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예술학교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엘리트가 아니고, 사실은 불쌍한 아이들입니다. 여기 못 들어오면 은행원,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 거죠. 하나님이 실수해서 잘못 만든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도저히 그대로 내려보낼 수 없어서 하나님의 눈곱 하나 떼어줘서 그림 그리게 하고, 귀지 하나 후벼 넣어줘서 음악가가 되게 한 겁니다.”

.
.
예술이 퍼뜨리는 생명력에 대한 이 전 장관의 믿음은 단단하다. “인간이 쌓아놓은 문명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뉴턴의 사과는 중력으로 떨어지지만 씨앗은 중력을 거슬러 하늘까지 솟아올라 가요. 양력(揚力)이지. 이게 생명이고 예술이야. 내가 예술 학교 학생들을 ‘산소 호흡기’라고 부르는 이유에요. 떼면 죽어.”

https://news.v.daum.net/v/20220123140024084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한예종 만든 이야기.
문화예술쪽의 서울대가 되버린것은 싫기도 하지만
밑바탕은 그래도 생명을 살리려 만들었던 학교라는것.

배만들고 아파트 만들고 하면서 돈돈만 읊었을건데
그래도 이런 학교가 꼭 있어야 한다며 혜안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어른이 그때는 그래도 있었다는 생각인데
훨씬 더 풍요로워졌고 다양해지기도했는데 요즘
오히려 정신적으론 더더 메말라가는건 왜일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22-01-25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어령 선생님 병을 앓고 계신 줄 몰랐네요?
살이 쏙 빠지셔서 깜짝 놀랐습니다ㅜㅜ
어휴~~큰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야 하는 건데..

singri 2022-01-25 21:18   좋아요 3 | URL
네 너무 말라서 깜짝놀랐어요

mini74 2022-01-25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어령 선생님이 한예종을 만들었군요. 정말 예술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인 곳, 아는 분 따님이 미술쪽 입학해서 떡 얻어먹은 기억이 납니다.

singri 2022-01-26 00:26   좋아요 1 | URL
한예종 출신들이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것같아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초도한정 오링 아웃케이스
김초희 감독, 강말금 외 출연 / 디온(The On)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갑자기 끝동이야기 하다
찬실이가 생각나서 이거 안올렸네 했던 영화.

강말금 배우 넘 좋음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좋아함.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2-01-24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재미나게 봤었어요. 윤여정 배우 출연이라 해서 본 건데 보고 나니 강말금 배우도 더 좋더군요^^
그때 한참 ‘마우스‘ 드라마에 빠져 있던 때였었는데 그때 이승기 돌봐 주던 이모역으로 나오던 배우여서 더더 친근감 있게 보이더군요^^

singri 2022-01-24 11:4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부산 살았었는데 사투리 쓰는거도 좋고 어색한듯 자연스럽게 연기하는것도 넘 좋아요ㅎ 이 극뒤로 죽죽 작품 많이 하는 것도 좋아요;;; 마우스 할때 전 신하균 괴물요ㅋ
 




가끔은 껍데기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슴이 정말 아플 때도 있다. 공과금도 내야 하고 어른도 되어야 하는데 어른이 되는 법을 몰라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지독히 높은 일이라서 겁에 질릴 때도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1-23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는 오베, 쓴 사람이군요. 비슷한 시기 소개되어서인지, 가끔 이 작가와 100세 노인, 쓴 작가가 비슷하게 생각나요.
singri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singri 2022-01-23 22:08   좋아요 1 | URL
아 그러고보니그렇네요^^
전 오베쪽을 좋아하긴해요 이상하게 이 작가는 책을 다 읽긴 읽는데 끌려다니는 기분이 있어요 뭔가 꾸역꾸역 읽는 기분요. 그러면서 보이면 또 읽긴 하고요 참 이러는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요?
 

모든 건 주어진 순간에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에 따라 결정되는 거야. 도덕률은 유연하고 실용적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가 머리 돌리기 시작하는 이 지점일때 사건은
밝혀진게 하나도 없는데도 막 멋짐이 흘러내림.ㅋ

그나저나 뭔가 해리도 늙는거 같아서 슬프다.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모든 연상. 의미를 부여하기도 
전에 다른 현상들로주의가 흩어져서 순식간에 망각되는 생각. 자다 깨서 주위를 지각하기 시작하면 사라져버리는 꿈처럼.열에 아홉은 쓸모없는 생각이지. 하지만 남은 하나에 어떤 의미가 있을거라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