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경제학 - 극빈국 10억 인구의 위기
폴 콜리어, 류현 / 살림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정량분석&폭넓은 경험 통해 극빈탈출의 조건 따짐! 1) 극빈>성장으로 방향선회에 선거는 무용 심지어 해로울수도. 2) 원조는 세계시장진출>성장>빈곤탈출의 네방법 중 하나일 뿐. 남은 세방법 특히 국제헌장/규범&무역정책 크게 활용해야. 3) 원조는 네덜란드병 피하고 밑바닥국내 개혁세력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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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조리사 메뉴 중 오랫만에 내 일상 속의 요리를 만났으니 그 이름 탕평채.

 

생각난 김에 조리사 준비하며 익힌 요리 중 내 삶에 완전히 정착한 요리를 꼽아 볼까?

  • 닭찜: 여러 번 해먹었고 반응도 좋았음. 특별한 맛이 있어서는 아니고, 예전에 집에서 해먹던 것이나 식당에서 파는 요리에 비해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어서 만드는 내가 기분이 좋음. 이 음식 하나 식탁 한 가운데 두고 김치랑 슴슴한 밑반찬 하나만 꺼내면 훌륭한 한끼 식사. 
  • 달걀찜: 일식 푸딩 달걀찜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한 메뉴. 실패할 때도 종종 있지만 확실히 조리사 제작법 쓰면 작품이 안정적으로 나오기는 함. 다만 요즘엔 계란 값이 올라서 못하고 있음. 계란 한 판 5천원일 때 사 먹은 것이 마지막. 어제 수퍼에서 보니 한 판에 8천원에서 12천원까지 하더군. 당분간 안녕.
  • 국수장국: 이건 원래 우리집 인기 메뉴. 조리사에서 다시 배운 뒤 고명을 좀 더 신경써서 담고 있음.
  • 북어구이, 북어찜: 북어를 원래 좋아함. 북어는 다 좋아.
  • 전골: 이것도 원래 좋아하는 메뉴. 두부전골 소고기전골 배웠는데 얘네들의 몇몇 포인트들을 따와서 결국은 내 맘대로 만드는 불고기전골을 잘 해 먹음. 

 

그리고 오늘 한 탕평채 정도? 이것도 원래 좋아하는 요리고.

 

이렇게 보니 배운 것 활용하는 정도가 낮은 걸?

보쌈김치, 숙채(무숙, 오이숙), 선(오이선, 호박선) 그리고 각종 전을 좀 더 내 생활로 끌어 당기자!!

남은 메뉴 중에서는 잡채와 생선찌개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있음.  

 

탕평채는 보다시피 쉬워서 딱히 고비가 없음.

 

데치기: 청포묵, 숙주 (이 둘은 데치고 식힌 뒤 같이 유장) / 미나리

소고기: 최대한 얇게 썰기. 그러기 위해서는 포를 떠야 함. 생고기 포 뜨기는 천천히 손에 익히는 수 밖에 없음. 오늘은 그런대로 잘 되었음.

쓰리 고명: 황백지단에 김

전체 양념: 초, 간, 설

 

난 의미 없이 까다롭고 귀한 음식은 매력 없다.

이렇게 구하고 만들기 쉽고, 맛 순하고, 영양 균형 있고, 외모 평범하고, 먹으면 속이 편한 음식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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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산적의 섭이 무슨 뜻인지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

'섭새김'에서 온 말이라는데 별로 그럴 듯 하지는 않음. 그냥 어쩌다 그렇게 불리기 시작하여 굳어진 모양.

 

오랫만에 도마 펴고 다짐질하려니 귀찮았는데, 마침 냉장고에 손바닥 반만한 고깃덩이가 남아 있어서 

꾸역꾸역 시작하였음. 

 

앞의 완자 등에서 얻은 교훈은, 고기 다짐 요리에서 다짐 제대로 안 하면 성형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다시 무념무상으로 고기가 반죽이 될 때까지 다져 버렸다.

 

어렵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신경쓸 것이 여럿인 요리이다.

