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기론 레오파드가 최고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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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들락날락 해야 책 읽을 힘이 생기는것 같다.

아 근데 북플 아이콘 누르는거 조차 안될때가 있는건 왜일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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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11-3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을 힘 생기시라고 좋아요 한 방 꾹 눌러드릴게요.
:)

singri 2017-11-30 15:04   좋아요 0 | URL
ㅎ 감사해요

월말 되서야 읽을정신이 돌아오는데 월초 되서 또 월말 기다리고 있는거 아닐까 싶어요
 
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128. 조남주외 6인이 쓴 현남오빠에게를 읽었다 
 
82년생 김지영을 필두로 최근 페미니즘 관련 책들이 이슈와 함께 많이 읽혀지고 있는것 같다.
당연시해왔던 점들이 문제시되고 또한 그런 문제들을 생각함으로 젠더 감성을 높여가는 면들에 손을 들어주지만  
 
계속적인 남녀의 대결구도 이야기들엔 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점들 역시 이 문제에 깊숙히 따져보지 않은 면때문일테지만 
 
싸우고 싸워서 얻어내는 권리는 또 다른 싸움을 갖고오진 않을까 ? 싶은 . 
 
그런면에서 여러 소설들 중 손보미의 이방인에 나왔던 경찰 캐릭터가
오히려 김지영씨나 현남오빠에게 편지로 그때 그랬지요 라며 차분하게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친구보다
더 강하게 와닿았다. 경찰이란 캐릭터 자체로 강한 면이 있지만 그러한 직업적 성격보다 
자신을 돌보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서였던것이다.  
 
현남오빠에게 쓰는 편지를 두고 그 관계에 대해 누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 있을 수 없다.
사이사이 이야기들에 정면으로 서 있던건 두 사람일 뿐이라 아무리 이야기를 반대입장에서 들어본다해도
백프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현남오빠의 배려없음은 글에서 오롯이 드러났지만 왜인지 이야기들의 이면의 이면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건
왜일까 생각하게 했다. 그와 헤어질지 모른다는, 그가 없으면 아무것 할 수 없다는, 그와 함께한 모든 시간 모든일이 
 
그녀를 오롯하게 자신으로 지낼 수 있게 하지 않았고 그런 자신에 대한 불안이
조금씩 쌓여 사랑으로 감싸 지지 않은 그녀만 남겨 놓았다. 사랑은 서로를 배려하고
자신을 오롯이 자신으로 만들어 그녀 혹은 그로써 나아가는 일이지만 참 쉽지 않은것 같다.  
 
그래서 그저 자신을 잘 돌보며 하고 싶은 말을 잘 하며 지내는 일이 더욱 서로의 성이 싸우지 않고
나아가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고 느낀다.

긴 이야기를 읽고서 잘 모르는부분이 더 많아진게 사실이다.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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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역
양영제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23. 양영제의 여수역을 읽었다. 


 학교과정에서 국사를 배우기는 했는데 여전히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교과과정도 다른 고대사나 중세사에 비해 분량부터 차이에 나고 역사학자들이 아직 제대로 연구나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현대사문제여서인지 몰라도 제대로 낱낱이 훑지 못하는 기분으로 뭉뚱그린채 광복과 625까지만 알고 있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후의 많은 일들을 속속들이 알만한 공부를 할려고 했다면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또 곁가지에 따르는 신문기사들을 찾아보고 하는 공부를 더 해 봤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막상 읽더라도 쉽게 풀어지지 않는 이론과 시대적배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 소설로 형상화된 역사 읽기를 즐기게 되는데 
고등학교와 대학교때 접했던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좋은예였다. 물론 소설로 읽긴 했지만 두꺼운 이론서역할도  일정부분 해냈다는 생각도 들게했다. 일제시대와 광복이후 처참한 시대상을 일부분 알게되는 계기였고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봤던 여명의 눈동자 역시 떠올랐던 부분이 있다. 


여수역이란 공간을 통해 그곳에서 자행된 처참한 살인의 시간을 떠올려내고 소리내게 해서 각인시켜줄 소설 4.3 제주사건과 쌍둥이같은 여수순천사건의 배경과 과정을 그대로 시간별로 적어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을 읽으면서 극명한 좌우대립의 시점에 곯은 배 앞에 주어진 쌀을 받아들인 주민과 군인이 될 수 밖에 없던 입장을 이해했다. 그들에게 가해진 수많은 폭력 여수의 진면목을 나는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된 기분이다. 


