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봐요, 호오포노포노 - 부와 건강과 행복을 부르는 하와이언들의 말 판미동 호오포노포노 시리즈
타이라 아이린 지음, 김남미 옮김, 이하레아카라 휴 렌 감수 / 판미동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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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참 힙겹다.

재미있는 날도 있지만, 힘겨운 순간들도 많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좀 무시당하기도 하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낮아 불만이기도 하고,

태어난 국가나 사회가 맘에 안 들기도 한다.

부모자식 간에도 가족간에도 가까울수록 불평도 많다.

 

왜 그럴까?

정답이 여기 있다.

 

왜 내 잘못이 아닌데도 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하고 살기 힘든가.

그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도중에,

우리가 돌발적으로 개입해서 끼어들어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든 불평,불만,불안은 내 잘못은 아닌 셈이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 극장에 들어간 것과 같아요.(36)

 

그런데 인간은 수많은 기억들을 마치 자신이 다 조합한 것처럼 느끼며

죄책감을 가지거나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마음을 '정화'하는 마법이 바로 '호오포노포노'다.

 

마법이라 한 것은, 인과관계가 없이 현상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인간 기억 속의 잠재 의식을 <우니히파리>라고 부르는데,

기억을 축적하고 재생하는 감정적 측면을 일컫는다.

 

정화를 한다는 것은 '제로'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안해, 고마워, 용서해 줘, 사랑해...

 

이런 말들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을 잃어갈 때,

우리는 그 순간을 되찾아야 한다.

순간을 되찾으면 안도감과 안전, 창조력과 생명력,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158)

 

인간이 내면을 정화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

 

불교나 다른 마음 챙김 이론의 기본과 흡사하지만,

정화라는 말과

스스로를 깨닫는 법으로,

구체적인 언어들을 반복하라고 일깨우는 것은 효과적일 듯 하다.

 

정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하루를 마치면

우니히피리는 숨을 쉬지 못해요.(198)

 

힘들 때,

뭔가 답답하고 부정적 상상이 떠오를 때,

정화하라는 말은 중요한 한 마디다.

 

결국 마음 챙김은, 마음이 있다는 게 아니라,

정신을 챙겨서 마음에 가득 밝은 빛을 채우는 사람이 되라는 뜻일 것이다.

 

보고 듣는 모든 정보는 지난날의 내가 축적해 온 기억을 전부 정화하고

내려놓게 하려고 나타난 신성한 존재들입니다.(맺음말, 222)

 

신성한 존재가 될 수 없는 인간이

고통 속에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신의 마음을 정성껏 돌보는 일 뿐이라고 한다.

 

부정적이고 초라한 기억을 일깨워

삶에서 만나는 순간과 사람들에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안다면,

눈물로만 이뤄진 삶은 없을 거란 이야기.

 

아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속의 지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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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무문관,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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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그는 왜 자꾸 내가 바라는 '동양 철학 시리즈'를 버리고

이렇게 튀는가...

 

아니, 그러고, <무문관>의 관문 없음을... 이렇게 풀이하면, 그게 정석이 될 것인가?

몽둥이로 한 방 맞아야 할 노릇이지만,

요즘 세상은 그러면 폭력이 될 것이고...

 

임제 스님의 400년 후쯤 제자인 '무문' 스님이 남긴 48개의 화두를 '무문관'이란 책이 담고 있단다.

그 48개의 화두를 곱씹어 보자는 좋은 의도이고,

이 참혹한 세상에 왜 이런 글을 쓰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마음 속으로 자꾸 침잠해 갈수록, 세상은 탁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속도 탄다.

 

문이 없는 관문이라...

관문은 성벽의 일부로, 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기능을 가진 건축물이다.

그런 '관문'에 '문'이 없다니...

 

방어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문이 없다는 것은,

문이 뻥 뚫려 있어 이미 관문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고,

통행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또한 문이 없다는 것을,

문이 애초에 생기지 않은 관문이라면, 그것을 어찌 문이라 부를 수 있으랴... 싶은 것.

 

결국, 자가당착, 자기모순의 상황을 일컫는데,

화두를 붙잡고 자기가 부처임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선문답이 이 책이다.

 

 

 

마흔 여덟의 화두를

강신주가 마음대로 순서를 뒤섞어서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읽었다.

 

 

스스로가 부처임을 깨달아가는 길.

온 세상이 깐다삐야~의 세상임을...

