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파 라히리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나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 중에서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가장 사랑한다.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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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있어!
린샤오베이 지음, 조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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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3. 린샤오베이의 사랑받고 있어를 읽었다

이책 받을때부터 너무 이쁜표지에 기분좋아지게하는 책이었는데 읽고나니 더욱더 사랑스런 책이고 아끼고 싶은 책이다.

두 딸 페이페이와 마오롱롱 노트개와 노트 이야기인데 우리 딸래미 둘 이야기도 군데군데에서 읽어지게 되고 페이페이의 상상의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그야말로 두다리가 붕 떠서 하늘을 날으는 기분이 다 든다. ㅋ

귀여운 마오롱롱을 위해 이야기도 만들어주고 그림놀이도 해주고 연극도 해주는 살뜰한 언니 페이페이
강아지 노트를 아끼는 마음도 여기저기 그림들로 나타나 그림을 넘길때마다 책을 쓰담쓰담하며 쓰다듬어 주고 있다 ㅋ

아 사랑스러운 페이페이를 잊지않고말겠어.
귀요운 마오롱롱 몽당머리도 안 길었으면 좋겠어.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뭔가 이야기가 아직도 가득할 꺼같은 이 느낌 ㅅㅅ

#사랑받고있어
#동심공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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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 민중의 카타르시스를 붓 끝에 담아내는 화가 홍성담, 그의 영혼이 담긴 미술 작품과 글 모음집
홍성담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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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홍성담의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를 읽었다.

책의 판형이 큰데다 두께도 꽤 있어서 어떨까 했더니 300여쪽이 넘는 책에 거의 한장걸러 한편씩 화가의 그림을 모아 화집으로 돼 나온 책인것도 같다.

70년대에 대학을 나와 5.18 광주를 겪어내고 군부 독재시절에 학생운동을 했던 전력으로 고문을 당한 트라우마는 그림에도 죽 영향을 미치는 듯 전체적으로 강하고 어둡고 아픈 느낌이었다. 학생운동 당시 걸개 그림으로도 유명했던 화가는 지난해 세월오월이란 걸개그림을 광주 비엔날레에 전시하고자 주최측에 요청하는데 박근혜를 조롱한다는 이유로 출품을 거절 당했고 그런 거절 조차도 당당할 수 없으니 시장에게 주최이사장에게 결정을 미루는 꼴을 국민에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몇몇의 그림들로 화가를 스치듯 알고는 있었지만 세월호 사건의 이면을 깊숙히 현실감있게 그려준것에 대해서는 이미 미수습자의 뼈들이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라지만 잊어서는 안된다 하는 또 한번의 충고를 보는 듯하여 그의 노력 또한 같이 새기게 되었다.

차디찬 바닷물속 마지막 한숨을 쉬는 장면을 사진처럼 표현한 작품 앞에서 그때의 아이들의 절박함과 안타까움이 그대로 느껴져 먹먹함을 더했고 그 앞에 아무것 할 수 없었던 전 국민의 분노가 다시 살아 나는 듯 했다.

당장 우리앞의 불편한 일들이 하나둘씩 벗겨지는 글과 그림을 차근 차근 담았는데 애써 외면하던 문제들과 알고 있으면서 관심갖지 못한 많은 사건들에 붓을 빌려 깨어있으라 말하고 있었다.

특히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이야기는 읽을때는 지금 현재의 일본에 버젓이 살아있는 형태로 식민지시대의 국가주의와 전쟁준비를 그대로 재현하는것을 꿈꾸는 일본인들의 깔려있는 생각이 읽혀져 충격을 받았고

그 현실을 일깨우는 이야기의 한면인 그시절의 안중근과 이봉창 윤봉길은 한국국민에게 지금의 영웅의 그것과는 달리 많은 비판을 받았을거란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그시절에 대한 생각을 한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그런 시절임에도 나서고 일어나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힘으로 지금의 나라에 있는것일진대..

더불어 4.3 사건때의 제주 만행도 다시 새기게 되었고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죽 돌아 볼 수 있었다.

그림이 현실문제를 비추는 도구로 화가에게 붙잡혀있는 상태라 그 모든 문제들을 담아내려니 화폭이 좁을 수 밖에 없었던것같고 어두운 그림들이지만 이렇게 같이 이야기 좀 하자는 그 마음이 책 읽는 내내 느껴졌다. 권력앞에 두려웠을 한 예술가가 오롯이 혼자 외롭게 겼어냈을 힘든 시간들도 생각되었다.

