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고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학회들을 다 헤일 듯하다. 바야흐로 학회의 계절이고,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학회들이 늘어나면서 다람쥐처럼 학회들의 줌 링크를 모으고 있다. 멀리 있어도 학회에 참여할 수 있고 줌으로나마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니 그건 참 좋은 것 같아. 어차피 집중도 안 되는 오후 시간에는 그렇게 슬쩍 들어갔다 나와 본다. 당장 이번 일요일에도 두 곳의 링크를 받았는데, 둘 다 북경대 내부 학회라 오프라인이었다면 옆 건물을 왔다갔다해야 했을 텐데, 지금은 클릭 몇 번이면 방 안에서 순간이동할 수 있다.


음 그래도 역시, 방 안에 매일 반쯤 갇혀 사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 그런지, 학회 핑계를 대고라도 직접 보고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방금 단톡방에서도 끝나고 어디 가는 게 불가능하다면 학회장에서 피자라도 시켜 먹고 싶은데 아예 못 만나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국 학회는 학회 관계자뿐 아니라 정말 많은 방청객(?)들이 오는데, 그 자리 없어서 북적북적한 분위기와 쉽게 텁텁해지는 실내공기도 그리울 지경이다.

보고 싶어요 다들.

응 모두 건강하게, 일요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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