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책
앤 후드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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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앤 후드의 내 인생 최고의 책을 읽었다.

북클럽에서 읽었던 책들이 주룩 나오기는 했지만 사실 이 소설은 친구의 도움으로 북클럽에 가입하여 책을 읽게된 에이바 가족의 숨은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동생을 한순간에 잃고 그 충격으로 인해 엄마마저 잃게된 아픔을 가진 에이바는 남편의 외도로 별거중에 있기도 하다.

마음을 추스리고자 가입하게된 북클럽의 올해 목록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책으로 고전으로 불릴만한 여러 책들이 달마다 에이바의 곁을 지키게된다.

에이바의 발표목록은 로젤린드 아든의 <클레어에서 여기까지>란 책으로 두 가족을 잃고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건네받아 읽고 읽었던 책이다.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슬픔에 빠져있는 에이바를 위로하는 책으로 발표목록을 정하는 자리에서 덜컥 작가까지 북클럽에 초대하기로 하는데

정작 작가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사서인 친구 케이트의 정보로 화이트스완이란 출판사의 몇십년전 책으로 출간 당시의 편집자를 알아내게 된다.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안나카레리나와 백년동안의 고독, 앵무새죽이기, 브루클린에는 나무가 자란다, 호밀밭의 파수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5도살장, 클레어에서 여기까지를 읽는 일년여동안

이탈리아의 미술학교로 유학간 딸 매기가 자퇴를 해 남자를 따라 파리로 갔다는 사실을 실종신고를 통해 알게되고 실종신고는 이혼의 상실과 다른 가족의 상실의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

매기는 그 동안 이런 저런 사건 사고로 엮여있어 엄마인 에이바의 속을 끓여오고 있던터에 유학으로 부모의 손을 벗어나 자유로운 파리에서 소설가의 꿈을 키우는데

꿈의 계획과는 달리 쥘리앵이란 중년의 남자를 알고 그와의 관계를 통해 마약에 찌들리게 된다.

사랑하지만 폭력적인 그들의 관계가 오래지 않아 끝을 보이고 방황하던 끝에 들어간 서점이 가니메데스 서점이다.

한편 언니의 서점을 정리해 파리로 떠나게 된 에이바의 이모는 릴리가 죽던날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을 안고 파리에서 서점을 열고 죽은 줄 알았던 에이바의 엄마 샬럿은 가명으로 쓴 소설을 출간하고 가족들 앞을 떠나게된다.

자기손에 쥐어진 책한권을 수수께끼 삼아 풀어내듯 찾아간 파리의 서점에서 실종신고로 가슴을 철렁이게 한 딸 매기를 발견하고 조카손녀를 알아보지 못한 이모 역시 그녀들을 반긴다.

마지막 북클럽모임날.
찾아온 뜻밖의 손님과의 해후로 감동적인 맺음을 하게되는데

매기가 약을 하는 장면들과 사랑이란 이름뒤의 폭력적인 부분들이 너무 과해서 좀 거슬리긴 했지만

에이바의 중년에 닥친 위기를 북클럽 사람들과 모임과 이야기를 통해 치유받는 과정은 진실성있게 다가왔다.

책이 해주는 많은 일을 느끼긴 하지만 내 이야기와 다른 또 다른 경험과 감상을 듣는 다차원의 체험이 책들의 책이 해주는 또 다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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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제1사절판본) -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적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휴북스(HueBook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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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었다.

원본 극본과 제일 가까운 일사절판본을 가지고 번역한 작품으로 역자의 해설로는 이야기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전개가 빨라 공연으로 올리기에 좋다고 한다


1600년대 작품을 지금시대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건 자연스런 번역의 힘이겠지만 셰익스피어가 들려주는 복수 이야기에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이 자극되기 때문이기도하다.

햄릿이란 덴마크의 왕이 부하들이 봤다는 부왕의 유령소동을 직접 겪고 살해당한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 하려는 마음을 먹는데

유령의 입을 통해 살인 사건의 전반을 알게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근엄한 왕궁에서의 권력투쟁을 직접 겪는 세자의 위치가 마지막 나뭇잎이 붙은 나무를 보듯 위태롭다.

