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싫어라 넘 피곤하고 지친다.흑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 나라가 어찌 돌아가는지에 관심을 갖고는 있는 바 오늘 하루 진심 일평생 안해본 나라걱정을 궁서체로 했음.

mb시절로 되돌아가는건 물론이고 검찰출신 대통령으로써 대통령도 무섭지 않은 검찰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 기세등등하며 거슬리는 사람들 막 쪼아댈거같고.블랙블랙리스트가 또 생길것같고. 기업편에선 온갖 정책들 120시간 노동은 우스우며 사람들 이제 또 죽어나가겠지. 국정원으로 또 어떤 트집을 잡을건가싶고. 영부인은 또 어떤 수많은 직함을 만들어낼건가도 싶고. 주가조작 같은건 이제 작은 일일것같고. 사드들여놓고 암생각없이 전쟁하십쇼 할것같고 북한 로켓쐈다고 일본한테 냅다 드루와 할것같고. 아는것없이 덜컥 대통령 되서 뭐뭐한다고 나라 곳간 다 거덜내고 imf나 불러들일것같고.

이런저런 대걱정중.

사람들은 대체 이걸 또 겪고 싶은 마음이
왜 생기는걸까?ㅡㅡ
이십년 되돌아 갔으니 또 삼십년 기다려야 될건가

*뭐 mb가 그리운 사람들은 정반대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하루종일 지쳐서 여기라도 끄적여야지
속이 풀릴것같아서 해봤는데 별 소용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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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10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엠비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을 거라는데 뭘 걸까요??ㅠㅠ

singri 2022-03-10 21:37   좋아요 1 | URL
앞으로 삼사년이 말할 수 없이 힘들거다고 누가 말해줬거든요. 이렇게 다 맞아떨어지다니. 아아 어제로 되돌아가고싶네요. ;;;;;

페넬로페 2022-03-10 22: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속상하신데 여기서라도 푸십시오.
다른건 몰라도 자식들에게 다시 몇 십년 후퇴되는 대한민국을 안겨주어 넘 미안해요 ㅠㅠ

singri 2022-03-11 01:1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안미안하고 싶은데 참 뜻대로 안되네요
 

할 개표까지 아직 6시간이나 남았네;; 기다리기 지친다.
수준이하 투표긴 하지만 투표는 했고
날씨 따뜻해서 다들 투표하고 80%넘어갔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오년뒤엔 좀 정상적으로 토론도 하고 국민수준에 맞는 부끄럽지않으며 똑똑한 정치가들이 대한민국을 좀 걱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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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눈꽃 에디션)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맨부커로 세계적 작가반열에 올라있음에도
작가는 더더욱 우리안의 문제에 파고들고있다.

작가의 말 끝에 지극한 사랑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하고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는 친구이야기에 새이야기이기도 하고
엄마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전쟁이야기이기도 하고
역사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작 소년이 온다에서의 침잠하듯 따라가는 사건현장의
그것과 관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사건의 실체는
더욱 비극적이고 광범위하며 알아왔던 진실에 다가갈수록
철저하게 고립되는 한가족을 만나게되고
피흘리는 손가락의 고통을 느끼게된다.

경하와 인선의 대화를 통해 4.3사건에 거슬러 올라가는데
인선의 이야기는 또 그녀의 엄마와 그녀의 외삼촌 그녀의 아버지로 이어진다.

제주도 방언의 낯설음이 계속 허공에서 떠돌다 그에 익숙해질즈음이면 유골을 찾아 수많은 날을 헤매던 어머니의 슬픔도 알게된다.

전쟁이 일어난지는 벌써 70년이 지났고 4.3으로 보도연맹사건으로 이유없이 죽어간 수많은 목숨의 진상규명은 이제야 법제정으로나마 발을떼기 시작했다. 과연 이십만 삼십만에 가까운 그 원들을 다 풀어낼수 있을까?



한강의 소설은 그 역사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어 지금의 우리에게 사건의 진실을 보고 듣게한다. 서북청년단의 실재와 그들이 그토록 미워했던 빨갱이를 없앨려고 제주도 중산간 마을의 대부분을 불지르고 목숨을 앗아갔던일을 인선의 입을 통해 그 어머니의 바랜 기억의 끝을 샅샅히 기록으로 남긴다. 남은 가족들 또한 어찌 목숨을 살렸더래도 어떤 직업도 관계도 이어갈수없는 살엄음위의 삶을 살아간다고도 했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이념이 도대체 무엇인가? 소설을 통해 전쟁의 잔인함과 폭력성을 실감했다. 당장 전쟁중인 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강의 여리여리한 문장의 힘은 도대체 무엇일까?
끊어질듯 부서질듯 지치고 아파하는 문장들이
어찌 끝을 향해 내달릴 수 있을까?

