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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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로 돌아간 아저씨. 사라진 아버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버지를 잡지는 못하고... 그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돌아온 세상에서... 스치듯 만나는 아버지의 뒷모습... 인생의 나그네에게 주는 다니구치 지로의 따스한 내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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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밥상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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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칸타빌레란 드라마도 있었는데,

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말이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지영은 알레그로 아마빌레~ 스타일의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빠르고 다정하게(정답게)~ 이런 말이다.

 

성질이 재바른 사람은 불 같은 사람인데, 병화는 아니고 정화 정도 되려나... 싶다.

따스한 불 같은 사람이라서 글도 다숩다.

다만, 성향이 빠른 것을 추구해서, 쉬이 질리는 성질도 있을 게다.

 

그가 <지리산 행복 학교>에서 버들치 시인을 만난 이야기부터,

이번 시인의 밥상까지, 느리고 방향없이 그날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쓰는 건,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단테 칸타빌레~의 종족들은

이렇게 자분자분 기록할 염을 내지 않을지 모르니,

알레그로 아마빌레~인 꽁지가 쓰는 게 맞는지도 모를 일.

 

유명한 신부님 왈,

다리가 떨릴 때 말고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184)

 

맞다. 돈이 없는 사람은 없다.

쓸데없는 데 돈을 지출해서 그렇다.

 

버들치 시인의 심장 스텐트 시술비를 마련한다는 핑계로 책을 낸다는데,

글맛이 음식맛과 어울려 어떤 핑계든 받아줄 만 하다.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 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294)

 

이런 사람이 버들치 시인인가보다.

아직 그의 시를 만난 일도 없는 듯한데...

괜찮다.

 

버들치 시인이 버들치 먹은 이야기...

 

어느 날은 버들치 매운탕을 주길래

내가 그걸 먹었지.

그리고 집으로 오는데 속이 너무 더부룩한겅.

참자, 참자 했는데

우리 집 연못에 이르러 못 참고 확 토했어.

그러니까 내 입에서 싱싱한 버들치들이

휙휙 튀어나와서는 휘리릭 헤엄쳐 연못으로 뛰어 들어가데.(206)

 

천상 이야기꾼이다.

 

비가 내리고

가을이 이렇게 시작된다.

감자전에 빨간 파란 고추 썰어 넣어 먹고 싶다.

생감자 얼려 감자 셰이크도 시원하게 곁들여서...

 

맛있는 강원도 감자 생긴김에

좋은 레시피 하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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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골라주는 남자 - 18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노중훈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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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같은 글발을 기대했던 내가 잘못이다.

여느 블로그의 글보다 친절하지 않다.

그리고, 술집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나도 술집은 좋아하지만, 여행다니면서 술을 마실 수 없으니 - 운전자라서 -

그리고 서울의 맛집들이 많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언감생심, 화중지병이다.

 

참고할 만한 식당들도 있어서 적어두기도 했지만,

요즘엔 맛집 블로거들을 몇 훑으면 충분히 맛집 검색에는 성공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둔 듯 싶으나 산만하고,

지역별로 안내되어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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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식객 Ⅱ 3 : 사람을 만나다 허영만 식객 Ⅱ 3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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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부산 사람들은 전어를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쌈에 숟가락으로 가득 얹어서 초장 붓고 마늘 넣어

와그작거리는 모습을 외지인이 본다면

놀랄지도 모른다.

 

요즘은 돼지고기 풍년이다.

어느 집이나 두툼한 고기에 젓갈, 갈치 속젓을 준다.

 

오뎅과 어묵은 다르다.

맛있는 건 오뎅 쪽이다.

순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3권은 설명이 너무 많다.

만화보다는

설명문이다.

 

야그너의 비애가 조금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설명투는 별로다.

만화를 설명이 이기면 예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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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식객 Ⅱ 2 : 사랑을 만들다 허영만 식객 Ⅱ 2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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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걸 먹을 때

함께 먹고 싶은 사람이 생각난다면

그것이 사랑이라는 말도 있다.

 

살기 위해 인간은 먹어야 하지만,

사는 일은 늘 보람차고 행복하지도 않고

오히려 지치고 제자리걸음인 듯 지루한 날들이 많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휘리릭 중년을 넘어 노년이 되어버린다.

노인은 고집이 세다.

노인은 입맛이 없다.

노인은 아픈 곳이 많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잘 먹는 것이 보약이다.

보약은 '도울 보 補' 자를 쓰는데,

보양식이 '도울 보 補'에 '볕 양 陽' 자를 쓴다.

노인을 음의 계절이라고 하니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양기가 부족해지게 마련이다.

그 양기를 기르도록 도우는 것이 보양식이다.

 

약물과 영양이 과도한 세상이다.

온갖 병명이 난무하고

또 갖가지 상생, 상극의 이론이 무성하다.

지킬 것을 다 지키면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다.

 

좋은 음식은 편안한 음식이고

몸에서 잘 받는 음식이고,

웃으며 나누는 그런 음식이다.

 

잘 먹고 밤에 푹 자고 나면

그런 보약이 없다.

식객 2는 보약이다.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누워서 송장자세로 씨익 웃을 수 있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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