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오가와 나오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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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늘 느끼는 것--작은 공간도 소중히 여기고 작지만 꾸준한 정성을 들여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사색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자--을 다시 떠올리다. 작은 팁들도 많다: (예) 1. 북향이라도 창문이 충분히 크면 실내가 밝다; 2. 처마를 60cm만 늘리면 비오는 날 더 아늑해진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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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 10년 벌어 50년 산다!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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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1.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라(시간을 내 편으로); 2. 짜잘한 지출 관리보다 평생의 현금흐름을 계획하라; 3. 처음부터 배분하라; 4. 돈이 아니라 당신이 살고 싶은 인생에 집중하라; 5. 앞의 4가지를 견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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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9 (양장) - 셜록 홈즈의 사건집 셜록 홈즈 시리즈 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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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왓슨은 생각의 폭이 넓지 않지만 끈질기기로는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 ... 그동안 내가 다양한 사건 조사를 할 때 친구를 동반하고 다닌 것은 단순한 감상이나 변덕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왓슨의 주목할 만한 특성 때문이었는데, 성품이 겸손한 친구는 나의 활동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장점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처럼 상대의 생각과 행동을 꿰뚫어보는 친구는 항상 위험하다. 하지만 미래가 언제 봐도 덮어놓은 책과 같아서 사건의 전개를 전혀 예견하지 못하는 [왓슨같은] 사람에게 나 같은 친구는 이상적인 협력자가 될 것이다. (58)

그 당시 내 친구 왓슨은 새 아내를 맞아 나를 버리고 갔는데,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협력 관계에서 단 한 번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내 기억에 남아 있다. 나는 혼자였다. (58)

"그런데 왜 식사를 안 하나?"
"왜냐하면 정신 기능은 굶을수록 정교해지니까. 왓슨, 자네도 의사니까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피가 가면 그만큼의 피가 뇌로 덜 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네. 왓슨, 나는 뇌일세. 내 몸의 다른 부분은 단순한 부속 기관일 뿐이지. 따라서 나는 뇌를 먼저 고려해야 하이." (93)

에번스는 눈 깜짝할 새에 가슴에서 리볼버를 뽑아들고 두 발을 쏘았다. 뜨겁게 달궈진 다리미를 허벅지를 올려놓은 것처럼 갑자기 타는 듯한 느낌이 전해 왔다. ...
"왓슨, 자네 다친 것 아니지? 제발, 다치지 않았다고 말해 주게!"
저토록 차가운 가면 뒤에 숨은 충실함과 애정의 깊이를 알기 위해서라면 한번쯤 다치는 것도 괜찮았다. 아니 여러번 다치더라도 좋았다. 맑고 강인한 눈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더니 굳게 다문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나는 오직 한번, 위대한 두뇌뿐 아니라 위대한 마음을 엿보았다. 평생에 걸친 나의 소박하지만 한결같은 봉사는 바로 그 순간에 최고의 영예를 입었다.
"홈즈, 아무것도 아닐세. 조금 긁혔을 뿐이야."
...
"이건 네 놈을 위해서도 다행한 일이다. 만약 네가 왓슨을 죽였다면 이 방에서 살아 나가지 못했을 테니까. 자, 이런 사태에 대해 어떻게 변명할 테냐?" (197-8)

1903년 9월 어느 일요일 초저녁, 홈즈에게서 특유의 간단한 메시지가 왔다.
"괜찮다면 곧 오게나. 아니 괜찮지 않아도 오게나. --S.H." (243)
후기로 가면서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대단히 독특해졌다. 홈즈는 정해진 습관대로 사는 사람이었는데, 나는 그의 습관 중의 하나가 되었다. 나는 바이올린이나 독한 담배, 오래된 검정 파이프, 참고 서적, 그리고 기타 덜 바람직스러운 것들과 비슷한 존재였다. ... 나는 그의 정신을 벼리는 숫돌과 같은 존재였다. 나는 그에게 자극이 되었다. 그는 내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 걸 좋아했다. 사실 그가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말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의 얘기 중에는 침대를 앞에 놓고 말해도 무방한 것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런 습관을 들인 뒤에는 내가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말참견을 하는 것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었다. 내가 질서 정연하고 둔한 정신으로 그를 자극할 때, 그의 불꽃 같은 직관과 인상은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타올랐다. 우리의 동맹 관계에서 나의 보잘 것 없는 역할은 그러했다. (244)

"하지만 같은 일이 재발할 수도 있소이다. 다른 사람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고 말이오. 위험은 항상 있소. 그것은 인간성에 대한 진짜 위험이오. 왓슨, 생각해 보게. 물질적이고 호색적인 세속의 인간들은 모두 그 무가치한 생명을 연장할 걸세. 하지만 정신적인 이들은 더 높은 무엇인가를 향한 부름, 즉 죽음을 피하지 않겠지. 가장 형편없는 자들만이 살아남을 걸세. 그럼 이 가엾은 세계는 어떤 쓰레기장이 될까?" (275)

셜록 홈즈가 23년간 활발하게 활동했고 내가 17년간 옆에서 조력하며 그의 활동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내가 쓸 수 있는 자료가 엄청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항상, 무엇을 선택하느냐였다. 서가에는 기록철이 연도별로 즐비하게 꽂혀 있고 상자마다 서류가 그득하다. ... 하지만 최근에 그런 서류를 입수하여 파기하려고 했던 일련의 시도에 대해 나는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바이다. 그러한 불법 행위의 배후는 다 알고 있다. 만약 그런 짓을 되풀이할 경우에는 셜록 홈즈의 이름으로 해당 정치인, 등대, 훈련된 가마우지에 대한 모든 얘기를 대중 앞에 공표하겠다는 걸 못밖아 둔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 적어도 한 사람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307)

우리는 가려고 일어섰지만 홈즈는 여인의 목소리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듯했다. 그는 여인을 향해 재빨리 돌아섰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이 내린 겁니다. 스스로 목숨을 끓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살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고통을 인내한 부인의 사례는 그 자체가 이 참을성 없는 세상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교훈이 됩니다."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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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교감 완역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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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생활을 간략 기록한 외면일기. 워낙 public-minded에 원칙과 행동만 인정하고 빈말 꼼수 이중언어 형이상학은 질색하는 사람. 의외인 것은 식은 땀 등으로 자주 몸의 불편을 호소한 것과 새벽녘 꿈을 꼭 일기에 적은 것, 점을 자주 친 것. 즉 그는 직관 운명 영성에 열려 있었던 사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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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그르니에 서한집 1932~1960
알베르 카뮈.장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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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젊고(32세) 제자는 어렸을 때(17세)의 짧은 인연을 평생의 知音으로 키워낸 둘의 콜라보. 아프고 조숙한 제자에게 소리 내어 우정을 고백하고 그의 크고작은 번민을 들어주고 그의 모든 글 모든 책의 첫 독자 그리고 가장 정직한 독자가 되기를 자처한 그르니에의 내리사랑에, 카뮈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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