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정말 오랜만에 알라딘 서평단이 되었다.

1~5기까지 활동했고, 이번이 12기인가 되니깐~ 푸~욱 쉰 셈이다. ^^

 

내 독서 편향을 보니, 에세이와 평론집이 많더라~

문학쪽도 당연히 많고...

매달 새로 나오는 에세이를 미리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이번 달에 눈에 띄는 에세이 몇 권.

 

1. 이유석, 맛있는 위로

 

   '심야식당'이란 만화를 재밌게,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짠하게 읽어서,

   압구정이든, 프렌치 레스토랑이든... '심야식당'에 필이 꽂힌다.

 

   난 맛있는 거도 좋아하고,

   위로도 필요한 사람이니까...

 

   맛보고 먹어보고 싶은 책 1번.

 

 

 

 

 

 

2. 와타나베 가즈코,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힐링'이 대세란다.

 

   엠마누엘 수녀님의 '나는 100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마음산책)'이 재밌던 터라,

   눈길이 간 책이다.

 

 

   무엇보다, 표지 가득 진분홍 꽃무더기가 눈과 마음을 확 이끌어

   봄으로 인도한다.

 

 

 

 

 

3. 권산, 아버지의 집

 

   안동 권씨 가문의 종손이자 8대째 살고 있는 고택 송석헌의 관리자. 효자. 온화한 아버지이자

   남편. 재주가 많은 사람. 학문이 깊은 유학자.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사람.

   권헌조라는 노인의 삶 속에서 고택 송석헌은 하나로 온전히 통합되어 ‘아버지의 삶’을 이룬다.

   그리고 이 사진집은 그 삶의 기록이다.

 

 

   사진집이고, 고택에 대한 매력을 어찌 떨칠까~

 

 

 

4. 후지와라 신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기도

 

 

   나는 틈나면 반야심경을 베낀다.

   스물 한 번의 '없을 무' 자를 쓰는 동안,

   마음이 조금은 비워지기 때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사진작가이자 여행가, 에세이스트인 후지와라 신야의 죽음과 이별에

   대한 사진 에세이집.

   이 책은 아버지, 어머니, 육친이 타계할 때마다 시코쿠를 순례하는 저자가 처절한 형의 최후에

   맞서 요동치는 마음을 끌어안고 찾아간 시코쿠 여행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겨 있다.

   아, 시코쿠 걷는 길... 오셋타이... 시코쿠라니 더 읽고 싶어졌다.

 

 

 

5. 이민우, 사물의 사생활

 

    내가 가진 아흔아홉 가지 사물에서 나를 발견하다

   광고회사 카피라이터가 관찰한 사물 99가지.

 

   '남자의 물건'이란 책도 있었는데~ (그 책은 안 봄 ㅋ~)

   남자의 물건은 '거시기'아닌가? ^^

 

   김선우의 '김선우의 사물들'보다는 관찰력이 덜하겠지만,

   김소연의 '마음 사전'이나 '시옷의 세계'보다는 촘촘함이 딸리겠지만,

   시인의 시선 말고,

   장사꾼의 시선으로 사물을 보는 일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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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9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2-12-06 08:58   좋아요 0 | URL
이거 첨 써봐서 좀 어색하네요. ㅎㅎ
이렇게 책 미리 골라보는 재미도 색다르긴 합니다.

transient-guest 2012-12-07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모두에 관심이 가서 일단 담았습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개인적으로 많이 관심이 가는 책들이네요.
 

2009년 쌍용자동차 2,646명의 해고 발표와 뒤이은 77일간의 옥쇄파업. 파업은 인간사냥과도 같은 경찰의 진압으로 끝나고, 어제까지 함께 울고 웃으며 일했던 동료는 오늘, 의자에서 쫓겨난 자와 의자를 잡은 자 두 편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쫓겨난 자도 남은 자도 살았으되 죽은 자일 뿐 웃는 자는 결국 1%의 그들이었다.

