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의 어릿광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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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의 어릿광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7번째 작품

"7편의 단편을 담다"



책장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세어보니 10권이 훌쩍 넘는다. (사실 구매만 해놓고 반 이상을 아직 못 읽었다.) 참 많다고 생각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책들을 검색해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유명한 다작 작가답게 그의 책이 총 몇 권인지 세어보기가 겁날 정도다. 지금까지 대략 95권이며 8권 정도는 한국에 미출간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에는 여러 시리즈가 있다. 가가 교이치로 (가가 형사) 시리즈,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닛타 고스케 시리즈, 명탐정 덴카이치 시리즈, 설산 시르즈, 시노부 선생 시리즈, 웃음 소설 시리즈 등이다. 시리즈 이외에도 장편 소설, 에세이, 단편집, 동화까지 그 종류도 참 많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총 10권인데 그 중 7번째 작품 <허상의 어릿광대>가 이번에 한국에 발간되었다. 아직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중 3권의 책은 국내 미출간 상태다.

<탐정 갈릴레오>를 시작으로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 <성녀의 구제>, <갈릴레오의 고뇌>, <한여름의 방정식>까지 모두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를 순서대로 만나면 가장 좋겠지만 나의 첫 만남은 <허상의 어릿광대>가 되었다. 입문으로 나쁘지 않다. 총 7편의 단편이 담겨 있기에 읽는데 크게 부담이 없고 갈릴레오 입문 책으로 오히려 추천하고 싶다. 이제 갈릴레오 시리즈에 입문했으니 다른 6권도 모두 읽고 싶어졌다.

날이면 날마다 저는 갈릴레오에 관해서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고민의 나날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다 쓰고 나서는 완전히 허탈한 상태입니다. 갈릴레오 생각은 당분간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만큼 공들여 썼으니 반드시 독자 여러분이 만족하실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

정말 가독성이 최고다. 술술 읽다보면 단편 하나가 끝나있다.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는 '탐정 갈릴레오'로 불린다. 유가와 교수는 형사 구사나기를 도와 각 사건의 트릭을 간파하고 범인을 특정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색다른 물리적, 화학적 트릭이 나에게는 신선했다. 누가 범인일지 예측하는 재미와 어떤 트릭일지 예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2012년의 <허상의 광대>의 4개의 단편과 2012년의 단편 4편이 수록된 <금단의 마술> 중 3편의 단편이 <허상의 어릿광대>로 합쳐져 2015년에 일본에 발표되었고 한국에는 2021년에 출간되었다. <금단의 마술> 나머지 1편이 장편화되어 2015년 일본에 <금단의 마술>로 발표되었고 한국에 2021년 출간 예정이다.

7개의 단편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어 다 재미있었지만 나는 특히 첫번째 에피소드 '현혹하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이 단편집인줄 모르고 인물 관계도를 그려가며 호기롭게 읽었는데 끝나버려서 아쉬움의 애정이 남았다랄까. 인물 관계도에서 이름조차 쓰지 않은 등장인물이 범인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정도만..) 또한 염력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유가와가 직접 체험을 통해 그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개인적으로는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데, 탐정 갈릴레오는 단편이 주는 맛이 있다. 7개 에피소드가 아닌 1개의 에피소드였다면 어떨까를 생각해보면 (1개의 에피소드일지라도 물론 재미있겠지만) 뭔가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주는 개성과 재미가 좋았다. 또한 단편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으로는 바로 속도감이다. 매우 속도감 있는 전개와 군더더기가 없는 이야기가 짧지만 부족함없이 깔끔하고 사건 해결 후에도 여운을 남긴다. 그 여운의 주축은 따스함이다. 따스한 인간애가 녹아 있는 이야기라 더 정이 간다.

