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 이산 / 200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함: 1. 춤 노래 피크닉 명절 종교 같은 (귀족) 생활-미시사에 올인, 2. 문헌에 기반하되 상상력 발휘한 훌륭한 내재적 접근. 일반 역사서처럼 조감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안으로부터의 시선, 안에서의 느낌을 만들어 냄. 그 시절에 취하다, 곧 시들 것 알면서도 만개한 장미 향에 취하는 것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의 취미 - 취미가 인생을 바꾼 여자들의 이야기
남우선 글.사진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취미는 좁고 편협할수록 좋다. 그것 때문에 애태우고, 방황하고 가슴 졸이며 사랑해야 한다.
좋은 취미를 건사하고 누리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다. 폼나게 산다는 것은 그러므로 일생을 바칠 편협한 취미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어떤 마약보다도 중독적이지만 마음을 병들게 하지 않고, 매일 그것에 빠져 편식을 일삼더라도 몸에 해롭지 않다. 좋은 취미란 실로 영혼의 구세주요, 구원으로 가는 계단이다. (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집사 -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 부자들은 자국의 통화에 찍혀 있는 숫자를 절대적으로 신용하지 않는다. ... 정치나 경제가 불안정한 나라에서 자국의 통화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은 부자들이 가진 너무나 당연한 감각이다. 그리고 이는 그들이 갖춘 투자의 기본자세와 깊은 연관이 있다. 부자들은 대체로 장기간에 걸쳐 자산 형성 계획을 세운다. 여기서 장기란 10~20년이 아니라 손자나 증손자 세대까지를 말한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 투자할 때조차 ‘아직 역사가 짧은 나라이니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고 대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66)

지불을 미루지 않는 건 집처럼 큰 물건을 살 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보통 사람들은 당연히 할부로 구입하는 스마트폰 기기도 일시불로 산다. 물론 일시불로 산다고 해서 할인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고 매달 할부로 지불하는 금액도 몇 천 원에 불과하지만, 부자들은 미래에 발생하는 지출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할부를 철저히 기피한다. (107)

앞서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다‘라는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부자들은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 불필요한 낭비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전기세나 가스요금, 수도세와 같은 공공 요금부터 고액의 물건에 들어가는 유지 관리비, 매끼 식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어떻게 하면 사치하지 않고 검소하게 쓸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낭비를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중간한 낭비는 엄격하게 삼가는 반면, 철저한 낭비는 일부러 하는 경우가 많다. 철저하게 계산된 낭비가 새로운 만남이나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져 더 많은 부를 끌어들인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110)

직접적인 이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고급 취미 활동이나, 거액의 물건을 구입하는 일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치명적 낭비이다. 쉽게 흉내 낼 수도 없다. 하지만 그래서 ‘철저한 낭비‘는 의미가 있다. 변화를 바라지 않고 평범한 일상생활만 유지해서는 계속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마음 편한 인간 관계만 갖게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낭비를 꺼리지 않고 색다른 취미나 일에 돈을 투자하면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 좀처럼 교류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공통된 취미라는 접점으로 만나면 신분이나 직업의 벽이 낮아지게 마련이다. (112)

원가를 안다는 건 가격의 이면에 숨어 있는 ‘사정‘을 안다는 뜻이다. 부자들이 고가의 빈티지 와인을 선호하는 이유도 평범한 와인과 비교해 원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즉, 판매한 가게는 수익이 적다. 반대로 보통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의 원가율은 부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에 비해 낮은 편이다. 유명한 빈티지 와인일수록 거래 시가가 널리 알려져 있고, 이익을 중시한 가격으로 메뉴에 올리면 부자들이 바로 꿰뚫어보기 때문이다. 자칫 가게의 신용에 흠이 될 수 있으므로 극단적인 마진을 붙이지 못한다. 부유층 타깃의 상품은 가격이 원래 높기도 하지만, ‘부자는 속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다소 정직한 가격을 붙일 수밖에 없다. (129)

사실 부자들이 친하게 지내는 상류층 사람에게는 수십만 원짜리 명품 명함지갑도 특별한 물건이 아니다. 하지만 불과 몇 천 원짜리 명함지갑이라도 거기에 얽힌 일화나 신기함이 더해지면 아주 귀중한 물건이 된다. 비싸지 않은 명함지갑 한 개가 대화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기쁨과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선물도 되기 때문에 돈을 의미 있게 사용했다고 말할 만하다. (138)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부자들의 식기 선택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부자들은 한 점에 수백만 원이나 하는 와인 잔을 사 손님들에게 내놓을 뿐 아니라, 평소 집에서 가족과 식사를 할 때에도 한 점이 50만 원이 넘는 접시를 사용한다. 물론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유도 있지만, ‘식기를 정성스럽게 다룸으로써 자연스럽게 행동도 우아해진다‘는 의식도 숨어 있다. 움직임이 품위 있어지면 마음도 덩달아 차분해지게 마련이다. 물건이 동작을 바꾸고 나아가 마음까지 바꾼다는 사실을 알기에 일상에서도 식기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138)