그런 무관심이 세월호나 거대한 사건 사고만큼이나 어쩌면 더 무서운 한국의 병이 아닐까도 블랙리스트가 난무하던 지난 정권을 지나온 우리가 느껴야할 부분이 아닌가도 떠올리게 된다. 어떻든 너무 큰 아픔이 있었지만 국민을 깨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닭머리를 달고 있던 그네그림이 대단한 일을 한거 같긴하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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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7-05-16 1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싱그리님 요즘 흥미로운 책 소개 자주 해주시네요. 매번 잘 보고있습니다. 저도 그러고싶은데 당분간 이웃님들 리뷰 읽는걸로 만족해야겠어요. 다음 리뷰도 기대할께요 ^^

singri 2017-05-16 19:38   좋아요 1 | URL
책 닿는대로 읽기는 하는데 시이소오님의 리뷰가 없으니 뭔가 줄끊긴 연 같고 그렇습니다 ㅋㅋㅋ 주루루룩 리스트에 퍼묵퍼묵 하듯이 책 담는걸 해야되는데 ㅡㅡ 얼른 돌아오세요 시소님ㅁㅁㅁㅁ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윤정인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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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윤정인의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읽었다


자그만 책이 배송되어 왔을때부터, 소박한 표지그림이 네모난 점들안에 들어가 있을때부터,
이미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쉬이 읽어지는 책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책 가득한 세상에 접속하니 착착 책들이 어서와 인사해주는기분이 들었다. 아고 내가 더 반갑습니다~ㅋㅋ

컴퓨터와 인터넷과 전자책과 스마트폰과 티비와 케이블과 더 많은 영상매체들에 포위되어
드디어 소설 읽지 않는 세상을 맞이하기에 이르렀고 세상의 그 많고 많던 서점들은
이제 손가락을 셀 정도로만 남아있을 따름이다.

아직 이렇게 책 읽고 책 빌리고 책 선물하고 책 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고 많은데
책이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책이 소외되고 있는 시점에 남아 있는 서점들에 눈길을 준 이 책이 반갑고 고맙다.

전국의 다양한 서점 헌책방 도서관 23곳을 다뤘고
인터뷰는 없지만 이보다 더 많은 각 지역의 가볼만한 서점들을 꼬리로 남겨두고 있다.
대표되는 분들이 추천한 책들도 각각 한꼭지씩 추천글과 함께 전해져 읽고 싶은 마음을 동하게 했다.

여러 서점 중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인디북스와 인디고서원 이상한나라의 헌책방 미스터버티고와 느티나무도서관 이었다.
인디북스는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곳으로 이런 출판물이 유통된다걸 알았지만 책으로나마 다시 구경하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누구나나 책쓰고 출판하고 책만들수 있는 시대라니; 뚝딱뚝딱 책만드는 사람들을 상상하고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인디고서원은 한때나마 일했던 남천동에 있던 곳이었는데 난 왜 거길 가보지 않은건가 뒤늦게 자괴감이 들면서.. ㅋㅋ
세계적인 지식공동체가 돼가고 있는 부산의 한 서점이 사진으로 책으로 읽으면서도 딴나라이야기 같았는데
전국의 인디고들이 생겨나고있다는 말에 다시 한번 책의 힘을 느끼게도 된다. 청년들이 더 많이 이곳을 거쳤으면 좋겠다.
상상이 토론이 되고 토론이 현실이 되고 상상 하던 것을 이뤄내는 서점을 보는일이란
단순히 책을 읽는일에서 느끼는 기쁨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기쁨이고 깨달음인 것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의 아름다운 형태와 그 안의 따뜻함과 나누려는 관장의 이야기가 꼭 한번 들러보고 싶게하고
이 도서관의 역사를 다룬 책에 관심을 간다.