77일간의 뜨거운 파업의 순간부터 22번째 죽음까지 작가적 양심으로 써내려간 공지영의 쌍용자동차 이야기. “국민이 용산에 대해 국가에 관용을 베풀지 않았더라면 쌍용자동차 사태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작가에게 무언가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듯이, 오늘 우리가 쌍용자동차 사태를 묵과한다면 또 뒤늦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8월 6일 출간...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앉았던 의자에,

내가 앉아 본다.

 

등허리가 서늘해 지고, 눈매가 촉촉해진다.

두렵다.

햇빛을 보러 나가기가 두렵다.

 

그들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고, 내 새끼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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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부부가수

                          정 호 승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길은 먼데 길을 잃었네

찾아오는 사람없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돌아가는 저 사람들 뿐

사랑할 수 없는 것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지 못할 것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래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래 부르네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 가고

돌아올 길 없는 길 앞질러 가고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이 겨울 밤거리에 눈사람 되었네

아름다운 이세상을 건질때까지

절망의 즐거움이 찾아올때까지

무관심을 사랑하며 노랠부르네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네

 

 

http://cafe.daum.net/communebut/V8ff/983

 

(맹인가수부부, 노래 듣기..)

 

 

 

 

 

 

 

 

 

 

 

 

 

정호승이 이 노래를 부르던 시절은 70, 80년대 그 어둡던 시대였다.

일제 강점기 이육사가 '청포도'에서 '그'를 기다렸듯이,

어두운 시대 '눈사람'을 기다린다.

 

안철수, 그가 눈사람이란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너무 어두우므로...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일밖에 없으므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오지않는 '고도 god-o'를 기다리듯...

눈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택배 기사를 기다리는데,

당일 배송은 이제 1시간 15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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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무 2012-07-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호승 시인의 이 시 제가 참 좋아하는 시예요. 노래도 물론. 뭔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힘들 때 저는 이 노래가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가슴을 저미는 슬픈 노래예요^^

글샘 2012-07-21 18:43   좋아요 0 | URL
대학 시절, 선배가 부르는 노랠 듣고 혼자서 기타치면서 악보보고 배운 노랜데요... ^^
빛이 보이지 않을때,
맹인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고, 의지가 되지 않을 두 사람이 의지하고,
눈사람... 겉과 속이 같을 것 같은 사람,
눈사람... 오랜 시간 지나도 거기 서있을 것 같은 사람,
그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 절절해서 저도 참 좋아합니다.

봄나무 2012-07-2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눈사람을 기다려봅니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래'를 저도 혼자 불러 봅니다.^ ^

글샘 2012-07-22 21:59   좋아요 0 | URL
같이 기다립시다. ^^ 여럿이 같이 기다려야 덜 지루하잖아요.
 

제1강|김진숙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_CT-85 크레인 생존기
제2강|정연주 다시 언론의 자유를 말하다 _해직 기자라는 선택
제3강|홍세화 내 삶의 최종 평가자는 바로 나 _주체와 상황 사이에서
제4강|조국 정의의 여신은 왜 눈을 가리고 있을까 _검찰과 법원의 선택, 그리고 국민의 선택
제5강|정재승 당신의 선택, 믿을 만한가요? _뇌과학으로 풀어본 탁월한 선택의 비밀
제6강|한홍구 복잡한 건 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다 _한국 현대사의 고비와 그 선택

 

 

김진숙의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읽기만 해도 뜨겁던 2011년 여름이 생각난다.

 

한겨레 특강이 벌써 9년째다.

 

힘이 빠질 때,

나만 힘든가 생각할 때,

회의가 가득 밀려올 때,

든든한 친구를 만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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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위해 태어난...

 

born to read...

 

아내가 티 참 이쁘다...고 칭찬해 준다.

 

근데, 누군지 사람들은 알까?

 

어디도 설명이 없던데... 못 본 거 같음.. ㅠㅜ

 

 

누구일까요? ㅋ

 

저는 4명은 아는 얼굴이더군여. ^^ 잘 보니 2번도 기억나고... 남자 4번은 초면이더라는... ㅠㅜ

아는 얼굴이 얼마나 되시던가요???