화사한 꽃들로 장엄하게 수식된 세상이 이 세상임을 긍정하려는 마음을 이끌어 내고,

자리 이타의 정신으로

깨어 있으며 살라는 의도를 강조하는 책.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런 가치도 없어!'라고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의

주장이 잘못되었으며

강업적이라는 걸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

젊은 사람의 소중한 역할이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과 부딪치는 것.(바디우, 231)

 

참 많은 위로가 필요한 시절이다.

그야말로 '힐링'이 필요한 시대.

 

무엇 하나에 얽매이지 않는 영혼을 동경하지만 말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옮겨가기를 몸소 실천해야 함을 가르치려는 책.

 

 

한자가 틀린 곳이 있다.

 

조주 화상이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한 첫 구.

조주구자...의 한자는 개 구에 아들 자를 써야 옳은데,

'거리낄 구'에 '글자 자'를 적었다.(426)

446쪽에서는 옳게 적었다.

편집자들이여... 한자 공부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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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 &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 허봉금 옮김 / 민음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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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가 지났다.

생떼같은 아이들이 생매장 당하는 것을 두 눈 번히 뜨고 지켜보며 황망했던 날이,

그런데도 국가라는 것이 아무 의미도 없이 헛짓을 하는 것을,

더 염장을 지르는 것일 뿐인 괴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기간이...

문제를 파악하여 사건을 속속 파헤치고 해결하면서 두고두고 이번 일이 교훈이 되도록 움직이기는커녕,

감추고 숨기고 조작하며 엉뚱한 선거에나 눈물을 써먹는 파렴치를 저지르는 것들을 보면서 날마다 좌절하고 분개한 것이...

 

사회는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꿋꿋하게 견뎌나가기를

불평을 늘어 놓지 않고 빨리 예전처럼 돌아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요구한다.(10)

 

툭하면 경기가 나빠져서 문제라는 둥,

어서 속히 회복해야 하겠다는 둥, 이런 변죽을 울리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이 못사는 나라여서가 아니라,

잘사는 나라인줄 알았더니, 잘사는 것들은 그들만의 천국을 이루고 산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계기만 반복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제대로 애도하고 위로받는 과정에 대하여 쓰고 있다.

구구절절이 올바른 말이지만,

아, 어쩌랴...

그것이 이 땅에서는 하나하나 조목조목, 걸림돌에 걸려 발부리에 생채기만 더할 뿐임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5602&CMPT_CD=P0001

 

<정혜신, 세월호 유족, 치유적 메스 댈 시기 아냐...>

 

이 기사를 읽으면서 '심리 상담이 아니라 상담 받으라는 떼쓰기'라는 구절에 마음이 아렸다.

정말 애도를 하는 마음이라면,

계속 지켜보면서 심리 상담이든 무엇이든 필요한 것에 조력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즉각 투입하여 결과를 내지 않고는 치유가 안 되는 것처럼 막무가내로 접근하니

차라리 이런 민간의 접근이 눈물겹게 고맙다.

 

밤은 긴 터널이고 우리의 목표는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며

잠들기 위해 긴장을 내려놓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우리 각자가 호흡을 평온하게 만들어

긴장을 풀어 주고 잠들게 해주는 자기 나름의 비결을 찾아내는 것이다.(176)

 

밤은 긴 터널이다.

목표는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다만, 그 터널을 잘 빠져나오는 애도가 중요한 것이지, 얼마나 빨리 빠져나오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충고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사람에게 충고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브르타뉴 지방의 재떨이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나에게 충고하지 마십시오.

나는 혼자서 실수할 줄 압니다. 감사합니다."(20)

 

"우리 마음 속에 살아있는 망자를 죽이다."

그것은 또한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그보다는, 죽은 사람을 우리 기억 한가운데 알맞은 자리에 놓아 두고

그와 맺은 끈들을 각각 적당한 시점에 하나하나씩 천천히 풀어나가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꼭꼭 숨기면 애도를 회피하기에 이르고,

그러면 그 사람에게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지만,

이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이전보다 중요성이 덜한 죽음을 맞아 틈새를 드러내 보일 수도 있다.

"정성을 다하여 애도 작업을 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23)

 

 

그래서 잊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

진실된 애도는 절대로 잊지 않는 것이다.

국가를 집권하고 있는 세력은 어서 잊고 현실로 돌아와서 톱니바퀴로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상처입은 사람을 카프카의 '벌레'로 보는 한,

다시 톱니바퀴로 돌아가 사는 일은 무의미하다.

