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리스닝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영어
김태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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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일이 잦아졌다.

노화의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영어를 별도로 공부하지 않는 방식의 반복을 연습하고 있다.

이 책으로 강의하는 연수 강좌를 신청해서 틈날 때 듣고 있는데,

호흡이 긴 연설문 같은 것들도

설명을 듣고 들으면 점점 들린다.

 

영어 초급 책은 많지만 중급 책은 적은 것이 현실이고,

종합적으로 공부하기 힘든데,

이 책은 이디엄도 많이 만날 수 있고 발음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토탈 들어voca도 출퇴근길에 듣고 있는데,

습관을 들이다 보면,

빠른 말소리 속에서도 점차 들리는 말들이 늘어나리라 믿으며 듣는다.

 

내가 말할 수 있는 단어가 들리고,

연습해서 공부한 단어가 들린다.

결국 언어는 공부가 아니고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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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 be동사에서 주저앉은 당신에게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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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국어를 이해하는 법을 만화로...

 

무조건 외우기에는 모국어와 너무도 다른 외국어들...

미치코씨는 영어를 새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a, an, the 같은 단어들이 붙어야 하는 언어,

단수, 복수와 물질명사를 특성에 맞게 부려 써야 하는 언어와

자신이 무심코 써온 모국어 사이에서 질문이 생긴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

그것은 알고 싶은 마음과는 조금 다른,

좀더 마음 깊은 곳의 자신을 향하고 있다.(64)

 

영어를 배워서 아는 것과는 다른,

모국어와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인간의 사고 체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 책엔 들어 있다.

 

입문서보다 이전에 읽을 만한 책이어서,

영어 학습서는 아니지만, 영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는 책이다.

 

'타일러 - 김영철'의 영어책을 읽다 보면,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들이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무척이나 조심스러워한다는 걸 알게 된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건, 그런 세상을 만나는 일이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원래 자신의 민족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나

존재하지 않는 감정, 알지 못하는 시각을 다른 언어 집단에게서 배우는 일.

자신이 태어나 계속 갇혀 있었던

민족의 사상의 감옥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로부터 느껴본 적 없는 감촉의 바람이 들어오는

그런 생성적인 경험.

외국어 공부라는 것은

그 한줄기 산들바람을 경험하기 위한 것.(우치다 다쓰루, 시가지의 문체론 중, 142)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 중에,

<꼬모레비>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었다.

 

[·]  [명사] 나뭇잎 사이비치는 햇빛.

 

그림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면서 단어가 새겨진다.

 

사쿠라는

숨을 혀 위로 미끄러뜨리고 입으로 발음을 만들어내는 '사'

무언가 한 곳에서 멈춘 듯한 '쿠'

꽃잎처럼 혀를 나부끼게 하는 '라'로 구성된 말.

결국 어감적으로,

바람에 흩어지는 순간의 꽃을 형상화한 명칭.

그 꽃을 '사쿠라'라고 부르는 일본인은

꽃이 질 무렵을 가장 사랑한다.(구로카와 이호코, 일본어는 왜 아름다운가, 110)

 

이런 문장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외국어 공부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외국어 공부는 늘 시작이다.

 

Setting goals is an ongoing process in my life.

 

제시카 영어를 듣다가 이 문장을 들었다.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내 생애 계속되는 과정의 하나라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은 언제나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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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영어 - 100세 인생에 영어 포기는 없다
노병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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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영국말이나 미국 말이 아닌 글로벌 언어가 되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영어 화자를 만나기 힘든 어른들에게 영어는 힘든 공부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학원에서 쉽게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그 친구들이랑 술집엘 가고, 공원엘 가서 놀다 보면,

말하는 것을 쉽사리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그리 보면 언어는 습관에 불과하지, 공부해서 될 것이 애초에 아니다.

 

자기에게 맞는 영한역 책을 준비해서

들으면서 손가락으로 밑줄을 그어나가세요.

책을 보고 30분, 책을 보지 않고 30분,

하루에 3회 대략 3시간을 일주일만 계속하면 영어의 소리가 들립니다.(103)

 

듣는 만큼 말할 수 있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외국어 테스트엔 반드시 리스닝이 들어간다.

귀를 여는 일도 중요하다.

 

심리음성학 교수는

모국어 주파수 영역이 고착되는 시기는 만 5세.

그러니 영어를 어른이 되어 제대로 듣는 것은 참 어려운 것.