유가와의 모습을 보면서 셜록 홈즈가 살짝 떠올랐지만 풍기는 이미지는 좀 다르다. 셜록 홈즈는 현실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느껴지는 반면 유가와는 뭔가 현실에 정말 존재할 것만 같은 모습으로 비춰진다. 모아진 정보를 토대로 단계를 밟아가며 과학적 접근을 하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지루함이 없이 그 과정을 함께 한다. 과학적인 접근으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한다는 점에서 둘은 매우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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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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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시민 불복종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소로'의 월든 생존기



소로가 전하는 이야기들이 내가 평소 가진 생각들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매우 놀랐다. 나와 주파수가 잘 맞는다랄까. 생각의 방향이나 방식이 너무나도 비슷해 크게 공감하며 읽은 부분들이 많다. 그저 머릿속에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던 것들이 이 책에 정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에 책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책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다. 언른 또 읽고 싶어 다음 날 나도 모르게 책을 펼쳤다. 간혹 월든의 리뷰들 중에서 책이 지루하다는 말들이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결이 맞지 않다면 물론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이 세상 많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몇 안되는 나와 생각이 맞는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소로였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몸소 실천하는 소로의 철학과 이야기가 나의 가슴에 울림을 준다. 산속에 집을 짓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바쁜 일상에 지쳐 떠나 홀로 고립된 삶을 선택하는 이들을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접하게 되는데 그들의 모습이 참 부럽다. 소로는 비록 2년이었지만 월든 호숫가에 자신의 오두막을 짓고 생활했다.

1845년 3월 말, 나는 도끼를 한 자루 빌려 월든 호수가 있는 숲속, 내가 집을 지으려고 하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갔다. 나는 집에 들어갈 목재로 쓰기 위해 아직도 어린, 화살같이 생긴 하얀 소나무를 벌목하기 시작했다. 그런 일은 남의 것을 빌리지 않고서는 시작하기가 어렵다.

1. 생활 경제 (p59)

월든 호수 바로 옆에 작은 오두막 집을 짓는다. 도끼 한 자루로 짓는 집의 모양이 글을 통해서 얼추 그려지는데 삽화가 있어 더욱 이해에 도움이 된다. 미니멀리즘의 결정체가 바로 이 오두막 집이 아닐까.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난다. 수많은 물건들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항상 마음 속에 무소유를 갈구한다. 하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소로는 이미 미니멀리즘의 선구자였다.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쓰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직접 실천하면서 증명하려 했다.

당신 일을 백 가지, 천 가지로 늘리지 말고 두세 가지로 단순화하라. 백만 가지 세부사항을 여섯 가지로 대폭 축소해 그 일의 진행을 손바닥 속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환하게 파악하라. (중략)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먹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하루 세 끼가 아니라 한 끼만 먹도록 하라. 백 가지 반찬이 아니라 다섯 가지 반찬으로 충분하고, 다른 것도 이런 비례로 줄이도록 하라.

2. 내가 살았던 곳과 그렇게 살았던 이유 (p123)

우리의 살아가는 방식도 너무 복잡하고 거창하다. 단순하게 사는 것이 이처럼 힘든 거였나. 매끼니 진수성찬을 차려 밥을 먹을 필요가 있는 것일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소박하게 딱 필요한 만큼만을 실천하는 삶은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뉴스에 대한 소로의 생각에 매우 공감했다. "철학자가 볼 때 모든 뉴스는 잡담이며, 그 뉴스를 편집하고 읽는 사람은 차 마시며 수다 떠는 노파들이다. 그러나 이런 잡담을 탐욕스럽게 찾아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다.(p126)" 뉴스의 각종 이슈들이 이목을 끌고 흥미롭지만 굳이 몰라도 되는 내용들이 참 많다. 건강이나 살림살이와 관계된 뉴스도 물론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뉴스는 흔한 가십거리로 느껴진다. 간혹 뉴스를 보고 나면 남는 게 없는 듯한 무언가 허탈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를 이곳에서 찾는다.

