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8 - 2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8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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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에는 김두수가 금녀를 쫓는 장면이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하고
서희는 살림을 정리해 공노인을 통해 조준구의 재산을 가로채게 한다. 
길상은 옥이네와 정을 떼지 못하고
홍이는 아픈 월선이때문에 마음을 잡지 못한다. 
용이는 그런 월선이에게 들여다 보지도 않고 시간을 보내는데
구천이가 서희를 만나는 장면도 특히 기억나는 부분
독립군들이 차분히 준비하며 독립의 꿈을 놓치 않는데

다시 진주로 향하는 서희의 발걸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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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섬으로 가다 - 열두 달 남이섬 나무 여행기
김선미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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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의 나무, 섬으로 가다를 읽었다.


푸른 나무 사진과 함께 나무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편안하게 적어내려간 남이섬에서의 일년간 여행기는

한파로 인해 한껏 움츠러 들었던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기분으로 읽은 책이다. 


상쾌한 바람을 불듯이 싱그런 이파리들이 반짝 반짝 거리는 5월의 나무들과 단풍져 울긋불긋한 나무들

사실 일일이 설명하는 나무 이야기들을 건성건성 읽은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때마다 반가워하며 좋아하며 읽었다


이름 모르는 나무는 없어도 이름 없는 나무는 없는 노릇인데 

그저 길가에 있는 나무들에 이파리 모양이며 꽃잎의 개수며 그 나무가 벌레들의 집으로

동물의 양식으로 숨을 곳이 되어지는 면면의 모습들을 알려주는 이야기들 속에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좋아하고 사랑 할 수 있다라는 또한번의 믿음을 읽게된다. 


저자는 남이섬에 한달에 한번 꾸준하게 나무를 보러갔다. 

능수버들과 수양벚나무 층층나무 낙우송 메타세콰이어 길 보리수나무 전나무 자작나무길 등

시골에 살았는데도 그런 구분들을 잘 모르고 지냈구나 생각도 들고

하나 하나 알게되면서 그 나무들의 예쁨과 멋스러움과 다 내어주는 너그러움을 보게 되니

그 이름을 알게되는것만으로도 한층 나무에 가깝게 다가간 기분이었다. 


풀꽃하나 꽃잎하나 허투로 피어나는 일이 없는 일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고

사계절을 담은 나무의 모습들이 청명하고 멋져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은 느낌을 그대로 가진다. 


춘천에 갔었는데 관광지로 유명한 그 지역을 돌아보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끼기도 했다. 

겨울연가로 너무 유명해졌는데 어쩐지 그런 인공적인 느낌이 너무 싫기도해서 이상하게 거기까지 갔으면서도

굳이 배를 타고 보러 가지 않았었다. 나도 참. 


한데 이런 속속들이 나무에 애정을 갖고 일년을 바라보는 일을 읽고 보니

그때의 내가 참 어리석었구나 생각도 들고 뭐든 경험 할 수 있을때 마음을 넓게 가지고 

다 품어내거나 경험하는 일이 후에 후회 하지 않는 일이란걸 한번 더 실감하게 한다. 


썩은 나무 가지 둥치에마저 딱따구리 살집으로 내어주는 버드나무를 보며 언제든 내어줄 수 있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뭐든 할 수 있을때 제때 할 일을 다 하자. 이런것도 생각하면서 

남이섬에 꼭 한번 다녀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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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곤충 여행 우리는 탐험가
타샤 퍼시 지음, 다이나모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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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꿈틀 곤충여행을 읽었다.

아이와 그림책 읽는 걸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요즘 조금 흥미를 잃은듯 
다른 장난감과 애니매이션에 노출이 많이 되고 있다.

아예 하지 않는것 보단 그래도 해보는것이 낫다는 평소의 생각이 있다. 
아이 역시도 뭐든 하고 싶을때 하고싶은것을 했으면 하고 놓치질 않길 바랄 뿐인데
그 호기심을 따라가는게 또 쉽지 않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한가지는 그림책으로 노는 일이 제일 빠르게 원하는 바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모든것의 놀이를 그림책으로 이룰 수 있는데 
그렇게 즐겁고 신나는 곤충이야기로 가득한 플립북을 읽었다.

꿈틀꿈틀 곤충여행은 한해동안 숲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아이에겐 선물같은 책이었다.

무서운 거미의 종류부터 잠자리 달팽이 개미같이 자주 접하거나 알고있던 곤충부터 
첨보는 곤충까지 다양한 테마별로 갖춰놓고 친해보자 유혹한다.

곤충들의 생김과 생활방식을 전혀 모르는 아이라도 플립뒤의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아기자기한 삽화들과 
특징있고 화려하게 색칠해진 모습 대화식으로 건네는 곤충들의 말풍선등 
아이들이 흥미를 돋우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에겐 다소 설명하듯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엄마와 함께 전세겨에 분포된 곤충들의 수와 종류에 대해 차근차근 읽어가면
그 수의 다양함과 의외로 귀여운 곤충들도 많은걸 알게된다.

