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3 (양장) - 바스커빌 가문의 개 셜록 홈즈 시리즈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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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4학년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옆집 형한테 빌려서... 머릿속에 남은 음침하고 기괴한 분위가기 무언가 싶어 다시 읽었다. 어른이 되어 읽어도 여전히 기괴하고 음습한 분위기는 남는다. 어린 시절 정확히는 몰랐을지언정, 분위기를 읽기는 했던 모양이다. 스토리보다는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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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8-04-1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초딩 때 추리소설이 미쳐 셜록 홈즈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막 읽었었어요~ ㅎㅎ글샘님 글을 보니 그 때 생각이 나네요.

글샘 2018-04-11 12:57   좋아요 0 | URL
부럽네요. ^^ 저는 초딩 때 교과서만 읽었다는...
 
방해자 - 상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8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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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셔, 상대성 - 높고 낮음>

 

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인생은 좋은 사람 덕분에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나쁜 사람 때문에 불행해지기 쉬운 것이란 점.

 

구노를 좋아하는 미호를 시기하여

유스케를 이용하는 하나무라라든지,

교코의 생활 속에서 시게노리의 방화 사건이라든지,

우연히 경찰을 건드려 부상을 당하고 하나무라에게 이용당하며 구노를 괴롭히는 유스케...

 

돌고도는 삶의 수레바퀴는 상대적이고, 높고 낮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에셔가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치고는 지나치게 진지하고 무겁다.

비타민 주사 한 방 맞고 좀 자고 싶은데,

삶의 진지함이 책의 두께와 엮여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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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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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는 동백꽃이다.

도쿄 옆의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사는 잔잔하다.

 

이 소설을 읽는 사람은 반드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봐야한다.

가마쿠라라는 배경과 하치만궁, 에노시마, 은행나무 그리고 비둘기 모양을 잇댄 여덟팔자까지...

시각적으로 만나야 할 것들이 많다.

 

하토코의 '하토'는 비둘기라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비둘기 울음을 '구구'라 하지 않고 '포포'라 한다.

하토코의 애칭은 포포다.

 

문구점에서 할머니의 대를 이어 대필편지를 써주는 포포.

어린 시절 가혹했던 할머니에 대한 반항심으로 <선대>라 부를 정도로 무감했던 할머니와의 관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금 밀물처럼 밀려든다.

 

이제 나이가 들어 원망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포포에게 보이는 풍경은 전혀 다르다.

그의 필기구, 종이에 대한 섬세함에 감탄하게 되고,

이제는 사라져가는 손편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살아난다.

 

마지막 부분의 손글씨 부록을 더듬더듬 읽어나가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세로쓰기의 일본어 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114쪽에 '오유지족'이라는 사자성어를 새긴 목판을 찍으면 완성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네 글자 모두 입구 자가 들어가 이런 이미지가 된다.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를 읽은 감상이 같이 엮인다.

 

だいひつや(다이히츠야, 代筆屋)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64386&start=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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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8-04-1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편지 얘기가 참 아련하네요. 읽어봐야 겠어요.

글샘 2018-04-11 12:57   좋아요 0 | URL
네 히토나리 책도 재밌습니다.
 
희망장 행복한 탐정 시리즈 4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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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행복하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 책의 시리즈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행복한 탐정 시리즈 4탄이라 한다.

미스터리이지만 잔혹하지 않고,

엽기적이지도 않다.

사건은 우리 주변에서 늘 일어나게 마련인 것이니...

 

소소한 이야기들이 훈훈함과 재미를 준다.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이름도 좋다.

스기 杉는 삼나무라는 글자다. 삼나무 마을의 셋째 아들.

 

어젯밤에 도후쿠 대지진에 얽힌 부분을 읽다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 뉴스에 일본 지진이 나온다.

2011.3.11.14:46은 일본인에게 무서운 숫자이리라.

 

미미 여사의 나머지 행복한 탐정들도 만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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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서혜영 옮김, 타카하타 이사오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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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는 청소년 youth을 24세까지로 잡는다.

한국은 청소년을 약탈하는 후진국인 셈.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올림픽 기간에는 고궁 입장료 안 받더니, 올림픽 마치고 다시 받은 씁쓸한 기억이...)

 

일본의 전후 피해자 문학의 대표작이다.

지브리에서 애니메이션도 만들어 유명해진 작품.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면,

전쟁의 참상, 피해자 의식을 쓴 작품들이 많다.

물론 전쟁의 피해자는 약자들이고, 특히 청소년들이 거의 죽는다.

 

그러나...

일본의 세계대전 참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조선이었다.

조선 반도는 반토막나고,

약산이나 백범같은 활동가들은 암살당하고, 괴뢰정권들이 들어서게 된다.

전범 독일은 이미 통일되었고,

전범 일본은 원폭과 소이탄 폭격받은 것 이후에는 멀쩡하니 살아 남았고,

오히려 한국전쟁을 기회로 선진국이 되었다.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문학이나 영화로 상품화하는 자들은,

거의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태인들로서,

이스라엘의 건국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비판도 있다.

 

일본의 피해자 의식은 제대로된 반성이 없는 정도가 심각하다.

세이타와 세츠코 남매의 슬픈 이야기는...

원인이 미국의 폭격인 것 같아 씁쓸하다.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의 세계대전 참전과 만행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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