고전은 유일하게 부패하지 않은 신탁이며, 고전에는 델포이나 도도나 신탁은 결코 주지 못하는, 가장 현대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들어 있다. 고전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자연이 오래된 것이라 하여 자연 연구를 그만두는 것과 같다. (중략) 독서를 잘 하려면 운동선수가 거쳐 가는 것과 같은 훈련을 해야 한다. 평생에 걸쳐 꾸준한 의도를 가지고 그 훈련에 임해야 한다. 책들은 그 저자가 힘들여 신중하게 쓴 것처럼 똑같이 힘들여 신중하게 읽어야 한다.

3. 독서 (p136)

고전에 대한 예찬과 독서에 대한 자세를 언급한 부분에 매우 공감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고전에 탐닉하는 이들이 많다. 소로의 시대보다 현대는 책을 접하기가 더 편하고 다양한 번역본들을 만날 수 있기에 과거에 비해 아주 훌륭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릭 몇 번에 책이 배달되어 오고, 당장 전자책을 다운 받아 볼 수도 있다. 책장에 쌓인 많은 고전들을 읽는 내 자신이 뭔가 뿌듯해진다. 고전이 읽어 어려운 부분도 물론 있다. 저자의 노력만큼 힘들여 신중하게 읽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에 대한 예의랄까. 또한 원서에 도전해보고 싶은 책들도 있지만 언어적 문화와 사상까지 이해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금 고전인 <월든>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참 대견하지 않은가.

월든의 풍경은 아주 아름답기는 하지만 호수의 규모가 다소 작아 장엄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호숫가에 자주 왔거나 주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월든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중략) 소나무와 참나무 숲에 둘러싸인 영원한 샘물이며 구름이나 증발 이외에는 물이 유입되거나 배출되지 않는다.

9. 호수들 (p233)

월든 호수가 참 궁금하다. 삽화로 일부 월든 호수가 나오긴 하지만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뭔가 소로의 팬이 된 입장에서 그의 발자취를 찾고 싶다랄까. 월든 호수에서의 유유자적한 생활이 그저 부럽게 느껴진다. 호수의 분위기에 한껏 취하고 한여름에는 시원하게 수영하고 낚시를 즐기고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플루트를 부른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이 한껏 월든 호수와 숲을 즐긴다. 인간 사회의 과도한 잡담에 피로해지는 우리에게 숲과 호수는 안식을 주는 듯 하다. 소로가 안식의 장소로 정한 월든 호수의 진정한 맛을 언젠가는 한 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직접 월든 호수를 방문한다면 비슷한 풍경에 후회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월든 호수를 평화로움을 직접 보고 싶어진다.


1845년 월든 호수는 12월 22일 밤에 처음으로 호수 전체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중략) 눈은 이미 11월 25일부터 땅을 뒤덮었고, 갑자기 집 주위에 하얀 겨울 풍경을 만들어냈다. 나는 집 안 아늑한 곳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갔고, 집과 마음속에 더 따뜻한 불을 피우려고 애썼다. 이제 내가 야외에서 하는 일은 숲속에서 고사목을 수집하여 품 안에 안고 혹은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어떤 때는 죽은 소나무를 양 겨드랑이에 번갈아 끼워대며 끌어당겨 집까지 가져왔다.

13. 집 안 난방 (p326)

눈이 쌓인 월든 호수와 오두막의 모습이 매우 궁금하다. 호수가 모두 얼어 붙는 맹추위에 오두막에서의 생존이 궁금한 부분이었다. 벽돌로 굴뚝을 만들고 벽난로를 직접 만들었다. 회반죽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 벽난로는 집 안 공기를 데워 겨울을 나게 하는 필수품과도 같았다. 상상되는 그 모습이 매우 낭만적이다. 눈이 내리는 오두막과 따스한 벽난로가 온기를 주는 그 자체가 힐링으로 다가온다. 불멍하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낭만이 드리운다. 하지만 매일 같이 이어지는 추위는 고난으로 다가올 듯 하다. 나무를 구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고사목을 찾고 오두막으로 가져오는 그 과정이 녹록치 않다. 소로는 절약의 일환으로 취사용 난로를 장만했다고 하는데 뭔가 변명처럼 들리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는 실험을 통해 이것을 알았다. 만약 우리 자신이 꿈꾸는 방향으로 자신 있게 전진하면서 상상해온 생활을 실천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보통 때엔 예상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뒤에 버리고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어가게 될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고, 좀 더 자유로운 법이 주위와 내부에 설정되기 시작한다. 아니면 예전의 법이 주위와 내부에 설정되기 시작한다. 아니면 예전의 법이 좀 더 확대되어 한층 자유로운 의미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되고, 우리는 존재의 더 높은 질서에 순응하며 살게 될 것이다. 생활을 단순화하는 비율에 따라 우주의 법도 덜 복잡하게 보일 것이다. 고독은 더 이상 고독이 아니고 가난은 더 이상 가난이 아니며, 허약함을 더 이상 허약함이 아니게 된다.

