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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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창 FTA때문에 말많을때 다큐영화 워낭소리가 만명 넘고 할때 언니가 감동 감동을 외치며 권해준 책으로 전해 듣자말자 구입을 해놓고는 읽기는 세월아 네월아.

엄마이야기 동물이야기는 미리 바닥에 눈물을 깔고 있기마련이라 왠만해선 잘 고르지 않는데 요즘너무 진도 안나가는 책들만 읽던터라 골라본 책. 확실히 휙휙 잘 넘어간다.

시골에 살아도 소를 몰아봤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정말 시골이거나일정도로 요즘세대와는 동떨어진 이야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를 몰고 꼴 먹이러 가고 여물을 주고 물을 데워주고 하는일이 소가 가족이던 어릴때 내경험은 이책속 차무어른집의 여러대를 걸친 소이야기에 마냥 흠뻑 빠질 수 밖에 없게했다.

생각만큼 막 슬프거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없었는데도 읽고나니 우리 집에서 죽은 착한 순덕이도 생각나고 어릴때 시골생각도 나고. 담담하고 정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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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육아 - 수천 년 육아 역사에서 찾은 자녀 교육의 해답
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 지음, 신홍민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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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첫 아기의 출산 후의 혼란 그 자체인 일련의 과정들을 지나면서 오로지 4개월전에 먼저 애기를 낳은 친구에게 궁금점들을 물어보거나 온통 스마트폰에 의존하기 반복하던 즈음에 이책을 만났다.

 

사실 지나와보니 우리아기는 그렇게 예민하지도 힘든 아기도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부터 기저귀 갈아주는것 장난감이나 잠재우는것 하나 걱정되지 않는게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오로지 나만을 믿고 내게 와준 아기가 혹여라도 내 잘못으로 아프다거나 기분이 나빠도 아기가 할수 있는 건 오로지 울음뿐이라 모든 엄마들이 겪는 과정인데도 유독 나에게만 벌어지는 일같이 하루 하루가 힘들었다.

 

육아서들마다 많은 이야기와 방법들을 담을려고 노력하는 반면 이 책은 태초의 아기들은 어땠을까를 비교점으로 해서 오히려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학습과 교육들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해야하는 교육과 하지 말아야 하는 교육을 딱부러지게 구분짓는 어머어마한 일을 하지는 않지만 부모로 하여금 아이로부터 시작하는 교육환경을 생각해보게끔 옛날을 지나온 우리 아기들의 처음모습로 말해준다. 물론 사자와 늑대가 살던 부족 사회 시절의 아기들과 우리 아기가 같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 기본적인 성장은 그대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인생의 결정이 학교에서 1등하는것으로 좌우되는것이 결코 아님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고 가르치는 사람은 쉽게 볼수가 없다. 이 책 또한 전 세계적인 학습분위기를 말하면서 공부 아닌 지혜와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 놀이를 통한 학습등을 강조한다. 오로지 부모만이 아이의 유일한 어른이 되어 모든 책임을 갖고 키우는것에 반하여 가족과 이웃 어린이집과 삶공동체 학교가 유기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책은 나같은 초보엄마들에게 조용하게 말한다. 너무 걱정을 하지말고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부모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니라고. 또래의 집단 속에서, 놀이를 통해서, 적기에 행해진 교육은 5-6살 빠른 조기교육보다 더 뛰어난 배움의 질과 깊이로 아이를 키운다는것이다. 

 

크고 넓은 관점에서의 아이 교육 철학을 세울때 참고가 될 만하다. 아니 꼭 참고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사례가 쉴새없이 쏟아지는 육아정보들 틈에서 이제야 겨우 양육수당이 전해진 우리 사회의 교육환경을 두고 스스로 교육 철학을 세우며 아이를 믿고 스스로 세상을 견딜 수있는 힘이 생기기를 바라는건 너무 이른 판단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아마도 이건 작가가 말하는 충분한 교육환경이 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아기를 걱정하는 부모맘이 없어질까 하는 의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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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김미숙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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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부터 남편의 보험이 제대로 준비가 돼있지 않은점이 내심 불안했어서 계속 알아봐야지 했는데 이래저래 미루다 아기보험 알아보면서 남편보험까지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보험종류와 금액이 너무 천차만별이라 밑도 끝도 없이 주변사람에게 물어보긴 했는데 주위 사람들조차 모르는건 매한가지.

 

짧은 기한이라해도 10년 15년은 기본이니 작은돈이라도 쉽게 결정을 못내리겠어서 몇군데 비교사이트를 통해 상담을 해보기도 했으나 속시원한 답을 내릴만한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중 일단 보험종류라도 알고 가입을 하더라도 하자 싶어 예전부터 읽어봐야지 했던 이책을 삽시간에 사서 읽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책에 고스란히 적혀있는 구구절절한 내용들은 보험의 종류와 내용뿐 아니라 가입시 특히 주의 하고 꼼꼼히 해놓아야 할 점들과 보험료 청구시 철저하게 준비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상세하고도 의미심장하게 말해주었다. 보험료를 받을일이 생겼다면 있는 힘을 다해 싸울 준비하고 받아내야 한다는것.

 

막연하게 내고 있는 보험료가 10년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고지와 설계로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거나 보장받지 못하게 돼있는 사실적이고 일방적인 보험사들의 구조와 그러한 수많은 예들을 폭로하고 있는 책이었다. 이런거 이렇게 책으로 써놓았는데도 작가가 잘 지내는지 심히 걱정될정도로 위험한 내용으로 보였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 또한 중복가입이나 고지의무를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고 보험약관이나 계약서를 철저하게 보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가입했다고 다 받을 수 있는게 아니었던거다. 사소한 청구건수가 생긴다면 무조건하고 보험료를 청구해보고 타당치 않은부분들을 미리미리 경험해 봐야 한다.

 

보험사들 설계사들 모두 절대 내편이 아니다. 시쳇말로 보험도둑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책속 소제목 하나는 종신보험이 가장 최악의 미래대비 수단인 이유였다.

 

보험을 통해 질병이나 고통스런 슬픔을 대비했던 사람도 있겠지만.
보험은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최악의 고통을 두배로 맛보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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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미국사 -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향해
손영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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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역사와 현재의 문제점까지 전반적으로 알수 있게 되는 책;
특히 인종문제와 총기문제 인디언문제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많은 책을 인용하거나 참고를 했는데
그중에 하워드진과 레베카스테포프가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란 책이
심도있게 미국의 역사와 현시점의 미국에 대해 자세하게 썼다는 기분이 들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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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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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바퀴살 하나하나가 모여 바퀴를 이어 구르듯이 이야기마다 연결점을 갖고 큰 이야기로 굴려낸다.

여러명의 등장인물이 있는데 각각의 사람들마다 1970년대를 가로지르는 이야기를 갖고 있고 그 살아온 사연에 어느 누구하나 빠지는 캐릭터가 없다.

삶이 비루하고 똥통같은 삶속을 지나는 그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경이롭고 쉽게 잊지못할 아름다운 장면을 맞는 한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떤 인생이든 그 꼭지에 숨겨놓은 아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최근 봤던 소설 중 결단코 최고였던 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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