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기 위해 만난 사람들은 모두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이유가 분명했고 막연한 꿈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꿈꾸는 인생을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그렸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삶의 도구로서 집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 단순히 집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설계한 것이다. 하여 어떤 집에서는 이 정도면 나도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어 기뻤고, 어떤 집에서는 생각이 미처 닿지 못했던 점을 대하는 마음, 집에 대한 예의라는 것을 배우며 감동하고 또 반성하기도 했다. (13)