인선의 얼굴 위에 녹지 않은 눈을 외삼촌의 그것과
그대로 연결시키는 장치 . 실제같은 그 허구를
믿지 않을 방법이 나에게는 없다.

몇년을 걸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돌아와 읽게되는
든든한 나의 작가가 되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이 잊혀질쯤
아픔에도 아름답게 풀어 내는 고단한 작업들을
꾸벅꾸벅 해내는것에 감탄하며
여전히 그의 작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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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9 09: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서북청년단 이름을 단 단체, 닉네임을 보고 경악했어요.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걸까요. 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singri 2022-03-09 10:36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그래도 어떤 최소한의 것은 지켜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다른 입장이라해도 .그런 사람들 볼때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21세기 조선시대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리뷰 더 잘 쓰고 싶은데 넘사벽입니다. 미니님을 비롯 글 잘 쓰는 사람들 맨날 질투만 합니다. 부러워요ㅠㅠ

새파랑 2022-03-09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강 작가님 작품은 이 작품만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고통이 너무 느껴져서 힘들더라구요 ㅜㅜ 잊혀지면 안되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쩜 이런게 진정한 사랑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singri 2022-03-09 12:01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마찬가지긴 했는데 소년이 온다 읽을때 한번 겪었어서 조금 거르면서 읽었다고 해야될까요. 소설이 차갑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한강소설은 진짜 차가운게 느껴집니다. 감정적으로 자극적이게하는 묘사들을 잘하고 그런걸 제가 좋아하나봐요. 어느지점인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겠는데 그런 끌림이 있어요.;;;

다음에는 사랑얘기를 쓰고싶다고 했으니 기다려볼래요.ㅎ
 

공처럼 굽은 작은 어깨
단발머리에 소슬히 쌓인 눈...

..소설을 읽는데 시를 읽는 기분도 들고
조심하며 책장을 넘기고 있다.

전작에 차곡 차곡 글자들을 쌓는데 글들은 묻히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에 쌓이고. 이게 무슨 마음인가를 들여다보다 한순간 한순간이 지나가면

남은 시간이 다시 여운이 되어
계속 되돌아가는 진동의 시간을 겪는다.
아픈데 자꾸 읽고싶다. 그런데 또 아껴 읽고도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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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5 2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뷰도 시같아요 *^^* 아껴 읽고 싶은 책, 그런 책이 있지요 *^^*

singri 2022-03-05 22:53   좋아요 3 | URL
흠 이책도 마구 슬픕니다 읍읍

서니데이 2022-03-05 2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강작가 책, 작년에 나왔을 때 선물로 샀던 책이었어요.
그 다음에 나온 이 표지를 보면 그리고 새로 나온 책 같은 기분이 들어요.
singri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singri 2022-03-05 22:55   좋아요 3 | URL
네. 이책 참 좋습니다. 눈물이 또 시도때도없이 날 예정이에요.

책읽는나무 2022-03-06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도 시와 같다니~~~^^
소년이 온다.를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인가 보군요?
리뷰도 이미 아프게 읽힙니다ㅜㅜ

singri 2022-03-06 07:52   좋아요 3 | URL
제주도얘기요.
저 한라산 가고 싶다고 그랬는데 엉엉 이책 읽으니 못가겠어요 넘 슬픕니다.
 

아 끝나가는데
이렇게 끝이 나면 안되는데
분명히 막장이었는데,,.
아 아 왜그런거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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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04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나카레니나 끝이 좀 슬프죠 ㅜㅜ 이제 다 읽으셨군요~!!

singri 2022-03-04 13:15   좋아요 3 | URL
네 다 읽긴했는데 불쌍하네요;;

라로 2022-03-04 1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른 번역본인가봐요?
저는 거의 10여년 전에 읽어서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넘 좋았던 독서였어요. 그 당시 읽고 글 많이 올렸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이 책 읽으면서 느낀 건 오래 전에 쓰인 책인데도
현대 감각이라는 것,, 그래서 고전일까요?

singri 2022-03-04 18:56   좋아요 2 | URL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읽었어요.
다른 번역은 안읽어봐서 비교가 안되네요. 무슨무슨-스끼 이런 러시아 이름들 너무 적응안되서 끝까지 힘들긴했는데 고전 잘 못 읽는거에 비하면 내용은 또 이상하게 술술 읽히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흠 전쟁하는 러시아 싫어서 읽지말까 그러다 안나가 궁금해서 끝을 봤네요. 딱히 안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것 또한 요즘의 소설들과는 다른면같아서 신선했어요.ㅎ

서니데이 2022-03-04 2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의 안나 카레니나 표지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세계문학전집에 들어가는 책이라서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중에 번역 좋은 책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singri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singri 2022-03-05 09:42   좋아요 2 | URL
네 문동 안나 예뻤는데 읽기는 열린책들로 읽었네요. 안나 내용이 방대해서 리뷰쓰기 난감이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