한국인에게 영어가 잘 안 들리는 것은 당연.(114)

 

중국어나 영어 화자의 목소리가 큰 것은,

스트레스와 인토네이션이 의미 전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어의 [이] 발음과 한국어의 [이] 발음은 입모양이 전혀 다르다.

한국인에게 [김치]를 시켜도 웃는 얼굴이 되지 않는 이유다.

 

외국어를 공부처럼 하는 것은 버려야 할 습관이다.

전전임 대통령 시절에 '어린쥐' 파동이 일 정도로

꼬마들에게 영어 강박을 심어준 어른들은 반성해야 한다.

때가되면 하게 된다.

필요하면 한다.

 

다만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술마시면서 떠들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영어, 들리게 훈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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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영어
해리 고 글 / 삼인행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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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좀 떨떠름 하다마는,

제대로 영어교육하는 법이 나와있는 책으로 보인다.

 

한국인이 영어를 그렇게 오래 배우고,

그리 돈을 많이 투자하면서도 잘 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못하는 수준인 이유를 잘 알고 있어서,

영어가 운명을 바꿀지는 모르지만,

영어 공부법을 바꾸는 계기는 될 수 있다.

 

국어 시험을 잘치르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한국어를 말하지 못하는 이는 없듯,

영어도 시험을 못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원어민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말을 배우지 않고 글을 배우니 영어가 안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고 자국어가 있고, 자국의 글자가 있는데,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일도 난감하다.

 

공적 영역에서 영어 교육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수준은 아니고,

개인이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그런데 내용은 좀 실망스럽기도 하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뭐 얼마나 발전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그닥 잼나지도 않다.

 

 

영어 9등급 통역사 된 이야기랑도 비슷하다.

 

우리와 다른 언어, <강세 언어>라는 특성을 이야기한 것은 좋다.

<음절 언어>를 쓰는 우리 언어가 가지는 약점을 짚은 사람은 드물다.

 

영어의 강세와 인토네이션을 잘 공부하는 일은 중요할 듯 싶다.

장문을 암기하라고 시키는데,

그런 부분의 설명은 <외워봤니?>가 낫다.

 

전 세계의 공용어는 정통 영어보다는 '브로큰 잉글리시'라는 점도 맘에 든다.

결국,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모든 어학 공부의 공통점이다.

다만, 학교에서 헛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영어가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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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만화 최창조의 풍수강의 1
최창조 지음, 김진태 만화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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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라는 것이 있다.

장풍득수라고도 하는데,

바람을 잘 가두고 물을 얻는 것이 농사의 기본이라는 삶에서 나온 말이리라.

 

풍수는 무덤을 쓰는 것과 살 집에 관한 것도 있는데,

조상의 무덤을 잘 쓰면 후손과 감응한다는 이론이라 한다.

 

구미에 있는 박정희 선영은 명당의 여러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을...

증조모 묘 하단에 커다란 암석 덩어리가 후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57)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 묘는

국립묘지가 보기에는 좋으나

한강 물길이 터를 감싸주지 못하고 휘어져 돌아간 것이

풍수적으로 흉하다는 이유...(60)

 

이 책은 2015년에 출판되었으니 2014년쯤 쓰였을 것이니,

박근혜의 당선만 그렸지, 탄핵과 구속에 이르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후손들이 다 약쟁이거나 또라이거나 멍충이에 가깝다면 안 좋은 영향을 미친 듯도 싶다.

 

어떻든 풍수는 전통적 내용이지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과는 좀 거리가 있다.

 

그렇지만 기분 좋은 집이 있고, 좀 찜찜한 집이 있다.

 

명당은 찾아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만들어 가야 할 대상(156)

 

명당은 없다고 할 수도 없고, 절대적으로 있다고 할 수도 없다.

현대인의 명당이라면

교통이 편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대로변이어서 시끄럽거나 먼지가 많으면 좋지 않을 것이고,

어린 아이가 있다면 학교가 가까워야 좋고,

중장년에게는 산책로나 뒷산이 있는 곳이 명당이 아닌가 싶다.

 

이런 곳이라면 집값도 오를 것이고,

살기도 편할 것이니 명당이라 볼 수 있겠다.

 

전국민의 상당수가 찍어낸듯 유사한 구조의 아파트에 사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명당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생활 패턴과

스스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시절이 아닌가도 싶다.

 

 

고칠 곳...

1권 63쪽. 무덤이 파내져 능지처참을... 능지처참은 소위 말하는 찢어죽이는 거열형과도 다르다. 칼로 살을 저며 천천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잔인한 형벌이다. 죽은 뒤 무덤을 파내 유골을 흩어버리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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