광기로 위장하며 복수의 날을 갈던중 영국으로 보내 처형시키라는 현 왕의 계략을 알게되고 덴마크로 다시 돌아오게된다.

그 후 사랑하는 오펠리어의 아비 역시 왕과 함께 계략을 돕는데 그 사실을 알아챈 햄릿이 단칼에 그를 처형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햄릿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알게된 오필리어는 실성상태가 되어 다니다 다리밑 물속으로 빠져죽고 그의 오빠가 다시 햄릿에게로 복수를 다짐한다.

죽음이 죽음을 낳는결과로 이어지는데 이야기의 끝은 더욱 처참하다.

현왕이 오필리어 오빠와 햄릿을 장검시합을 내기에 제안했고 그 칼에 독을 묻히고 독배를 준비하여 햄릿을 죽게 하려는 계략을 짜낸다.

계략에 함께한 레티어스는 대결도중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햄릿에게 칼끝을 스치지만 차마 찌르지는 못한다. 독이 묻은 칼을 바꿔잡은 상태에서 햄릿이 단칼에 찌르게되자 칼끝이 스친 햄릿은 독이 서서히 퍼져 죽게되고 레티어스 또한 햄릿에게 죽음을 당한다. 경기 중간 독배를 청한 왕의 계획을 모른채 대신 마셔버린 왕비로 인해 계략이 들통나 햄릿은 왕 또한 죽이게 되고 결국 네사람이 모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유명한 4대 비극중 한편인 햄릿의 희곡을 접해 본 기회였고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진 현재성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알게하는 작품이었다.

알고보면 막장드라마의 스토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데도 언뜻 비치는 고전에 대한 두려움을 깨지게 할 작가인것도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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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고통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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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의 이토록 달콤한 고통을 읽었다.

아아 읽는동안 고통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이 책을 낸 60년대를 생각하면 대단한 책인것도 같다. 
과학수사물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편지, 수표책등 조금 먼 이야기를 다루는 사건이랴
어색한면이 없지 않지만 그런 사건의 두루뭉술함 보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 사람의 처절함 같은걸 느껴서 
사이코패스같기도 하고 정신병자 같기도 한 주인공 데이브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집착적으로 사랑할 수 가 있을까에 대한 연민이 들때가 있고 
그런 그를 오매불망 그리는 에피의 사랑도 참 안타깝긴 마찬가지였다. 

사건은 20대의 능력있는 과학자 데이빗이 사랑하는 애나벨이 결혼한데서 출발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결혼까지 염두에 뒀던 애나벨이 
갑작스레 제럴드란 남자와 결혼하고 신혼여행까지 가버리자
계속적으로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마음을 몰랐느냐 하는 사연을 밝힌다. 

데이브는 윌리엄 뉴마이스터라는 가명으로 집까지 사며 자신과 애나벨의 상상의 미래를 그리고
하숙집에서 데이브와 새로 마련한 집에서의 뉴마이스터라는 이중생활을 이어가며
시시때때로 애나벨에게 구애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와 전화로 설득하지 못하던 데이브는 애나벨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이미 결혼을 하고 아기까지 낳은 상황에서 애나벨은 데이빗의 행동을 받아 줄 수도 없고
받지 않으려고 한다. 사랑만으로 결혼이 이뤄지는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다시 돌아가라고 하자
제럴드와 난동 끝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런 난동끝에 전해진 몇번의 편지로 제럴드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데이빗을 찾으러 나선다.

우연한 기회에 데이빗이자 윌리엄의 집을 알고 있던 같은 하숙집의 에피는 제럴드에게
윌리엄의 집을 가르쳐준다. 자신의 가족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말라며 화가 난 상태를 경고하고자
총을 가지고 가서 윌리엄뉴마이스터 집 이곳 저곳을 뒤지다 뉴마이스터와 마주치고 둘은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다.  겨울의 미끄러운 빙판에 얼굴을 한대 맞고 땅에 머리를 부딪히며 제럴드는 
뇌진탕으로 즉사하게 된다. 

