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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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학당 수다 승철>이란 프로그램에서 처음 저자를 보았을 때는 정형화된 말쑥한 생김새에

호감은 덜 했지만, 깎듯한 예의와 폭넓은 관점에 기대감이 들고, 그래서 호기심 삼아 책을 구입했다.

 

좋은 책은 꼼꼼히 읽어야 하는건지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주요 부분에 밑줄을 그어가며 모르는 용어를 찾아가며 이해를 하니 그런것 같다.

 

유신 시절의 주입식 교육 때 무작정 외웠던 원자번호! '수헤리베염화....' 은

양성자 수를 말하는 것이었고

상대성 이론이 아인슈타인이 말한 이론이라는것은 알지만

정지한 1초는 짧게 느껴지고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지만

움직임이 있는 시간 1초는 앞의 정지된 1초 보다 길게 느껴지므로

시간이 늦게 가는것처럼 느껴진다 는 개념은 여기서 얻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 현상의 99% 설명이 가능하다는 슈뢰딩거 방정식의 암대함

흑체복사이론/ 광전효과/상보성/불확정성의 원리/등가원리/전자기력/환원주의/생기론/ 입자물리/응집물리

통계물리/전일주의/뇌터정리/ 모두 차후 읽어보려 표시한 부분들이다.

'금붕어가 상대성 이론을 상상할 수 없듯이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갖는다는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모습이다'

그리고 화두처럼 던진 '파동은 운동 방식의 하나가 아니라 물질 그 자체의 본질 아닐까?'

 

<사피엔스> 나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리사랜들의 다른 저서까지

더 읽다보면 다른 분야의 책은 언제 읽나 미리 걱정까지 되는 지식 세계의 방대함!

 

 

쉽게 설명하는 능력은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의 정도를 추정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른바 눈높이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 아닐까 !

 

 그런 독자들에게 손을 잡게 해주는 정도의 철학적 접근이 있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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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친구들 - 루가노 페스티벌 2014 실황
크레머 (Gidon Kremer) 외 연주 / Warner Classics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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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먼저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장 이후 여류 피아니스트라는 말이 없어졌다는 글이 기억난다.

 여류라는 말 속에 숨은 나약한듯 여린듯 섬세함 이런 분위기가 전혀 없다는 말 아닐런지...

 

 남성에 비해 보다 정확하고 분명한 느낌의 터치인데

 녹음이 얼마나 좋은지 저음부 피아노 건반은 아마도 마이크를 피아노 내부에 설치를 했는지

 낮은 음 타건이 일반 녹음과는 비교 불허이다. 거의 저음 수준으로 나온다.

 

 풀랑의 첼로 소나타 3악장을 유튜브로 듣고

 신문 문화면에 실린 나비와 벌이 봄에 대화하듯 날아간다는

 그런 연주가의 언급을 보고 들어보니 첼로는 벌이요 피아노는 나비로 들렸다.

 녹음이 좋으니 듣기가 배가 되는 느낌!

 

 젊은 시절 여신처럼 방 벽면에 액자 걸이 했던 피아니스트는

 할머니 나이가 되어서도 뭔가 포스가 나오는 자태를 뿜어내고 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20번도 들어있어 더욱 금상첨화였고

 루가노 실황을 중고 매장 까지 뒤져가며 모두 구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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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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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다운 에세이로 꾸며져 있다고 일독한 느낌을 정리한다.

그냥 스쳐가듯 아깝지 않을것 처럼 담담한 느낌으로 다가서게 한다.

 

자극적이거나 돌발적이지 않게 나이 들어감에 대한 소회적 통찰을 글을 통해 전달하는 능력은

필력보다 정신과적 의사로써의 능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아직 젊다는 증거로써 그렇게 느끼는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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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연표 - 1500년부터 현대까지
김동연 엮음 / 프란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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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정장 주머니에 쏙 들어갈 크기에 재질 두툼한 화이트지라서 휴대하고 다니면서 보기에

매우 편리하였다.

연도 별로 작곡가 연표가 나오던 중고생 시절의 음악책이 요즘은 의외로 찾기 어려운데

이런 점에서 매우 요긴한 자료이다.

 

책을 토대로

음반 수집이나 연주를 들어보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름 년표를 표로 정리 하였다.

기준은 음반이 남아있을 법한 연주자들로 책에 빠져있는 연주자는 형광펜으로 표시하였다.

 

클래식 애호가에게 나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1970년대 말까지

정리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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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ca 2020-07-0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엄청나네여
 
[수입] 베토벤 : 교향곡 전곡, 서곡 & 장엄미사 [오리지널 커버 10CD]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번스타인 (Leonard Berns / SONY CLASSICAL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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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도, 클라이버

이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거장들이

 

과거의 역사에서는 징기스칸 같은 불세출의 영웅이 있었다면 오늘날엔 저러한 마에스트로 들이야말로 비견되는 이 시대의 영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바도와 프리드리히 굴다가 연주한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된 게자 안다의 연주 - 모찰트 피협 212악장을 듣다보면 음의 색채감 이라는게 실감이 난다. 건반 한 타에 뒤에서 받치며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의 배음은, 마치 수채화 캔버스에 물감 한 방울을 찍은 뒤 옆으로 번져가며 퍼지는 느낌?    

그 아바도는 지휘자로써도 탁월하지만 저러한 협연적 모습에서 더 탁월성을 발휘 한다고 생각되어진다.

 

일사불란한 제국주의를 만드는 장엄한 일체성!

마치 총을 쏘듯, 동시에 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일체적 포효? 화려함이나 장엄도 걷어버리고 오로지 일체성을 추구하여 명반이란 말이 나오게 만든건 아닌지... , 그는 이미 죽고 없지만 연주는 살아서 끝없이 낯선 이국의 사적 공간에서 재생되고 있다니 죽은 이가 그런걸 알 수나 있을까!

 

저런 치음(治音)적 요소가 장대한 U.S.A의 바탕이 된 건가 생각 될 정도이고, 동양의 고전에서도 언급되는 치산치수 다음에 치음하여 음을 다스린다는 말도 생각난다.

 

CD도 해설지를 봐야 곡의 순서를 알 수 있게 해 놓고 자켓 하나 하나는 모두 오리지날 LP 와 앞 뒤를 똑같이 인쇄하여 담아 놓았다.

      

1,2번이 한장에,  3번과 8번이 한장씩 이렇게 녹음되어 있고

7번 교향곡이 연주시기만 다르게 녹음되어 2장이 들어있다. lp 표지만 달리해서..

들어보니 연주의 미묘한 차이도 있긴 했지만 하나는 58년, 다른건 64년 녹음본이다.

녹음 장소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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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SaraOtt 2021-05-22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집음반이 참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