18. 맺음말 (p428)

소로처럼 뭔가 이런 삶을 도전해보고 싶다. 도시의 삶에 아파트의 삶에 익숙하고, 추위를 많이 타는 내가 과연 가능한 일인지를 생각해보면 매우 무모한 일이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한 번 쯤 도전해 보고 싶은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백프로 소로의 모습을 따라하기는 물론 힘들겠지만 호수 주변에 전원 주택을 지어 놓고 지내는 유유자적하면서도 부지런한 삶. 이게 내가 꿈꾸는 삶이다. 많은 이들이 노후에 전원 주택에서 사는 꿈들을 꾼다. 나도 그 중 한 명으로 전원주택 로망이 있다. 물론 그 삶이 불편하고 전원 주택 관리에 많은 노동이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전원 주택 로망러들은 그런 노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 전원 주택을 찾는 것이다. 너무 머리를 쓰면서 살아온 탓에 머리를 좀 쉬게 하고 싶어 노동으로 무념무상의 상태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내가 꿈꾸는 방향으로 전전하는 일을 저지르는 때가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생각만으로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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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재건축 투자
김선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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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재건축 투자

소액으로 하는 재건축 투자 제안



2021년 겨울, 정부의 강력한 대출 조이기로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집을 매매하는데 필수적인 대출이 불가하다보니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실수요자들 조차도 대출 규제로 인해 매매, 전세에서 월세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안전 자금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다.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래없는 부동산 투자의 붐이 일었고 날로 부동산 가격은 올랐으며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에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쉽사리 꺽이지 않을 듯 보인다.

재건축 투자는 부동산 투자의 한 방식으로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그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고 방법을 잘 모른다. 아는 게 힘이 되는 부동산 시장의 귀중한 정보들 중에서 특히 재건축 관련 정보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재건축 투자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지식은 언젠가 나에게 기회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 기회는 나에게 미래의 부를 안겨줄 수 있다.




제주도 이도주공아파트 15평형에 투자해서 3,250%라는 엄청난 투자수익률을 달성한 것을 보면, 특별한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저층 주공아파트는 재건축 투자의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p30

저자는 오래된 5층 이하의 저층 주공 아파트가 아주 매력적인 재건축 투자처라고 말한다. 저층이기에 넓은 대지지분과 높은 개발이익이 따라오며, 주공 아파트 입지 특성상 생활 환경이 매우 우수한 입지라는 점이다. 쉽게 인터넷에서 해당 조건에 맞는 재건축 후보지를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방면으로 미래 가치를 계산해봐야 한다. 각종 계획들을 검토해 보고 실제 임장을 통해 매물을 파악해야 한다.




"15평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실투자금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대부분 진주아파트 매수자들은 투자 개념이다 보니 직접 입주하는 분들보다는 전월세를 원하죠. 전세를 놓으면 15평 전세가 6천만원 정도 합니다. 전세 6천만 원을 끼고 사면 3천만 원만 있으면 돼요. 월세로 놓으면 500만 원 보증금을 받는다고 해도 자기자본 8,500만 원이 있어야 하는데, 진주아파트에 특화된 6천만 원 대출상품이 있어요. 여러 가지 금융 규제로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S증권사에서 15평에 대해 6천만 원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 있어요. 그러니 보증금 500만 원을 제외한 자기자본 2,500만 원만 있으면 됩니다."

p132

남양주 오남읍 진주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사례는 현재 진행형으로 2021년 12월 20일 15평 기준 약 1억 5천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박과장이 구매한 21평의 경우는 2억 초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현재는 가격이 오른 상태이기에 그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초기 투자 시점에 비해 상당한 가격 향상은 명확하다.