갑자기 벌어진 죽음으로 데이빗은 뉴마이스터로 완벽 빙의 되어 이 사건을 감추려하고
총을 가지고 있던 제럴드 때문에 데이빗의 존재를 모르는 그 지역 경찰은 그의 행동 또한
정당방위로 인정되는 분위기가 흐른다. 

뉴마이스터의 집이 데이빗의 집이란걸 알고있던 에피와 자신의 친구 웨스도 따돌리고
점점 대범해지는 애나벨에게의 결혼요구가 있지만 자신때문에 남편이 죽었다는 죄책감 외에도
그런 원인을 제공한 데이빗에게 조금의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 애나벨이었으니 데이빗에게 이별을 
말하기에 이른다.

시간이 지나 끝내 에피까지 죽이는 사건이 벌어지고 새로이 재혼한 애나벨을 기다리며
살인자로 쫓기는 신세가 되어 결국 마지막 장면을 맞게 되는데

무엇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게 아닌것 같은데도 한권 내낸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했던
작가 특유의 묘사가 좋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 언젠가 자신에게 올꺼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데이빗의 마음을 이해할것도 같긴하지만 그럼에도 스토커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점도 여전해서
이 책을 읽고난 마음이 뒤죽박죽 묘하게 일그러지긴한다. 

그 사랑하는 마음이란 것에 깊이와 시간 온도 같은것의 차이를 어떻게든 맞춰내려함에도
절대 또 안 맞아지는 사랑도 있는거같고, 그 수많은 실패 없이 단 한번 눈맞춤으로 완성되는
사랑도 있으니ㅡ 참 사랑이란게 어렵고도 모르겠긴 한 일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사람을 죽인 사람인걸 알고도
사랑이 가능하다는거에 난 사랑이 좀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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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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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웬들린 밴 드라닌의 플립을 읽었다. 


소나기의 풋풋함까지는 아니지만 플립이란 책 또한 플라타너스 나무그늘처럼 오래 기억하고 싶은 책인것 같다. 

sns를 통해 플립이란 영화소식을 전해들은 리뷰에는 담담한 내용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는 

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나는 영화가 아닌 책부터 읽게 됐다. 롭라이너 감독하면 해리가 샐리부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등

90년대 주옥같은 영화들을 만든 감독인데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라면 어쩐지 따뜻하고 투닥거리긴 하지만 

인간미가 살아있는 영화일꺼같고 책도 왠지 그런 느낌일것 같았다.


플립의 책표지에 높다란 나무가지에 내방인듯 누위있는 소녀의 사진은 책속에서도 말괄량이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사건의 주요한 배경이기도 하고 브라이스와 줄리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플라타너스 나무에서의 한때가 

참 느긋하게도 보이고 소중하게 보였다. 


2학년때 옆집으로 이사오게 된 브라이스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 소녀 줄리는 그 아이와 이사온 첫날 부터 뛰어놀고 싶지만

브라이스는 부모의 제지를 받고 또 막연히 싫은 소녀에게 다가서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것에 전혀 거리낌 없이

줄리는 브라이스를 오래된 친구 대하듯 스스럼없이 대하는데


작가는 브라이스의 시점과 줄리의 시점을 통해 같은 사건의 이면을 나눠 보게 한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누구나 어김없이

줄리의 사랑스런 점을 찾아낼테지만 브라이스는 6학년이 다 지나도록 그 소녀가 지겹고 귀찮기만하다. 


그러던 중 줄리는 과학박람회를 통해 부화된 6마리의 닭으로부터 달걀을 얻게되고 처치곤란하게된 달걀을 

주위의 이웃에게 판매를 하게되는데 브라이스의 엄마가 이웃으로 친절히 대해준 행동에 고마움을 느끼고 

달걀으로 성의를 표한다. 브라이스의 푸른눈을 볼 수 있는건 덤; 


하지만 그 달걀이 생산되는 닭장을 지저분하게 느낀 브라이스 가족은 달걀을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조심스러움을 느끼는데

브라이스는 그런 사실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못한채로 2년동안 달걀을 버리고만다. 2년이 지난 어느날 그 사실을 알게된 줄리는 

그 지점 복합적으로 겪게 되는 일들의 영향으로 브라이스와 말을 하지도 않고. 