흰개미와 말벌의 집 형태 같은건 주위에서 흔히 보던 곤충에게서도
충분히 관심가질 수 있는 흥이로운 소재여서 개미집과 말벌집을 만들고 꾸며보는 놀이도 생각나게했다

여러 관찰력과 상상력을 동원하게하는 쉽지만 재미난 이 시리즈에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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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란드의 밤
올리비에 트뤽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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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올리비에 트뤽의 라플란드의 밤을 읽었다.


극지에 대한 신비감으로 읽기시작한 이 책은 매우 독특하고 사실적인 소설이기도 했다. 

라플란드 지역에 대한 생소함은 뒤로하고 사미족이란 한 소수민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겪은 불평등과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애환을 느낄 수 도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식민지라는 나라없던 시절을 겪어내기도 했지만

그러한 민족들의 뭉침과 그들의 빛나는 민족성 또는 유유히 흐르는 전통이 

오로지 그들의 것을 가지려는 외부세력과 전쟁에도 살아 남는 과정을 보게 했다. 


소설의 초반은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다.

듣지도 보지도 가보지도 느껴지지도 않은 극지방의

오로라와 극야같은 현상과 함께 순록을 치며 살아가는 사미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어지기까지 배경에 대한 설명을 이해해야 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배경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럼에도 흥미로웠고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지점에 


사미족의 공예품인 사미족의 북 도난사건과 

순록치기 마티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 사건들의 발생으로 

순록치기들의 분쟁을 해결하는 순록경찰들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클레메트와 니나난센의 끌려가듯 풀어가는 사건 해결과정과

그 해결과정에서 알게 되는 사미족의 요이크들이 신비롭게 와닿았고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들의 지혜가 현실에 와서 사건의 주요한 

키가 되는 점이 신기하게도 느껴졌다. 


순록치기들의 유목민의 삶 뿐 아니라 각 나라에 흩어져 살아가는

사미족의 민족성 또한 적나라하게 짓밟는 과정에서 광산개발에 따른

그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연이어 발생한 사건들은


딱히 주인공의 엄청난 추리 대결을 보게 하고 그런 머리싸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외로운 순록치기 아슬락이 끝까지 지키려한 그들의 전통을 

지금의 시대와 지금의 법이 점점 무력하게하는 지점을 보게 했다. 


그리고 최고의 복지와 인권을 지킨다고 생각한 북유럽에서 역시 인종차별은 존재했고

각종 경제논리로 소수민족들의 권리를 침해해가는 시점에 의미있고 재밌게 

읽혀져 그들에 대해 알아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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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간실격·사양 - 문예 세계문학선 036 문예 세계문학선 3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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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었다.


쉬 접하지 못 하는 고전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자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많고 많은 재미난 신간들 틈으로 오래된 옛날 책을 읽을 마음 내기가 쉽지 않긴 하다.


하여 같이 꾸준하게 읽어가고 있는 고전들과 장식용책들을 두루두루 읽어내는

일년을 기대하고 시작했던 첫 고전은 안나카레니나 였고


두번째는 오에겐자부로 단편선집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다. 

오에는 읽는중 다자이오사무는 몇번 읽으려 했던 시도 했으나 번번히

도서관에 예약이 걸린 탓에 대여 실패로 전자책으로 읽기 성공을 했다. 


인간실격이라는 충격적인 제목ㅡ

인간실격이라면 동물인간에 대한 이야기란 말인가?


제목도 제목이지만 짧다면 짧은 책에 흐르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우울의 끝을 읽어내기가 쉽진 않았다. 


요즘 말로 공황장애(?) 같은 정신병을 의심하게 하는 요조의

얇디 얇은, 금방 부스러질꺼 같은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일이 쉽진 않았다. 


어쩐지 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울의 상태를 

이야기로나마 겪어보는 경험은 비참하고 안타깝고 불쌍했다. 


자신의 여자친구와 동반자살을 실행에 옮기고 그 실행에 결국 자신만 

살아나는 경험이란것을 어느 누가 쉬이 결정하고 행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그가 아무리 헤엄쳐 나오려고 발버둥쳐도 꼭 되돌아가는 세계속에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그의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그의 처지를 속속들이 

이해 하지 못하지만 무한대의 우울로 빠지는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다. 


아무에게 말 하지 않는 자신의 부끄러움에 둘러싸여

한발 내딪지 못하는 어려움에 대한 토로 그로 인한 고독함 등

아아 나도 이게 무슨 말인거 알꺼 같아 하는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그 고독때문에 죽고 싶다 이런 정도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조는 그런 실행을 감행하고 그 이후를 살아간다. 


책속에는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로부터 내처지고 밖으로 나서지 못하다

우연한 기회에 만화가 일을 시작하는 요조에게 끊임없이 여자의 도움이 닿는다.

하지만 술과 약에 중독되고 돈이 떨어짐에 따라 인생의 끝으로 또다시 치닿게

되는데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들게 살아가게 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긴하지만 


자살소동 이후 고통의 시간을 나오지 못하고 정신병원을 향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이 소설을 끝으로 다자이오사무 작가 자신 역시 생을 내려놓게 되니

이 소설의 힘도 그를 살려 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런 마음의 흐름을 읽으니 인간의 고독과 우울의 이면뒤로

내가 나를 바라보는 어떤 마음을 내려놓게 한다. 


너무 잘 하려 하지말고 너무 애쓰지 말고.. 등등

다그치고 다그치고 다그치고 그러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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