의도적 잊혀짐과 침묵은 그 학살에 다시는 속하지 않겠다는 불안의 몸부림과 공포의 표현으로
여실하게 볼 수 있었고 철저하게 사건을 외면했던 여수 사람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워지지 않고 위로받지 못하고 묻혀지고 잘려진 사람들의 기억은 그대로 여전히 살아있어
또다른 폭력의 상태를 만들어내게 했고 정리되지 않은 과거는 현실의 권력으로 그대로 살아나 
불안한 위치의 주민들을 폭력으로 내몰았고 불안정한 권력의 위태로움은
내쳐진 그들에 다시금 폭력을 휘두르는 되풀이가 진행됐다.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를 아무도 말하지 않고 밝혀내지 않는다면 그때의 고통은 
또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어떤 방향이 올바른가에 대한 도덕과 정의는 그런 뉘우침 없다면 세워지지 않을것이다. 



작가의 어려운 이야기는 그대로 살아나 영화같이 보여졌고 그 영화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다시 이땅에 그와같은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사건의 구체적인 진실 역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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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 언더월드
정이안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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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정이안의 스프린터언더월드를 읽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상하게 sf에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는것 같다.
해리포터도 시작을 못했던 이유기도 하고 헝거게임 반지제왕도
역시나 같은 이유에서 사놓고 빌려놓고 끝까지 읽는데 실패를 맛보았다.

따지고 보면 소설도 일종의 사람들의 판타지가 들어있는거 아닌가 할만한데
왜, 굳이, 꼭, 그렇게 확,
읽는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좀 나를 곰곰 따져봐야할 책이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싶어
이 책 스프린터 언더월드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가상과 마법의 새로운 세계라는 어마어마함이
나는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내가 상상하는 세계라고 받아들이기가 사실상
버거울때가 많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상상력의 부족을 이제와서 어쩌리라고 말 할 밖에.

책의 배경은 세월호를 언젠가로 표현하며 2차선이니 9호선이니 하는 지하철이 지금의 노선도 그대로 운행되는
어느 미래의 서울이다. 단거리 선수로 가능성을 밟아가던 강단이는 세계대회의 출발선상에서
금지한 약물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한 결과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졸지에 단존슨(단+벤존슨)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다.
각종 매스컴에서 쓰레기스프린터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는데 친구이자 가족인 창던지기 선수 지태와 전교일등 vj 연아와
지하철에서 방송을 하던 중 사고를 겪게된다.

2호선을 포함한 서울 지하철 100개역에서 동시다발로 폭발한 테러는 지상과의 연결 계단을 다 끊어내고
이후 출몰한 이족,사족 괴물들과의 사투를 그리게 된다. 갑작스런 공격상황에 당황하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순발력 덕분에 위기를 모면 다음역으로 옮겨간 중에 만나게 되는 임산부 누나와
위기 속에 만나는 화니 덕분에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지상으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이동하는 중 대도심터널이라는 한강보다 더 깊은
터널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되고 죽음의 길이 될 수 있지만 엄마를 구하러 갈 유일한 길을 넷은 떠나게 된다

사이사이 괴물들과의 혈투로 인해 친구들과 여정에서 알게 됐던 임산부 누나의 죽음을 겪고
대체 왜 이런 상황에 그들이 놓이게 됐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대심도터널에 겨우 닿고 통신기기가 비치된 건물내로 들어선 순간 드론이 나타나 무전을 통해 그들을 역이용하려는
정부측 관료와 통신을 하게된다. 지하세계 노바아틀란티스로 내려가 빨간버튼을 누르라는것

괴물들의 공격을 차단하고 그들을 물리치려는 군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여는 단추를 누르라는 것이다.
수없이 구조를 요청하며 전화했던 재난본부에서 갑작스레 친절히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는것에 의문을 느끼지만
결국 정부관료의 말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강단이는

지하세계에 내려가자 말자 그의 말이 다 거짓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의 계획하에 만들어진 유니언들은 사실은 시민인 노숙자들이었으며 dna와 유전자가 조작된 그들에 의해
새로이 태어난 진화된 인간 '신야' 를 죽이기 위한 작전이라는것을 눈치채게된다.
신야라는 엄청난 존재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대통령은 지시하고
강단이를 이용해 그를 죽이려는 정부관료의 계획 또한 강단이에 의해 실패하게 된다.

신야를 만나는 과정을 겪으며 강단이는 새로운 능력을 얻게되고 엄마와 연아 지태 화니와 함께
벽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두꺼운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읽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또한 주목 받은 시나리오였던것이 입증하듯
영화를 보는듯한 장면의 빠른 전개와 이야기의 전환 이런 모든것들이 신나고 재밌었다.

지하도를 몇번이나 훑으며 서울을 낱낱이 알게되는 것과 현실 그대로 감정이입하게 되는
이 긴 이야기가가 파트 1.일뿐이라는것. ㅋㅋㅋ 그러니 아직 즐거움은 끝난게 아니라는것이 더 즐겁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에서 열까지 가치 있는것을 추구해야 하는가 하면 당연히 그러하지만
때때로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콕콕 박히는듯 맺혀있는 몇가지 감동만 읽어낼 수 있다면
나는 그걸로 열가지가 하는것들의 가치를 다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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