 

특히 용납할 수 없는 억울한 죽음의 경우,

원혼이 이승을 떠돈다.

망자이지만 죽지 않는 것이다.

살아있는 자와 망자 모두를 위하여,

차근차근 끈을 풀어나가야 한다.

 

매듭이 묶인 곳은 풀어 나가고,

길이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첩첩으로 막힌 가슴들을

총칼로 억누르고 건너가려 한다면,

더 큰 상처만 내게될 뿐.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실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74)

 

우리는 보았다.

사고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사고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침몰을, 그 추악한 민낯을 보게된 것이 이렇게 애도를 힘겹게 한다.

 

잊지 않고,

오래오래

망자를 살려 두는 수밖에 없다.

 

차마 울지도 못하는 당신들에게 이 책은 작지만 애도의 길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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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일주일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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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의 작가 박진영의 신작.

 

심리학은 재미있다.

많은 학생들이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한다.

심리학의 연구 대상이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인데, 과연 인간의 마음은 있기나 한 걸까?

그렇게 묘하니까 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요일의 특성에 맞게,

월요병 타파 - 자기통제력

화나지 않는 화욜 살기 - 효율적 동기 부여

중간 수욜 - 왔던 길 돌아보기, 목표 점검

불안한 목욜 - 슬럼프 극복

금욜 - 건강한 자존감

토욜 - 행복

일욜 - 행복 만들기

 

이런 식으로 컨텐츠를 구성하였다.

이야기도 재미있다.

다만, 실생활에서 이 마법이 얼마나 통할는지는 개인이 몫이다.

 

일주일은 워어어어얼 화아아아아 수우우우 모오옥 금 퇼

이런 속도로 지나간다는 우스개도 있듯,

물리적 시간이야 같겠지만, 힘든 일이 있을수록 시간이 지루하고 많은 기억을 남겨 피곤하다.

즐거운 시간은 쏜살같이 빨리 흐르게 마련이고.

 

개인이 정체성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나 억압이 출발선을 들쭉날쭉하게 만들 수 있다.(41)

 

인종 차별, 민족 차별, 지역 차별, 학벌 차별, 성 차별 등... 각종 차별이

정체성을 억압하고 부정적으로 규정한다.

한국의 결혼과 출산율이 지옥인 이유는 이것이다.

결혼하고 출산하면, 여성은 정체성이 '당당한 한 개인'에서 '아내, 엄마'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안다고 해서 사회가 바뀌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것을 알아야,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은 똑같은 초콜릿인데도, '마지막 초콜릿'이라고 불린 초콜릿을 더 맛있어 했다.

마지막이라는 정보가 주어지는 순간,

'이제 더이상은 없어'라는 동기수준이 확 높아지기 때문.(72)

 

그래서 메멘토 모리, 죽음을 생각하라... 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완벽주의는 대체로 이롭기보다 해로운 편이다.

발전 및 훌륭함을 추구하는 것과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완벽주의는 아무리 노력해도 좌절의 쓴맛을 볼 수밖에 없다.(96)

 

긍정적 사고는 우리로 하여금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부정적 사고는 '위험을 막을 준비'를 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둘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게 해준다.(116)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다.

매사에 긍정적 사고만을 주입할 필요도 없고, 완벽을 기할 필요도 없다.

다만,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보는 일은 중요하다.

 

행복을 이야기하면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예를 든다.

 

고도가 대체 누군지,

실존인물이기나 한지,

왜 기다리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를 기다리며 아무 의미없는 말들을 주고받는 것.(166)

 

인생의 의미나 행복을 기다리는 일은 이렇게 무의미해 보인다.

삶 자체가 부조리하다.

 

자존감이란 사람들의 '실제 가치'를 반영한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기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내리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171)

 

삶에서 객관적으로 의미있는 일은 없다.

삶은 늘 어중간한 곳에 있고, 부조리한 사이에서 주관적으로 표류한다.

그래서 삶이 어려운 것이다.

 

삶을 잘 산다는 것은 죽음을 피하는 것과 다르다.

즐거움은 단지 고통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지적으로 뛰어난 것 역시 멍청하지 않음이 아니다.

빛은 단지 어둠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210)

 

삶의 목적은 누구나 같다.

최고의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죽지 않고 최소한 살아는 있다'가 '잘 사는 것'은 아니듯,

최고의 삶과 최악의 삶 사이에 인간은 떠다니는 존재인 것이다.

 

돈만이 나를 구원해줄 수 있어.