  • 일단 고기를 잘 다져야 함. 어묵 반죽처럼 되어야 부드럽고 찰기가 생겨 성형이 가능해짐.
  • 별도의 접착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고기와 두부의 비율이 중요함. 삼 대 일, 또는 삼 대 이 설이 있는데, 중간을 취하면 됨.
  • '반대기'를 지어서 구운 뒤에 칼로 자르는 요리. 반대기가 생각보다 넓고 두껍다. 떨어뜨리거나 흐트려뜨리지 않고 석쇠로 옮기려면 기름을 앞 뒤로 발라주고 반죽에도 기름을 살짝 넣어 주어야 함. 살짝만.
  • 당연히 석쇠는 질을 잘 들여놓아야 하고.
  • 좀 탄 거 좋아하는 개인의 취향 버리고, 불 위에서 높게 들어 천천히 돌리며 타지 않게 잘 익혀야 함.

 

렌지 위에서 석쇠 돌리기 지루해서 아예 렌지 위에 올려 두었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그랬어. 후회하진 않아.

대신 고기가 탔음. 

맛은 좋음.

 

궁중음식인 동시에 서울 경기 지방 이바지 음식이라고도 한다.

나중에 좀 고급스럽게 상 차릴 일 있을 때 내놓으면 아주 좋은 메뉴로 보임.

노인 친화적 요리이기도 하고, 식어도 맛있으니까 미리 해둘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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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안녕(아직 안 왔지만 왔다고 치고). 올 한 해를 잘 부탁한다. 

 

새해 맞이 조리사 연습으로 택한 메뉴는 만두국. 

 

김치나 미역국 같이 흔한 메뉴도 집집마다 동네마다 해먹는 법 다른데,

그렇게 흔하면서도 다른 메뉴의 또 하나가 만두&만두국.

 

우리 집은

만두피는 최대한 얇게 (얇아서 속이 좀 비칠 정도로),

숙주를 많이 넣어서 순하고 아삭하게,

김치속을 적당히 털어낸 김치로 속에 주황색 물을 들이고 살짝 매콤하게,

그리고 어른 주먹만하게 빚어서 양끝을 오무리지 않고 벌린 채로 두는

오픈형 대자 김치만두가 인기!

우리 집은 작은 만두를 아주 싫어함!

 

김치만두만 만들어 놓으면 쪄먹고 구워 먹고 만두국 만들어 먹고

그 만두 다 없어질 때까지 며칠 동안 식구들이 다 만두만 먹는다.

먹고 나서는 꼭 너무 맛있었다며 조만간 또 해먹자는 기약을 남기고.^^

 

그런데 오늘 만난 조리사 세계의 만두는 좀. 너무. 심심해. 

들어가는 것은 숙주와 두부, 그리고 속을 싹 털어낸 김치.

크기는 중국집 물만두를 겨우 벗어난 소자.

그리고 만두피는 우리집 기준으로 보면 엄청 두꺼움. 

 

오늘 알게 된 신 사물은 미나리 초대. 

이건 뭔가 했더니 초록색 고명을 만들고자 한 옛 셰프들의 발명품.

 

초대 만드는 데 손 가는 건 손 가는 축에도 안 끼지만,  

안타깝게도 미나리 초대는 보기에만 좋지, 딱히 만두국과 맛이 어울어지는 고명은 아님.

초록색과 맛, 그리고 효율을 생각하면 그냥 파란 파 척척 어슷 썰어 올리는 것이 더 나을 것임. 

 

숙성된 반죽을 떡모양으로 만들어 석봉이 엄마 떡 썰듯이 똑같은 볼륨으로 썰었어야 하는데,

루즈한 마음으로 팟캐 들으면서 뭉탱이 반죽을 그냥 손으로 뜯어내어 만두피 만들었더니

다섯 만두 크기가 다 제각각.

 

육수도 그저 손가락 두 마디만한 고기조각 하나 넣고 끓여낸게 다여서 국물을 입에 넣어도 아무 감동도 없음.

커억... 만두국은 육수가 생명인데, 베이스가 이래서야 맛의 최대치를 낼 수가 있나.   

 

여러 모로 아쉬움만 남긴 새해 첫 메뉴, 만두국.

그래도 새로운 시작을 끊었다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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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小출판사 순례기 - 출판정신으로 무장한
고지마 기요타카 지음, 박지현 옮김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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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한국보다 시장 넓고 두껍고 다변화되고, 아날로그적 감성도 더 살아 있고. 전공투 세대 출신의, 뚝심으로 근원을 탐구하는 이 문화 게릴라들의 활약으로 주류사회의 열폭에도 일본호는 여전히 항해 중인 것. 일본의 쓰리원죄(1 대만/조선 합병 2 전쟁 3 오키나와)에 대한 반성도 생각보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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