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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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혼잡 속의 고요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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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레스 - 법과 삶의 기묘한 연금술
알비 삭스 지음, 김신 옮김 / 일월서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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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정신은 친숙하고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일 때가 아니라 '낯설고, 특이하고, 심지어 위협적'이라 생각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합리적인 공간을 제공할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관용은 나에게 편안한 사람들과 편안한 삶의 방식을 공유할 공간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불편한 사람들과 불편한 삶의 방식을 함께 할 공간을 찾아 내주는 것이다."

"헌법의 목적은 개인이 감당하고 견뎌야할 '불행'을, 구제할 수 있고, 또 국가가 구제해야만 하는 '부정의'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문장을 얼마간 다듬고 부연했습니다)

이상 알비 삭스의 판결문,
Prince v President of the Cape Law Society and Others (CCT36/00A), 2000,
Minister of Home Affairs and Another v Fourie and Another (Doctors for Life International and Others, Amicus Curiae); Lesbian and Gay Equality Project and Others v Minister of Home Affairs and Others (CCT60/04 ; CCT10/05), 2005,
Volks NO v Robinson and Others (CCT12/04), 2005
에서 각 발췌.

원문은 다음과 같고, 남아공 헌법재판소 홈페이지(http://www.constitutionalcourt.org.za/)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The test of tolerance as envisaged by the Bill of Rights comes not in accepting what is familiar and easily accommodated, but in giving reasonable space to what is “unusual, bizarre or even threatening”.
"The test of tolerance is not how one finds space for people with whom, and practices with which, one feels comfortable, but how one accommodates the expression of what is discomfiting."
"The purpose of constitutional law is to convert misfortune to be endured into injustice to be remed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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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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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자의 고유한 특징으로 남는 것은 자신에게 일어난 것과 자신을 위하여 운명이 지은 것을 사랑하고 반기고, 자신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신성을 더럽히거나 무수한 상념들로 어지럽히지 않고, 신에게 순종하고 진리에 어긋나는 말을 하지 않고 정의에 어긋나는 짓을 행하지 않음으로써 그 신성을 편안하게 간직하는 것뿐이다. 그는 자신이 소박하고 겸손하고 유쾌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모두들 믿어주지 않아도 그들 중 누구에게도 화내지 않으며 삶의 목표에 이르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는 순결하게, 조용하게, 떠날 각오를 하고, 자신의 운명과 사이좋게 지내며 삶의 목표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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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 찬 가난
Lothar Hardick ofm 지음, 성글라라 익산 수도원 옮김 / 프란치스코출판사(프란치스꼬회)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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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부당한 일을 하지 말라! 그러나 다른 이가 네게 부당하게 대하면 너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아 받음으로써 네 죄가 사해지기를 구하라. 왜냐하면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변명이나 대꾸함 없이 단 한 번 부당한 취급받는 것이 백 명의 불쌍한 이를 배불리 먹여주는 자선보다 낫고, 대낮에 도깨비에 홀릴 정도로 오랫동안 단식하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자신을 멸시하고 육신에 단식과 철야 기도, 편태(鞭笞-회초리)의 무거운 짐을 지우면서도 이웃에게서 단 한 번이라도 부당하게 취급받기를 싫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모욕과 수치는 우리 안에 숨어있는 교만을 들추어내고 우리를 단련시키는 용광로와도 같다."

-『복자 에디지오 금언집』에서 재인용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답시고 저는, 오늘도 생각과 말과 행위로 많은 죄업을 짓고 있네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평화로우시길 빕니다. Pax et Bo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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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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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다룬 작가 김훈의 최근작으로(그래도 벌써 2011년), 술술 잘 읽힌다. 그래서 슬프고 안타깝다. 작자 스스로가 자신 없어 했던 것처럼 철저한 고증을 거친 역사서가 아니긴 하지만 앞뒤가 안 맞는 등의 오류가 발견된다.

한국에서, '구교'인 천주교가 절명의 순간마다 본도로 돌아가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역사를 통해 볼 때 그 출발이 외부로부터의 이식이 아니라 이를 대안적 가르침으로 여긴 이수광, 허균, 이익, 안정복, 정약전 3형제와 같은 실학자들에 의한 자생적 연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 인간평등사상과 결합해 가렴주구에 신음하던 조선 후기 민중들에게 전승되는 과정에서 전통적 위계질서를 부정한다는 이유로 혹독한 박해와 수난을 이겨내야 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남터에서 막걸리 한 사발 하고 싶다.


"천사는 하느님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천사의 찬양보다 그 이상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이 인생의 최후의 항로에서 하느님이 어떤 말로도 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한 일을 꾸며서, 인생의 안락을 빼앗기 위해 더 이상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게 모든 일을 행한다고 해도, 그럼에도 하느님은 사랑이며, 사랑하는 까닭에 그런 일을 행한다고 하는 신앙을 견고히 붙드는 인간이다. 그와 같은 인간은 마침내 천사가 된다. 그래서 하늘 나라에서 그가 하느님을 찬양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도제 시기 또는 수련 시기는 항상 가장 고달픈 때인 것이다."

- 키에르케고어의 마지막 일기 중에서


"연대성은 진정한 도덕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연대성은 수많은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서 막연한 동정심이나 피상적인 근심을 느끼는 무엇이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가깝든 멀든 공동선에 투신하겠다는 강력하고도 항구적인 결의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빚을 지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만인과 각 개인의 선익에 투신함을 뜻한다."

- 「간추린 사회교리」 제193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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