생각보다 적은 투자금으로 재건축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새롭다. 물론 전세나 월세를 통해 자금 회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계획대로 수행된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재건축에 관한 공부가 어렵지는 않을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기본적인 절차와 개략적인 사업성 분석 방법, 그리고 적장한 투자 시기를 학습하면 됩니다. 그러면 실제 투자가 가능하지요."

p276

재건축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기본적인 재건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재건축사업 전반적인 절차를 이해해야 한다. 부동산 입지 분석, 사업 타당성 분석, 손익분석 등을 통해 재건축 부동산 투자를 면멸하게 검토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읽고 또 읽어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금융지식의 차이가 결국 부의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우리가 부동산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며 최소한의 노력이 바로 공부다. 그저 운으로 부동산에 덤벼 들다가는 실패할 수도 있기에 면멸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 공부가 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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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팡세미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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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빨간 머리 앤은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았으나 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에게는 그저 빨간 머리의 소녀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참 궁금했다. 어떤 내용이길래 1908년에 탄생한 이 소설이 지금까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올 수 있었을까.

빨간 머리에 주근깨가 많은 소녀, 언제나 밝고 활기찬 소녀 앤을 떠올리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내 딸이 빨간 머리 앤처럼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 딸 뿐 아니라 내 자신도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자신의 빨간 머리에 컴플렉스를 가진 소녀지만 부당함에 맞설 줄 알고 자신의 의사를 당당히 표현할 줄 알며 삶의 아름다움을 충만하게 느끼며 살아간다.

책을 읽고 나니 이 소녀에게 애정이 샘솟는다. 누구나 앤을 만나면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앤이 매슈와 마릴라의 집으로 입양오는 날은 앤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소설의 도입부에 나온다.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앤과 매슈가 마차를 타고 지나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집으로 가는 앤은 조잘조잘 재잘재잘 말이 많은 소녀다. 말이 많긴 하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예쁜 말들을 한다. 그렇기에 참 사랑스럽다.

저에게 가족이 생긴다는 건 정말 신나고 감사한 일이에요. 전 지금껏 가족이 없었거든요. 으윽, 고아원 생활은 정말 끔찍해요. 비록 넉 달밖에 살지 않았지만 더 살라라고 하면 거절하고 싶어요. (중략) 전 상상하는 게 좋아요. 상상을 하면 낮에 힘들었던 일들을 잊을 수 있거든요.

p32

앤은 상상을 좋아하고 매사에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한다. 작은 오해로 인해 어른들은 화를 낼때도 어린 소녀인 앤이 어른들에게 찾아가 사과를 한다. 본인이 억울할지라고 오해를 풀기 위해 앤은 노력한다. 결국 진심은 통하는 법 오해를 풀고 앤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소녀로 자란다.

오해가 생기면 앤처럼 적극적으로 풀고 싶다. 하지만 세상 풍파에 지친 나는 오해를 그냥 두는 편이다. 무엇이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앤의 용기와 노력이 매우 예쁘게 보인다. 어른인 내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앤, 겉모습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사람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가가 중요하단다. 행동이 훌륭한 사람은 용모도 아름답다는 속담이 있잖니. 그리고 이제부터 화난다고 성질을 다 부리면 안돼. 참는 것도 배워야 해.

p87

앤이 정말 축북받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바로 매슈와 마릴라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다른 집에 보내려 했지만 앤이 걱정되어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착오로 인해 앤이 초록지붕 집에 오게 되었지만 매슈와 마릴라는 앤을 딸처럼 정성스레 보살핀다. 앤의 어린 투정에도 귀중한 조언으로 앤을 다독인다.

