이 될 것이다.

 p119

 선생의 대우를 요구하지 말고 선생의 책임을 살아내면 되고 

어른의 대접을 요구하지 말고 어른의 자각을 갖춥시다.

높은 이름이란 낮은 삶이 주는 선물입니다.

p129

 지식은 습득할 수 있지만, 지혜는 경험과 성찰 속에서 길러진다. 우리는 무식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무지하지는 말아야 한다. 무식과 무지는 다르다. 무식은 알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지만, 무지는 알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상태다.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만이 옳다고 믿는 사람은 결국 무지에 빠져 자신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

p137

 그 오해를 이해로 바꾸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그 안에서 배려와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모든 오해를 풀 수 있는 건 아니란 점이다. 세상에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되지 않는 사람과 사건들이 있다.

 그럴 때는 그 상황을 억지로 바꾸려 하거나, 자신을 소모하면서까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멈출 필요가 있다. 어떤 오해는 그냥 거기까지인 것이다. 물론 이 말이 모든 관계를 쉽게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오해를 풀기 위한 적절한 시도와 노력은 언제나 중요하다. 닫만, 그 노력이 지나쳐 나를 소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p146

기대치를 올리면 만사가 부족하고 이해치를 올리면 만사가 만족합니다.

바다는 언제나 강물보다 낮게 삽니다.

p159

 ...너무 많이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기대 속에서도 실망을 견딜 힘을 기르라는 것이다. 마음의 굴곡은 그 힘을 길러주는 과정이다.

p160

나의 어리석음을 아는 것이 지혜이고 나의 어두움을 아는 것이 명철입니다. 

거울도 닦아야 남을 비춥니다.

p165

신중한 말은 상처를 주지 않고 자중의 말은 대립을 막아주며 존중의 말은 성장을 불러옵니다. 

말에도 향기가 있습니다.

p172

살아온 아픔은 깊은 성품이 되고 흘려온 눈물은 넓은 내면이 되고 

겪어온 시련은 높은 통찰이 됩니다.

p176

 내가 가야 할 길을 안다는 것은 가지 말아야 할 길도 아는 것이다. 오늘 내 삶의 지향성은 어제까지 지양한 나 자신이고 나의 크기는 내 생각의 크기만큼이다. 지금의 나는 지금까지의 내 생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살아있는 내 생각이 살아있는 나를 주는 법이다. 그러니 상처에 함몰되지 말고 사랑에 함몰되자. 자신이 향하는 마음의 크기만큼 사람은 변하고 삶은 물드는 법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란 존재는 내 마음 기대의 방향성이다. 내 생각이 곧 내가 되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된다.

p181

 오늘이란 시간은 내가 지나온 과거의 순간이 빚은 결과물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지난 과거의 방황은 곧 오늘 현재 나의 방향이 된 것이다. 길을 자주 잃어버리는가? 언젠가는 그 길을 외우게 될 것이다.

p196

...우리가 할 일은 그 행복을 선택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영국 철학자 러셀은 "행복은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의 부산물이지 행복 그 자체를 직접 추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행복을 선택하라.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복을 정의하고, 그 행복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자.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이 모여 이루어진다. ....

 나는 행복하고 싶은가? 행복해 보이고 싶은가? 

p197

 대부분의 불행은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이고 대부분의 행복은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작은 것을 크게 보고 큰 것을 작게 보는 지혜가 됩시다.

p201

 바다처럼, 우리는 삶의 비를 맞으면서도 젖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안에 이미 채워진 감사함과 풍요로움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평온을 찾을 때, 삶의 어떤 폭풍도 우리를 휘어지게 할 수 없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때, 우리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p216

...좋은 말들을 그저 입으로만 되풀이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말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좋은 말들을 남에게 가르치기 전에, 그것을 먼저 내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그 가르침을 마음속에 새기고, 그 말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우리는 말의 도둑이 아닌, 말의 실천자가 된다. 세상의 말들을 훔치듯이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 말들을 통해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는 것이다. 존재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목표다. 뱉은 말은 채현해야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희망이란 무엇일까? 희망은 단순히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희망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별을 딸 수는 없을지라도, 별을 향해 설 수는 있다. 그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도 별을 향해 손을 뻗는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 어둠 속에서도 내 마음의 밝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특별하게 살아서 특별해지는 것이다. 내가 처한 환경이 아무리 평범하고 혹은 어려울지라도, 그 속에서 특별한 마음을 품고 살아갈 대,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이 작은 하로, 그 하루를 가장 빛나는 날로 만들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된다.

 마음이 깊어지면 시야가 넓어진다. 세상을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더 큰 가치를 찾아나가는 것이다. 내면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더 이상 작은 문제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의 중심은 견고해지고, 그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온은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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