브라이스 아빠는 사실 좀 너무 고지식하고 비뚤어진 기분이 들어 볼 때마다 기분이 별로였다. 

반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엉망진창 뒷뜰정원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줄리의 아빠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진 않았지만 어린시절을 함께 놀아준 딸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잘려지자 그 나무를 그대로

그림으로 살려 아이을 위로하는 아빠였다. 마지막 금요일의 식사초대에서 그런 둘의 아버지가 성격을 그대로 비춰주며

각 가정의 가장으로 보여지는 모습 또한 어쩐지 편안함과 불안감으로 표현한 기분이었다. 


브라이스와 줄리의 겁쟁이와 재기발랄한 면들이 부각되었지만 

마지막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살짝 스칠듯한 키스 장면까지

귀엽고 질투어리고 두근거리게 하는 첫사랑 아이들의 느낌을 제대로 읽게했던 책이었다. 


왈가닥 시골 아이로 뛰어놀고 했던 아이때 생각도 많이 나고 나무를 타고 노는건 잘못했지만

각종 아이들 놀이에 저녁도 늦어지던걸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하는 새삼스런 어린시절 생각이 들었다. 

아이 시절 첫사랑 같은건 없지만 줄리가 플라타너스의 위의 세계를 대하듯

나에게도 물비늘 반짝반짝하던 아침의 논길이 기억속에 남아있다.


개인마다 다 아름다움의 정취는 다르겠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마음속 아름다움의 배경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고 첫 사랑의 수줍음과 부끄러움도 귀여워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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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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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을 읽었다. 
 
이 책은 자서전은 아니라고 이미 밝히고 있지만 자서전 느낌의 성장소설 같은 면이 있고 나오는 표현들이 시적인데다 아름답기까지 해서 근래 읽은 기분 좋은 책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2차대전이 시작될 1930년즈음의 독일에 유대인 랍비 의사의 아들인 한스와 독일 귀족 폰 호엔펠스 콘라딘이 ( 폰이 백작이라는 뜻으로 이름에 이런 남작 백작의 명칭이 붙는것이 특이하다) 전학을 오면서 생기게된 우정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대해 쓰여진 이야기인데 어쩌면 데미안보다 더 재미나게 읽어진 소설이다. 15살 딱 그때의 이야기였던터라 비슷한 이미지로 데미안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번역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 한스와 콘라딘의 우정이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유대사상과 기독교 사상를 비교하며 비판을 할즈음 열다섯 그들이 감당 할 수 없는 전쟁이 곧이어 일어나고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생각한 한스는 조금씩 콘라딘에게 멀어지게 되는데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간 그에게 동창소식지가 전해지며 기부를 바라는 편지가 오고 그 속에서 읽게된 오래전 친구들의 소식을 끝으로 책은 급작스럽게 반전을 주며 끝을 맺는다 
 
그 마지막 한줄 친구에 대한 소식이 엄청나기도 한데 이 책이 그런 면도 매력적이고 콘라딘과 한스의 관계를 다시 되돌려 생각하게 한다.  
 
진실되고 순수한 어릴때의 진심. 서로의 작은 관심사까지 다 공유하며 상대가 기분 나쁠꺼까지 미리 배려하게되는 어린 것같지 않은 그런 우정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 너무 흥미롭다. 그러면서 아 이런 친구가 나도 있었는가에 대한 기억도 떠올려보고.  
 
독일의 풍요로운 저택과 정원 언덕 들판을 묘사하고 또 잊을만하면 흘러나오는 세익스피어 괴테 휠더린의 아름다운 문장과 싯구들로 귀가 간지럽다. 
 
독일의 역사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지나듯 읽어지는것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생각들 우정에 대한 내밀한 표현들로 읽고나면 또 읽고 싶어지는 느낌을 갖게하는 책이다. 
 
두편에 걸친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고두고 서가의 자리를 내 줄꺼라는 말에 진심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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