책 좋아하는 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로망일테지만 책방 차리면 세달안에 망한다 류의 누구나가 듣는 핀잔을
이겨내고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그대로 이어오고 지켜낸 서점들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우와 정말 이런 책방 주인이면 원이 없겠다 하는 생각을 또 한번 해보게된다. 흑흑

무엇보다 서점들의 앞으로의 걱정이 간간이 들리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서점들이 생각해야 할 방향은 사람이고 사람들에 파고들어 다가가서 도움주는 책을 맞춤해준다면
자꾸 읽고 싶고 좋은 책 찾아 주는 고마운 단골서점 단골도서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동안 잘 이어져온 서점들이 그런것에 성공을 한 것이라면 
앞으로도 꾸준하고 작은 배려들로 사람들을 계속 서점으로 이끌길 바래본다.

또 특별한 큐레이션과 특화되는 방향의 소규모 서점들이 새로운 성공을 보여
한국도 책으로 넘쳐나는 책마을이 이곳저곳 생겨나는걸 내 생애 한번쯤 보고도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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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인류 프랑스인들의 성과 사랑
곽미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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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 프랑스식, 연애 를 읽었다.

이 책을 처음 대할때는 뭔가 패션잡지 읽는 기분이 있었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 조금 프랑스 한쪽을 여행한것 같은 여행기를 읽은것도 같다. 책은 프랑스에 사는 사는 여자들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각종 기사와 영화와 노래와 책들과 드라마 그외의 것들로.. 죽죽죽 설명하는 글이었는데 너무나 다른 사고방식과 생활방식과 문화들이 좀 충격적이기도 했고 멋있어보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갸우뚱해지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프랑스의 자유와 박애와 평등의 정신은 역사적으로 혁명시절까지 올라가고 민주주의에 바탕한 사람들의 생각의 겉면들을 들여다 보는 일이 조금 버겁기도 했다. 그렇지만 쉬이 책이 접어지지는 않아서 계속 읽게 했는데 여성이 누리는 권리가 68년혁명사건을 계기로 일시에 바껴졌다는 부분부터 차츰 풀어내 와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를 선언하고 이후 벌어지고 풀어지는 것들이 지금의 현재에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나로선 과연 정말 그럴까? 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긴하다. 읽고 난 지금에도.

성관계나 남녀문제를 풀어내는 부분들이 특히나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부모조차 17살 딸에조차 피임여부가 중요하지 관계자체에 대한 비난은 없다고 한다. 피임 문제 역시 아시아 아프리카지역은 콘돔이 피임기구로 남성이 주체가 되지만 여성의 피임약복용이 당연한 여성의 권리로써 피임의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부분도 몰랐던 부분이다. 아 이런 부분도 이렇게 받아들일 수가 있구나. 또 여성의 제모부분 역시 생각지 못했던 부분;; 우리나라 드라마의 막장은 파리의 막장에 비하면 막장의 손톱에도 안들꺼 같은 드라마들의 향연. ㅋㅋ 게이인 룸메이트와 우연히 잠자리를 하고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이후에 새로운 왕자님의 등장으로 행복한 결말이 될꺼라 생각했던 드라마는 룸메이트와 사랑에 빠지려던 왕자님때문에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고 .. ㅋ 이런 이야기가 공중파에서 버젓이 저녁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랑스. 와우와우.. 메나주 트루아라는 성적인 판타지 내 아내의 남자를 인정하고 나 또한 나의 자유를 즐긴다. 이건 미테랑 대통령과 그 부인 이야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향이 이뤄졌고 혹은 이뤄지고 있고 미완인 채로 있긴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는 세계 여성들이 바라보는 아름다움의 나라이자 미의 나라 복지의 나라이다. 그런 어떤 자부심의 대상인 면면들의 예를 살펴보다보니
아 프랑스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ㅋ 아 프랑스 남자랑도 한번 살아봤으면 .. 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게된다. (나쁜책이다. ㅋㅋㅋ)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들도 우리나라와 현저하게 차이가 있었는데 가령, oecd 최고 노년 빈곤을 야기시키는, 몇천억을 손해보는 연금과는 달리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프랑스의 연금의 노인들. 무상교육 및 등록금 면제 각종 출산 육아정책들로 부동산 및 생활 비용이 높은것 말고는 딱히 큰돈 들데가 없어 사회전체가 안정되어있는 부분들. 남녀평등문제에 대한 인식,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인식. 주로 여성의 관점에 쓰여 있던 이야기들이었지만 굳이 여성으로 제한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였다.

이런 작은 여성들의 이야기부분들을 읽다보니 그녀들의 어머니와 할머니 이야기도 깊이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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