요즘 직원들은 직장 상사가 회식을 제안해도 ‘내키지 않으면‘ 거절한다. ...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살펴보면 사원은 사원끼리, 관리자급은 관리자급끼리 친하다. ... 물론 끼리끼리 어울리면 말도 잘 통하고 마음 편히 회사에 대한 불만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자들은 큰돈을 모이기 이전부터 ‘자신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사람‘과 만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입을 모은다. (149)

부자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도록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남들이 나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때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경혐했기 대문이다. 한 부자는 "남에게 무언가를 대접하는 일은 부를 쌓기 위해 씨를 뿌리는 것과 다름없네."라고 말했다. 보통 사람들과 달리 부자들 곁에는 어려울 때 무보수로 사업을 도와주거나 무료로 비즈니스를 홍보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평소에 부자에게 식사를 대접받고 함께 어울려 놀았던 사람이다. 부자의 주변에 조력자가 많다는 것은 바로 그들이 대접하기를 즐긴다는 증거이다. (154)

실제로 그는 자신의 회사를 그만둔 직원들에게 일일이 시간을 내어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정말 다행이야. 가끔 얼굴이라도 비추게."라고 대답하고, "요즘 좀 일이 있습니다." 하고 기운 없는 말을 하면 매우 기뻐하며 "그럼 당장 회사로 돌아오게."라고 대답한다. 부자들은 대개 본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오게."라는 말 역시 그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실제로 사장의 전화를 받고 되돌아온 직원을 여럿 보았다. (159)

큰 부자라고 해도 혼자서 사업을 꾸리고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다. 즉, 파트너나 협력자가 있어야만 비로소 돈이 벌리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부자들이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만난 사람들 중에 진정한 인연을 수차례 걸러내고 선별하기 위해서이다. ... 그렇게 한 달에 100명 이상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안테나에 걸리는 사람이 몇 명은 나타나게 마련이다.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면 함께 해로운 사업을 도모할 수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를 찾으면 투자를 하여 수년 뒤에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164)

사람과의 인연은 의외의 곳에서 연결되어 뜻밖의 무언가를 낳는다. 부자들처럼 한 달에 100명은 아니더라도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한다면, 틀림없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64)

부자들은 간판의 크기로 거래처나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큰돈을 은행에 맡길 때 대형 은행, 이른바 제1금융권을 선호하는데 부자들은 반대로 프라이빗 뱅크나 지방 은행, 신용 금고와 더 자주 거래한다. 우리가 대형 은행을 이용하는 이유는 안정적이고 믿음이 간다는 고정 관념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부자들이 은행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회사의 규모가 아니라 ‘자신을 얼마나 중요한 고객으로 대하는가‘이다. (173)

대체로 부자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다. 주식 차트는 하루부터 일주일, 한 달, 5년, 10년 단위로 주가의 추이를 보여주는데,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10년 차트‘에 주목한다. 10년 차트가 없으면 일부러 사람을 시켜서라도 조사한다. 때에 따라서는 20년 혹은 30년 차트도 조사한다. 장기적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가, 그 움직임 속에서 중기적으로 커다란 이익을 얻으려면 지금 어떠헥 해야 할까를 생각하기 위함이다. 장기와 중기, 단기 사정을 조합해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즉, 부자들은 ‘30년 뒤 미래‘를 상상하고, ‘10년 후‘에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판단한다. (202)

자신이 몸담고 있는 환경에 따라 자신의 품격 또한 달라진다. 매일 부자의 기운과 영향을 한껏 받으면 우리의 인생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큰 부를 손에 넣고 싶다면 당연히 수준 높은 환경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집이나 회사처럼 오래 머물러야 하는 공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부자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알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나 수준을 높이는 수단으로써 집이나 회사의 위치를 결정한다. (230)

한 건당 금액은 적더라도 매달 수십, 수백 건의 비용이 오랜 시간 쌓이면 총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 부담을 낮추는 일이 어쩌면 수천만 원의 융자를 받는 것보다 더 큰 돈을 가져다줄 수 있다. 즉, 부자들은 잔돈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특히 부자들은 계속 지불해야 하는 돈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매달 전기세가 나가는 에어컨이나 전구도 값을 더 주고서라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구입한다. 일시적인 지출은 늘지만, 매달 전기세를 삭감하는 편이 멀리 볼 때 더 이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2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주일이 행복한 만원 레시피
미코유 김민지 지음, 미상유 사진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요리책을 펴면 해본 것과 내 부엌에서 앞으로 해볼 만 한 것을 체크하는데, 큰 기대 없이 펼친 이 책에선 놀랍게도 거의 모든 요리가 다 체크됨. 주재료 확실, 부재료 단순, 구하기 어려운 재료 없기 때문. 평범한 재료로 최소한의 시간만 들여서 만들어 먹고픈 사람 위한 책. 단 계량은 부정확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 쓸데없는 것에 나를 빼앗기지 않을 자유
조슈아 필즈 밀번.라이언 니커디머스 지음, 고빛샘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사람들 블로그도 팟캐도 유쾌하고 유익하던데, 책은 왜 이렇게 내용이 없는지? 그 블로그 글들 쉽긴 하지만 이리 거저 먹지는 않는데, 겉핥기 식 글만 뽑은 듯함. 굳이 이해하자면, 미니멀리즘 아직 원치 않는 '물건부자 지망생'들을 위한 선집? 질릴 만큼 가져보면 결국 미니멀로 돌아서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