 

정답은 비밀~ ^^

 

 

 

 

 

 

 

 

 

 

 

 

 

 

 

 

 

 

 

 

 

 

 

 

 

 

 

 

 

 

접힌 부분 펼치기 ▼

 

고  은, <만인보>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김수영, <풀> <폭포>

김승옥, <무진 기행>

박경리, <토지>

박완서, <엄마의 말뚝> <그 여자네 집>

 

... ㅋ 가나다 순이라니... ㅍㅎㅎㅎ

 

펼친 부분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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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6-2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번 남자분만 빼고는 다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 가나다순입니까. 몰랐네요.
입고 다니면 친구들이 "까리하네~"하면서 칭찬해줘요.
티가 이쁘긴 하죠 ㅎㅎㅎㅎ

웽스북스 2012-06-24 23:42   좋아요 0 | URL
아아 기형도 오라버니가 남자 2번이 되는 순간 ㅠㅠ ㅋㅋㅋ 혼자 웃었어요

글샘 2012-06-25 08:19   좋아요 0 | URL
소이진 님... 기형도 유명한 시인이죠. 맞아. 까리하지~ ㅋ
웬디양 님... 남자 2번... 애정촌에 짝이 안 맞아요. ㅎㅎㅎ

비연 2012-06-2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남자 3번이 잘 기억 안 나더라는... 이렇게 다 확인을 하니..이 티셔츠 가지고 싶어져요!

글샘 2012-06-25 08:19   좋아요 0 | URL
남자 3번은 돈으로 살 수 없구요. ㅋ
돈을 많이 쓰면 얻을 수 있습니다.ㅎㅎ

라주미힌 2012-06-2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즈가 안맞아서 못 입고 있어요 ㅠㅠ;;;; 그새 살이 져서...

글샘 2012-06-25 09:39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애기 옆에서 뒹굴면 금세 살 쪄요~ ^^ 계속 웃음만 난다. ㅋㅋㅋ

아무개 2012-06-2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가서 조용히 이분들이 뉘신지 쫌 여쭤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뎅 감사감사*^^*

글샘 2012-06-25 09:40   좋아요 0 | URL
어디가서요? ㅎㅎ
님들 왜 이케 웃기셔? ㅎㅎ 점집이래두 가실려고 하신 거? ㅍㅎㅎㅎ

아무개 2012-06-25 10:1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가 이래서 글샘 님은 돗자리 깔아야 한다고 그랬잖아요.
제가 궁금해 하기만 해도 이렇게 알아서 딱!딱! 해주시니까요 오호호홋

브르스 리 1권 하룻만에 다 읽었는데, 2권은 대출중이라 좀 기다려야 할듯 해요.
정말 맛있는 안주랑 술 마실때 술술~ 넘어 가듯이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 ^^

글샘 2012-06-25 11:41   좋아요 0 | URL
맛있는 안주랑 술을 ㅎㅎ 월욜 아침부터 술 땡기게 하시는 멘트를...

BRINY 2012-06-2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이 알려주셔서 겨우 알았답니다.

글샘 2012-06-26 10:41   좋아요 0 | URL
저도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봤다는...

마노아 2012-06-26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나다 순이라는 건 방금 알아차렸어요. 이거 입고 나니까 기분이 엄청 좋더라구요.^^

글샘 2012-06-26 17:23   좋아요 0 | URL
그런 의미에서 인증샷 한 장 ~ ㅋ

순오기 2012-06-2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들이 뉘신지...6월 13일 내 서재 페이퍼에 올렸었죠.
글샘님 페이퍼 보니까 이 티셔츠 입고 찍은 사진 올리고 싶당!^^

글샘 2012-06-26 21:37   좋아요 0 | URL
그땐 제 생신주간이어서 ㅋ 계속 음주상태였나봐요. 본 기억이 없음. ㅠㅜ
찍은 사진 있으시면 올리세요~ ㅋ

순오기 2012-06-28 18:26   좋아요 0 | URL
오~ 그때가 글샘님 생신주간이었군요.^^
생일은 음주가무를 즐기는 주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