사실 앤이 다른 집에 갔더라도 당차고 용기있는 그 모습이 어디로 가진 않을테니 나름 잘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 하기에 앤이 더욱 밝게 빛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목표한 바를 열심히 노력해 이루는 모습에 그저 독자인 내가 뿌듯한 마음이 든다.

"마릴라, 저 아이를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우리가 돌본 것은 정말 잘한 일이야, 그렇지?"

마릴라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라버니 말이 옳았어요. 나도 그동안 앤을 바라보며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이번 에이브리 장학금 수상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p200

<빨간 머리 앤>의 원제는 <Anne of Green Gables> 이다. "그린 게이블스의 앤" 즉, "초록 지붕집의 앤"이라는 뜻이다. <빨간 머리 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첫번째 작품인 <Anne of Green Gables> 원작은 앤의 11~16세의 이야기로 이 책에 담겨 있다. 글자도 적당히 크고 페이지 수도 적당해서 나중에 우리 딸이 글을 읽게 되고 초등학생이 되면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빨간 머리 앤의 다음 시리즈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애이번리 초긍학교 교사로 지내는 이야기를 담은 애이번리의 앤 (Anne of Avonlea)에서는 길버트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앤의 대학 생활을 그린 레이먼드의 앤 (Anne of the Island) 역시 궁금하다. 또한 넷플릭스에는 <빨간 머리 앤> 드라마 시리즈도 챙겨볼 생각이다. 앤과의 또 다른 만남에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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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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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2021 애드거 상 수상작


인도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 '디파 아나라파'의 능력이 집약된 그녀의 첫 소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미스터리 추리 탐정 소설이다. 또한 인도의 실상을 고발하는 르포성 소설이다. 기사와 통계 수치로 전하는 인도의 모습에는 한계가 있고, 소설을 통해 전하는 스토리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그려지는 인도의 모습이기에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표현한다는 특징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벌어진 어린이 실종 사건들이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힘없는 빈민가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사라져도 어찌할 방도가 없다. 범인들은 애초에 돈을 받기 위해 아이들을 유괴하는 것이 아닌 장기 밀매를 위한 유괴라니 매우 끔찍하다. 빈민가의 부모들은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극심한 빈부격차, 성차별, 종교적 갈등, 부정부패, 범죄 등 다양한 인도에 만연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고 읽는 내내 탄식이 흘러 나왔다. 소설을 통해 접하는 인도의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심각성을 훌쩍 넘어 있었다.

"파이즈는 알라신이 정령을 만들었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좋은 정령, 나쁜 정령이 있대요. 나쁜 정령이 바하두르를 납치했을지도 모른대요."

p59




'보라선 정령 순찰대'의 리더 '자이'는 9살의 범죄 드라마 애청자다. 그로 인해 탁월한 수사력을 겸비했다. 파리는 지적이며 우수한 성적의 소유자로 정령 순찰대에 부족한 지식을 담당한다. 자이의 학교친구 파이즈는 인도에서 차별 받는 무슬림이다. 아이들은 유령시장과 빈민가를 돌아다니며 사건을 수사한다. 그들의 열정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수사의 진척이 없으나 아이들 실종 사건은 연달아 발생된다.

정령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절대적은 아니겠지만 기댈 곳이 없는 이들에게 정령은 희망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아이들을 돌봐주는 미지의 존재, 괴롭힘 당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존재같이 힘없는 이들에게는 정령 이외에 그 어느 존재도 도움이 될 수가 없는 현실인 것이다. 따스한 정령이 정말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인간은 누구나 가까운 사람을 잃게 될 거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넝마주이 대장이 말한다.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늙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고. 하지만 그들조차도 어느 순간에는 깨닫게 될 거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언젠가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는 걸. 우린 이 세상에서 한 점의 먼지에 불과해. 햇빛을 받으면 한순간 반짝이다가 곧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먼지.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라."

"그럴게요." 나는 병 대장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를 못 하면서도 대답은 한다.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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