그러기 위해서 우리 아이는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스펙을 쌓아야 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물질주의(278)

 

한국에는 이런 것이 만연해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민영화'에 앞장서다 보니,

막상 정부로서 해야할 일엔 뒷전이 되고 말았고, 결국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아이들마저 죽이고 말았다.

 

언딘과 해경이 국방부 잠수사를 막았다.

이런 뉴스를 발표하는 것이 '정부'다.

과연 이렇게 언딘을 디스하면... 정부는 책임을 면하는가? 바보들이다.

 

거짓은 거짓을 낳게 마련이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

천안함 사태때는, 모든 주도권을 군에서 잡고 있었다.

도망친 선장은 승진했고, 졸지에 숨진 수병들은 뜻모를 영웅이 되었다.

모든 의혹은 통제되고 감추어졌으나...

 

<천안함은 좌초입니다, 신상철, 책보세, 2012>

 

이렇게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물질주의 지표가 높다는 것은 다른나라 사람들보다 위협을 많이 느끼기 때문일까?

(미국 5.5, 물질이 간절히 필요한 짐바브웨 5.8, 한국 7.2 / 10점 만점)

왜 그럴까?

힌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타인이나 사회(시스템)에 대한 신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타인에 대한 신뢰, 사회적 지지 : 내가 위험할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 :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 사회의 룰은 공정한가?

 

결국 낮은 수준의 사회적 지지도와 높은 수준의 부패,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

불안 등이 모두 한국인들의 행복 수준을 낮추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이다.(278-9)

 

사회적 불안이 높아 텔레비전만 틀면, 보험 들라고 난리다.

손범수, 김명민, 이순재 씨들... 보험 좀 드셨나?

시스템... 총체적으로 썩은 걸 이번에 잘 보여주고 있다.

 

요즘 두 사람만 모이면, 국가를 질타한다.

정부를 질타하지만, 결국 그 정부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일 뿐.

수준 높은 정보 기관의 조작으로 선거와 방송이 점령되었고,

수준 높은 경찰 기관의 폭력으로 집회,결사의 자유가 유린되었다.

 

총체적 난관의 반복된 결정판이 이번 세월호 침몰이다.

자, 심리적 분석은 이렇다면...

심리적 치유는... 과연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다.

매일매일이 회의적인 나날이다.

 

하늘마저 매일매일 비를 뿌린다. 잿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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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셀프힐링 - 방황하는 워커홀릭을 위한 1분 명상호흡
유하진 지음, 감자도리(하랑) 그림 / 판미동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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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워커홀릭을 위한 1분 명상 호흡~

 

이런 부제로 만든 책이다.

 

화병.

한국에만 있다는 이 고독한 질병 앞에서,

노동 조건이 최악이라는 국가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방법을 전수해 준다.

 

물론, 이렇게 해서 해결될 거라면,

진작 교회에서, 절에서, 성당에서 왜 못해줬겠는가 싶기도 하지만,

뚜껑이 열렸을 때,

이런 쓰바~~ 하고 박차고 나갈 수는 없는 일.

그렇게 사표 던지고 나면, 어디로 가란 말인가...

 

이런 책이라도 읽으면서 스스로 어두워지는 마음에

환한 햇살을 보낼 수 있어야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겠다.

 

 

 

감자도리의 삽화를 곁들여서,

직장인이라면 이 삽화를 감상하는 일만으로도 힐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척추를 움직일 기회를 가지란 말은 참 실천하기 힘들다.

부랴부랴 돌아다닐 일은 많지만, 몸을 가볍게라도 흔드는 일은 요원하다.

이런 그림을 보면, 신이 나서 척추를 움직여 줘야 할 듯 싶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일.

힘겨운 일을 많이 겪는 사람일수록,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야 한다.

 

근육은 단련할수록 더 많은 근섬유가 발달하는 법이니까.

 

 

바닷가에서 돌멩이를 줍는 일은 주의해야 한다.

작은 돌멩이 하나라도, 요즘엔 보호의 대상이 되어있어서,

잘못 가져오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요즘 힐링이 대세인 걸 보면,

삶이 팍팍해지긴 했나보다.

 

조용히 요가원 같은 델 갈 수도 없고,

셀프 힐링이라니...

 

쓸쓸하고 왠지 초라해보이기도 하지만,

어떠랴.

어차피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임에랴.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일은,

행복근을, 근사근을 심장 속에 길들여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일의 하나임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더 씩씩하게 스스로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그 과정에 행복은 늘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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